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시의 '잠옷과의 전쟁' 섞일雜 끓일湯 (Others)

대도시에 사는 중국인들이 잠옷을 일상복처럼 입고 거리를 돌아다닌다는 소식을 들은 것도 꽤 오래 전이다. 이 글 보시는 분들 중에는 직접 목격하신 분도 많을 것이다. 상하이를 비롯한 일부 도시에서는 이제 중국 고유의 패션 관습으로 자리를 잡은 모양인데, 이를 놓고 정부가 다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로 내년에 상하이에서 열릴 2010 세계 박람회 때문이다.

상하이 시 정부는 잠옷을 평상복으로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관습이 도시와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는 점 때문에 고심하는 중이다. 다양한 대책도 나오고 있다. 지난 석 달 동안, 상하이 시는 잠옷을 입지 않도록 하는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벌였다. 대중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입간판을 세우는 식의 뜨뜻미지근한 방식으로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시가 선택한 방식은 아예 아침마다 순찰을 도는 것이다.

시가 조직한 자원봉사자 500여 명이 이 일을 담당한다. 자원봉사자들은 매일 아침, 박람회가 열릴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20개 구역으로 구분한 상하이 시내를 돈다. 잠옷을 입고 집을 나서는 시민을 찾아내는 것이 이들의 일이다. 누군가 잠옷 차림으로 나오면, 자원봉사자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 다른 옷을 입고 나오라고 정중히 권고한다.

시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들은 이 캠페인이 시작된 첫날에만 시민 수백 명의 옷을 갈아 입혔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관습처럼 되어 버린 잠옷 나들이를 한 번에 일소하기는 쉽지 않다. 시는 예쁜 어린이들을 캠페인에 활용하기도 한다. 자원봉사자가 이야기하면 반감을 갖지만, 애들이 눈을 초롱초롱하며 이야기하면 훨씬 더 잘 먹힌다는 것이다.






상하이 시민들이 잠옷을 입고 나돌아 다니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 된 일이다. 1949년 이전에 서구식 파자마를 입는 계층은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최상류층과 술집 여급들뿐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때만 해도 잠옷은 잠잘 때 입는 옷이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잠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주로 상류층 노인들에서 나타났다고 한다. 잠옷은 부유함과 여유로움을 상징하는 증표가 되었으며, 경제 사정이 좋아지면서 이런 상징을 걸치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거리의 잠옷에는 이렇게 패션 문화적인 의미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상하이 시민에게 잠옷은 아주 실용적인 옷이기도 하다.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서는 불과 몇 분만 걸어가면 거의 모든 볼일을 다 볼 수 있다. 작은 볼일을 보러 나갈 때마다 옷을 갈아 입는 것은 무척 귀찮은 일일 것이다. 또 아직도 공공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은 환경 때문에, 집 안과 밖의 구분이 모호한 것도 한 설명이 될 수 있다. 이런 현실적 배경 때문에, 집 안에서만 입어야 할 잠옷은 잠깐 밖에 나가 볼일을 볼 때 그대로 적용되었으며, 점차 그 적용 거리와 관용도가 넓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관습을 외국인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할 것인가

2006년에 상하이 사회과학아카데미와 상하이 여성연합에서 공동으로 조사한 데 따르면, 공공 장소에 자주 잠옷을 입고 나간다는 사람은 조사자의 16% 이상이었으며, 종종 그렇게 한다는 사람은 25%였다. 잠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 40% 이상이었던 것이다.

상하이 시 정부 관계자들이 염려하는 것은, 이렇게 대중적인 잠옷 사랑이 외부인의 눈에 어떻게 비칠까 하는 점이다. 한 시 관계자는 잠옷을 입고 밖을 나서는 것에 대해 "상하이가 비문명적인 도시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으로, 시각적 공해이자 수치"라고 주장한다. 상하이 사회과학아카데미의 사회발전연구소 소장은 거리를 활보하는 잠옷이 상하이의 이미지를 해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다. 국제적으로 수용될만한 예의 범주에 벗어난다는 것이다. 시 정부가 내년 박람회를 앞두고 잠옷 추방에 나선 것도 이런 점 때문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시 정부의 캠페인에 순순히 순응하지 않는다. 많은 시민이 당국의 잠옷 추방 운동에 반발한다. 한 노인은 "잠옷도 옷이고, 더구나 편한 옷이다. 나 혼자 입으면 모르겠거니와, 모두 다 입는데 무슨 문제란 말인가"하고 항변한다.

