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 중매媒 몸體 (Media)


못을 뽑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든다.

이런 사람이 이런 악기로 흘려 낼 수 있는 음악이란 단조로운 죽음의 노래, 장송곡 말고 무엇이 있을 것인가. 세상의 음악이 이렇게 연주된다고 해 보자. 견딜 수 있겠나. 세상의 말이, 세상이 생각이 이렇게 유통된다고 해 보자. 견딜 수 있겠나. 밖에서 박은 못이든, 스스로 박은 못이든.

그런데 이런 손이란, 못을 뽑아도 자유러이 움직이며 천공을 막고 열어 정당한 음률을 내지 못하게 된다. 못으로 굳어진 손가락은 못을 빼도 쉽게 풀리지 않는다. 개개의 손가락은 못으로 강요되었던 자리에 가서야 오히려 편안해지는 것이다.

못이 정말 무서운 것은 그 때문인지도 모른다.

사회성이 강한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Luba Lukova의 작품 '검열(Censorship)'. [Social Justice 2008]에 실린 12개 포스터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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