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는 왜 조직을 이탈하는가 미국美 나라國 (USA)

(이 글은 '진정한 테러와의 전쟁'의 serious version이자 수정 보론 성격이다. 이 글을 쓴 이유는 '가족이 최고' '밥이 우선' 같은 단편적인 해석을 경계하려는 것.)

지난 12월30일에 요르단 의사 알-발라위가 아프가니스탄의 채프먼 캠프 안에서 자살 공격을 가해 CIA 직원 일곱 명과 요르단 정보 요원 한 명이 목숨을 잃었을 때다. NPR에 나온 테러 전문가는 알-발라위를 '삼중 간첩'이라고 언급하며, CIA 같은 정보 기관이 적국의 고위 관료나 정보 요원을 포섭하는 방식에 대해 간단히 언급한 적이 있다.

그에 따르면, CIA 등은 대상을 물색한 뒤 개인적인 친분을 쌓는 방식으로 접근하는데,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일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대상 인물의 약한 고리를 찾아내 공략하는 것이다. 이 약한 고리로 테러 전문가가 예시한 것은 돈, 이념적 갈등, 지도부에 대한 혐오 등이었다.

이것은 테러와의 전쟁 과정에서 수행되는 다양한 정보전도 결국 인간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함을 잘 보여주는 지적이다.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테러리스트나 냉혈한 정보 요원도 모두 인간이다. 따라서 이 점을 이해하거나 활용하는 게 대테러 전략의 주요한 방향이 되어야 한다. (물론 방향을 뒤집어 생각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편, 인간적인 차원이라는 말은 아주 다양한 동기가 존재할 수 있음을 이해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인간이란 얼마나 복잡한가.

최근에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Washington Institute for Near East Policy)의 테러 정책 전문가 마이클 제이콥슨이 발표한 보고서 '테러 이탈자들: 조직을 떠난 사람들이 주는 교훈(Terrorist Dropouts: Learning from Those Who Have Left, pdf 문서)도 이 같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그는 테러 조직을 떠난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를 갖고 있으며, 이를 잘 분석하면 대테러 작전의 새로운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든 극단주의자가 테러리스트는 아니다. 많은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테러리즘(특히 알 카에다)에 반대해 왔다. 비슷한 추세는 알 카에다를 비롯한 테러 조직이 조직원의 이탈 사태로 큰 곤경을 겪어 왔다는 점에서 잘 증명된다. 고위 이탈자들이 오사마 빈 라덴을 비판하는 이념적 활동에 종사한다면, 하위 조직원의 이탈은 실제 테러 작전 수행에 장애가 되기도 한다.

이 같은 일은 9/11 공격에서도 벌어졌다. 9/11 공격을 위해 선발된 조직원 중 두 사람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이 끝난 뒤 작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작전에 참가해 UA 93편 조종간을 잡은 지아드 자라히도 2001년 여름에 동요 상태를 보여 지휘부가 계속 설득해야 했다.

조직원 이탈 사태는 9/11 이후에도 계속됐다. 예컨대 영국 출신 무슬림인 사지드 바디트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구두 폭탄(shoe bombing) 훈련을 받은 뒤 영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항공편까지 지정받았다. 그러나 동료인 리처드 리드(이른바 슈 바머)가 실제로 구두 폭탄 공격을 시도하다 검거된 데 비해, 바디트는 작전에 참가하지 않고 폭탄을 부모가 사는 집에 숨겨 두었다.

조직 이탈자는 최고 지휘부 간부에서부터 신참 조직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왜 이들은 조직을 떠나는 것일까. 조직 이탈 사례를 분석해 보면 이에 대해 딱부러진 대답이 나오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조직원이 테러 조직을 떠나거나 배신하는 데에는 매우 다양한 이유가 있다. 이들의 조직 이탈 이유를 유형화하면 대개 다음과 같다.

1. 이슬람 교리에 대한 해석의 차이

주로 고위 간부들의 이탈 사유다. 이들은 알 카에다의 지하드 방식이 이슬람 원칙과 샤리아를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이집트 성전 지도자였던 알-샤리프는 알 카에다의 성전 수행 방식을 강력히 비판한다. 리비아 이슬람투쟁그룹의 지도자였던 노먼 베노트먼도 비슷한 경우고, 자기 조직이 빈 라덴의 파트와를 채택하자 조직을 떠난 나지르 압바스도 같은 이유.

2. 조직 지도 방향에 대한 이견

일부 간부는 종교적 해석에 대한 차이보다는, 실제 수행되는 지하드 전략에서 이견을 보이고 조직을 이탈한다. 9/11이 벌어진 뒤, 이 공격을 '미친 짓'이라고 비난하며 알 카에다를 탈퇴한 빈 라덴의 아들 오마르가 대표적.

3. 조직의 위선적 태도에 대한 환멸

순수한 종교적 정당성을 내세우던 지도부가 위선적인 모습을 보이면 조직원들은 크게 흔들린다. 1990년 말에 영국에 근거를 둔 극단주의 그룹 알-무하지룬의 지도자 오마르 바크리가 영국 정부로부터 사회복지 혜택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뒤, 이 조직의 조직원은 크게 줄어들었다. 에드 후사인이 히지브 알-타리르를 떠난 이유 중 일부는, 종교적 순수성을 가지고 있어야 할 지도부가 기도조차 제대로 하지 않으며, 간부들은 신실함보다 공을 내세우기 바빴다는 점이었다.