정부의 잠옷 추방 캠페인을 수긍하지 않는 시민 목소리가 '정부의 불필요한 간섭'에 반발하는 형태를 띠고 나타나는 것은 흥미롭다. 어떤 시민은 "당국이 사람들에게 어떤 옷을 입어라 말아라 하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다"라고 주장한다. 다른 시민은 "박람회 때문에 우리보고 옷을 갈아 입으라고? 지금까지 박람회를 열었던 다른 나라가 자기 국민한테 이런 대접을 한 적이 있나?" 하고 질문한다. 푸단 대학의 한 사회학 교수는 "정부가 잠옷 추방 캠페인을 벌일 수는 있지만, 시민으로부터 잠옷을 빼앗을 권리는 없다"라고 말한다.

잠옷이 시민 생활에 대한 정부 규제를 경계하는 각성의 지렛대로 등장하는 것도 흥미롭지만, 한 사회의 관습과 문화를 외국(혹은 국제) 기준에 맞추어야 할 것인가, 그래야 한다면 어느 정도까지인가 하는 질문이 등장하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상하이 시민끼리 서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외국인이 보기에 안 좋기 때문에 배격하고 추방해야 한다면 시민은 잘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잠옷 외출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상하이 시민도 적지 않다.) 이 점은 예컨대 개고기를 먹는 한국 식습관이 한국 사람끼리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외국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추방 캠페인을 벌여야 할 것인가와 비슷한 문제가 될 것이다.

사실 상하이의 잠옷 추방 운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0년대부터 상하이 시는 공공 장소에서 잠옷을 입지 말자는 캠페인을 여러 차례 벌여 왔으나, 시민을 설득하는 데 모두 실패했다. 이번에는 박람회를 계기로 하여 아주 작심을 하고 진행하고 있는데, 상하이 시민의 잠옷 사랑이 이만저만이 아니라서, 별다른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시되고 있다.

※ 출처: 외신 종합
※ 이미지: 사진가 Justin Guariglia의 사진


 

덧글

  • 이상훈 2009/11/14 09:01 # 답글

    아직 유행인가보군요... ㅡ,.ㅡ;
  • deulpul 2009/11/14 15:22 #

    인기가 식지 않는 모양입니다.
  • 까날 2009/11/14 09:48 # 답글

    상해 갔을때 보고 깜짝 놀란것 중 하나였죠.
  • deulpul 2009/11/14 15:22 #

    저도 몇 년 전에 처음 사진을 보았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 로미 2009/11/14 10:29 # 답글

    나이든 할아버지들이야 오랜 관습때문에 그럴수도 있다 싶지만 사진상으로 보기엔 젊어 보이는 청, 장년층도 잠옷을 일상옷으로 자유롭게 입고 다닌다는건 놀랍기도 하네요.
  • deulpul 2009/11/14 15:25 #

    사진을 찾아보니 잠옷에 대한 애착에는 그야말로 남녀노소가 따로 없는 듯 합니다. 다만 젊은이들은 좀더 젊은이다운 잠옷을 입는달까요...
  • pr1vacy 2009/11/14 11:46 # 삭제 답글

    제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라기보다는 트위터로 알렸습니다. 토론토대학의 기혼자 숙소에서 지낼 때, 떡진머리에 꾀죄죄한 파자맛바람의 듕귁인들을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고, 미칠 것 같았던 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마음에 안드는 듕귁인들의 여러 행태 중에서도 이것은 그야말로 Worst of the worst. 그래서 여러번 (사실은 지금도), 중국도 과거에 외세의 침략을 받고 복속도 되고 했어야, 남의 눈치나 의견에 신경을 쓸 줄 알텐데, 하는 안타까움과 분노와 짜증과 답답증과 멸시와 경멸과 괴로움을 맛보았습니다. 한국인들의 경우에는 그런 경우가 너무나 많아서, 남 눈치 보고,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쓰는 DNA까지 생긴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아무리 저 잘난 맛에 사는 세상이라지만 참 눈이 괴롭고, 하여 마음까지 괴로운 드문 사례중 하나가 바로 이 듕귁인들의 파자맛바람이 아닐까 합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ㄱ!
  • deulpul 2009/11/14 16:08 #

    그런 분들을 마주치고 미칠 듯 하셨다니, 그 심정이 어떠셨을지 상상이 충분히 됩니다, 하하-. 저는 되도록 많이 이해하고 편안하게, 혹은 무심하게 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별나게 정치적으로 올바르려고 해서가 아니라, 저 역시 누군가의 기준으로 보자면 제가 당연하게 하는 일이 어이없고 기막히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해서인데요. 말하자면 자구책이랄까요... 본문에도 썼지만, 위와 같은 특이한 문화에 대해 스스로 문제의식을 갖는 중국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여하튼 잠옷이나 속옷 차림으로 나서는 사람이라면 인종이나 국적에 관계 없이 보기에 썩 좋지는 않음은 분명하고, 제가 그 동안 많이 마주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 ㅁㅁ 2009/11/14 11:47 # 삭제 답글

