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자유 없는 미국' 미국美 나라國 (USA)

한국과 미국, 자유의 제약이 더 심한 나라는 어디?

어떠한 사물과 현상에 대해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일부만 놓고 편협된 생각으로 단정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잘못이고 왜곡이다. 분명한 근거 없이 그럴 때는 더욱 위험하다. 잘못된 인식은 다양한 면을 보는 게 아니다. 그냥 잘못된 거지.

제한된 경험을 갖고 전체를 다 파악한 듯이 일반화해서 말하는 사람을 보면 고개를 젓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의 경험이란 제 몸 닿는 데와 간접적으로 얻어 듣는 데 말고는 모를 수밖에 없는데, 그런 제한적 경험으로 세상을 모두 판단하는 건 용감하다고 해야 할까, 단순하다고 해야 할까. 불가지론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부분의 경험을 토대로 전체에 대해 말하고자 할 때에는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다.

미국의 실상을 알자면서 써 놓은 걸 보니, 세상에 이런 지옥 같은 나라가 없다. 이런 왜곡은 미국의 실상을 아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글 보면 새로운 시각이라고 칭송하기 앞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부터 요구해야 한다. 선언적 진술로는 팥으로 메주를 쑬 수도 있는 것이다.

1. "20여년 전만해도 미국에 처음 간 한국 사람들은 미국의 엄청난 교통망과 전화, 깨끗한 화장실, 이 세 가지에 놀랐다" : 20여년 전이면 1980년대 후반. 이 때 한국에서 미국 간 사람이 미국의 '엄청난 교통망과 전화'에 놀랐다? 20년 전에는 산간오지에 살던 거지들만 미국을 갔었나?

2. "남들에 대한 배려는 내 권리가 침해당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자신의 일이 아니면 절대로 도와주지 않으며" "경쟁 상대인 동료들에 대한 모략과 중상은 우리나라 사람들과 차원이 다릅니다." : 근거는? 이 글을 쓴 사람은 미국의 중범죄자 감옥에서 생활하다 온 건가. 당장 나만 해도, 자신의 권리를 유보하며 남을 배려하며, 자신의 일이 아닌데도 나서서 도와주는 경우 숱하게 보아 왔다.

3. "미국에서는 이런(굶어죽는) 사건들이 너무나 흔한 일들이지만 언론에서 다루지 않기 때문에 일반사람들은 알 수가 없습니다." : 마치 70년대에 북한에서 날아온 삐라를 보는 듯 하다. 근거는? 언론도 다루지 않는데 글 쓴 사람은 어떻게 알았나? 주변 사람들이 줄줄이 굶어 죽는 체험을 했나? 설마 제이 르노 쇼나 오프라 윈프리 쇼 따위를 언론(보도)로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4. "OECD 국가 중 아동학대 1위의 나라가 미국입니다." : 온갖 기준을 적용해 봐라. OECD 국가 중에서 꼴찌 안 하는 나라가 있나. 어느 나라도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난데없이 맥락도 없이 아동 학대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다. 게다가, 집에서 부모가 큰 소리로 야단쳐도 차일드 어뷰즈로 신고되는 나라니까 저런 통계도 가능한 거다. 한국이 비슷한 방식으로 집계한다고 해 봐라. 어디가 1등일지.

5. "극히 소수의 상류층들만 기부를 하는데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부유층 인사들이 기부를 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 근거는? 반대 근거는 얼마든지 댈 수 있다. 박물관, 학교 건물, 공공 건물, 공공 프로젝트, 공립 도서관, 장학재단 같은 데서 설립자 명단, 발기인 명단, 무슨무슨의 친구들 명단 따위 한 번만 훑어 보면 저런 이야기 못 한다. 하다못해 공원에 깔린 보도블럭이나 벤치만 자세히 훑어봐도 그렇다. 이 글 쓴 사람은 수천 억대 기부하는 빌 게이츠 같은 사람만 기부자로 보는 모양이지? 게다가 한국의 가진 넘들과 비교해 봐라. 미국 씹을 근거나 되나.

6. "전기료는 누진세가 없기 때문에 싼 것처럼 보이지만 기본료(약 3만원)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 기본료(?)가 안 그런 데가 훨씬 많거든요? 8월달에 우리집은 350Kwh를 썼다. 전기 요금은 세금 등등 다 해서 60.42달러 나왔다. 기본료(?)라 할 수 있는 customer charge 등의 고정 비용은 10.98달러다. 같은 사용량(350Kwh)으로 한국전력 사이버지점에서 전기 요금을 계산하면 94,720원이 나온다.

게다가 매우 중요한 점이 있다. 에너지 비용이 비싼가를 보려면 소득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과 한국의 1인당 소득 차이는 46,859달러 : 19,505달러(IMF 기준, 2008년)로, 약 2.4 : 1 이다. 이 차이를 고려하고 환율을 1210원으로 해서, 우리집 같은 일반 가정의 350Kwh 전기 요금을 계산하면 한국은 94,720원, 미국은 30,462원 정도다. 이걸 놓고 "우리나라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할 수 있나. 물론 미국 전기 요금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내 말이 그 말이다.

7. "몇 개 안되는 고층 아파트의 경우는 콘크리트를 사용하지만 거의 모든 집들은 온돌도 없고 벽은 시멘트 블록이나 판자로 되어 있습니다. 보기엔 좋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주택들은 판잣집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땅값이 싸고 온돌도 없기 때문에 임대료는 엄청 비싼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온돌이 없는 방은 창고와 베란다 정도일 뿐, 거주공간으로 보지 않습니다.)" : 이런 억지가 어디 있나. 나도 농담으로 미국 집은 판자집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시리어스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지는 몰랐다. 주거 문화가 다른 것을 놓고, 완전 열등국처럼 묘사하고 있다. 개고기 먹는다고 미개국이라고 하는 것과 무슨 차이냐. 한국에 미국식 '판잣집' 지어 놓으면 아무도 쳐다도 안 보겠네?

