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언론 중매媒 몸體 (Media)

닥치고 돈이 제일인 세상에서, 금력이 가장 강력한 사회 권력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이란 높은 이상일지도 모른다. 언론이 자본으로부터 독립하기 어려운 것은, 현대 사회에서 둘 사이가 칼로 두부 자르듯 쉽게 나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대의 언론과 자본은 소유, 투자, 광고, 인맥이라는 중층 구조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함께 뒤틀려 올라가는 등나무 같은 구조를 지니고 있다. 소유/투자/광고/인맥 모두에서 거대 자본에 독립적인 언론은 만들기도 힘들고 존재하기도 힘든 세상이다. 자본과 언론의 유착은 당연히 언론이 자본의 입김 때문에 제 역할을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불러 온다.

언론과 자본의 연결 중에서 가장 그 고리가 강력한 것은 물론 자본이 직접 돈을 대서 언론을 만든 경우다. 예컨대 한국의 대표적인 재벌 중 하나인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은 1991년 지금 <문화일보>의 전신인 <현대문화신문>을 직접 만들었다. 정회장은 신문을 창간한 다음해인 92년 1월1일 정치 참여를 선언했고, 그 해 12월의 대통령 선거에까지 나왔다가 실패했다. 재벌과 언론, 정치의 역학관계를 잘 볼 수 있는 사례다.

<문화일보>는 98년 현대로부터 독립했다. 한 보도에 따르면, <문화일보>의 소유 구조는 2005년 말 기준으로 사원들의 우리사주조합이 38.4%,문우언론재단과 동양문화재단이 각각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두 재단의 주요 관계자가 현대 출신 인사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 시사적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의 <문화일보> 사장은 현대그룹 명예회장 비서실장 출신이라고 한다. 어디서부터 독립이라고 해야 할지 모호하다고 할 수 있다.

재벌이 탄생시킨 또 한 신문 <중앙일보>. 1997년 대선 때 '돈가방 심부름', '배달 사고', X 파일' 등등 희대의 엽기 행각을 통해 재벌과 언론, 정치의 역학관계를 또다시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엽기 행각을 벌어던 때 <중앙일보>는 삼성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였다. <중앙일보>는 99년 4월 삼성에서 분리되었다. 하지만, 윗 보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처남으로, 돈 배달의 장본인이었고 최근 각계의 비판을 무릅쓰고 다시 <중앙일보> 총수로 복귀한 홍석현 회장이 최대 주주로 전체지분의 약 44%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 계열이었던 CJ와 CJ개발이 합쳐서 26%를 보유하고 있어, 이른바 친 삼성 관계자가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역시, 무엇이 독립이란 말인지 모호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자본과 언론의 연결 고리를 좀더 미시적인 차원에서 잘 보여주는 또 한 가지 한국적 현상이 있다. 이른바 대기업의 언론재단과 이들이 후원하는 언론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우리 나라에서 대표적인 재벌에 속하는 삼성과 LG는 각기 언론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의 삼성언론재단과 LG의 상남언론재단이 그것이다. 이 언론재단들의 주요 사업은 기존 언론인에게 돈을 대서 해외 연수를 보내거나 교육을 시키거나 연구 성과를 출판해 주는 것이다. 예컨대 LG에서 운영하는 상남언론재단은 "언론문화의 건전한 발전과 국민문화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95년 12월, 구자경 명예회장에 의해 설립된 LG 상남언론재단은 설립 이후 국내외 언론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이 재단이 벌이는 주요 사업은 '언론인 세계화 지원'과 '언론인 전문화 지원'이다. 이 재단의 소개말에 따르면,


특히 LG상남언론재단은 언론인들에게 해외의 대학, 국제기구, 연구기관, 기업 등에서 취재를 겸한 연수기회를제공ㆍ지원함으로써 언론인의 자기개발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고 있다. 현재까지 언론계 각계의 분야에서 선발되어 해외연수를 지원받은 언론인들은 96년 10명, 97년 10명, 98년 6명,99년 7명, 2000년 8명, 2001년10 명, 2002년 10명, 2003년 10명 등 총 71명이다.

