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움직이는 엘프들 미국美 나라國 (USA)

미국 식당이나 바에서 화장실을 찾아갈 때면 자주 겪는 일이 있습니다. 화장실이란 게 대부분 안쪽 깊숙한 곳에 있게 마련이고, 거길 찾아 가려면 흔히 주방 근처를 지나게 됩니다. 이때 무심코 주방 안을 들여다 보면, 그 안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주방 안에는 웬 키가 자그마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바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불 앞에서 힘든 일을 하는데도, 눈이 마주치면 대개 밝고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여줍니다. 마치 산타클로스의 선물 공장에서 일하는 엘프들 같습니다. 손님들이 식당이나 바에서 밥이나 술을 먹는 동안, 이 분들은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오로지 주방 안에만 존재하는, 있어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언젠가 워싱턴 DC 근처의 한인 타운에 갔을 때 일입니다. 순두부 식당이 새로 개업을 했는데 맛이 괜찮다고 해서 찾아 갔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미국에서 먹는 맛 치고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상을 다 물리고 잠깐 주인과 이야기하는 사이, 무심코 눈이 주방 쪽으로 갔습니다. 그 안에는 한국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예의 그 키 자그마한 사람들이 서너 명 일하고 있었습니다. 새로 개업한 한식 순두부 식당의 주방에서 한국 맛을 빚어내는 사람들은 한국인이 아니라 바로 이 엘프들이었습니다.

한식당뿐만 아닙니다. 집 근처에 자주 가는 중국 사람이 하는 중국 식당도, 한국 사람이 하는 중국 식당도, 태국 식당도, 일식당도, 멕시코 식당도, 자그마한 선술집도, 큼직하고 유명한 로컬 바도, 레스토랑과 바가 함께 있는 올드 시카고도, 주방은 모두 이 분들 차지입니다. 모두 제가 직접 확인한 사례입니다. 세계 온갖 나라의 맛이 이 분들 손에서 나온다고 할까요.
이 분들은 히스패닉 노동자들입니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들어온 이민 노동자들인데, 정식 이민자도 있을테고, 많지는 않지만 불법 이민자도 있을테고, 임시로 일하러 온 이주 노동자도 있을 겁니다. 미국 식당은 이 분들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식당뿐만 아닙니다. 사무실에서 천장이나 파티션 수리를 하려고 사람을 부르면, 열에 아홉은 히스패닉 노동자가 옵니다. 책상에 앉아서 일을 하다 보면, 자기들끼리 스페인어로 신나게 떠들면서 일하는 소리를 흔히 들을 수 있습니다.

며칠 전 묵었던 모텔의 청소원도 히스패닉 아줌마였습니다.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려니 돈을 내라는 창이 뜨길래, 마침 옆방을 청소하던 아줌마에게 인터넷이 무료가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고맙게도, 청소하다 인터넷 사용 카드를 하나 주웠다며, 그냥 쓰라고 주었습니다. 이 모텔의 리셉셔니스트는 물론 백인 여성이었습니다. 미국의 지상이 제대로 굴러가는 것은, 보이지 않는 지하에서 일하는 히스패닉 노동자들의 고단한 노동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워싱턴 DC 근처에서 겪은 일입니다. 새벽 일찌감치 차를 타고 먼 길을 나서야 했는데, 출발하기 전에 연료를 채우기 위해 주유소에 들렀습니다. 주유소 근처에는 새벽부터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는데, 70~80명은 족히 될 것 같았습니다. 모두 히스패닉 노동자들이었습니다. 말하자면, 그 주유소는 한국의 인력시장 같은 곳이었던 겁니다.

지붕에 사다리를 얹은 하얀 색 밴이 저 쪽에서 옵니다. 여기저기 서 있던 노동자들이 갑자기 차를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공터가 꽤 넓은지라, 50여 미터를 달려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새벽 공기를 가르는 투닥투닥하는 발걸음 소리가 아주 낯설고도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차는 잠깐 정차하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서너 명을 싣고 가 버렸습니다. 차를 향해 달려갔으나 선착순에서 밀린 수십 명이 다시 천천히 걸어서 제 자리로 돌아옵니다.