8."미국에서는 핸드폰이 전혀 없는 가정이 많은데도 가족 모두가 핸드폰을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통신요금과 비슷합니다. (4인 가족 최소 월 10만 원 정도)" : 무슨 통신을 어떻게 하길래 이렇게 나오는지 정말 궁금하다.

9. "미국의 마켓에 가면 엄청난 규모와 식품의 종류에 놀라게 됩니다. 하지만 닭 껍데기와 내장들을 갈아서 밀가루와 반죽해 만든 치킨너겟과 같이 패스트푸드가 대부분이며 소나 돼지의 내장과 뼈, 껍데기, 지방을 갈고 거기에 색소를 넣어 만든 햄(스팸, 햄버거 패티 등) 종류, 고기류, 우유관련식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채소와 생선(미국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해산물을 전혀 먹지 않습니다.)은 종류도 적을 뿐 아니라 엄청 비싸기 때문에 중류가정 이상만 먹을 수 있습니다." : 아무래도 데이어리 전문점 같은 데를 일반 수퍼로 착각하고 살지 않고서야 이런 말을 할 수 있나.

10. "좋은 옷, 멋진 옷은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살 수가 없습니다." : 아니, 어디는 안 그런가? "좋은 옷, 멋진 옷"의 기준은? 한국이라고 김봉남씨 옷을 누구나 입을 수 있는 건 아니잖아? 한국에서 일반 소비자 배제한 특수 매장 한번 가 보시지? 미국이 소득이 높으므로 옷값이 대체로 한국보다 비싼 것이야 당연한 거 아냐? 게다가, 한국보다 싼 메이커 옷도 널려서, 가뜩이나 싼 데도 '외국인 할인'까지 받기 위해 한 시간 동안 되도 않는 영어로 씨부린 걸 '실전 영어'라고 자랑하는 찐따들도 있는 판인데?

11. "의료보험이 없으면 모두 내야하고, 보험이 있어도 본인 부담 약 10-20만원 내야합니다." : 코페이는 계약에 따라, 또 병원 서비스를 받은 내역에 따라 다르다.

12. "앞니가 없는 멋진 미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 대체 어디 가면 그런 미녀들 볼 수 있는지 좀 알려주시면 좋겠다. 유치원의 미녀들, 양로원의 미녀들 말고 말이다.

13. "최근에 어떤 한국 유학생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보험회사의 유학생 보험에 가입하고 유학을 갔는데 해변에서 수영하다 익사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보험회사는 위험한 행동을 한 개인의 잘못이라며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는 사망 시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습니다." : 유학생이 생명보험 들고 유학 갔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 봤으니 의료보험이겠지. 의료보험에 사망 보장이 있으려면 많은 단서가 있을텐데?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 fine print 읽는 습관을 들여야지? 한국 보험회사라면 얼씨구나 하고 그냥 턱 내줬을까?

14. "교과서는 무상이지만 어차피 고등학교까지 12년을 배워도 자퇴율이 30-40%, 실질적 문맹이 30%에 이릅니다." : 이거 어디 동창회나 제대로 하겠냐. 미국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자퇴율(dropouot rate)은 8.7%다. "실질적 문맹"의 의미는? 30%는 어디서 나왔나?

15. "여기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은 생선을 먹지 않습니다. 미국의 학자들이 한국과 일본 학생들의 IQ가 좋은 이유를 30여 년 전에 밝혀냈습니다." : 아니, 젓가락질을 해서 콩을 집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랬던 게 아니란 말야?

16. "우리나라 사람들의 1인당 해산물 소비량이 전 세계 1위이고 일본보다 훨씬 많습니다. (젓갈류, 해초류, 김치류 때문)" : 근거는? 내가 가진 근거로 보면, 우리 나라의 1인당 해산물 소비량이 높은 편인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은 물론이고 아이슬랜드, 포르투갈, 리투아니아 같은 유럽 나라들에도 미치지 못한다는데?

17. "미국과 일본의 미디어들은 우리나라의 대학들처럼 경쟁이 전혀 없는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치와 결탁하여 상부상조하는 관계만 중요할 뿐 시청률을 걱정하거나, 비판을 의식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본과 미국,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에서와 같이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을 발가벗기고, 사소한 사건, 사고도 매일 뉴스로 방영하고, 시청률 경쟁에서 조금만 밀려도 주인공을 죽이거나 유학 보내고 끝내는 드라마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근거는? 너무 벗겨서 난린데? 클린턴(남편) 벗기는 거 안 보셨나? 시청률 걱정 안 하다니, 시청률 저조하면 시즌 짤리는 거 모르시나? 한국에서는 하고 미국에서는 안 하는 사소한 사건 사고 보도가 뭐지? 한국에서는 사소한 사고도 매일 뉴스로 방영한다 치고, 한국과 미국이나 중국의 규모 차이는 생각해 보지 않으셨나?

18. "예를 들면 Brotherhood of the Rose 란 영화는 미국 지도부 체제를 다루고 있다는 이유로 대중상영금지, 비디오 대여금지, 비디오판매 할인금지, 주요부분 가위질을 당한 영화이며" : 지금 아마존 같은 데서도 잘 팔고 있는데? 미국에서 정치적 이유로 영화를 삭제하고 판매, 유통 금지시켰다면 아마 정권이 무너졌을 걸?