영어와 중국어 과정으로 나뉘어 있는 어학교육도 언론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있는데 영어과정은 총 10주, 중국어 과정은 총 8주로 LG상남언론재단은 국내 합숙교육과 해외 현지 실습을 병행한 듣기와 말하기 중심의 고밀도 어학과정 운영을 통해 국제화된 언론인의 양성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LG상남언론재단은 언론인 전문화 지원사업으로 언론인들의 취재 및 보도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언론전문 실용서의 저술과 출판도 지원하고 있다.


라고 되어 있다. 이렇게 상남언론재단의 지원을 받아 해외 연수를 가려 하거나 어학 교육을 받거나 출판 작업을 하려면 언론인은 직접 재단에 신청서를 내야 하고, 선발은 재단 관계자가 한다. 이같은 사정은 삼성언론재단도 비슷하다. 삼성언론재단의 설립 취지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언론은 정보 전달자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잘못된 고정관념과 편견을 바로잡아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하며,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사회의 기본 이념인 자유민주주의와 건전한 시장경제체제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그것이 활성화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도덕성과 휴머니즘이 넘치는 사회를 건설하는데 앞장서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의 방향을 잡아주어야 합니다.

삼성언론재단은 언론이 이러한 중차대한 역할을 감당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언론인 및 언론학자, 언론단체들이 한 차원 더 높고 바람직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것입니다. 언론 분야의 선진화와 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언론이 그 역할과 사명과 책임을 다하는데 보탬이 되겠습니다.


라고 하여, 언론인을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재벌다운 가치관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를 좀더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현재 삼성언론재단의 경우, 기자가 신청서를 제출하여 재단에 의해 선발되면 학비로 1년에 1만달러를 주고 생활비로 매달 2,700달러를 준다.

대기업이 스스로 돈을 투자해 언론 문화 발전과 언론인 자질 향상을 위해 애쓴다는 것은 기특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언론 문화 창달' '국민 문화 향상' '도덕성과 휴머니즘' 같은 화려한 수식어를 액면 그대로 믿지 않는 사람도 꽤 많다는 점이다.

두 언론재단의 사업 방식은 언론인을 직접 겨냥해 지원하는 형식이다. 재단은 해마다 기자들이 직접 작성한 지원서를 받아서 자체 심사하여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선정하면 해당 기자에게 직접 돈을 지급하는 형태로 연수나 교육을 지원한다. 언론인을 타겟으로 하여 직거래하는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 점 때문에, 대기업 언론재단의 언론인 지원 프로그램은 '언론 장학생' 만들기나 언론인 길들이기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참여연대가 1년 전쯤에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삼성언론재단의 수혜를 받은 언론인중 현직 언론사 간부는 214명 중 145명으로 전체의 67.8%에 이르렀다. 이처럼 수혜자 중 간부 비율이 높은 추세는 해외연수 부문을 살펴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해외연수 수혜자 115명 중 간부는 76명으로 전체의 66.1%에 이른다. 특히 이 중 삼성 그룹 이건희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사안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부서인 경제부, 산업부, 논설위원실, 사회부, 편집부, 보도국, 정치부 간부의 수는 83명이다. 이는 전체 삼성언론재단 수혜자 214명의 38.8%에 해당하며 수혜를 받은 간부 145명의 57.2%에 해당한다.


라고 한다. 경영권 승계 관련 부서에 사회부, 편집부, 정치부까지 모두 잡아넣은 것이 좀 무리라고 생각한다면 다음 자료 도 보자. 여기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두 재벌 언론재단의 지원을 받아 해외 연수를 받은 기자들은 모두 107명이라고 한다. 이 중에서 경제신문 기자나 일반 신문의 경제 관련 부서 기자는 49%로, 기타 다른 부서를 모두 합친 것과 비슷한 비율이었다. 왜 재벌의 언론재단은 경제 관련 부서 기자들을 더 열심히 지원하는 것일까.

