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은 전 대통령이 아니라 모 신문 고문을 말한다. 이 사람 열 다섯 명 몫을 합쳐야 손석희 하나 겨우 된다. 두 사람에 대해 대중이 보내는 신뢰의 정도로 따져 볼 때 그렇다. 이번 주에 나오는 <시사IN> 표지 기사에 따르면, 전국의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은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21.0%)였으며, 뚝 떨어진 2등은 엄기영 MBC 사장(3.4%)이었고, 모 신문 김대중 고문은 1.4%로, 김주하 MBC 앵커와 공동 4위였다.
이번 설문 조사는 여러 모로 매우 흥미롭다. (기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다른 매체에 그 결과가 인용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조중동 세 개가 나란히 '가장 불신하는 매체' 1, 2, 3등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설문 대상자 세 명 중 한 명이 가장 불신하는 매체로 조선을 꼽았고, 다섯 명 중 한 명이 중앙을, 또 비슷한 정도의 사람이 동아를 꼽았다.
세 신문에 대한 불신도는 불과 2년 사이에 폭증했다. 조선은 14.2% 포인트, 중앙은 11.6% 포인트, 동아는 7.9% 포인트 늘어난 결과다. 불신도 증가분으로 따지면, 조선을 불신하는 사람은 71.0%, 중앙은 126.1%, 동아는 71.8%나 늘어난 셈이다. KBS에 대한 신뢰도가 43.1%에서 29.9%로 대폭 추락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얼마 전 '신문은 좋은 교재인가'에서 촘스키의 글을 인용했는데, 원래 이 글에 덧붙여 내가 메모해 두었던 내용은,
이었다. 그런데 이런 조사 결과를 놓고 보니, 한번 더 생각해 봐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그 동안 성실하고도 경건한 자세와 초지일관된 노력을 통해, 독자들에게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불철주야 애써 온 끝에 이런 영광을 차지하게 된 세 신문에게 축하를 보낸다.
물론 흔들리지 않고 세 신문을 신뢰하는 사람도 있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시사IN>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가 7월31일부터 8월1일까지 전국의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하여 전화 설문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구체적인 기사가 나오면 다시 보기로.
혐짤: 구글 검색
이번 설문 조사는 여러 모로 매우 흥미롭다. (기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다른 매체에 그 결과가 인용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조중동 세 개가 나란히 '가장 불신하는 매체' 1, 2, 3등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설문 대상자 세 명 중 한 명이 가장 불신하는 매체로 조선을 꼽았고, 다섯 명 중 한 명이 중앙을, 또 비슷한 정도의 사람이 동아를 꼽았다.
세 신문에 대한 불신도는 불과 2년 사이에 폭증했다. 조선은 14.2% 포인트, 중앙은 11.6% 포인트, 동아는 7.9% 포인트 늘어난 결과다. 불신도 증가분으로 따지면, 조선을 불신하는 사람은 71.0%, 중앙은 126.1%, 동아는 71.8%나 늘어난 셈이다. KBS에 대한 신뢰도가 43.1%에서 29.9%로 대폭 추락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얼마 전 '신문은 좋은 교재인가'에서 촘스키의 글을 인용했는데, 원래 이 글에 덧붙여 내가 메모해 두었던 내용은,
"하지만 이런(즉 언론이 다양한 방식을 통해 특권 계층의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아젠다를 방어하고 국민에게 주입한다는) 사실은 이제 널리 알려져 있어서, 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 어떤 언론들은 이를 숨기려고도 하지 않고, 그냥 까 놓고 장사하는 지경이다.
그런데, 이런 사실이 점점 더 널리 알려진다는 사실이 기존 언론의 행태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게 되는가. 아니, 언론의 반성은 바라지도 않는다치고, 일반 독자의 인식과 행동을 변화시키는가.
특권층이 아닌 민중 일부가 자신의 이익에 반대되는 정치 성향을 갖고, 더 나아가 계급 배반적인 투표를 한다는 것은 곤혹스러운 사실이다. 실존과 환상의 차이, 혹은 현시창에 디딘 발과 장미빛 환영을 쫓는 머리 사이의 괴리. 그리고 이 곤혹스러운 괴리의 핵심에 특권층의 아젠다를 방어하고 주입하는 언론이 존재하고 있다. 이 괴리의 간극에 쪼갬볼을 집어넣어 더욱 더 벌리는 게 언론이다. 운운..."
이었다. 그런데 이런 조사 결과를 놓고 보니, 한번 더 생각해 봐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그 동안 성실하고도 경건한 자세와 초지일관된 노력을 통해, 독자들에게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불철주야 애써 온 끝에 이런 영광을 차지하게 된 세 신문에게 축하를 보낸다.
물론 흔들리지 않고 세 신문을 신뢰하는 사람도 있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시사IN>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가 7월31일부터 8월1일까지 전국의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하여 전화 설문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구체적인 기사가 나오면 다시 보기로.
혐짤: 구글 검색
덧글
언럭키즈 2009/08/11 13:26 # 답글
deulpul 2009/08/11 14:01 #
긁적 2009/08/11 13:30 # 답글
신문사로 화환이라도 하나 배송해야겠습니다. ㅋ
deulpul 2009/08/11 14:13 #
2009/08/11 15:2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deulpul 2009/08/14 01:37 #
나인테일 2009/08/11 18:20 # 답글
deulpul 2009/08/13 17:19 #
k > 0
k + k < k 혹은 k + k + k ... < k
k * k < k 혹은 k * k * k ... < k
라는 부등식을 만족하는 정수가 있을까요. 정수가 아니라 유모씨와 함께 켤레복소수인가...
numa 2009/08/11 18:45 # 삭제 답글
deulpul 2009/08/13 17:34 #
3500만 * 1.4% = 49만 명
저 신문이 170만부를 낸다고 하니까, 신문 한 장을 한 사람만 본다고 해도,
49만 / 170만 *100 = 28.8(%)
김모씨를 가장 신뢰하는 사람은 저 신문 독자 중에서도 29%에 지나지 않는군요. 나머지는 뭔가... 네 지면에 침을 뱉으마 하고 보는 사람들인가...
ㅇㅅㅇ 2009/08/11 18:45 # 삭제 답글
deulpul 2009/08/13 17:35 #
피쉬 2009/08/11 19:01 # 답글
저는 그런의미로 순도 백프로의 '국영언론' 탄생을 기대하는 사람입니다
차라리 그게 났지 않겠습니까?[..]
deulpul 2009/08/13 17:39 #
mooni 2009/08/11 20:49 # 삭제 답글
이미 공해는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deulpul 2009/08/13 17:41 #
지나가던이 2009/08/13 06:46 # 삭제 답글
조선은 14.2% 포인트, 중앙은 11.6% 포인트, 동아는 7.9% 포인트 늘어난 결과다
고작 이것만 늘어났을까요?? 제곱이나 세제곱은 해야 될듯...
deulpul 2009/08/13 17:42 #
2009/08/15 05:1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deulpul 2009/08/16 01:41 #
2009/08/17 01:0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deulpul 2009/08/17 14: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