19. "고등학교 중퇴자가 50%가 넘는 학교들이 속출하고 있어 공교육의 기반조차 무너지고 있다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 근거는? UC 산타바바라의 California Dropout Research Project에 따르면, 예컨대 캘리포니아의 경우 주 전체의 고등학교 중퇴자 수치의 절반 이상이 단 25개 학교에서 발생했으며, 최상위 10개교 중 아홉 개가 대안 교육을 수행하는 사립학교였다는데?

20. "LA의 경우 이유를 불문하고 교차로를 막으면 벌금이 600불(약 60만원) 나옵니다. 장애인 주차공간에 주차할 경우도 600불 벌금이 나옵니다. 과속은 최하 70불에서 많게는 300불, 시속 100마일 (160km/h)을 초과하면 바로 구속됩니다. 술집에서 싸워도, 큰소리로 떠들어도, 노래를 불러도 체포와 구류, 수십만 원의 벌금이 나옵니다." : 아니, 그래서 벌금 싸게 하고 법 위반 좀 더 하잔 말인가? 장애인 공간에도 좀 세우고, 교차로도 좀 막고, 술집에서도 좀 싸워보고 하자고? 트집 잡을 걸 잡아야지. 제발 한국도 민생 치안 좀 대폭 강화했으면 좋겄구만.

21. "또한 스쿨버스, 앰뷸런스, 소방차 운전기사들은 사법권이 있어서 정지신호에 따르지 않는 운전자, 사이렌 소리에 비켜주지 않는 운전자에게 벌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불법 주차된 차로 인해 출동이 방해될 경우 보상 없이 도로 밖으로 밀어낼 권한이 있습니다. 벌금이 수십만 원에 달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운전자들이 일사불란하게 비켜줍니다." : 구급차가 달려 갈 때 차량이 길을 내 주는 게 오로지 벌금이 겁나서란다. 세상을 부정적으로만, 인간을 법적 규제에 후달리며 사는 수동적인 존재로만 보시는 분 같다. 불 끄러 갔을 때 불법 주차 차가 걸리적거리면 한국도 끌어내는데? 당연한 거 아닌가?

22. "지방의 소도시의 경우 진입로에는 거의 예외 없이 찾기 어려운 표지판에 아주 작은 숫자로 제한속도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숨어서 속도를 측정하는 경찰도 예외 없이 있습니다." : 제한속도 표지판이 안 보여? 고도 약시를 가지셨나? 예외 없이 있다는데 왜 나한테만 예외였지? 함정 교통 단속으로 치면 한국도 할 말 없을 걸?

23. "술에 취한 사람이 비틀거리면 취객은 구류, 술집주인은 영업정지와 엄청난 벌금이 부과됩니다." : 근거는? 그런 사람 자주 보고 사는데?

24. "미국의 공원과 해변에서는 거의 모든 주에서 법률로 음주, 고성방가, 허가 없는 악기연주, 폭죽사용을 불법으로 하고 있습니다." "낚시 면허가 없거나 치어를 잡는 사람들을 단속하는데, 해변에서도 살아있는 작은 소라라도 잡다가 걸리면 엄청난 액수(전복의 경우 개당 수십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 정당한 이유로 만든 법은 지키면서 살아야지? 안 그러면 한국처럼, 삼겹살 기름 둥둥 뜬 계곡에서 샴푸질하며 머리 감고, 남이야 있든말든 오디오 찢어지게 틀어놓고 춤판 벌이고, 물고기 그림자만 보이면 씨를 말리는 사회가 이상적이란 말인가?

25. "한국사람 몇 명이 전복을 잡고 나오다가 주차장 출구에서 경찰에 적발돼 수천만 원의 벌금을 낸 경우도 있습니다." : 근거는?

26. "미국 학생들은 중학교 나이 때부터 마리화나에 손대기 시작합니다." : 한국 학생들은 중학교 나이 때부터 강도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라고 쓰면 설득력이 있겠나. 일부가 그런 걸 놓고 모두가 그런 것처럼 쓰면 안 되지.

27. "하지만 영주권이 없거나, 주소가 없거나, 은행잔고가 일정금액 이상 있거나 하면 지급받을 수 없습니다." : 아니, 은행에 돈이 있으면 지원을 안 받는 게 당연하지, 그럼, 은행에 꼬불쳐 놓고도 영세민을 위한 사회 복지 비용을 타 먹는 게 당연하단 말인가? 가끔 한국에 재산 빵빵한 유학생들이 영세민 행세를 하면서, 미국 저소득층을 위해 마련한 제도에 편승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은행에 돈이 있어서 복지 지원 안 해준다고 투덜대는 경우는 봤다.

28. "마켓에서 수치심에 머리를 푹 숙이고 쿠폰(푸드 스탬프)을 내미는 어린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 그래서 어디처럼 아예 굶기자고?

29. "미국 TV에서는 다른 나라의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동양에 관련된 것들이 많은데 뉴스를 통해 자주 방영됩니다." : 한국 채널만 보셨나.

30. "예를 들면 대만 의회에서 여자 국회의원이 남자 의원의 뺨을 때리는 장면, 한국 학생들, 노동자들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데모하는 장면, 일본의 장관이나 기업 대표가 울면서 자신의 잘못을 사죄하는 장면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 뉴스가 왜 뉴스인지 한번 생각해 보시길.