이 광경을 보는 저는 꽤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이 새벽에 마음 아픈 사람은 저 혼자뿐인 것 같았습니다. 정작 당사자들은 언제나처럼 밝고 쾌활하게 웃으며 즐겁게 걸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전 한 잡지에, 고국을 떠나 외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통계가 잠깐 나왔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작년 한 해에 미국에서 일하는 외국 노동자들이 고국으로 보낸 송금액은 472억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중 많은 부분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로 흘러갔을 겁니다. 이 통계 기사를 읽다 마지막에 잠깐 코끝이 시큰해졌습니다. 다음과 같은 부분이었습니다.

"해외 송금은 고국의 취학률과 아동 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해외에 나간 가족으로부터 송금을 받는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가정의 취학률은 그렇지 않은 가정보다 훨씬 높았다. 니카라과와 과테말라에서는 해외 송금을 받는 가정의 유아들이 키와 몸무게에서 훨씬 건강한 상태를 보였다."
한국도 이주 노동자들이 드물지 않죠. 한국은 대외송금액 기준으로 세계 20위 안팎입니다.

※ 이미지 1, 2, 3
※ 히스패닉 노동자를 엘프에 비유한 것은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 본문에서 '이 분들'이라고 계속 존칭을 쓴 것은, 히스패닉 노동자들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 특이한 일부 재미 한국인에 대한 반발심 때문입니다.



[덧붙임] 아래 표는 본문과 직접 관련 없고, 덧글의 내용과 관련한 도표입니다.

McDaniel, E. L., & Ellison, C. G. (2008), God's party? Race, religion, and partisanship over time, Political Research Quarterly, 61(2), 180-191.

 

덧글

  • 초효 2010/01/15 15:14 # 답글

    언젠가 저 사람들이 미국의 주류가 되겠죠.
  • deulpul 2010/01/15 15:33 #

    그렇겠죠? 일단 숫자로도 무시 못할 상황이고, 남쪽에 계신 분들 말씀 들어보면 자녀 교육에도 열심이라고 하니 미래에는 양상이 많이 달라질 듯합니다.
  • 1 2010/01/15 21:10 # 삭제

    남아공의 상황을 보면, 적어도 100년 이상 걸릴 겁니다.
  • corwin 2010/01/15 15:22 # 답글

    한인 식당엔 조선족과 중국인도 많이 일하고 있죠.
  • deulpul 2010/01/15 15:40 #

    저도 서빙하는 중국분들은 본 적이 있는데, 주방까지는 확인하지 못했군요. 다음번에는 좀더 자세히 관찰해 봐야겠습니다.
  • corwin 2010/01/15 15:52 #

    아 특히 주방에 많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몇 년을 돈을 벌고 돌아가도 영어도 잘모른다고 하지요. 1년에 100불만 쓰고 돈 모아서 돌아갔다는 분도 있었다는군요.
  • deulpul 2010/01/15 16:05 #

    아, 그랬군요. 존경합니다, 마지막 분.
  • 현재진행형 2010/01/15 15:23 # 답글

    연구 주제 중에는 해외 송금으로 받은 돈은 저축율도 높다는 연구도 있어요.

    누군가 모든 (불법) 이주자는 돌아가라! 이러니까, 옆에서 당장 내일 식품 가격이 몇 배로 뛰고 (농장, 과수원 등등은 모두 히스패닉 이주자가 주 노동력입니다), 거리는 쓰래기 밭이 되고, 식당은 모두 문 닫을 텐데 그래도? 하고 비웃더군요.

