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fuckingmission 짧을短 생각想 (Piece)

정(태춘) = 표현의 자유가 어떤 그룹에 의해 검열을 하거나 통제를 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상상력 자체에 개입을 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사람들 본성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사상적인 또는 예술적인 그런 상상력들에 가장 심각하게 통제를 가하는 그런 장치이기 때문에 처절하게 싸워야 될만한 가치가 있는 그런 싸움이죠.

이후로도 여전히 그런 싸움들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전근대적인 장치로서 상상력을 제한하고 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꼭 그런 장치만이 검열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근래 4년간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어요. 그 이후에 '표현의 자유를 충분히 구가합니까?'라고 얘기할 때,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 제도가 통제하는 것은 아주 작은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것 외에도 우리를 통제하는 수많은 기제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예를 들자면 기성사회의 고정관념부터 시작해서 집단사회에서 은연중에 요구하는 어떤 순종적인, 순종적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지만, 이탈하는 자에 대한 응징 그런 것을 은연중에 강요하는 분위기나 그런 것들, 우리 사회의 전근대성 그런 것들이 여전히 심각하게 내 상상력을 가로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상력만 가로막는 것이 아니고, 표현의 자유에 있어서도 '내 상상력이 이것밖에 안되는가?'하고 답답함을 느끼는 것과 다르게, 나는 사실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내 머리 속에는 그런 이야기들이 떠올라 있는데, 그것을 못하게 하는 어떤 분위기를 너무 심각하게 느꼈었어요.

(정태춘-지승호의 인터뷰 중에서)


번역하면: 검열이나 통제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이기도 하지만, 상상력을 원초적으로 제한하고 인간 본성을 규제하므로 맞서 싸워야 할 가치가 있다. 하지만, 제도를 통한 통제에 못지않게 기성 사회의 고정 관념이나 전근대성 등도 표현의 자유를 규제하는 중요한 억압 요소다, 라는 것.

어쩌면 권력의 이름으로 가해지는 통제는 미미한 것인지도 모른다. 권력이란 유한하게 마련이고, 유한한 권력이 도모하는 어떠한 억압도 영원하지는 못했다. 유학의 정신은 생매장을 당하면서도 사라지지 않았고, 사자밥이 되면서도 기독교는 융성했으며, 재판을 하든말든 지구는 돌고 있고, 저자를 단두대로 보낼 위험에 빠뜨리던 저작들은 지금 필독 고전이 되어 있다.

정말 두려운 통제와 검열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비롯되는 종류의 것인지도 모른다. 받아들여질까를 걱정하고 정 맞을까를 우려하고 외로울까를 근심하고 돈이 안 될까를 염려하는 마음이야말로 가장 견고하고도 집요한 통제요 검열인지도 모른다. 사회와 다투지 않고 시대정신과 겨루지 않고 대세와 값싸게 통정하는 의식이야말로 예술적 상상력의 가장 큰 적인지도 모른다.

상상력과 비판 정신은 권력과 싸우면서 살아남을 수는 있지만, 애초에 태동되지 않는 상상력은 살아남을 여지조차 없다. 표현의 자유는 표현될 무언가가 있을 때 의미가 있을 뿐이지, 표현할 내용과 의지가 없는 곳에서 표현의 자유가 고귀하게 지켜져야 할 이유가 없다.

... 라고 단상을 적는 동안에 이런 소식이 들어왔다:

육군에서 제 블로그를 사찰했습니다

아주 가지가지 미친 짓 하며 노는구나들. 이 쓰레기 정국은 내적 억압을 생각하는 것조차 호사스러운 일로 만드네그려. 가사 심의 다시 하자고 달려들지 않는 게 희한. 하루빨리 징벌적 배상 제도를 도입해서, 이런 미친 짓에는 천문학적 배상금을 물리고, 이런 못된 아이디어를 짜내고 지시한 자들은 옷을 좍좍 벗겨버려야 할 일.




이미지: 퀴즈.

덧글

  • 긁적 2009/09/06 10:15 # 답글

    저런 놈들과는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때려서 내 쫓아야죠 =_=

    ..... 그러나 현실은 제 손에 몽둥이가 없음 ;ㅁ;....
  • deulpul 2009/09/11 14:01 #

    표가 몽둥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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