31. "미국은 약 10%만 잘살고 있을 뿐이고, 군사력은 중국보다 조금 우월한 수준이며 이공계 교수들과 석박사들의 70-80%가 중국, 인도, 한국 사람들이고" : 근거는? 근거는? 근거는?

32. "일설에 의하면 미국 대통령은 얼굴마담에 지나지 않고, 베일에 가려진 지도체제(프리메이슨)에 의해서 통치되는 나라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 정황을 놓고 보았을 때 이런 가설들은 사실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 아니 씨앙 뭐여! 지금까지 뭐 진지한 글인 줄 알고 반박하고 있었잖아.

33. "미국의 대통령은 정부 요직의 장관들, 기관장들을 임명하거나 해임할 권리는 있으나 실제로 그 권리를 행사할 권한은 없습니다." : 근거는? 그 동안은 대통령 귀신들이 해 왔나? 이미 상한 떡밥임이 드러났지만, 하던 일이니 끝까지 해 보자. 대신 시간 낭비해 가며 진지하게 근거 찾아주지는 않겠다.

34. "따라서 미국은 아무 권력도 없는 대통령을 민주주의라는 쇼를 통해 선출하는 것입니다." : 미국 대통령이 아무 권력이 없으면, 한국 대통령 같은 이는 대체 뭐여?

35. "사우디아라비아가 2경원에 달하는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대가로 이라크 침공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 근거는?

처음에는 개인의 제한적인 경험만을 근거로 하여 미국이라는 사회를 섣불리 재단하려는 글인줄 알았다. 읽다 보니 근거 없는 '카더라'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일부 사실만을 끌어대어 만든 일관된 소설이었다. 소설은 소설이라고 표시나 하지, 사실인 양 위장한 소설은 왜곡된 신문기사나 다름없는 악이다.

이 글은 무분별한 미국 조기 유학, 기러기 현상 따위를 경계하려고 쓴 글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경계와 비판은 미국의 잘못을 (과장하여) 지적하기보다, 한국의 잘못을 지적해야 올바른 방향이 된다. 한국 교육 상황에 치인 사람들이 미국뿐 아니라 어디로든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으로 몰리는 것도, 한국에서 미국을 병적으로 지나치게 높은 값으로 쳐주기 때문이다.

이 글 쓴 사람은 말미에 "이기적인 욕심, 과시욕, 허영 등이 자식들을 국제미아로, 남편들을 기러기 아빠로 내몰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합니다"라고 한다. 나는 부모의 이기주의, 과시욕 따위가 우리 아이들을 외로운 외국에 내던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정상 아이를 정상 성인으로 키워내지 않는 한국의 교육 환경이 이런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믿는다. 개인만 탓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개인이 결의한다고 해서 해결책이 생기는 문제도 아니다.

사실 문제의 글이 말하고자 하는 많은 부분은 나도 공감하는 바다. 그러나 일부 사실이나 근거 없는 예단에 기댄 주장은 설득력이 없을 뿐더러, 왜곡된 인식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는다.

어쨌든 이런 글을 보고 미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기 바란다. 미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정당하고 근거 있는 비판은 널려 있다. 굳이 미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원하려면 그 쪽을 찾아 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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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lTown - Keep it boring : 미국에 대한 환상적인 뻘글 2009-09-19 09:55:08 #

    ... 한국과 미국, 자유의 제약이 더 심한 나라는 어디? 소설 '자유 없는 미국' -> 괜찮은 보론. 딱 미국 수박 겉핥기로 체험한 후 느끼게 되는, 미국에 대한 환상이 무너지면서 나오는 반동작용이 팍팍 느껴지는 뻘글입니다. 딴 ... more

  • 2009년 9월 19일 « camino @ iPhone 2009-09-20 04:31:20 #

    ... 0 Reply 이런 땅으로, 잠깐이지만 돌아간다. 가서 나는 무엇을 보고 올 것인가.(MBOUT 링크 블로그)2009-09-19 09:47:36 가로수들은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 소설 ‘자유 없는 미국’ — 링크의 원글은 읽지 않았다. 들풀님 글만으로도 충분히 짜증날 만한 글이라는 걸 알 수 있었으니 말이다. 주말 아침, 사서 기분을 상할 ... more

덧글

  • deca 2009/09/19 09:19 # 삭제 답글

    저도 읽은 글입니다만, 프리메이슨에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고, 이 글을 쓴 사람이 미국에서 박사씩이나 했다는 것에도 조금 어이가 없었고, 이 글을 볼 수 있었던 블로그의 블로거가 아닌 다른 사람이 쓴 글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그 블로거가 왜 이 글을 옮겨놓았는지 잘 납득이 안가더군요. 물론 옮겨놓은 이유를 나름 설명하시는 것 같긴 했습니다만...
  • deulpul 2009/09/19 16:47 #

    배경이나 취지는 저도 잘 이해가 됩니다.
  • gforce 2009/09/19 09:50 # 답글

    저도 정말 무지막지하게 어이없어서 좀 까보려고 했습니다만, 너무 잘 박살내 주셨군요. 링크 좀 걸겠습니다'ㅅ'
  • deulpul 2009/09/19 16:48 #

    희한하게도, 미국 경험해 보신 분들은 대개 어이없어 하고, 한국 계신 분들은 납득하는 것처럼 반응하는 것도 참 특이하군요.
  • 언럭키즈 2009/09/19 11:09 # 답글

    괜히 쓸데없는 글인 것 같아서 안 읽고 있었는데, 프리메이슨드립 보니까 안 읽길 잘했군요.
  • deulpul 2009/09/19 16:51 #

    어쨌든 여러 모로 공부는 되는 셈입니다.
  • 글쎄 2009/09/19 12:01 # 삭제 답글

    과장이 심하고, 프리메이슨 같은 경우는 실소를 하게 만들지만, 원글에 있는 많은 이야기는 사실에 근거합니다 (전 미국에서 15년 정도 살았습니다. 지금은 직장 때문에 한국에 왔지만).

