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아픈 사진 두 장 짧을短 생각想 (Piece)


왼쪽 사진은 작년에 중국 북경의 한국대사관 정문에서 벌어진 장면입니다. 한국대사관에 진입하려는 탈북자 가족을 중국 경찰인 공안이 강제로 저지하며 끌어내는 상황입니다. 중국인 경찰의 허리춤을 잡고 끌려가며 아우성을 치는 엄마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저 남루한 옷차림의 북한 어린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혹시 당신과 나의 조카일지도 모를 저 어린이의 머리를 저렇게 묶어주며 엄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리고 저 아이는 지금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가슴이 아픕니다.

오른쪽 사진은 이라크전쟁에서 미군이 포로로 잡은 이라크 시민과 그 아들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잡힌 것인지 모르지만, 머리에 검은 비닐을 씌워서 그냥 따가운 모래밭에 앉혀놨습니다. 철조망이 살벌합니다. 왜 어린이까지 잡혀와 있는 것일까요. 왜 아이는 남루한 운동화를 벗어놨을까요. 아이는 울다 지친 것인지 열병이라도 난 것인지 힘없이 아빠에게 안겨 있습니다. 볼 수도 없는 아이의 머리를 앙상한 손으로 어루만지며 저 아빠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고개를 숙인 아빠의 머리가 만드는 각도와 두 사람의 신발, 아이의 힘없는 표정에서 한없는 절망이 느껴집니다. 아무런 현실적 힘이 없는 아빠에게 기대어 있는 아이의 기대, 그 기대를 알면서 머리나 쓰다듬어줄 수밖에 없는 포로 아빠의 절망이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어떤 복잡한 정치적 논리나 수사가 저 어린 아이들의 고통 앞에서 힘이 될 수 있을까요.

덧글

  • JeffBuckley™ 2003/11/22 19:36 # 답글

    북한 탈북자 문제는 일단, 북한은 한국의 제1주적입니다.. 요즘에야 김대중 정부의 간/쓸개 다 빼주는 정책으로 주적 개념이 모호해졌지만, 탈북자의 숫자가 이미 우리가 단순히 인도적 차원에서 감당해 내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됩니다.. 그들은 우리의 동포일지 몰라도, 우리와 그들은 국가과 국적이 다른 엄연히 서로 다른 2개의 국가의 국민입니다..

    이런 말이 있죠..
    전투는 군인이 하지만, 전쟁은 정치인이 한다..
    세상을 단순히 감성적인 면만으로 바라보면, 언제 어디서든 우리 뒤를 치고 들어 옵니다.. 탈북자들 중 간첩이 섞여 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고, 탈북자들이 국내에 유입되면 기본적으로 사회 부적응으로 인한 범죄자로 탈바꿈하는 비율이 대단히 높습니다..
  • 善洪最高 2003/11/22 21:27 # 답글

    그지같은 세상..힘없는 사람은 언제까지나 당하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인가봅니다. 머리에 비닐은 왜 씌워 놓는 것인가요..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것은 이라크 국민들을 자유롭게 해주기 위함이라 하지 않았던가요...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독불장군인 미국도 싫고 말안통하는 북한도 싫고 바보같은 울나라도 싫습니다.ㅠㅠ
  • deulpul 2003/11/23 04:18 # 답글

    [JeffBuckley™]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善洪最高] 사노라면 언젠가는 조오은 날도 오겠쮜이~~♬ 요~.
  • 느티나무 2003/11/25 16:23 # 답글

    좀 가슴아프네요.. 특히.. 어린아들을 쓰다듬는 아버지의 손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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