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봐 가며 사생활 보호 때時 일事 (Issues)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신이 어떤 일을 하려고 합니다. 불법적인 일이 아니라 지극히 합법적이고 정당한 일입니다. 그런데 당신이 그 일을 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군요. 당신보다 훨씬 더 힘 있고 돈 있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벌이는 당신을 못마땅하게 생각할 뿐만 아니라, 사람을 시켜 당신의 생활을 추적하고 캐기 시작하는군요.

어느 날 당신은 누군가가 계속 당신의 뒤를 밟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걸어가도 쫓아오고 차를 타도 쫓아 와요. 여자(남자)친구 집에 가면 그 앞에 미리 와서 잠복하고 있습니다.

큰 불안감에 시달리던 당신은 미행하는 사람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다행히 경찰은 미행자를 붙잡았으며, 자백까지 받았네요. 당신이 하는 일을 싫어하는 힘 있는 사람이 미행을 시켰다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아니, 그런데 그 이후에도 미행은 계속되는 거에요. 그 이유 중 하나는 "미행에 대한 처벌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제대로 처벌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군요. 경찰이 한 말입니다. 처벌을 해봤자 즉심에 과태료 정도라는 거죠.

그래서 당신은 미행한 사람을 직접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고소를 하려면 대상자를 특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 경우는 대상자가 없으면 범죄 혐의를 제시하기 어려우므로, 미행한 사람의 신원이 필요하겠지요. 미행한 사람의 신원을 분명히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찰에 붙잡힌 사람의 기록을 얻는 것일 테고요. 당신이 이 사람들을 고소하기 위해 신원을 물었더니, 경찰은 피의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공개가 어렵다고 하네요.

당신의 사생활을 미행하고 감시하는 사람을 처벌하려는데, 그 미행하고 감시하는 사람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는 꼴이군요.

이 일은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CJ그룹의 한 직원이 노조에 가입한 뒤 겪고 있는 일이죠.

최근 한국 사회에서 회자되는 말 중에 '사생활 보호'처럼 멋들어진 말도 드물 듯 합니다. 정말 멋있지 않습니까? 뭔가 인권적이고 뭔가 민주적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지조때로 쓰인다는 게 좀 문제군요. 정상인들은 이 말에 대해 대개 상식적인 개념을 공유하는데, 유독 정부나 공직자들은 이 말을 제가 쓰고 싶은 대로 씁니다. 특히, 공정하고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할 수사기관들이 이 말을 제 편한대로 갖다 붙이는 꼬라지에요. 범법자들을 보호하는 구실이 되는 거죠. 어떤 지경인가 볼까요?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입니다. 이른바 스폰서를 달고 의문의 금전 거래를 하며 갖가지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죠. 물론 스폰서는 천씨가 핸섬해서 그렇게 해 줬을 리는 없습니다. 천씨는 자연인으로서가 아니라, 권력 기관에 근무하는 공직자이기 때문에 그런 대접을 받은 것이죠.

정상적인 사회라면 나라가 발칵 뒤집히는 추문이 될 터이며, 수사기관, 특히 검찰은 제 스스로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당사자 머리털 끝까지 조사해서 기강을 바로 세우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었을 겁니다.

그러나 검찰은 천씨의 개인 사생활을 보호해야 한다며 변기의 뚜껑을 덮었습니다. 뚜껑을 열다가는 검찰 옷 벗고 변호사 개업하는 사람 수가 급증할까봐 그랬는지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천씨의 비리 의혹을 드러낸 데 관련한 것으로 알려진 관세청 직원을 적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검찰이 한 말은 이렇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국가기관에서 관리하고 있는 소중한 사생활 정보가 불법적으로 유출됐다는 제보가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만약 사실이라면 명백한 불법행위로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개인의 사생활 정보를 정말 눈물 나도록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군요. 마음이 든든합니다. 검찰의 투철한 사생활 보호 의식 사례를 하나 더 볼까요?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검찰은 용산 참사 수사 기록의 3분의 1을 감춰놓고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담당 판사가 내놓으라고 해도 깔아뭉개고 응하지 않습니다. 수사 기록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수사 대상자(경찰)의 사생활 보호라고 합니다:

권(영국) 변호인은 "1만쪽 이상의 수사 기록 중 변호인 측이 받은 것은 7000쪽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히고 "3000쪽에 달하는 수사 기록을 국가 안전과 증인 사생활 보호 등 추상적인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많은 사람이 이 수사 기록에 과잉 진압의 실체가 담겨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천동지할 참극의 진상을 밝힐 절대적인 자료입니다. 그러나 경찰관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수사 기록을 꼭꼭 감춰주고 있습니다. 정말 믿음직합니다.

다행히도, 이렇게 개인 정보 보호 의식이 뛰어난 기관은 검찰뿐이 아닙니다. 정부 기관들이 대체로 그렇습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작년에 국민들이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얼마나 걱정이 많았습니까. 어떻게든 수입을 하고 어떻게든 국민 비판의 된서리를 피하려던 정부는 몇 가지 다짐을 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원산지 표시를 잘 지키는지 특별 단속반을 구성해서 꾸준히 단속하겠다는 것이었죠. 지금은? 전국 식당 57만 여 개를 657명이 단속합니다. 웃자고 하는 말이겠죠. (그런데 이 뉴스는 왜 삭제되었을까요?) 그래서, 손이 달려서 단속을 제대로 못한다면, 적발된 곳에 대해 일벌백계라도 제대로 해야 영(令)이 서지 않겠습니까?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허위로 한 업체가 962곳 적발됐습니다. 정부가 한 약속은 개그라고 치고, 단속은 제대로 못 하더라도, 이런 업체가 어딘지 공개되면 소비자가 외면할 것이고, 따라서 원산지 표시제를 강제하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해당 업체의 명단을 요구하자,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를 거부하며, 다시 개인의 소중한 사생활꺼내 들었습니다:

민변의 거듭된 공개 요구에 농림수산식품부는 "개인 사생활의 비밀이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업소 공개를 최종 거부했다. 민변은 이날 소장에서 "쇠고기 원산지 허위 표시는 개인 사생활에 해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보공개법에서도 공익을 위하여 필요한 정보는 공개 대상으로 명확하게 규정돼 있다"며 이런 농림수산식품부의 입장을 반박했다.
아, 정말 존경스러운 사생활 보호 의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벼룩의 간을 빼 먹는다든가, 가진 놈들이 더 한다는 말 듣는 사람들이 있죠. 한두 놈들이겠습니까만, 예컨대 불볕 아래서 허리 못 펴고 들일 하는 농민을 위해 만들어 놓은 쌀 직불금을, 시원한 냉방에서 고기 먹고 이 쑤시는 데 쓰기 위해 불법으로 타 먹은 인간들이 그런 사람들입죠. 대체 어떤 상판때기인지도 궁금하지만, 우선 범법자들 아닙니까.

그러나 그런 소중한 개인 정보를 내줄 수는 없죠. 하늘처럼 지켜야 하는 겁니다:

정형근 건보공단 이사장은 제출 거부의 근거로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개인 정보보호를 내세우고 있으나 견강부회이다. 오히려 건보공단의 자료제출거부가 국회 국정조사특위활동을 방해하는 위법한 행위이다.
정부만 이렇게 선진적인 인권 의식을 갖고 있다면 반쪼가리 나라라 할 수 있죠. 안심해도 됩니다. 정부와 별로 다를 것도 없는 국회 사무처도 마찬가지로 국민의 사생활 보호열심이니 말입니다:

민주당은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 때)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하며 입증을 위해 당시 본회의장 내외부의 CCTV 화면 제출을 요구했지만 국회 사무처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개인의 신상정보가 담겨 있어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상 수사기관 등의 의뢰 없인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아아,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투철한 인권 의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이 하는 표결 행위를 담은 화면에, 공개해서는 안 되는 신상 정보가 담겨 있다니, 그 악다구니를 틈타 누가 자넷 리 사진 보며 슴가 만지는 시늉이라도 하고 있었던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감동의 쓰나미에 묻혀 버리고 맙니다.