    미국 공교육이 망했다는 이야긴 엄연한 사실입니다. 미국의 문맹률은 높게 잡으면 40%정도 되죠. 일자무식은 아니고 신문을 읽을 수 없는 성인이 40%정도 됩니다. 대부분의 성인은 덧셈 뺼셈도 거의 못하죠. 미국 학교의 1/4에는 총기 검색대가.. 미국 틴에이저의 절반은 마약 경험이 있고..

    믿기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이죠. 상위 10%를 위한 교육은 세계 최고지만, 나머지 90%를 위한 학교는 한심한 수준입니다. 물론 공교육 이야기고 학군 좋은 지역은 다릅니다. 미국은 교육이 지방세로 운영되기 떄문에 동네 수준에 따라 학군이 천차만별이죠. 하지만, 대다수가 이래요.

    사립은 좋지만, 등록금이 수천만원..

    보험은 잘 아시니 생략하고..

    전복 이야기도 사실입니다.. 신문에도 난 이야긴데.. 시애틀에서 있던 이야기입니다.. 전복 뿐만이 아니라 고사리 캐던 한국 아줌마도 체포되서 수천불을 낸 경우가 있었죠.

    미국 경찰은 무소불위의 권한입니다. 정말 무섭죠. 그런데 그게 이해가 가는게
  • 글쎄 2009/09/19 12:03 # 삭제 답글

    그렇게 강력한 경찰력이 없으면 사회가 난장판이 되니까 그렇죠. 뉴욕 다운타운에서 90년대 중반 1시간 30분인가 정전이 된적이 있습니다. 저 학교 다닐 땐데..

    어떻게 된줄 아십니까? 마켓 전부가 털리고, 강도가 활개치고.. 대다수의 시민은 순간 강도로 돌변... 1시간 30분 동안 아비규환의 상황이 연출..

    얼마전 카트리나 때도 뉴올리안즈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죠.

    그러니 경찰이 저렇게 힘이 센거죠.. 이유는 민도가 낮아서 입니다.
  • gforce 2009/09/19 16:59 #

    미안하지만 카트리나의 예는 헛소문 + 뉴올리언즈 경찰측의 과장입니다. 특히, 컨벤션 센터에 모여든 피난민들은 아무런 공권력의 관리 없이도 혼란 없이 평화롭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뉴올리언즈 시경 국장이 총기로 무장한 폭도들이 피난민들을 지배하고, 어린 여자아이들은 잔인하게 강간당한 후 살해당하고 남성들은 처형당한다는 정신나간 헛소리를 떠드는 바람에... 미 주방위군이 컨벤션 센터를 "공성"할 준비한답시고 구호가 이틀이나 늦어졌습니다=_=
  • 글쎄 2009/09/19 12:09 # 삭제 답글

    5-10% 엘리트들이 무지한 대다수를 지배하는 곳, 그곳이 미국이죠. 대다수의 시민은 교육수준도 낮고, 의식도 낮습니다. 정치의식도 낮지요. 미국민 50%는 평생 자기가 사는 주 바깥으로 여행을 가본적도 없습니다. 대다수는 독일이 어디에 있는지.. 유럽이 어디인지도 잘 모릅니다. 그만큼 무식하고 무지합니다.

    단 엘리트들의 수준은 굉장하지요...

    미국 교육은 막장 수준의 공교육 (자퇴율이 30%가 넘죠) + 일부 학군 좋은 지역의 공교육 + 비싼 사립으로 구성되어 있죠. 대학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립이나 학군 좋은 공립에서 나옵니다. 수가 적지만.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학군 좋은 지역에서 모여 사니까 모릅니다. LA도 서던 지역 가서 학교한번 가면, 정문에 총기검색대가 있는 걸 볼 수 있죠. 텍사스에 있는 어떤 카운티는 교사들에게 총기 응사권을 주었죠. 누구에게 응사? 학생에게 응사하는 권리죠..

  • 글쎄 2009/09/19 12:12 # 삭제 답글

    원글이 과장이 심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거짓말은 아닙니다....

    미국애들이 기부를 하는 이유는? 세제 때문이죠. 기부를 하면 면세가 있고, 기부를 하는 것이 세금을 내는 것보다 싸게 먹힙니다. 개들이 착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미녀가 앞니가 없다는" 이야긴 미국 코미디언이 한 이야긴데.. 역시 근거가 있죠.

    미국 충치 치료비는... 최소 500불입니다. 그러니 그냥 썩도록 놔두는 거죠.

