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맥케인, 루돌프 줄리아니, 조지 부시 연설 미국美 나라國 (USA)

미네소타 세인트폴에서 열린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 등장한 세 사람의 연설입니다. 정치적으로 올바르기 위해 균형을 맞춘다... 기보다, 저 분들은 무슨 소리하나 궁금해서 들어보았습니다.

세인트폴 시내가 항의 시위와 최루탄으로 얼룩진 가운데 열린 전당대회답게, 맥케인 연설 때는 청중석에서 항의자가 등장하여 연설이 잠시 중단되기도 합니다. 대단하신 아줌마입니다.

그저 유에쒜이! 유에쒜이!를 외쳐대는 공화당 델리게잇들이 하나같이 어이없게 보이는 것은 제가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힌 탓이겠죠.

이번에 주목해 볼 사람은 줄리아니입니다. 사부님 말씀을 그대로 옮기면 "거짓과 가식을 적절히 섞었으되 핵심을 꼭 집어내며, 대중의 눈높이를 정확히 읽어내며, 선동과 감동의 경계를 넘나들며, 상대를 깔아뭉개되 말썽나지 않을 만큼만 조져대는 탁월한 화술"이었습니다.

직접 오지 않고 영상으로 연설한 조지 부시는, 되도록 안 끼어드는 게 도와주는 거라고 생각했던지 8분 정도로 짧게 끝냈습니다. 내용도 별 거 없군요. 할 말도 없겠지만.

존 맥케인 공화당 후보 수락 연설 (48:53)
루돌프 줄리아니 지지 연설 (26:49)
조지 W. 부시 지지 연설 (8:35)


링크: <뉴욕 타임스> 웹사이트.


 

덧글

  • 사발대사 2008/09/05 18:39 # 답글

    이거야 원... 민주당에 빌 클린턴이 있다면 공화당에는 루돌프 줄리아니가 있군요.
    역시 강호에는 은거고수가 즐비한 것인가....
    그런데 연설 도중 수없이 비쳐주는 연두색 원피스 입고 애기 안은 미인 아줌마는 줄리아니 마누라인가요?? 애기는 줄리아니 애기?? 그 옆에 뚱하니 앉아있는 젊은 여자애는 누구인가?
    줄리아니의 성인 딸인가요?
  • deulpul 2008/09/05 19:49 #

    행사의 주인공이 매케인과 부통령 후보인 사라 페일린이니만치, 이들과 관련 있는 사람들이 자주 비춰지겠죠? 연두색 아줌마는 매케인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54)입니다. 신디 매케인이 안고 있는 애기는 사라 페일린의 막내아들 트릭이구요, 그 왼쪽에 뚱하게 앉아 있는 여자애 역시 사라 페일린이 딸인 브리스톨(17)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남자는 사라 페일린의 남편 토드 페일린 같네요.

    사라 페일린의 가족에는 사연이 좀 있습니다. 올해 태어난 막내 트릭은 다운 증후군으로 진단되었으며, 미혼인 딸 브리스톨은 현재 임신 5개월입니다. 페일린 자신은 학교 성교육 프로그램을 반대해 왔으니 자기 딸이 아킬레스건 비슷한 상황이 된데다, 종교적이고 보수적인 공화당 분위기로는 좀 실망스런 가족인 셈인데요. 그래서 전당대회를 열기 직전에서야 이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어쨌든 민주당 오바마 진영은 이 부분을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여하튼 이런저런 사정이 얽혀서, 신디 매케인이 사라 페일린의 막내아들을 안고 있습니다...
  • 사발대사 2008/09/06 09:43 #

    으음.. 그렇군요. deulpul님이 올려주신 덕분에 민주당 전당대회도 잘 봤고 보너스로 공화당 전당대회까지 본 연후에 이렇게 상세한 답변도 올려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__)
  • deulpul 2008/09/08 14:56 #

    읽어 주시고 공부하게 해 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하하-.
  • 섬백 2008/09/05 19:10 # 답글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존 케리에게 가장 감명 받았습니다.

    클린턴의 power of example 라인도 괜찮았지만 케리의 sen. McCain vs can. McCain 라인에 더해 이번에 그는 정말 어떤 열정을 가지고 말한다는게 느껴지더군요.

    오히려 바이든 쪽이 저는 좀 실망스럽더군요. 그가 가진 다른 많은 장점들과 경력은 견고해보였지만 순수한 에너지의 측면에서는 사라 페일린에게 밀릴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페일린의 수락 연설은 저에게 불쾌한 것이었지만 그 연설이 어떤 강력함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는 수긍할 수 밖에 없더군요. 바이든이 debate에서 페일린을 압도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미국 시민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제발 민주당이 승리하기를! Eight is enough!
  • deulpul 2008/09/05 20:22 #

    앞에 올려둔 NYT 동영상에서 존 케리가 빠져 있어서 그냥 넘어갔는데, 말씀 듣고 지금 다시 보니 감동적입니다. 줄리아니의 능글능글한 스타일과는 정반대로, FM대로 하는 연설에 메세지의 힘이 실려 있네요. 여기서 보실 수 있고요: www.huffingtonpost.com/2008/08/27/john-kerry-democratic-con_n_121944.html 11월에 "잃어버린 8년" 되찾지 않을까요, 민주당에서?
  • Jayhawk 2008/09/06 06:19 # 삭제 답글

    If the Obamas had a 17 year-old daughter who was unmarried and pregnant by a tough-talking black kid, my guess is if that they all appeared onstage at a Democratic convention and the delegates were cheering wildly, a number of conservatives might be discussing the issue of dysfunctional black families.
    만약 오바마가 험한말을 하는 흑인 아이에 의해 결혼도 하지않고 임신을 한 17세의 딸이 있고, 그리고 민주당 전당대회에 그들 모두가 나타나 대의원에게 박수갈채를 받는다면, 아마 내 생각으로, 많은 보수주의자들은 기능장애의 흑인 가족에 관한 논쟁을 벌일 것으로 생각한다.

    via Salon.com Quote of the day
    http://www.salon.com/politics/war_room/2008/09/03/qotd/index.html?source=rss&aim=/politics/war_room

    페일린의 연설은 환영을 받고 있던 모양이던데(AP 등), 저격수란 이미지가 너무 강하군요.

    볼만한 우스개 via 존 스튜어트 더 데일리쇼
    http://www.thedailyshow.com/video/index.jhtml?videoId=184086&title=Sarah-Palin-Gender-Card
  • deulpul 2008/09/06 08:14 #

    네, 인용하신 말씀에 동의합니다. 가정도 못 챙기면서 무슨 나라를 챙기냐, 집안 관리부터 틀려먹었다 등등에 색깔까지 더하여 아주 그냥 난리를 쳤겠죠. 이게 바로 싸울 것과 싸우지 않을 것을 구분하는 이성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정치적 계산도 틀림없이 관여하고 있겠지만요. 링크해 주신 내용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여론조사 결과 페일린이 매케인에게 더해주는 양보다 바이든이 오바마에게 더해주는 양이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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