    아하하하 대박-_-;
  • deulpul 2009/11/14 16:09 #

    파워볼이나 맞아야 진정한 대박이죠... 흑.
  • 헐; 2009/11/14 14:42 # 삭제 답글

    중국내에서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저러고 돌아다니죠 어떤분은 팬티바람으로 그냥 길에 다니시고; ㅡㅡ;;;;;;
  • deulpul 2009/11/14 16:12 #

    예에? 정말로 헐이군요. 음... 차이나타운에서라면 그럴 수도 있을까요? 지구 어디를 보면 거의 속옷에 가까운 옷을 일상복으로 입는 곳도 아주 없지는 않지만, 그런 드레스 코드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곳에서라면 정말 눈살 찌푸려도 할 말 없다고 봅니다.
  • 언럭키즈 2009/11/14 15:10 # 답글

    외출복 겸용이 가능한 디자인의 잠옷을 누군가 만들어 낸다면 정말 대박나지 않을까 싶네요.
    와이셔츠 비스무리 하게 만들면 되려나..
  • deulpul 2009/11/14 16:16 #

    오- 대단한 발상이십니다. 대륙을 상대로 한 매출이 가능하겠군요. 일단 편해야 하고 구김이 가지 않아야 하고 몸을 죄는 부분이 없어야 하며, 잠옷처럼 보이지 않아야 하면서도 (잠옷의 상징성을 생각해 볼 때) 잠옷처럼 보여야 한다는... 등의 기준을 만족하면 되겠습니다. 생각해 보니 쉬운 작업은 아닐 것 같기도 하네요...
  • 페코 2009/11/14 15:11 # 답글

    상하이의 이색(?) 풍경이라고 생각하고 볼 땐 나름 귀엽다는 느낌이었는데 pr1vacy님 리플을 보니...잠옷 바람이란 게 그냥 '잠옷을 입고 돌아다닌다'가 아닌 '집에 있을 때처럼 씻지도 전혀 치장하지도 않은 널부럭 상태로 돌아다님'을 의미하는 것이군요...--;;; 정부에서 싫어할 만 하네요ㅋ
  • deulpul 2009/11/14 16:22 #

    음... 하긴 번쩍번쩍 치장한 뒤 말끔하게 다린 파자마를 입고 나선다면, 본문에서 어떤 분이 지적한 '도시의 수치'가 아니라 도전적 패션 뱅가드쯤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상하이 분들이 잠옷을 좋아하는 게 편해서라니까 그런 의미와는 좀 다른 게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인구)이 많다는 것은 여러 모로 대처하기 어려운 조건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 페리체 2009/11/14 16:12 # 답글

    안녕하세요, 재미있게 눈팅하고 있는 손님입니다. ^^; 몰랐는데 재미있는 걸 알게되었네요. 즐겁게 봤어요.
    근데 사실 집근처를 오갈때 파자마까진 아니더라도 한국 사람들도 떡진 머리에 츄리닝차림으로 대충 나가는 일이 많잖아요. 그래도 파자마라는 건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
  • deulpul 2009/11/14 16:40 #

    반갑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고맙고요. 추리닝 입고 자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하하하-. 그럼 어떻게 되는 건가... 여하튼 정부가 싫은 소리 하며 나설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할까요. 그러고 보니, 우리도 예전에 88 올림픽 때인가, 외국의 시각을 걱정해 질서 의식 캠페인 했던 일도 있었네요, 정말.
  • cesia 2009/11/14 16:22 # 삭제 답글

    몰랐던 사실이네요. 재밌습니다. ^^

    근데, 중국인도 외세의 침략이나 복속도 많이 되었었잖아요. 청나라나 금나라, 그리고 가깝게는 일본 등.. 그래도 왠지 중국인들은 안 바뀔 것 같아요. ^^
  • deulpul 2009/11/14 16:45 #

    중화는 가운데이기 때문에 흔들리면 안 됩니다. 애들이 옆에서 좀 집적거려봐야, 대황하처럼 유장한 청사의 흐름에서 보면 새발의 피죠. 게다가 최근에 경제 대국으로 급성장하는 양상을 보면 제2 (제3? 제4? 제5?)의 전성기를 앞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 생의실감 2009/11/14 17:07 # 답글