이렇게 정부와 국회가 의기투합하여, 국민의 소중한 사생활 보호를 위해 진 자리 마른 자리를 가리지 않고 개고생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런데, 그러면 PD수첩 작가의 사생활은 사생활이 아니라 공생활인가요? 죄인도 아니면서 개인 정보를 등록해야 하고 수사기관이 언제든 빼 먹을 수 있는 네티즌의 개인 신상은 공공 신상인가요? 주경복을 아는 사람 100여 명의 이메일은 공문서인가요? 난데없이 날아오는 소환장은 내가 공인이라서인가요?

그것 참 이상하군요. 국민의 소중한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개고생하는 정부가, 왜 일부 국민의 사생활만 소중하게 지켜주고 다른 국민의 사생활은 휴지 조각에 코 풀듯이 하는 걸까요.

아무래도, 정부가 말하는 국민이란 우리와는 종류가 다른 인간들을 의미하는 모양이네요. 법을 어겼더라도 사생활을 보장해줘야 할 국민 따로 있고, 잘못이 없는데도 사생활을 마구 파헤쳐도 되는 국민이 따로 있는 모양입니다. 정부 기관 입에서 나오는 사생활 보호란 말, 아무리 봐도 쥐에 걸면 쥐걸이, 개에 걸면 개걸이 같은 말이군요.

덧글

  • 언럭키즈 2009/08/04 11:38 # 답글

    차라리 모든 사생활을 보호 한다면 뭐라 말을 못하겠는데 PD수첩 E메일 사건을 보면 참...
    사생활 보호가 무슨 홍어X도 아니고[...]
  • deulpul 2009/08/04 13:47 #

    국민을 홍어Y으로 보는 것이죠.
  • kirrie 2009/08/04 13:15 # 삭제 답글

    사(私)생활이 아니라 사(死)생활이로군요.
  • deulpul 2009/08/04 13:46 #

    사(私)생활을 사(邪)생활스럽게도 사(使)생활로 여겨 사(詐)생활하고 있으니, 사(事)생활들이 모두 사(死)생활이 되는 판이라 도저히 사(赦)생활을 할 수가 없군요.
  • Kaori 2009/08/04 14:08 # 답글

    밸리 돌다가 왔습니다.
    사생활보호 만세입니다 -_-;...
  • deulpul 2009/08/04 16:31 #

    만세는 아니고 앞으로 3년... hopefully.
  • 사바욘의_단_울휀스 2009/08/04 14:16 # 답글

    그렇게 커온 사람들인 모양이네요.
    올바르게 행동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다음세대에라도 나아질텐데...
  • deulpul 2009/08/04 16:32 #

    바로 그게 더 걱정스럽습니다. 사회 교육 효과가 난다는 거.
  • 온푸님 2009/08/04 14:36 # 답글

    촌철살인 포스팅이네요.
    사이버모욕죄가 진심으로 두려운게 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 deulpul 2009/08/04 16:33 #

    고무줄 갖고 줄자 만들어 장사하는 꼴이니 그 참 기가 찹니다.
  • 저음 2009/08/04 14:39 # 답글

    최근에 비슷한 사례 하나 더 있었죠.... 고노무현대통령 자살사건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박연차 태광실업 세무조사에 대한 의혹, 이를 주도한 한상률 전국세청장의 추태 등을 폭로한 세무서직원이 결국 직위해제됐지요.

    진실보다 그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더 소중하죠..

