국새도 흘리고 다니는 칠칠치 못한 정부?

사라진 국새 찾기… 1년째 오리무중

이게 뭔 말인가.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니. 나라를 굴리는 사람들, 참 정신 없구나 하고 놀라서 기사를 읽어보니, 국새가 없어진 것은 62년께요, '1년째' 라는 것은 그 없어진 국새를 다시 찾으려는 노력을 한 지 1년째라는 거다. 이런 썩을... 저 기사 제목을 보고, 지금의 정부가 국새를 잃어버려 허둥지둥 찾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는가.

뉴스 메일에 적힌 제목은 더욱 한심하다.

"사라진 한국 국새…1년째 '오리무중' "

'찾기' 라는 말이 빠진 이 제목은 한국 국새가 사라져 1년 동안 오리무중이라는 구조로 되어 있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국새는 1년째가 아니라 '43년째 오리무중' 이다. 정확하고 양심적으로 제목을 달자면 "사라진 한국 국새…43년째 오리무중" 이라고 해야 한다.

왜 이런 한심하고 바보같은 제목이 나왔을까. 대체 왜 중학교 학급신문을 만들 때에도 저지르지 않을만한 실수를 하고 있는지, 그게 정말 실수인지 의문스럽다.

이 기사에 달린 바보들의 덧글이 그에 대한 한 가지 설명을 준다.


노무현정부 하는 짓이 그렇지 뭐 국새 하나, 헌법원본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위인들 한테 정권을 쥐어 줬으니 나라꼴이 이 모양 이고 젊은이 들이 실업자가 태반이고 백성들이 살기 어렵고 그러니 도둑과 사기 등 민생범죄가 늘고 강력범죄 또한 늘어 사회불안이 야기되고 점점 살기 어렵게 되지... 언젠가 처럼 "못살겠다 갈아보자!" 구호가 나올 판이니... (kookcha)

이 정권 들어 사라지는게 많아. (gaoriman)

김정일이 한테 넘겼느냐 ??? (tikim8084)

과거사 청산한다더니 국새까지 청산해버렸구나 썩을놈들!! (returnblue)


기사의 제목은 독자의 눈을 잡아서 기사로 이끌어야 하긴 하지만, 기사를 정확하게 압축하여 제시한다는 전제 아래에서만 그렇다. 이렇게 독자들이 오해하도록 제목이 나오면 제목으로서의 가치가 없다. 이런 제목은 해당 기사의 신뢰성까지 떨어뜨린다. 편집부 수습 기자가 이런 제목을 달아오면 데스크는 해당 기자 점심을 굶길 일이다.

기사를 왜곡하고 독자를 잘못 이끄는 제목은 사기이며 기만이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초딩틱한 사기나 기만은 오히려 그것이 노리던 것(이 있다면)과는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해당 기사의 덧글 중에는 있는 다음과 같은 말이 설득력있게 들리니까 말이다.


야이 병.신들아. 국새가 없어진지 1년된게 아니라 찾아 나선지 1년된거야.잃어버린지 30년도 넘엇어. 무조건 노무현 욕하지마라. 이러니까 편파보도지. 말장난 잘한다 OO일보 (skymarvel)


 

덧글

  • 붕어가시 2005/10/29 01:08 # 답글

    방금 저도 대한민국 언론에 대한 단상을 썼는데..참..수준이 가관이군요.
  • 기불이 2005/10/29 01:33 # 답글

    육영재단 이사장실에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 비단풀 2005/10/30 22:16 # 답글

    얼마전 "옥새제작의 비전인 '영새부'를 기록한 책" <옥새>의 출간 정보를 접했습니다. 옥새전각은 중국과 일본에서는 소멸되고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전승되는 기술이라네요. 그동안 영새부가 공개되지 않은 것은 "군왕의 존엄을 지키고 옥새의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500여년 동안 스승과 제자 사이에 입으로만 전수되어 왔기 때문"이랍니다. "옥새는 작아도 문화의 정수"라는데 남아있는 게 겨우 세 과라고. 그 책에서는 '대한민국 국새'에 대해서도 무슨 언급이 있겠는데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예의 신문은 혹 나라에서 정한 새를 말하는 기사가 아닐까요? 짭새말고 국새다 하는.

  • Hikaru 2005/11/04 10:16 # 답글

    속상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으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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