    힘들텐데 항상 싱글벙글 웃고 있는 히스패닉 이주자들을 보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요.
  • deulpul 2010/01/15 15:45 #

    정말 실감나는 반론이군요. 이 글 쓰면서 찾아본 만평에는 '그럼 직접 한번 해보슈' 하는 타이틀 아래, 백인들이 밭에서 곡괭이질하며 밭을 온통 망쳐놓는 그림도 있었습니다. 해외 송금액이 상당 부분이 저축으로 들어가는 것은, 옛날 한국도 중동 노동자들의 송금액은 거의 모두 저축된 것을 생각해 보니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히스패닉 사람들의 낙천성은 연구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유치찬란 2010/01/15 16:39 # 답글

    그럼에도 미국사회가 웃긴것은 이 히스패닉들은 대부분이 공화당파라는것;;;;;ㄷㄷㄷ
    정말 웃긴일인데;;;, 진짜 왜 이런지 아직 이해 못하겠어요;;; 뭐 흑인이 반대파라 그렇다는 말은 있는데 그것만이 있을거 같지는 않기도 하고-_-;;
  • deulpul 2010/01/15 17:36 #

    글쎄요, 공화당파라면 정당 지지도(partisanship)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지난 2008년 선거에서 히스패닉(라티노)은 오바마에게 맥케인의 두 배 이상 표를 주었는데요(오바마:맥케인 = 67:31). http://www.cnn.com/ELECTION/2008/results/polls/#USP00p1 2004년 선거에서도 차이는 2008년보다 적지만 역시 민주당 소속 케리가 더 많은 표를 받았습니다(부시:케리 = 44:53). http://cnn.hu/ELECTION/2004/pages/results/states/US/P/00/epolls.0.html

    연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종교와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히스패닉/라티노가 공화당 지지 성향이 있다면 역시 종교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기독교(가톨릭 포함)를 믿는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8년 논문에서도, 라티노는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 지지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지지자가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군요. 본문에 표를 붙여 두었습니다.
  • 유치찬란 2010/01/15 17:50 #

    상대적인 수준에서의 이야기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유색인종의 경우 거의 민주당 지지가 일반적인데 히스패닉같은 경우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파도 많다고 들었거든요.

    실제로 몇몇 도시에서는 흑인과 히스패닉간 알력같은거 때문에 공화당을 지지한다는 어이없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 deulpul 2010/01/15 17:55 #

    아이코, 그렇군요. 하여튼 정치랑 어울리면 뭔가 항상 납득하기 어려운 양상을 띠게 되는 모양입니다.
  • 유치찬란 2010/01/15 17:58 #

    그것과 상관없이 사실 미국은 투표자 등록제 자체가 투표율 하락의 최대 난관인데(사실 저는 유색인종이나 저소득층에 대한 투표장벽 정도로도 생각하긴 합니다만..) 끝까지 안없애는군요 이거-_-;
  • deulpul 2010/01/15 18:13 #

    저도 이해가 안 갑니다. 선거 관리가 불가능한 후진국도 아니고 말입니다. 문제가 많은 제도라서, 점차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을까 합니다.
  • 공화당파 2010/01/15 23:48 # 삭제

    한인들도 의외로 공화당지지자들이 많아요.. 웃기지도 않죠..
  • deulpul 2010/01/16 03:18 #

    공화당파: 그것도 참 특이한데, 언젠가 제대로 한번 살펴보고 싶습니다.
  • 공화당파 2010/01/16 04:47 # 삭제

    2004년 대통령선거에서 한인들은 부시를 더 많이 지지했고 2008년엔 오바마를 더 지지했지만
    아직도 등록된 인구수로는 공화당원이 더 많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Korean_American#Politics

    제가 생각하기엔 교회의 영향력이 클거라 생각됩니다. 한인들은 동성애라면 무조건 학을 떼잖아요.. 거기다 노령층에서 아직도 공화당이면 반공정책을 떠올리며 공화당을 지지하고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세금 적게 낼거같은 기대감이 크게 깔려있겠죠.
  • deulpul 2010/01/21 06:53 #

    공화당파: 정보 고맙습니다. 그렇죠. 종교 영향이 크리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 공화당이 그 공화당인줄 알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을 듯싶군요.
  • - 2010/01/15 16:50 # 삭제 답글

    히스패닉 노동자들 없으면 미국 사회 안 돌아간다던데 이렇게 직접 글을 읽으니 더 실감나네요.