  • deulpul 2009/08/04 16:35 #

    그것도 경고의 의미가 있었죠. 개겨봐라, 너만 죽는다. 과연 그럴까.
  • 긁적 2009/08/04 14:42 # 답글

    병신들은 죽여야죠. 답이 없습니다.
    말이 좀 극하게 나가긴 합니다만, 오랜 경험에 비추어 보아 그렇더군요 =_=;;
    (그런데 병신에게 인간되라고 설득하는 나는 대체 뭐하는 놈이지?)
  • deulpul 2009/08/04 16:35 #

    비유로 듣겠습니다...
  • 임평택 2009/08/04 15:04 # 삭제 답글

    세상은 항상 나쁜넘이 잘되기를 바라는 신이 있어서 일겁니다.
    아니면 왜 신은 모든 백성을 이렇게 고달프게 하는지. 아니면 고난을 겪도록 하시는 깊은 뜻이.
    아니면 신을 믿지 않은 백성은 디져도 되니까.

    또다른 생각으로 그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제 자리 유지하는데 어려움 없으니. 지금 아부 잘해서 급수 올리고 다음에 좋은 정권되면 정권에 대해 큰소리치며 이권챙기다가 다시 정권 바뀌면 아부좀하고. 뭐 그러는게 그들의 삶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하면서 살아온 인생들이 과거 우리나라의 권력자들 그리고 미래의 권력자들 아닐까요.
    그래서 과거에 글을 쓴 레닌이란 사람은 프로레타리아 독재를 부르 짓었던거 같구요.
    우리가 지금 당하는것도 그것을 하지 않아서일지 모르지요. 하기야 프로레타리아 독재를 하려 해도 프로레타리아 국가를 건설해야 가능하니 우리나라의 상황은 아니구요.

    문제는 프로레타리아 독재이든 자본독재이든 매판자본독재이든 중요한 것은 어느 정권이 서든지 국민이 지지하는 있는 정권이 생기면 과감하게 죄에 대해서는 단죄하고 다시 정권 바뀌면 과감하게 이전 정권의 죄에 대해 단죄하는 과정을 밟게 된다면 이런 일이 없을 겁니다. 어느 정권이 생기든 죄에 대해서는 과감한 단죄를 해야 합니다. 행정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건이 있으면 기록을 해두고 정당한 법의 절차에 따라 정권이 바뀌면 과감하게 단죄를 해 버리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에 다른 정권이 생기면 법에 근거해서 다시 단죄하고 그럼 누가 권력을 쥐든 그다음 정권에서는 디지는 일만 남겠지요. 그러면 정권 내놓기 두려워 할겁니다. 그리고 국민은 과감히 5년마다 정권 바꿔주는 센스 ㅋㅋㅋ 그럼 국민 무서워서 어디 나랏일 맘대로 하겠습니까. 이건 그냥 여담이구 문득 생각나 쓴글이니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 임평택 2009/08/04 15:13 # 삭제 답글

    한마디로 말하면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의 잘못이 크다는 겁니다.
    정권 잡을때 과감하게 법에 따른 절차를 진행했어야하는데 봐주고 나니 꼭 이꼴당하는 겁니다.
    그러니 지금 정권도 과거 정권 도와 준사람들 죄다 법대로 밀어 내야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정권 못잡으면 당연히 디질 각오하고 살아야지요. 아니면 죄를 짓지 말던가
    아참 그때 동원할 지역감정을 위해 열심히 지역에 봉사하시구요.
    그래야 거기에 기대 나죽네 어디 사람이 우리 동네 사람 다죽이네 하면서 엄살 피우지.
    지금 딱 그렇게 하고 있으니 정권 바뀌어도 별 걱정은 안하겠지만
  • deulpul 2009/08/04 16:43 #

    아니 이렇게 본문을 압도하는 댓글을... 길게 열심히 써 주셔서 고맙다는 뜻입니다. 나쁜 넘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신은 대체 거꾸로 신은 고무신인가요... 다 떠나서, 좀 품격 있게, 남 눈 무서운 거 알고 창피한 거 알면서 교과서대로 한번 좀 살아봤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은 흉내라도 내려고 애쓰는데 우리는 아주 그냥, 못하는 놈이 병신이라는 선언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판이니... 정권 자주 바뀌어야 한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좌우 어떤 정권이든, 집권하면 국가 통합을 큰 목표로 삼고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ㅇㅇ 2009/08/04 15:46 # 삭제 답글

    사형자도 사생활이 있고 인권이 있다고 그러던데요 뭐...
  • deulpul 2009/08/04 17:30 #

    나쁜 분들 처벌하고 정당한 인권 지켜주지 않으면 제가 나서서 인권운동 해드리겠습니다.
  • 라세엄마 2009/08/04 16:02 # 답글

    진짜 웃긴건 대부분의 경우 오타를 고집하고 있다는 거죠.

