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뉴욕 공연과 NYT 기사

비의 뉴욕 공연에 관한 <뉴욕 타임즈>의 두 기사는 아시아 대중문화의 미국 진출과 관련한 몇 가지 이슈를 던져준다. 미국에 공연을 나오는 다른 한국 가수들과는 달리, 미국 시장 공략을 공언하면서 시도한 공연이어서, 미국 언론 역시 주의깊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 전에 나온 1월29일자 기사(기사 A)는 비의 공연이 갖는 의미와 가능성을 짚어보고 있으며, 공연 뒤 나온 2월4일자 기사(기사 B)는 공연 현장에서 기자가 보고 느낀 것을 그리고 있다.

'The Ambassador' 라는 상징적 제목을 단 기사 A는 비가 K-pop을 비롯한 한류(hallyu) 의 대표자로서, 아시아를 넘어 미국 음악 시장에서 성공하는 첫 아시아 가수가 되려는 야망을 갖고 있다고 썼다. 이것은 포켓몬과 볼리우드(Bollywood, 인도의 영화 산업)로 대표되는 아시아 대중문화에 대해 미국의 관심이 높아져 가는 때와 맞물려 시의적절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는 것.

기사는 한류를 따옴표도 없고 대문자도 아닌 그냥 hallyu로 썼다. 한국 사람들이 만든 신조어라는 설명과 함께. (As South Korean products, from cellphones to the music known as K-pop, have swept across Asia, Koreans have coined a new term, hallyu, to describe the phenomenon.) 잘 하면 chaebol 이후로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첫 한국말이 될지도 모른다. 장하다 쎌폰, 장하다 욘사마, 장하다 보아, 장하다 비.
기사에서 인상적인 것은 한류를 미국 문화 획일주의에 대한 지역적(즉 아시아적) 대안으로 여기는 시각도 있다고 소개한 것이다. 그것도 고급 (high-quality) 대안이란다. 미국 대중문화가 오죽했으면 이런 평가가 나오랴.

고급이든 저급이든간에, 한류가 진정으로 MTV와 할리우드를 극복한 것인지, 그것들과 차별화된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인지는 좀더 들여다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비의 뉴욕 공연을 놓고서도, 미국 팝 전문가는 어셔, 팀버레이크, 마이클 잭슨을 떠올린다.

리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상업적으로든간에, 한반도 좀 벗어나보려는 사람에게 영어는 너나없이 최대 골칫덩이인가보다. 비도 뉴욕 공연을 코앞에 두고도 한국에서부터 데려온 영어 선생과 끊임없이 회화 공부를 했다고 하는데, 춤/노래 공부만 하면 되는 양넘들에게는 역시 기본 출발에서부터 한 수 밑지고 들어갈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비의 프로듀서로 소개되고 있는 박진영의 말이 정말 가슴아프다. 박진영에 따르면, 비는 지금 뉴욕 공연을 하긴 하지만, 본격적인 미국 진출은 10월이나 되어야 가능할 것이란다. 이유는 그 때쯤 가야 비가 기초 영어 회화에 능숙하게 될 것이고, 영어로 녹음한 음반을 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사 A는 미국에 진출할 야망을 품고 뉴욕 무대에 선 비의 공연에 몰리는 것은 여전히 아시아계 팬임을 강조하며, 아시아 스타의 한계를 암시하고 있다. 놀라운 통신 기술 발달 덕택에, 미국으로 이민온 한국인이나 그 자녀들은 실시간으로 한국 문화에 접하게 되고, 그 결과 뉴욕의 코리아 타운에도 비의 팬은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NYT는 기사 B에서, 비 공연을 찾아온 관객의 95%가 아시안이었으며, 최소한 90%는 항상 소리지를 준비가 되어 있는 여성 팬들이라고 썼다.

비의 미국 팬들이 아시아인들이든 말든, 혹은 여성들이든 말든, 여기서 내게 중요해 보이는 것은 일단 이민 온 1세대나 그 자손들이 고국의 대중문화에 깊이 접촉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살아 보기는커녕, 한국을 찾아가본 적조차 별로 없는 세대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같은 현상은 미디어 기술의 발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으리라는 점도 시사적이다. 문화는 생래적인 것인가? 유전자에 포함되어 있는 것인가? 언어와 밥그릇에 붙어 있는 것인가?