    우리도 잠옷 입고 돌아다니지 않아요? 여자들은 가벼운 트레이닝복이나 요가바지에 평범한 티셔츠가 잠옷인 경우가 많아서 가까운 슈퍼 갈때는 그냥 그렇게 나가기도 하는데::::
    그리고 우리학교 기숙사에 중국인들이 많은데, 음... 사실 목늘어난 티셔츠 보다는 이쁘게 차려입은 잠옷이 더 괜찮아 보일 때도 있어요~ㅎㅎ
  • deulpul 2009/11/14 17:38 #

    하하, 역시 자주 경험하면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모양입니다. 그러고 보니, 상하이 분들은 주무실 때 잠옷을 입는다는 게 문제점일지도 모르겠군요. 외출복을 입고 주무신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텐데... 는 농담이고요. 잠 자는 것은 자기 방에서만 벌어지는 일이므로 양복을 입든 오리털 파카를 입든 홀랑 벗든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밖에 나서는 일은 공공 영역에 들어가는 것이므로 그 역이 성립하기가 좀 어려운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정리하면, 밖에서 입도록 된 옷을 입고 자는 것은 상관없지만, 잘 때 입도록 된 옷을 밖으로 입고 나오는 것은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랄까요. 그래도 이게 이미 한 사회의 관습이나 문화로까지 자라났다면 좀더 사려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세이 2009/11/15 15:24 #

    트레이닝복이 잠옷인가요?? 파자마랑 트레이닝복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저는 집에서랑 바깥에 잠깐 나갈때는 트레이닝복을 자주입지만 파자마는 절대 밖에서 입지 않아요. 파자마는 정말로 침대에 들어갈때나 입는옷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바깥에서 입는옷으로 침대에 들어가는건 위생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_-;
  • deulpul 2009/11/18 16:57 #

    세이: 그런 구분이 중요하겠죠. 그런데 본문의 저 분들에게는 잠옷이 글자 그대로 '잠잘 때 입는 옷'이 아니라, 그냥 집에서 입는 평상복 간편복쯤이 되어버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잠자지 않을 때에도 입는 옷이죠. 그러니 밖에 나갈 때마다 갈아입기가 귀찮게 된 것이겠죠. 서... 설마, 잠옷 차림으로 외출한 뒤 집에 돌아와서, 잠옷 고이 걸어두고 다른 옷으로 갈아 입는 건 아니라고 믿습니다.
  • 사바욘의_단_울휀스 2009/11/14 23:05 # 답글

    88올림픽때 보신탕집을 서울에서 내쫓았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 deulpul 2009/11/15 01:53 #

    네, 많은 점에서 그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는군요. 잠깐 찾아보니 "88서울올림픽이 개최되기 얼마전 영국 런던에 본부가 있는 국제동물보호협회에서 한국인 가운데 최소한 4분의 1 가량이 개고기를 먹는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동물학대 차원에서 한국인을 비난했다. 정부당국에서도 올림픽 손님들을 위해 보신탕집 단속에 나섰다. 주요 도로변과 관광호텔 관광지 공원부근 등 눈에 많이 띄는 곳을 보신탕 영업행위 금지구역으로까지 정했다. 그래서 한때는 보신탕집을 찾아보기 어려운 때도 있었다"라고 합니다. 이 부분 바로 뒤에 이어지는 문장은 "그러나 지금은 다시 성업중이다"입니다...
  • 꿈꿀권리 2009/11/14 23:42 # 답글

    댓글 읽다 커피 쏟았네요.
    엘리베이터 안에서 파자마 차림 떡진 머리 듕귁인을 만나
    차마 말도 못하고 혼자서 머리카락을 쥐어 뜾으며 비명을 지르는 것 같은 ...
    아, 너무 웃어 눈물나네요.
    (츄리닝 바람으로 동네 돌아다니지 말아야지..)
  • deulpul 2009/11/15 02:44 #

    정말 그런 생각 들 때가 있습니다. 뭐랄까, 보기 불편함, 내가 더 부끄러움, 남사스러움, 공공성을 무시하는 데 대한 분노, 같은 동양인이라는 데서 오는 특이한 느낌... 등등이 어우러진, 참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죠. 그런 차림새가 널리 용인되지 않는 곳이라면 더 할 것 같습니다. 추리닝은 다른 사람 앞에서도 입는 옷이니까 상관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만... 왜 체육관에서 안 입고 밖에서 입고 댕겨? 하는 분들이 있을 것도 같고... 어쨌든 20여 전만 해도 반바지 입고 밖에 나서는 성인 남성은 참 드물었던 듯도 하니, 옷 문화란 시대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 kalmah 2009/11/15 23:52 # 답글