    <개인의 사생활 보호> 라니... 인 오타났잖아요
  • deulpul 2009/08/04 16:49 #

    '인'이 빠져야 하는데 들어갔다는 말씀인가요? 잘 이해가 안 가는... 그러고 보니 개도 사생활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는군요. 개의 프라이버시라....
  • 천기누설 2009/08/05 09:37 #

    라세엄마님은... 人이 아니라는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ㅋ
  • deulpul 2009/08/05 14:23 #

    아니 그런 천기 누설을 하시다니...
  • fafa 2009/08/04 16:27 # 답글

    피의자의 인권은 있어도 피해자의 인권은 없는 나라...
    가진자의 인권은 있어도 가지지 못한 자의 인권은 없는 나라..
    인권이란 어느 가수의 이름만은 아닐터인데 요즘엔 그게 어느나라말인지 혼동되곤 합니다.
  • deulpul 2009/08/04 17:01 #

    전대인은 이름 바꿔야 할 모양입니다. 할인권이라든가... 인권 이야기를 하니 현병철과 삼태기 생각이 나서 다시 성질이 나는군요.
  • 카엘리야 2009/08/04 16:59 # 답글

    세상에서 지혜라 불리는 것은 큰도둑을 위한 것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ㅡㅡ; 법 만드는 사람이나 집행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피의자의 마음만 잘 아는 모양이네요.
  • deulpul 2009/08/04 17:02 #

    피아를 구분할 수 없이 몰아일체의 경지에 도달한 뜨거운 동료 의식과 동지애의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 loony 2009/08/04 19:20 # 답글

    비슷하게 소중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 교통 원활도 있는 기분도 드네요. ( -_-);
  • deulpul 2009/08/05 13:31 #

    이틀째 생각하고 있는데도 도저히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 댓글... 하하-.
  • loony 2009/08/05 18:16 #

    깊이 생각할 덧글도 아닙니다.; 성스러운 도로에 내려가면 경찰분들 매우 화내잖습니까. -_-;
  • deulpul 2009/08/11 13:52 #

    음... 공중부양술을 시전해 도로로 다니면 처벌 대상이 될까 하는 어이없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 Linesys 2009/08/04 22:33 # 답글

    앞으로 경찰에서 신원조회를 하겠다고 하면 사생활 보호를 들먹이면서 거부할 수 있겠군요.

    좋은걸 배웠습니다.
  • deulpul 2009/08/05 13:32 #

    역시 한국인의 응용 능력은 세계 최고입니다!
  • 김상현 2009/08/04 23:54 # 삭제 답글

    정말 재미있는 글이다. 내가 이곳에서 하는 일이 바로 이 분야야. 프라이버시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지. 더욱이 프라이버시 침해의 소지가 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넓고 다양하고 교묘하게 널려 있고 열려 있으니까... 하지만 한국 정부의 개인정보 보호 운운은 말 그대로 견강부회의 측면이 너무 큰 듯하네. 업소 이름이 개인정보일 수 없고, 설령 그것이 개인이 하는 소규모 업체여서 프라이버시 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우선시되는 게 바로 '공공의 건강과 안전' (Public health and safety)거든. 특히 한국에서 들불같이 일어났던 광우병 파동과 시위를 생각한다면 프라이버시를 핑계로 정보를 덮어두는 것은 말이 안되지.
  • deulpul 2009/08/05 13:36 #