기사 A는 LA 지역에 사는 한 한국계 여성이 미국에서 태어난 자기 아이와 함께 비 노래를 '벅스' 에서 찾아듣고 미니 시리즈 드라마 <Full House> (뭐지?) 를 즐겨본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지금 뉴욕 지역 케이블 TV의 아시아 방송 채널에서 방영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기사는 아시아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비아시아계 미국인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한다. 위의 아시아 채널 시청자도 60% 이상이 비아시아계라고 한다. 기사에 소개된 MIT의 헨리 젠킨스 교수는, 문화 상품의 양방향성 (multidirectional flow of cultural goods around the world) 때문에 대중문화적인 코스모폴리탄이 성립된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런가? 생각해볼 대목.

사에 따르면, 인터뷰에서 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 서는 것은 어렸을 때 마이클 잭슨 동작을 따라하던 때부터의 꿈이었다. 거기서 공연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영광이다. 그러나 만일 미국인들이 내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나는 매우 열심히 다듬고 고쳐서 다음 번에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뭔가 주객이 전도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인가.

아시아 변방에서 뛰쳐나와, 세계 음악 시장의 핵심부인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애쓰는 연예인의 생각로서는 이해할만하지만, 중요한 점을 빠뜨리고 있는 것 같다. 대중 스타는 대중을 쫓다가는 평생 대중을 사로잡지 못한다. 성공하는 스타는 대중을 쫓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자신을 쫓아 오도록 해야 한다. 평생 음악을 한 세기적 대중음악가들도 관객이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관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기만의 세계가 담긴 음악에 대해 관객이 외면하지 않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상업 시장을 겨냥하고 나선 가수가 관객의 반응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문모씨 말대로 가수도 아티스트임이 틀림없으므로, 가끔은 짐 모리슨 식의 당찬 자신감이 필요할 것 같다.

진영에 따르면 비는 스스로 재능이 없고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언제나 고민한다고 한다. 이런 생각 때문에 그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하는 것이 영광이라든가, 미국인들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들 때까지 고치겠다든가 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미국에 와서 미국을 평정하려면 이런 생각부터 좀 바꿔야 할 것 같다. MSG 공연이 영광스럽긴 하되, 아시아 최고 스타 중 하나인 자신의 공연을 올리는 MSG도 영광스러워 해야 한다.

음악에 대해서는 한없이 겸허하고 관객이나 팬에 대해서는 인종과 국적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겸손하되, 문화적으로 다르다는 환경에 대해서는 좀 싸가지가 없어질 필요가 있다. 싸가지가 없어지는 것. 이것은 외국인에게 불필요하게 주눅드는 한국형 정서를 가진 사람들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한국 사람들이 자신을 내세우는 데 있어 싸가지가 좀 없어지면 서양넘들의 평균 정체성과 대충 비슷한 수준이 된다. 물론 싸가지가 없어진다는 것은 남 생각 안하는 안하무인이 된다거나 성격 더러운 넘이 된다는 뜻이 아니라, 불필요하게 주눅들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당차게 사람과 세상을 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비싸게 팔고 외국 소비자에게는 할인해 파는 국산 자동차 식의 마인드는 버려야 한다.

연 후 나온 B 기사의 제목은 ' '저는 외로워요' 하며 미소짓는 한국 수퍼스타' 다. 제목에서부터 파워나 카리스마보다는 유아적 수줍음 쪽을 부각했다. 미국 시장을 노리는 한국 아티스트들은 미국에서 먹히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좀더 세심해야 한다. 몸만 미국에 사는 한국계(아시아계) 소녀팬들을 노리는 게 아니라, 미국 시장과 그것이 매개하는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말이다. 기사에 보면 비는 공연중에 "저는 외로워요, 여자 친구가 필요해요" 했다는데, 오빠부대에 기대어 성공해온 한국식 방식으로는 미국에서도 코리아 타운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할 것 같다.

기사 A는 너무 길어서 그냥 생략하고, 기사 B만 옮겨온다. 기사의 핵심은 "그래서, 대체 너가 남들과 다르게 보여줄 수 있는 게 뭔데?" 다. 얘들 말이 다 맞다는 게 아니라, 얘들은 이런 시각으로 본다는 거다. 기사를 보시면 대충 짐작하실 수 있을 것이다.