위에서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언론인 일부는 재벌의 지원을 받아 연수를 다녀오면 재벌 장학생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해당 기업에 부채 의식을 갖게 되며, 이는 기사에 반영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또


해외 연수가 기자들에게 큰 기회라서 지원자 선정 때 기자들의 경쟁이 사내외에서 치열하게 치러지고 이 과정에서 각종 로비도 벌어지기 때문에 선발자와 지원자간 친소 관계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중략) 연수를 다녀와서 귀국 환영 모임을 비롯한 연례 행사에 참석하면서 생기는 부담감도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라고 한다. 한편 이에 대한 반론은, 재벌 돈을 받아서 연수 한번 다녀왔다고 모두 재벌의 언론 장학생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과, 언론계 상황이 너무 열악하므로 재벌의 지원 프로그램을 선의로 생각하고 받아야 한다는 주장의 혼합형이다.

'모두가 언론 장학생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주장은 '아무도 언론 장학생이 되지 않는다'는 말과는 다르다. 이 말은 거꾸로 말하면 '일부는 언론 장학생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일부만 그렇게 되더라도, 특히 기업의 이익과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는 경제 관련 부서의 일부만 그렇게 되더라도 재벌의 대언론 투자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의 기업들은 한국 기업과는 달리 언론 문화 창달은 전혀 돌보지 않고 돈만 미친듯이 벌고 있나. 나라마다 천차만별일 테니 미국만 보자. 미국의 기업이 언론인의 교육이나 연수를 위해 언론인에게 직접 뒷돈을 대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다. 현직 언론인이 기업 돈을 받아서 무슨무슨 일을 했다면 당장 스캔들이 나며 옷을 벗어야 할 것이다.

대신 미국 기업은 각 대학의 저널리즘 스쿨 같은 곳에 거액을 희사해서, 교육 환경을 높이고 언론인을 재교육하는 데 간접으로 기여한다. 간접이라는 말은 언론인과의 접촉에서 기업이 전면에서 빠진다는 뜻이다. 기업은 대학에 기금을 희사하면 끝이요, 그 돈을 어떻게 쓸지는 완전히 학교 재량이 된다. 예컨대 그 돈으로 학교 건물을 새로 지을지, 방송 실습 장비를 새로 마련할지, 우수한 학생이나 언론인에게 장학금을 주어 학교로 데려올지는 모두 학교가 결정한다. 교육 대상이 되는 학생이나 언론인은 학교에 잘 보여야 할 망정, 해당 기업에 잘 보여야 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방식은 기업이 자신과 언론 사이의 고리를 만들기 위해 돈을 뿌린다기보다 진정으로 언론 환경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어한다는 인상을 준다.

만고의 진리, 세상에 공짜는 아주 없지는 않더라도 무척 드물다. 더구나 투자 대비 이익을 계산하고 따내는 것을 존재 이유로 하고 있는 재벌의 돈 씀씀이가 어영부영 허투루일 리 없으리라는 것을 짐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MBC가 2003년에 재벌의 언론재단이 지원하는 해외 연수를 가지 않기로 하는 윤리 강령을 선포하고 시행한 것도, KBS가 정연주 사장이 취임한 이래 재벌의 지원을 받는 연수를 금한 것도 모두 이같은 부정적 효과를 우려한 탓이다. 자본이 직접 나서서 언론인에게 돈을 대고 시혜를 베풀며, 이를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는 언론 환경은 한국 언론의 또 한 후진성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덧글

  • 아케트라브 2007/01/29 23:12 # 답글

    닥치고 돈에 제일인 세상 -----> 진리
  • philos 2007/01/30 00:10 # 삭제 답글

    오늘 처음 왔는데 참 좋은 글 읽었습니다. 자주 찾아오겠습니다.
  • deulpul 2007/01/30 02:22 # 답글

    아케트라브: 불행한 현실이며 이 현실을 제대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와 같은 '진리'가 강요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삶을 사는 사람도 많이 있다는 사실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는 생생하게 살아 있는 논술 참고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블로그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philos: 반갑습니다. '긴 글은 보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는 사례를 보는 것은 언제나 두 배로 반갑습니다, 하하-.
  • 푸코 2007/01/30 07:21 # 삭제 답글

    언론과 자본의 유착관계가 한국 특유의 '연줄문화'와 결합해 아주 독특한 언론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버뮤다 삼각지역'의 정점에 <시사저널> 사태가 서 있고요. (한숨)
  • Elliott 2007/01/30 10:39 # 답글

    언급하신 미국의 사례는 한국에도 참 시사하는 바가 크네요. 기업이 대학에 돈을 희사해서 간접적으로 언론문화 창달에 기여하며, 기업의 직접적 접촉은 없다. 한국언론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의 천민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딸기 2007/01/31 10:13 # 삭제 답글

    음... 제가 보기엔.