    지방은 모르겠지만 서울 (특히 강남) 도 마찬가지에요. 재중동포 아주머니 분들 없으면 식당 안 돌아가요.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살림도 다 이 분들이 해요. 24시간 거의 상주하는 가사 도우미요. 동남아 출신 분들 없으면 공장단지 안 돌아간다는데 제가 그 쪽은 직접 겪은 게 아니라서 모르겠네요...

    재중동포 아주머니 분들이 낙천적인지는 모르겠고요, 굉장히 근면하시죠. 중국 고향의 자녀분들 대학 보내느라 본인들은 먹을 거 입을 거 심하게 아끼시고. 미국처럼 점점 그 숫자가 급증해서 중요성이 커질 것 같아요. 선진국 사례들 보고 미리 배워서 이런 상황에 대해 사회적으로 인식전환이 있으면 좋겠어요. '조선족'이라는 말이라도 좀 덜 쓰면 좋겠고...
  • deulpul 2010/01/15 17:49 #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한국 사회가 당장 필요해서 모셔다 쓰는 데 그치지 말고, 좀더 장기적 안목으로 보아야 할 사회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이 외국 노동자들에 대해 국적 의식하지 않고 가족처럼 생활하시는 것으로 알지만, 안 그런 경우도 분명 있겠습니다. 제발 식당에서 하인 부리듯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외국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기도 하지만...
  • ALICE 2010/01/15 19:21 #

    제 본가쪽 가구공장들이 그래요. 동남아분들 없으면 안 돌아가죠...그래서 오히려 불법체류자들 단속할 적에 공장장들이 자기 집에 숨기고 막 그랬었죠.
  • ㅎㅇㄹㅠ 2010/01/15 19:45 # 삭제

    `조선족'이란 말보다는 `보이스피싱족' 이란 말이 더 정치적으로 올바른(pc)말입니다.
  • 천지화랑 2010/01/15 19:47 #

    국내 공장들 이야기는 그냥 남동공단이나 구로공단 쭉 돌아다녀보면 바로 이해가 갑니다. 요새 새로 지은 삐까뻔쩍한 아파트형 공장들 말고 단층짜리 공장지대일수록 동남아쪽에서 온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죠. 우리 동네도 구로공단에서 전철로 몇 정거장 떨어져있는데 벌써 조선족이나 중국인들이 여럿 보입니다.

    '조선족'이라는 단어 말인데, 전 일부러 '조선족'이라고 씁니다. '재중동포'라는 단어야말로 억지로 그들을 '한국인'의 범주에 집어넣으려는 무리한 시도가 아닌가 싶어요.
  • deulpul 2010/01/16 03:20 #

    ALICE: 이제 외국인 이주 노동은 합법이든 불법이든 분명한 현실로 인정하고, 그 위에서 큰 그림들을 그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해 주신 말씀이었습니다.
  • 긁적 2010/01/15 16:51 # 답글

    참. 제 처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게임 그만하고 불평 그만하고 열심히 공부해야겠네요 (....)
    + 부모님의 은혜도. 크흑.
  • deulpul 2010/01/15 17:52 #

    아니, 본문 쓸 때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의 이야기로서... 저까지 반성하게 하시는군요. 저도 블로그 좀 줄이고 열심히 공부해야겠네요...
  • 자그니 2010/01/15 18:15 # 답글

    ...미국에서 라틴댄스 추러 가면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히스패닉 친구들이라서, 낯설지 않습니다... (응?)
  • deulpul 2010/01/15 18:24 #

    아니, 그 분들은 엘프가 아니라 무도회장의 왕자님/공주님들 아닙니까! 하하-. 그런데 정말 생각해 보니 히스패닉 친구를 사귈 기회가 없었습니다. 바 같은 데 잘 보이지도 않고요. 제 생활 반경이 좁아서 그럴 테죠. 새로 라틴 댄스를 배워야 할까...
  • saisai 2010/01/15 18:24 # 삭제 답글