'저는 외로워요' 하며 미소짓는 한국 수퍼스타

아시아 수퍼스타인 23살짜리 한국 가수 비는 다음 차례로 미국 원정에 나섰다. 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일이 될 것 같다.

그의 첫발은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에 매디슨 스퀘어 가든 씨어터에서 열린 두 차례의 공연이었다. 표는 모두 매진되었다. 목요일 공연에서, 관객의 95%는 아시아계였으며, 최소한 90%는 언제나 소리지를 준비가 되어 있는 여성 관객이었다. 가수와 관객이 모두 1990년대 초반의 마이클 잭슨 공연을 연상케 했다. 강렬한 리듬과 부드러운 화음을 넘나드는 곡 구성도 그러했으며, 단절적 댄스와 사랑에 목숨거는 듯한 터프 가이 의상도 그러했다.

바짝 마르고 날씬한 비는 드라마에도 출연하는 배우다. 그는 미국 문화 상품을 세계로 퍼나르는 문화적 세계화가 낳은 산물이다. 대중문화 시장이 각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를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는 사람들은 더이상 좋은 사례를 찾으려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비의 음악에는, 가사가 한국말이라는 것 빼고는 별로 독창적인 것이 없어 보인다.

비와 그의 작곡자이자 프로듀서이자 프로모터이자 사부인 박진영은 2002년 이래 낸 세 장의 음반에서 영어 문화권의 팝-R&B를 수입하여 손을 좀 본 뒤 한국말 가사를 붙여 내놨다. 비의 목소리는 마이클 잭슨의 그것보다 낮고 허스키하기 때문에, 팝-R&B도 하나만 하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다양한 접근을 하고 있다. 베이비페이스의 어쿠스틱 기타 발라드,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가벼운 펑크-팝, 조지 마이클의 읇조림, 어셔의 끈적끈적함 등이 그것이다. 그의 공연을 보는 것은 마치 한국말로 더빙된 오래된 MTV 뮤직비디오들을 보는 것 같다.

비는 무대에 등장하면서 마이클 잭슨의 의상과 몸짓을 흉내내었다. 딱 달라붙는 가죽 자켓, 검은 의상과 깊이 눌러쓴 모자, 정지해 굳은 듯한 제스추어 등등. 비는 좋은 춤꾼이자 괜찮은 가수다. 처음 등장하면서 그는 잭슨식의 팽팽한 긴장을 연출한다. 그러다 갑자기, 헤 웃으면서 "전 외로워요, 여자 친구가 필요해요" 하더니 관중석에서 한 여성을 끌어내 껴안으며 곰인형과 장미꽃다발을 안겨준다. (아마 이 여성은 그날 공연에 간 극소수의 비아시아계 여성 중 하나였을 것이다.) 공연이 끝날 즈음, 비는 한 발라드 곡을 자신의 어머니에게 바쳤다. 비는 멋있는 친구처럼 보이긴 하지만, 잭슨의 강렬한 카리스마도, 어셔의 은근한 섹스 어필도, 팀버레이크의 재빠른 순발력도 갖추지 못했다.

공연은 휘황찬란한 비디오 효과와 그에 어울리지 않는 순간들의 어색한 조합으로 일관했다. 비가 옷을 갈아 입으러 들어갈 때마다 박진영이 자꾸 기어나왔다. 힙합 스타일 영어를 쓰는 박은 관객들에게, 비가 부르는 모든 노래를 자기가 만들었다고 강조했으며, 션 콤스(디디)나 틴에이지 그룹인 조조가 비에게 찬사를 보냈다고 자랑했다. 심지어, 그는 1990년대 중반의 자기 노래를 직접 부르기도 했다. 박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자기 노래를 직접 부르지 않고 비에게 주기로 한 것은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다.

미국 시장 진출을 꿈꾸는 비에게 놓인 장애물은 다름아니라, 박진영이 최근의 미국 시장 트렌드를 겨우 따라잡아 흉내낼 수 있을 즈음에는 미국 팝은 또다시 한참 멀리 앞서나가 있다는 점이다. 디디 같은 측과 손을 잡는 것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당장 미국에 등장한 비의 공연은 <가요무대> 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덧글

  • leeyul 2006/02/08 05:49 # 답글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와는 달리, 인터뷰 같은걸 보면 참 여린 사람인것 같아요. 좀 더 자신있고 당당하게 세계 무대에서 우뚝 설 수 있는 뮤지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 deulpul 2006/02/08 05:59 # 답글