    기업들의 '언론(인) 관리'는 굉장합니다만, 현대 엘지 SK 같은 회사들의 경우는 사실 뭐 '개별관리'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철저하게 관리한다고 하면 딱 그냥 삼성의 사례들인 것 같고요.
    그런데 언론재단들을 통한 관리는, 전반적인 '경-언 유착'에서는 영향력이나 비중이 매우 미미하다고 봅니다. 기업이 운영하는 언론재단 돈으로 연수를 다녀왔다고 해서 그 기업과 친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저런 식의 '통계분석'은 좀 통계장난 같습니다. 경제부 기자들이 해외연수를 많이 간다? 기업체 돈으로 외유(다 향응이죠)성 출장을 많이 가긴 합니다만, 경제부 기자들이 해외연수를 많이 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정치부 기자들이 많이 간다면 더 많이 가겠죠. '경제부 기자'가 딱 고정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요샌 한국에 '언론은 없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신문은 없다'이겠지요. 다 신문들의 자업자득이라고 보는데, '찌라시 기사' '일희일비' '냄비 보도' 이런 것들도 물론 문제입니다마는 결국 제일 큰 문제점은 '삼성 언론'이 됐다는 점인 것 같아요. 굳이 '친기업 언론'이라는 말로 에둘러 말할 필요도 없이 그냥 '삼성 언론'이 문제입니다. 삼성이 사실상 나라를 경영한다고 해도 될 정도니까요.

    <문화일보>의 경우 현대와의 관계가 항상 문제가 되는데, 이것은 알려진 것과는 좀 다른 맥락들이 있습니다. 현대에서 여론을 자신들의 구미에 맞게 움직이기 위해 문화일보를 만들었다는 것은 절반의 진실이고, 문화일보가 현대와 여전히 유착돼 있다는 것도 또한 절반의 진실입니다. 이것은 현대라는 기업의 독특한 사정 때문인데, 현대와 삼성의 '스타일' 차이는 아주 구조적인 거지요. 문화일보 대주주인 두 재단의 주요 관계자가 '현대 출신 인사'는 아닙니다. '친현대 인사'라고 하면 뭐 그럴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현대 출신 2명이 연속으로 사장을 맡고 있지요. 그러나 정주영 시절의 현대라는 그룹은 거의 해체되고 지금은 현대 내부가 복잡하기 때문에 문화일보 쪽에서 '떠나려는 현대'를 잡고 있는 측면이 큽니다. 현대보다는 전반적인 '광고 따내기 기사'가 문제이고, 그 차원에선 삼성과의 관계가 절대적입니다.
  • deulpul 2007/02/04 02:58 # 답글

    푸코: 직업치고는 그 성격이 참 특이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이란.

    Elliott: 조금씩 나아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딸기: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말씀대로, 언론재단 지원은 자본과 언론의 거대한 연결 측면에서 보면 소소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두 측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창 같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본문에서 인용한 자료는 나름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순환 근무를 하더라도 연차가 차면 어느 정도 고정되게 마련이고, 특히 중간 간부급으로 올라가면 더 그렇죠.

    말씀을 들으니 삼성과 언론의 관계가 생각보다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이런 큰 문제가 어떻게 조용히 잠복하고 있는지, 왜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지 않은지, 꼭 계기가 있어야만 잠깐씩 밖으로 드러나는지 궁금한 생각도 듭니다.

    현대그룹 관련 언론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결국 염려해야 할 일은, 이런 배경 때문에 할 말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먼 친정이라도 욕하는 기사 쓰기 쉽지 않겠죠. 광고로 형성되는 관계도 마찬가지 효과를 가져오겠습니다만... 여하튼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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