    비슷한 다른 사례에서는 업체나 제품 이름이 공개된 적도 드물지 않아서, 더욱 설득력이 없죠. 건물에 세든 룸사롱 나가고 원산지 속여 파는 고깃집이 들어왔나...
  • madamlily 2009/08/04 23:57 # 답글

    맘 같아선 '마당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ㅈ이나 까라, ㅆㅂㄹㅁ들아~'라고 해주고 싶지만, 그랬다간 잡혀갈까봐... ㄷㄷㄷ... =ㅅ=;
    잘 보고 갑니다.
  • deulpul 2009/08/05 13:41 #

    기막힌 답글을 썼지만, 청소년도 보는 관계로 생략합니다.
  • a씨 2009/08/05 00:13 # 삭제 답글

    그분들은 사생활보호랑 공적인 정보의 공개랑을 구분을 못하는지 일부러 안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러다가는 정부가 하는일은 국민은 알 필요 없음. 정부의 사생활이라능!
    이런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 deulpul 2009/08/05 13:45 #

    너네 말마따나 소중한 사생활은 잘 보호해야 하는 것이지만, 범죄나 의혹을 은폐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처벌을 면하는 수단으로, 더 나아가 그 수단으로만 사용된다면 막장 아니겠습니까.
  • Dannan 2009/08/05 01:16 # 답글

    일단 우리는 법부터 개정해야하는건가...
    개념부터 개정해야하는건가... 그싸움도 할듯..
  • deulpul 2009/08/05 13:45 #

    투표부터 하는 게 빠르고 쉽습니다.
  • 푸훗 2009/08/05 01:20 # 답글

    하도 공과 사 구분없이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라서
    사생활 공생활 구분 하실 리가 없지요. -ㅠ-
  • deulpul 2009/08/05 13:52 #

    그래서 아들 불러다 사진 찍고 미스코리아 심사 가고 교부금을 제 출신 학교에 척척 안기는 것이군요.
  • 金길가 2009/08/05 02:43 # 답글

    개들의 사생활이 사람의 사생활보다 중요한가봅니다
  • deulpul 2009/08/05 13:54 #

    어제 생각하다 만 것을 다시 생각케 하시는군요. 개에게는 과연 프라이버시가 있을까... 조만간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떻게???)
  • 몽몽이 2009/08/05 03:14 # 답글

    그렇습니다! 사람 봐 가며 사생활 보호하죠!
    아아 방송도 봐 가며 탄압하지 않습니까? 그전에 이런 말 하신 분이 계셔서.
    "나는 SBS는 좀 탄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2009/08/05 03:59 # 삭제

    이새끼가_좀_나대도_낄데_안낄데_가리면서_나대는_그런날이_오긴_올까.txt
  • deulpul 2009/08/05 14:05 #

    5년 전에 열린우리당 의원 하나가 한 말이었죠? 술 먹다 취해서 "개인적으로는 SBS를 탄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지 않느냐" 했던 거. 헛소리 맞습니다, 맞고요, 탄압해야 한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하는 시대에서 뒤돌아 보니 만감이 교차하는군요.
  • 몽몽이 2009/08/05 10:26 # 답글

    후/ 비로그인의 99%는 찌질이 인증
  • 밍밍 2009/08/05 12:30 # 답글

    글 잘 읽었습니다. 재미있는글이군요. 다른 사례는 그나마 "정부나 경찰 관계자들이 댈 핑계가 없어서 별의 별 걸 다 물고 늘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이라도 드는데 미디어법 통과 때의 회의장 CCTV공개 거부는 진짜 허탈한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댈 핑계를 없어서 그런 말로 둘러대다니... 그들은 국민들이 머리를 장식품삼아 달고 다니는 자신들처럼 멍청인줄 아나봐요. 암튼 말셉니다-__-;
  • deulpul 2009/08/05 14:22 #