    여름에...밤에 잠옷 입고 돌아 다니는 중국인들 자주 보는데...
  • deulpul 2009/11/18 16:58 #

    거 왜 잠들 안 주무시고... 하하. 상하이는 여름이 덥고 습도가 높아서 잠옷이 평상복으로 최적이라는 주장도 있다고 합니다.
  • 2009/11/16 22:5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eulpul 2009/11/18 17:05 #

    이건 국제 기준 같은 데 좀 맞추자는 쪽에 가까운데, 그것도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것을 절대화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겠지요. 생각해 보니, 잠옷(파자마)이란 서구에서 잠자리용 옷으로 개발되어 들어온 것이라, 용도를 좀 지키면서 쓰자는 주장은 일견 이해가 될 듯도 합니다. 혹시 중국 고유의 잠옷이 있어, 시대가 바뀌면서 외출복으로 진화했다면 이런 주장을 할 수 없겠습니다만... 말씀하신 데 어울리는 또 다른 사례는 눈 뜨고 보기가 괴롭습니다.
  • HolyRan 2009/11/17 08:25 # 답글

    아! 멋진데요! 잠옷 입고 돌아다니는 도시라니.
  • deulpul 2009/11/18 17:06 #

    그렇게 말씀하시니 왠지 다사롭고 편안하며 포근한 분위기가 물씬물씬 나는군요...
  • HolyRan 2009/11/18 19:09 #

    네네! 다사롭고 편안하고 포근합니다. 선선한 여름밤 잠옷입고 슬리퍼 질질 끌고 다소 시끄러운 상하이 밤거리를 한갓지게 돌아다니는 상상을 해봅니다. 중국쪽엔 전혀 관심 없었는데 상하이에 가고 싶군요. 저도 잠옷 입고 아이스크림 빨며 돌아다녀보고 싶어요.
  • deulpul 2009/11/19 12:08 #

    아, 저도 그렇습니다. 현지 사람들처럼 봉다리 한두 개 들고 천천히 돌아다니면 정말 재미있는 도시 산책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저는 잠옷 입을 용기는 잘 나지 않을 듯 합니다만...
  • 러움 2009/11/17 15:54 # 답글

    페코님 덧글에 엄청 공감했습니다. 크 정말 귀여울지도..가 아니라 정말 집에 있는 상태(라고 쓰며 자괴감을 느낍니다 아아ㅠ) 그대로라면 보기 괴롭겠어요. 히히히히히;;; 그래도 정말 강요까지 할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겠네요. 쉽게 딱 이렇다-라고 하기 묘한 그런 이야기네요.

    더불어 들풀님 덕에 오늘도 새로운 세계를 알았다는 사실에 무한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ㅋㅋ 아 잠옷이 유행인 도시가 다 있고 진짜 많이 웃었습니다; 사진들 올리신거 보구요.ㅠㅠㅋㅋ
  • deulpul 2009/11/18 17:11 #

    말씀대로, 분위기로 봐서 근절은 되지도 않고 해서도 안 될 듯하고, 고유한 문화로 정착(?)하는 것도 한 해결 방안이 아닐까 싶기는 합니다. 엑스포 때는 한국 보신탕 사례를 참고로 하여 대처하시고... 그나저나 다들 아신다고 생각했는데 모르셨던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아서, 저도 즐겁습니다.
  • 돌멩이 2009/11/17 18:21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언제나 좋은 글 잘 보고있습니다 :)
    저도 상해에서 놀란 것 중 하나인데, 날씨때문에 사람들이 편하고 시원한 잠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 미관과는 별개로 덥고 습해서 끈적끈적한 상해여름날씨엔 잠옷이 시원해보이긴 하던데요. 처음엔 '나 좀 사는 사람'이라는 과시욕이 있었겠지만 널리 유행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것 같습니다만, 도시의 특색으로 받아들이기엔 좀 힘들려나요.. 뭐 올림픽 앞두고 북경에서는 '웃통벗고 돌아다니지말기''일주일에 한번 머리감기'같은걸 하기도 했으니까요..이래저래 원래 살던 사람들만 시달리는 모양입니다;
  • deulpul 2009/11/18 17:22 #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저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과시가 중요해도 실용성이 떨어지면 이렇게 유행할 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문 사진을 찍은 사진 작가도 상하이 시민들의 잠옷 차림에 대해, 날씨와 같은 환경 요인을 이야기하고 있고요. 말씀대로 환경에 적응한 특이한 모습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항상 문제는 문화적 우열을 나누는 절대적 기준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사는 우리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Adsense

Adsense2

구글 애널리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