    이글 올리신 분도 너무 극단적이신 것 같습니다. 사실은 사실이고 과장은 과장인 거조... 하지만, 내용 자체는 사실이니..
  • Charlie 2009/09/19 13:06 #

    100보 양보해서 내용자체는 사실이고 든 예는 거짓이라고 해봅시다.
    .....아니..... 든 예는 거짓인데 내용 자체가 사실이라는 이야기가 말이 되나요
  • 아나이 2009/09/22 03:07 # 삭제

    많은 미국 사람들이 기부를 하는게 단지 세금때문이라구요? 오장 육부가 꼬여도 상당히 많이 꼬이셨군요. 많은 소시민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 출신학교를 위해 자발적으로 기부합니다. 이 나라에서는 기부는 부자만의 것이 아니구요..그게 바로 이사람들이 어려서부터 받는 교육입니다.
  • 글쎄 2009/09/19 15:31 # 삭제 답글

    100보 양보해서가 아니라 사실은 사실이죠. 미국 공교육하고 의료 시스템 개판인건 뭐 상식의 문제니까. 원글의 문젠 사실에서 도출되는 결론이 엉뚱하단 거죠. 웬 프리메이슨?
  • deulpul 2009/09/19 16:13 #

    저는 본문에서 주장과 진술의 구체적인 근거를 요구했습니다. 그게 자기 주장을 합리화할 수 있고 읽는 분의 이해를 돕는 길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소문만 가지고는 처녀를 임신시킬 수도 있는 겁니다.

    문맹률 "높게 잡으면" 40% 된다. 근거를 알려 주십시오.
    대부분의 성인은 덧셈 뺄셈도 못한다. 근거를 알려 주십시오.
    미국 틴에이저 절반은 마약 경험이 있다. 근거를 알려 주십시오.
    전복 이야기. 근거를 알려 주십시오.
    정전 이야기. 부분적 사례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게 이 글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자퇴율이 30%가 넘는다. 근거를 알려 주십시오.
    미녀가 앞니가 없다. 코메디언이 이야기하면 사실이 됩니까?

    내용 자체는 사실이다. 어떤 진술을 사실이라고 선언하는 것은 사실이 되기에 불충분합니다. 무슨 말씀 하려는지는 잘 이해하지만, 저 혼자 믿고 사는 게 아니라 남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려면 약간의 노력과 절차가 필요합니다.
  • 바다의집 2009/09/21 15:55 # 삭제

    deulpul 참 답답한 양반이네.
    원글을 두둔할 생각은 애초에 없었으나(그저 미국에 관한 저자의 시각을 이야기 했을 뿐이므로) 당신의 반박을 보니 억지도 이런 억지가 있나 싶소이다.
    우선은 블로그 주인이 쓴 글이 아니라 받은 메일을 올려 자신도 검증하지 않았음을 밝혔소.
    거기다 대고 뭔 근거를 대라고...하는겐지.
    게다가 일정부분 사실 아니냐는 사람을 붙잡고 뭔 근거를 이렇게 줄줄이 대라고 하는겐지...

    기본적으로 어떤이가 글로서 주장을 하면(물론 그가 확신한 근거와 자료를 인덱스하면 좋겠지만) 전체적인 주장의 맥락을 가지고 이야기 해야 할 일이다. 전체적인 주장에 관한 비판은 그것대로 해야 할 일이고 그의 주장에 사실과 다른 근거에 관해서는 그것만을 따로이 지적하는 것이다.

    그런데 deulpul은 원 저자의 전체적인 주장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없이 자료가 불분명함에 대하여 짜증스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이는 deulpul 뿐만 아니라 미국물좀 먹었다는 다른 블로거들도 마찬가지였다.) 원저자의 글이 비록 미국의 경제 쇄락 시점 때문이던 한국의 경제가 좋아진 시점에서 보기 때문이던 전체적인 주장에는 일관성과 일리가 없다고 볼 수 없다. 다만, 근거자료가 미흡하거나 주장에 받쳐줄 논거가 과장 또는 왜곡되어 보이긴 하다.

    그런데 몇몇 근거자료에 관해서만 비판함으로써 원저자의 글 전체를 부정하는 오류를 범하는 deulpul과 같은 비판의 글은 그다지 스스로 강변하려고 애쓰는 남에 관한 설득과 이해 그리고 배려와 자기노력 등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나 또한 당신의 반박 글에 사실 짜증이 느껴졌으나 이왕 읽기 시작한거 끝까지 읽었고, 이왕 읽은 거 이렇게 글을 남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고 싶은 것은...

    남에게 근거대라고 요구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비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역시 당신을 비판한다. 아니라는 근거를 대라. 당신이.
    나의 요구는 당신의 요구와 마찬가지로 정당하다 판단된다.
    아닌가?
  • 정말로... 2009/09/22 03:17 # 삭제

    바다의집/ 억지를 부릴걸 부리시죠..
    "원글에서 주장하는 얘기가 맞으니 내용은 좀 틀려도 된다" 라는 소리를 하시는데..
    내용은 좀 틀린게 아니라 아예 완전히 틀린 내용이구요.. 주장하는 사실 자체도 제목에서 보면 결국은 "미국이 한국보다 개인의 자유를 더 구속하는 나라"다 라는 소린데, 자유와 방종을 완전히 헷갈시는거 같군요. 개인의 자유를 구속하는것과 의료시스템이 개판인것과 무슨 상관이죠??
  • deulpul 2009/09/22 07:38 #

    바다의 집: '바다의집'이란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직장에서 꽤 좋은 평판을 얻고 인기도 있습니다. 일도 잘 하고, 동료들은 좋아하고 후배들은 잘 따릅니다.