    마찬가지 바람입니다. 허이구... 안주무세요, 일찍 깨세요?
  • 덧말제이 2006/02/08 08:39 # 답글

    풀하우스는 비와 송혜교가 주인공이었고, 인기있던 드라마 제목입니다. 원작인 만화에서 모티브를 따가지고 온 거라죠. 저도 보진 않았습니다만... ^^
  • polly 2006/02/08 08:39 # 답글

    풀하우스는 비가 나온 드라마이름입니다. 송혜교도 나왔어요.
  • polly 2006/02/08 08:40 # 답글

    앗 늦었다.
  • 지아쿨 2006/02/08 09:50 # 답글

    뉴욕타임즈 기사를 읽는 동안 왠지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공연 준비는 물론 이미지 마케팅 등 여러 부분에서 좀더 잘하지 하는 아쉬움과 함께,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혹 동양권에 대해 조금은 얕잡아 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어쩔 수 없이 드는 걸 보면 역시 팔은 안으로 굽게 되어 있나 봅니다. 사실 보도를 생명으로 하는 신문기사도 사람이 쓰는 것이니 기자의 시각이 완전히 배제될 수는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비'라는 가수에 대해서 별다른 관심은 없지만, 그가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미국 시장에서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 가루 2006/02/08 11:46 # 답글

    비가 미국시장에서 성공한다면 그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우리문화의 뛰어남? 아니면 단순한 상업적 기획의 승리? 비 한 사람의 꿈과 그 실현? 여기서 첫번째는 확실히 아니네요.
    촛점을 확실하게 맞춰서, 비의 미국시장에서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 리체 2006/02/08 13:27 # 답글

    저도 들풀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보여주는 사람이 다듬고 고치는 건 한계가 있다고 봐요. 내걸로 밀고 나갈 정도의 메리트가 없다면 그 한계야 뻔한 것일텐데. 저 기사도 아시아계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보다는 뭔가 기대를 하고 갔던 기자에게 감흥을 주지 못한 실망스러움이 엿보여서 안타깝습니다. <어느 정도 흉내는 내지만 별다를 게 없구나> 싶은 기분을 기자가 느낀 걸로 혹평이라고 하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이런 것이야말로 내가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그 무엇으로 승부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비가 좀더 자신만만하게 독창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을 기원하고 싶네요.
  • capcold 2006/02/08 16:24 # 삭제 답글

    !@#... 동아시아 남자라는 이미지가, 미국에서는 이성으로서 대단히 인기없다는(슬프지만 현실) 문화적 취향을 먼저 인식하고 진출 전략에 들어가는 것이 좋겠죠. 그렇다고 해서 귀여운 이미지로 승부하기에는 한때의 Hansons 같은 미소년 밴드들과 경쟁하기 힘들고. 뭔가 확실한 컨셉이 필요합니다. 차력이라든지...(농담)
  • 2006/02/09 16:2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eulpul 2006/02/10 06:36 # 답글

    덧말제이, polly: 감사합니다. 문화적 지진아 상황이라, 어떤 건 대체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도통 짐작이 되지 않을 때가 있어요... polly님, 거의 몇 초 차이였나봐요... 하하.

    지아쿨: 네, 당연히 그렇겠죠? 더구나 예술이나 문화 쪽 기사들은 평론의 의미가 실리게 마련이므로, 기자의 개인적인 판단이 기사 방향을 크게 좌우하는 모양입니다. 제가 보여 드리고 싶었던 것도 이넘들은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였구요, 헤헷. 저 기자는 공연장에서 비와 관객을 보면서, 그들만의 잔치라고 느낀 게 분명한 것 같아요. 뭐, 바닥에서 출발하는 사람은 이제 오르는 일밖에 없다는 것으로 희망을 삼으면 되지 않을까요... 저도 지아쿨님과 똑같은 바람.
  • deulpul 2006/02/10 06:37 # 답글