    "화면 없다~"는, 영구를 방불케 하는 발뺌 신공까지 썼으니, 영구 맞는 듯 합니다.
  • 강수영 2009/08/05 15:12 # 답글

    폭넓고도 좋은 분석이십니다. 국회사무처가 개인정보 어쩌고 할 때부터 혈압이 확 뻗치더니 저도 여러 사건들이 생각나더군요. 인권 내지 기본권에 대한 이중잣대가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한국인 당선이 확실시되던 ICC 위원장 후보도 못내는 것 보세요. 수치스럽습니다 정말.
  • deulpul 2009/08/05 15:33 #

    그 일, 정말 기가 막힙니다. 소(小)를 위해 대(大)를 희생하는 대표적인 일인데다, 그렇게까지 해서 지키려는 소가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민의 기본권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니, 그래도 낯짝은 있어서였을까요.
  • 강수영 2009/08/05 15:52 #

    국제사회에서부터 한국의 인권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상황에서 인권하고는 아무 관련없는 인권위원장을 후보자로 내겠습니까 ㅎㅎㅎ 대리후보 낸다는 둥 뻘소리를 해대더니 국제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접었더군요.. 정말이지 얼굴을 못들겠습니다.

    아 참, 링크 신고 드립니다 ^^
  • deulpul 2009/08/11 13:45 #

    사실 ICC 위원장 자리를 걱정하고 밖에서 우리를 어떻게 볼까를 근심할 겨를도 없는 게 지금 상황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류중근 2009/08/05 17:06 # 답글

    이글루 홈에서 어떡하다 선생님이 쓰신 이글을 만났습니다.

    다 읽고 나니 괜히 멋쩍고 황망해 집니다.

    사람 같잖은 놈들 개차반의 추악한 꼬락서니를 올여름 장맛비 줄기보다 많이 보았지요.

    선생님은 참 용감하네요.

    저는 간이 콩알만 해서 그런지 도통 바른 말(?)을 못하겠어요.

    알면서도 모르쇠로 넘겨버린 죄!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죄!

    한마디로 저는 죄인입니다.

    선생님과 같은 모든 행동하는 양심에 고마움 느끼며 아울러 사죄합니다.

    오늘을 계기로 조금이라도 깨치고 나아가길 제 양심에도 호소하며 건너갈게요.

    내일도 오늘처럼 늘 건강히 지내십시오.

    그 건강히 축적되어 큰 행복이 되어주길 소원할게요.

    잘 지내십시오.
  • deulpul 2009/08/11 13:47 #

    아니 그 저... 아뭏든 좋은 말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류중근님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티라노 2009/08/05 17:31 # 삭제 답글

    행동하는 양심.으로...
    너무 빨리 잊어버리게.. 세상을 돈에 맞춰 빨리 돌려 버리는 경제 구조 덕에.
    우리는 양심을 잊고 삽니다
    우리모두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하는데...
    펀드니..주식이니. 사들여.. 세상.. 돌아가는것들이.... 이해득실로. 봐지지 않도록..
    아.. 또 떨어지겠네..따위로.. 살지 않도록...
    행동하는 양심을.. 일깨워 주셔서.. 감사.. .. 늘 깨어 있는.. 양심.. 으로.. 홧팅. 합시다.
  • deulpul 2009/08/11 13:49 #

    넵, 세상이 너무 빨리 도는 모양입니다. 세상의 가치가 하나로 수렴되는 세상에서, 사람이 설 자리란 대체 어디인지 알기가 참 만만치 않군요.
  • 소마 2009/08/06 02:45 # 답글

    덕분에 일련의 일들을 머리 속에서 싹 정리하게 됐습니다.
    정리하니 머리는 깨끗해졌지만 마음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더불어서 인권위원장 일은 ...후...윗분 말씀처럼 한국 인권상황에서 그런 제기를 귓등으로 듣다가 결국 일찍 물러나시고 후보는 못내는걸 보니.. 다시 머리 속에 어지러워지는군요.
  • deulpul 2009/08/11 13:49 #

    자꾸 어지럽게 해서 관심을 끊게 만들려는 고도의 공작... 은 오해겠죠,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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