    그런데 홍길동이라는 사람이 바다의집이란 사람에 대해서 "야, 내 이야기 좀 들어봐라. 그 작자 아주 나쁜 놈이야"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사람들이 뭔 소린가 하고 모여들었습니다. 홍길동은 말했습니다. "바다의집이라는 작자 말이야, 저번에 내가 보니까, 빨간 신호인데도 길을 건너더라구. 법을 개떡으로 아는 아주 나쁜 놈이야. 살인이라도 신나게 할걸? 사무실에서 도둑질도 계속 해왔는지 몰라. 김대리, 얼마 전에 아이팟 없어졌다고 했지? 사람은 얼마나 안하무인인지, 지난번에 후배가 실수했다고 야단치는 게 인정머리라고는 하나도 없는 냉혈한이더라구. 보니까 사람 치겠대. 때린 거나 마찬가지지. 폭행범이야. 회사에서도 그러니 집에서는 보나마나지. 집에서 틀림없이 마누라, 애새끼 줘 패며 살 거야. 처맞고 사는 가족들이 불쌍해서 못 보겠네. 이런 가정파괴범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니 참 창피한 일이지. 밥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밥 처먹는 거 봤어? 아주 걸린 들린 듯이 처먹는 게, 자랄 때 피죽도 못 먹고 큰 게 틀림없어. 듣자하니 술 먹고 행패도 부린다든데. 왜 12년 전에 술 먹다 다툰 적 있다잖아. 아주 행실이 더러운 놈이라니까. 차는 돈이 어디서 나서 그런 차를 타고 다닌대? 틀림없이 뇌물 받는 거야. 그러고 보니 거래처에 외근 나갔다 올 때마나 싱글벙글한 게, 아주 뇌물 받는 게 상습이 된 거지. 회사 망신인 거야. 이런 작자는 경찰에 고발해서 콩밥을 든든히 먹여야 하는 건데. 또 말이지. 항상 스킨 냄새 풍기잖아. 생전 가야 목욕탕 근처도 안 가는 게 틀림없어. 구역질나는 냄새 감추려고 스킨 뿌려대고 다니는 거지. 야, 정말 말하는 내가 다 더럽다. 어떻게 사람 새끼가 이렇게 더럽게 살 수 있냐. 이 작자 승진한 것도 의심스러워. 항상 윗사람한테 붙어서 비위 맞추고 알랑방구끼잖아. 내가 5년 전에 보니까 최이사하고 점심 먹고 나오데. 나한테 딱 걸린 거야. 뻔할 뻔자지. 아마 틀림없이 명절이며 생일이며 선물 보따리 들고 죄다 찾아다닐 거야. 윗사람에게 손 써야 저렇게 승진할 수 있다는 거 아는 사람은 다 알잖아? 아주 못되먹은 작자야. 저런 작자를 좋아한다는 거 말이 안 되지. 좋아하는 게 아니라, 실체를 까발려서 매장을 시켜버려야 해. 천하에 몹쓸 인간."

    이렇게 말했습니다. 바다의집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홍길동이 말한 것은 대부분이 아무런 근거 없는 음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빨간 불일 때 길을 건넌 적이 있긴 하지만, 그 때 홍길동이도 같이 건넜습니다. 다음 신호에서는 신호대로 건넜지만, 홍길동은 한번 더 무시하고 건넜습니다. 그래놓고 저런 말을 합니다. 사무실에서 도둑질을 하다니 기가 막힌 이야깁니다. 후배가 큰 실수해서 나무란 것은 당연한 일 아닙니까? 그걸 갖고 가족을 때리는 가정파괴범이라니, 이런 억측이 어디 있습니까. 어릴 때부터 유복하게 자란 바다의집으로서는 피죽도 못 먹고 자랐다는 말이 대체 어떤 근거로 하는 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술집에서 다퉜다는 것은 12년 전에 옆자리 청년들이 떠들길래 조용히 나무란 사건입니다. 바다의집은 그 뒤 12년 동안 싸움 한 번 해본 적 없습니다. 뇌물을 받는다니, 대체 무슨 근거를 갖고 그런 말을 하는 걸까요. 목욕은 샤워까지 포함해 하루 두 번 합니다. 5년 전에 최이사하고 식당에서 나온 것은, 우연히 식당에서 만났기 때문이었고요. 어느 것 하나 말할 가치도 없는 근거 없는 음해였습니다. 바다의집이 성인군자는 아니니까, 나쁜 점도 있고 찾다 보면 잘못 하는 점도 틀림없이 나오겠지만, 저런 주장은 가당치도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다의집님 말씀대로 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압니까? 바다의집님은 이런 이야기를 들어도 '짜증스런 불만'은 하나도 생기지 않은 것은 물론, "비록 홍길동의 말은 그 근거가 희박하긴 하지만, 내가 몹쓸 인간이라는 전체적인 주장에는 귀를 귀울여야 한다. 그 맥락이 중요한 거다. 사실과 다른 이야기는 그 나름대로 지적해야 하지만, 전체적인 주장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 나는 홍길동 말대로 구역질나는 더러운 몹쓸 인간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주장이 가치가 있으려면 근거가 있고, 또 정확해야 합니다. 바다의집님을 씹어대는 홍길동의 말처럼, 근거가 없거나, 편향되거나 잘못된 근거를 바탕으로 하여 주장을 내놓는 것은 음해나 호도나 왜곡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근거를 보여 달라는 글에 근거를 대라니요? 근거는 주장한 측이 내놔야죠? 생선을 먹어서 머리가 좋고 미국 대통령이 권력이 없는 허수아비라는 말에 어떤 근거로 응대할 수가 있는지? 그래도 보시다시피, 저는 (진지한 글인 줄 알고) 나름대로 근거를 찾아 보려고 했습니다만? 심지어는 그짝에서 찾아 내놔야 할 것까지 찾아 봤습니다만?
  • 이상후 2009/09/20 00:41 # 삭제 답글

    제가 속이 다 시원합니다. 근거든 뭐든 미국과 특정신문과 MB만까면 아주, 무조건 진보주의자나 인권주의자가되는 이상한 386세대의 극단적인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원 글을 보고선 기분이 아주 나빴었거든요. 글들이 아주 자가당착적이지요. 일례로 옷만해도 그럼 옷값이 더 비싸져야 한다는 건지 비싼 옷은 못팔게 해야는건지.. 전 이곳에 와서 제일 좋은 점이 한국에서처럼 옷에 신경을 쓰지않고 그냥 편하게 입고다녀도 신경쓰는 사람도 없고해서 너무 편한 겁니다. 싼 옷이 널려있고, 또 비싼 옷을 굳이 안입어도 한국처럼 무시당하지 않으니 사람들이 신경을 안쓰는게 사회문젠줄 몰랐네요. 물론 비싼 옷을 입는 그들만의 리그도 있겠지만 뭐 신경안쓰면 편한데 왜 신경을 쓰고 그런 격차에대해 시리어스해야하는지...