    판타지 설정상 외모로만 보자면 호빗이나 드워프라 부르는게 맞겠지만, 두 단어 모두 비하의 의미가 담긴게 사실이니 엘프를 선택 하신듯. 필자분의 선택을 존중하오.
  • deulpul 2010/01/15 18:29 #

    흑! 감사합니다. 사실 비하의 의미로 쓰기에는 어떤 정치인을 지칭할 때 쓰는 오크 따위가 적격이죠. 사실 그 이름도 아깝긴 합니다만.
  • 악플러 2010/01/15 18:35 # 삭제 답글

    어쩌라고? 아 존나 웃겨
  • 피글렛 2010/01/15 18:46 #

    악플러야 넌 어쩌라고 이런 리플을 남기고 도망가니.
  • 라세엄마 2010/01/15 20:40 #

    태어나길 검게 태어난 까마귀에게 너 희잖다 타박 말라...
  • 지나가던과객 2010/01/15 20:50 # 삭제 답글

    엘프의 원뜻이 요정이니 주인장의 말도 맞습니다.
  • 1 2010/01/15 21:11 # 삭제

    미국에서 말하는 엘프는 키 작은 난쟁이이고, 멸시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 deulpul 2010/01/16 03:22 #

    과객, 1: 엘프라는 말 뒤에는 수많은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 담겨 있어서 쓰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본문에 단서를 달아 두었습니다.
  • FELIX 2010/01/15 21:01 # 답글

    미국인이 생각하는 엘프와 한국, 일본인이 생각하는 엘프는 많이 다르지요.
  • deulpul 2010/01/16 03:23 #

    엘프라는 말 뒤에는 수많은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 담겨 있어서 쓰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본문에 단서를 달아 두었습니다. (2)
  • Moonseer 2010/01/15 21:18 # 답글


    미국의 역사란 이주민의 역사고, 저 히스패닉 계통의 노동자들은 미국이 유지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지요. 지금이야 좀 나아질 기미라도 보인다지만, 부시 정부 당시의, 그리고 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불법체류자 탄압은 미국이 가장 부끄러워해야할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deulpul 2010/01/16 03:25 #

    솔직히 즈그들도 다 기어 들어온 인간들이면서... 하는 유치한 생각이 종종 듭니다. 이 분들에게는 네 할아버지를 생각해 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 소우현 2010/01/15 21:49 # 답글

    대단하신 분들이네요..
  • deulpul 2010/01/16 03:26 #

    그냥 열심히 사는 것인데, 그게 모여모여서 사회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셈이겠죠. 저희도 그렇지 않습니까?
  • aewf 2010/01/15 22:13 # 삭제 답글

    ※ 본문에서 '이 분들'이라고 계속 존칭을 쓴 것은, 히스패닉 노동자들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 특이한 일부 재미 한국인에 대한 반발심 때문입니다.

    -> 정말 역겨운 인간들이죠. 백인들에게서 더러운 꼴 보면 미국사회의 인종차별을 논하고 개짖듯 짖다가 뒤로 돌아서는 라티노들이나 흑인들 멸시하고...이제 한국인들 태반이 인종차별주의자라는건 널리 알려졌고 조롱거리가 되고 있으니 참 '일부' 재미 한국인들 덕분에 짜증나는군요.
  • 리버랄 2010/01/15 23:53 # 삭제

    동감 무한대입니다... 꼴같지도 않은 한국인들이 "멕시칸" "멕시칸" 그러면서 그들을 하류계층 다루듯이 불러대는 꼴 보면 역겹기가 한이 없습니다.
  • deulpul 2010/01/16 03:29 #

    aewf, 리버랄: 아주아주 고맙습니다. 솔직히 라티노 중에서 나쁜 사람도 있을 테고, 그런 분들만 만나면 편견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어떤 인간 족속은 안 그렇겠습니까. 이유도 없이 인종 전체를 하류층 대하듯 하는 모양은 정말 보기 안 좋지 뭡니까.
  • 쫑깽 2010/01/16 00:27 # 답글