    가루: 비가 미국에서 성공한다면... '국익' 에 도움이 됩니다!!! 하하하하- (레인교 생길라... ) 성공한다면 한류의 미국 상륙이라고 할 만한데, 역시 양귀류가 아닌 한류라고 할만한 독창성이 있어야 잘 먹히겠죠. 상업적 기획만으로 승부하는 것은 초기에는 약발이 먹혀도 항상 나중에 별로 아름답지 못하게 끝나는 것 같습니다. 명문대 재학중인 연예인, CEO까지 척척 한댔다가 나중에 까보니 다 기획작품이었던 것처럼 말이죠... 어쨌든 미국 시장 '공략', '정벌' 같은 무시무시한 말이 나오는 판이니 싸움터에 나가듯 실력으로 잘 무장해서 준비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리체: 비슷한 말이 될 것도 같습니다. 기자가 재미 없다고 느끼면 혹평이 나오게 마련이고, 그렇게 재미 없게 느끼는 것은 기자의 판단일테니 말여요. 말씀대로, 담당 기자가 음악적 잣대로만 기사를 썼기를 바라는데, 그런지 아닌지를 읽어내기란 참 쉽지 않네요. 개인의 판단이란 수십 가지 기준이 짬뽕이 되어 나오게 마련이니 말여요... 하핫. 자신만만, 독창- 정말 그래야겠죠? 자기 색깔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 deulpul 2006/02/10 06:37 # 답글

    capcold: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시면 안됩니다!! 하하하하- (단말마적 저항...) 역시 파랑새팀의 절봉이를 보내야 했을까요... 그러고보니 미국에서 인정받는 동아시아 남성 아티스트 소룡싱아형도 몸짱이고 요요마형도 차력이네요......

    비공개님: 놀라운 시각이시네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미지에서 나오는 자신감이란 얼마나 불안정한 것인지요. 좋은 지적 감사드려요.
  • 겸둥껌둥 2006/02/15 17:37 # 답글

    기사를 보니 참 한켠으론 맘도 아프기도 하고..좀 부끄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메디슨 스퀘어 가든 띠어터랑 정말 미국 아티스트 중에서도 공연하기 힘든 메디슨 스퀘어 가든이랑은 엄연히 다르다고 하더군뇨..
    비가 공연한 곳은 대관료를 주면 할 수 있는 (좀 하찮게 표현하자면;;) 곳이라고 하던데..
    여하튼 박진영을 언급한 기사내용이 대박공감가네요..ㅋㅋ.. 흑인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그 흉내를 내려는 듯한 것은 우리가 혹은 그(박진영,비)들이 목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우리만의 문화가 녹아들어서 그걸 세계화시켜야죠..미국시장에서 성공한다는 의미가 그런 세계화를 말하는 건지.. 그들의 속도 잘 모르겠지만.. '비'는 확실히 그들의 입장에선 독창적이지도 못하고 재능도 떨어진다고 생각해요..저는.. 차라리 전 '보아'가 언넝~ 세계무대에 섰으면~ 한다는..ㅎ
  • deulpul 2006/02/18 07:05 # 답글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을 찾아보니 공연장으로는 MSG Arena와 MSG Theater가 있네요. 규모는 Arena가 훨씬 크고, 흔히 MSG에서 벌어진다는 대형 콘서트나 행사는 여기서 진행되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Theater에서도 물론 공연을 하고, 대관료를 주면 빌려주는 것은 Arena나 Theater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만 엄청난 대관료를 물어야 할테니, 관객 동원 같은 점에서 수지를 맞추고도 이익을 남길 수 있을 만큼 역량이 있는 대형 아티스트들만이 공연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외국 문화에서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혼자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쟁하기 위해서는 한발 더 나가야죠. 더구나 본고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요.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는 전문가가 아니니 저도 잘 모릅니다... (도주)
  • 미국거주인 2007/04/18 05:30 # 삭제 답글

    아자씨들..
    다들, '너나 잘하시요'
    우리문화를 외국에 잘 알리는 것을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는 당신은 우리 문화를 위해 뭘 하셨소?
    남 흉보는 것이 곧 지성인으로서의 자세라고 생각하는 당신 이미지나 뜯어고치시오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비가 더 외로운 겁니다
    이런 글 외국 사람들이 볼까봐 망신스럽소.
  • deulpul 2007/04/19 08:49 # 답글

    생각은 혹시 몰라도 이미지를 뜯어 고치는 것은 정말 쉽지 않겠죠? 게다가 제 이미지는 남들이 갖고 있는 건데, 제가 뜯어고치는 것이 아니죠... 아저씨들은 그냥 이렇게 살테니까 아줌마나마 잘 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옵니다. '다들' 로 얼떨결에 도매금으로 넘어간 각종 '아자씨'들에게도 애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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