    글을 쓴 분에게 그런 기준을 한국에도 적용시켜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어떤 글을 쓸 수가 있을까요? 아니 한국뿐아니라 어떤 사회도 마찬가지지요.

    교육이나 의료문제는 공감이 가는 내용이 있지만 나머지 글들이 워낙에 수준이 상식이하라서,
    전 이 글을 쓴 분이 연대를 나와서 UCLA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 deulpul 2009/09/20 02:30 #

    글쓴이의 개인 정보가 간략하게나마 제시되어 있어서, 불필요한 오해를 받으실 수도 있을 듯 싶습니다. 옷 부분은 이상후님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외모에 지나치게 큰 비중을 두는 한국 사회보다는 훨씬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인천공항 내리는 순간 거지됩니다.
  • 바다의집 2009/09/21 15:38 # 삭제

    여기서 MB는 왜 나오냐고...
    386세대가 뭘 또 어쨌냐고....
    미국에 관한 자기 주장을 하는 글에 한국을 왜 적용시키냐고...
    당신 글은 상식이 있냐고...

    남 뭐라 할 땐 정확히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고 지껄여달라고...
    원저자의 글도 일부분 과했지만 비판 글들도 만만치 않다는거 보면 모르겠냐고.
    한심한...
  • deulpul 2009/09/20 02:20 # 답글

    전복 이야기: 아마 이 사건을 말씀들 하시는 듯 합니다. '전복 62마리 딴 한인들 8만 달러 벌금'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856115

    넷이서 2만 달러씩 벌금을 맞았습니다. 처음에 이 부분에 대한 근거를 요구한 것은 "한국사람 몇 명이 전복을 잡고 나오다가 주차장 출구에서 경찰에 적발돼" 수천만 원의 벌금을 물었다는 게 흔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쪽 해변에서 네 명이 전복 62마리를 갖고 있다가 밀렵단속반에 적발되었다고 합니다. 기사에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가주(캘리포니아주) 정부는 지난 1997년부터 전복의 멸종을 우려해 한사람당 일일 4마리 이상의 전복을 잡거나 소지하는 것을 법으로 금하고 있으며 12마리 이상의 전복을 갖고 있다가 적발될 경우에는 전복 채취에 상업적인 목적이 있었다고 추정 중벌을 내리고 있다.

    또 라이선스 없이 전복을 채취하다가 처음 적발될 경우 8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재판과정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경우 150달러 정도로 벌금액이 줄어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판결에 대해 관계자들은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강한 처벌"이라며 "불법적인 전복 채취에 대한 일벌백계의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고 평가했다.

    조이낚시&캠핑 이신범 사장은 "상황에 따라 벌금의 차이가 많지만 2만 달러에 영구 낚시금지라는 판결은 처음 들어 본다"고 말했다."

    이 네 사람은 허용량 (3*4=12)의 다섯 배 이상을 채취했다가 잡힌 건데, 내다 팔기 위해, 말하자면 수익을 얻기 위해 불법 채취했다는 혐의로 엄청난 벌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벌금이 과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거꾸로 단속반이나 정부 처지에서는, 일단 상업적 목적으로 판단한 이상, 단속되지 않고 불법 채취하여 거래하는 몫까지 고려했을 겁니다. 해당 사람들이 누범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예컨대 비만 오면 폐수를 몰래 방류하는 놈들이 있습니다. 혹은 허가 목적 이외의 영업을 하는 업소도 있습니다. 혹은 음란 영업을 하는 업소도 있습니다. 혹은 갖추어야 할 화재 탈출용 비상구 따위 없앤 업소도 있습니다. 이런 게 적발되면 행정 처분을 받거나 과태료 처분을 받습니다. 아무리 과태료 벌금 때려맞더라도, 법대로 안 하는 게 더 이익입니다. 그러니까 걸릴 때 걸리더라도 죽어라 하는 것이며, 법이고 규정이고 사문화되어 씨알도 안 먹히는 겁니다.

    저는 어족 보호를 위해 규정된 법규를 상업적 목적으로 위반하여 수익을 얻으려 한 사건에 대해 법에 따라 높은 벌금을 물린 데 대해 아무런 문제점를 찾을 수 없습니다.

    어쨌든 '이신범 사장'님의 말에서처럼 아주 극단적인 사례이며 일반화하기 어렵지만, 위와 같은 일이 벌어졌던 것은 사실입니다.
  • 요요 2009/09/22 23:46 # 삭제 답글

    10번...좋은 옷 멋진 옷은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훨 쌀텐데-_-;;;
  • deulpul 2009/09/26 08:10 #

    좋은 옷, 멋진 옷의 개념이 사람에 따라 다른 모양입니다. 그래서 논쟁적인 글의 주요 쟁점에서는 모호한 표현을 최대한 피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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