    미래는 준비하고 기다리는 자의 것이지만, 찾아가는 자의 것이기도 하지요. 저분들이 못한 꿈, 자녀들이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미국의 상황을 보면 답은 안보이고, 문제만 자꾸 보이네요
  • deulpul 2010/01/16 03:32 #

    어느 사회나 문제가 있게 마련이고, 그 사회를 알아갈수록 문제점이 더 보이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어떤 점에서는 다른 사회보다 나은 점이 있다는 것도 분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씀대로 열심히 살면서 미래를 찾아가는 사람들이 그 뜻을 이루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 SiroTan 2010/01/16 01:11 # 답글

    저도 외국인 노동자인데.. ..................... ㅜㅜ;;
  • deulpul 2010/01/16 03:32 #

    그러고 보니 저도 절반은 그렇군요...
  • 지나가다 2010/01/16 01:27 # 삭제 답글

    몇년전인가? 부터 미국내 인종중에서 흑인보다 많은 민족이 되었죠. 스패인어 일부 주에 한정하지만 제2국어로 부상하는 언어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출산률도 높기 때문에 노후화되는 선진국중에서 유일하게 혼자 젊어지는 미국이 되고 있지요 -_-;; 마지막으로 이라크-아프간 전쟁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서 무시할래야 무시할 수 없는 집단이 되었죠.
  • deulpul 2010/01/16 03:47 #

    넵, 미국 센서스 당국의 2008년 추정치에 따르면 히스패닉/라티노는 15.4%, 흑인은 12.8%로 이미 흑인을 앞서고 있습니다. http://quickfacts.census.gov/qfd/states/00000.html 출산율이 높다는 것도 장기적으로 아주 중요한 변수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RedBang 2010/01/16 01:40 # 답글

    캘리포니아는 이미 멕시포니아라는!
  • deulpul 2010/01/16 03:49 #

    주지사님부터가 외국인 노동자 출신... 그야말로 '육체' 노동자 출신이죠...
  • LaJune 2010/01/16 22:23 # 답글

    제목이...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의미깊게 다가오네요 ^^
  • deulpul 2010/01/21 06:42 #

    그런 생각이 드는 경우가 점점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 고감자 2010/01/18 09:21 # 삭제 답글

    미국에서는 식당에서 스페인어로 주문을 넣으면 좀더 신경써서 음식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아무래도 서빙하는 입장에서도 반갑겠죠...
  • deulpul 2010/01/21 06:43 #

    그것도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충분히 그럴 수 있을 듯합니다.
  • 꼬깃꼬깃 2010/01/18 15:44 # 삭제 답글

    제가 99년도에 처음 씨애틀에 방문했을 당시
    그 동네를 이른 바 백인 동네라고 했었는데
    2005년도에 다시 방문하니 유색인종 비율이 높아졌고
    대부분의 백인들은 다른 동네로 이사갔다고 하더군요.

    근처 슈퍼마켓이나 거리를 봐도 히스패닉 비율이 엄청나게 높아졌고
    그 곳에 살고 계신 이모님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가게들이 장사가 잘된다더군요.
    그래서 자기 가게를 가진 한인이라면 스페인어 정도는 기본으로 할 줄 알아야 된다고 하구요.

    불법이건 합법이건 어쨌든 이제 다른 나라의 이주민과
    한 곳에서 살아가게 된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니
    그에 대한 개개인의 인식과 이해, 적절한 시스템까지 갖추어지는 날이 와야 할 것 같습니다.
  • deulpul 2010/01/21 06:45 #

    히스패닉 인구가 많아지면서 주거 양상이 바뀌는 경우는 자주 있는 모양입니다. 한인 타운도 그 성격이 달라지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말씀은 진심으로 동의합니다.
  • 2010/01/19 13:16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eulpul 2010/01/21 08:18 #

    메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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