4. 특정한 폭력 행동에 대한 반대

일부 조직원은 조직의 전략적 목표와 지도 방침을 존중하면서도, 막상 공격을 수행하라는 명령을 받으면 지지를 철회한다. 이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자신의 종교적, 도덕적 원칙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이집트 성전주의자였던 타우피크 하미드는 조직으로부터 경찰 간부를 납치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자 조직 생활을 다시 되돌아보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알 카에다를 지지해 왔던 오사마 하산은 2005년 런던의 대중 교통에 대한 테러로 52명이 숨진 뒤 지지를 철회했다.

또다른 이유는 물론 두려움이다. 구두 폭탄 테러원으로 양성되었으나 작전을 수행하지 않은 사지드 바디트가 대표적인 사례. 그는 조직 생활 초기에 자기 부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 영혼을 알라에게 맡기겠다"라고 썼으나, 조직을 이탈한 뒤 "조용한 삶을 살고 싶었다"라고 진술했다. (보고서 p.12, 19) 1998년에 나이로비의 미국 대사관 공격 작전에 참가한 무함마드 알-오왈리는 현장에서 죽어야 했으나, 공격 직전에 현장에서 달아났다.

5. 소소한 불만

주로 하위 조직원들의 이탈 사유. 활동의 자금을 충분히 받지 못한다거나 조직으로부터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조직을 떠나게 만든다.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조직 자금을 횡령한 자말 알-파들은, 이집트 조직원이 월급 1200달러를 받는 데 비해 자신은 500달러를 받는 데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직 자금 10만 달러를 빼돌렸으며, 빈 라덴으로부터 돈을 내놓으라는 명령을 받자 3만 달러만 반납하고 도망쳤다.

빈 라덴의 비행사가 될 예정이었던 후사인 헤르슈토는, 아내의 제왕절개 수술 비용 500달러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으나 빈 라덴의 참모에 의해 거절당한 뒤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엄청나게 부유한 지도자가 말할 수 없이 인색한 데 격분한 그는, 나중에 "총이 있었으면 당장이라도 쏴 죽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p.12)

6. 기대와는 다른 데 대한 실망

테러 캠프를 찾아오는 자원자들은 높은 이상과 기대를 갖게 마련이다. 그러나 캠프의 척박한 현실은 이러한 기대를 배반하고, 이에 실망하는 사람은 곧 조직을 떠나게 된다. 주로 서구 출신의 자원자에서 많이 나타난다. 유럽이나 미국 출신으로 파키스탄 훈련소에 갔다가 실망하고 돌아오는 젊은이들이 대표적인 경우다.

뉴욕에 살던 예멘 출신 젊은이 6명은 훈련소에 자원 입소했으나, 가혹한 훈련 일정, 성과 부진에 대한 문책, 미국에 대한 증오감 등을 견디지 못하고 퇴소해 버렸다. (p. 13) 특히, 9/11 이전의 아프가니스탄 기지에서는 비교적 정돈되고 체계화된 교육을 수행할 수 있었으나, 9/11 이후 거의 피폐화된 캠프는 자원자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며, 많은 젊은이가 이에 실망한다.

7. 부당한 대우

하위 조직원들은 조직이 자신을 장기판의 졸처럼 대우하는 데 실망하며 다른 생각을 갖게 된다. 성공한 영국 사업가였던 하니프 카디르는 9/11 이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데 분노하여,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 미국과 싸우기 위해 알 카에다에 가입했다. 파키스탄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넘어가는 도중, 그는 부상당한 무자헤딘 소년을 만났다. 그 소년은 자신들이 총알받이로 쓰였다고 말했다. 이 말에 정신이 번쩍 난 카디르는 바로 영국으로 돌아와 버렸다. 나중에 그는 "입바른 소리를 늘어놓은 알 카에다 충원 담당자의 목을 베어 버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2004년에 트럭 폭탄 공격을 시도하다 중상을 당한 아흐메드 알-샤이아나, 이슬람으로 개종한 캐나다인 모하메드 로버트 헤프트도 마찬가지. 제왕절개 비용을 요청했다 거절당한 후사인 헤르슈토는 처음에 미국 정보기관에 협조하기를 거부했으나, "빈 라덴이 정말로 당신을 챙겨줬다고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을 받고 마음이 달라졌다고 한다.

8. 인지 부조화

극단주의 조직이나 테러 조직에 참여하게 된 동기와, 이를 떠나게 된 동기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존재한다. 즉 참여 동기가 충족되지 않으면 조직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구체적 사례 생략)

9. 가족의 역할

가족이나 친구와 연락을 유지하는 조직원은 조직을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9/11 작전에 참가했던 사우디 알-라시드와 무샤비브 알-함란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고국인 사우디로 돌아온 뒤 작전에서 빠졌다. 알-함란은 공격을 위해 미국 비자를 받은 뒤, 조직의 지침을 어기고 가족과 접촉했다. 어머니가 병에 걸렸음을 알게 된 알-함란은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 뒤 그는 부모 집으로 이사하고 대학 공부를 계속했다. 알-라시드가 작전에 참가하지 못한 것은 더욱 흥미롭다. 그가 작전에 가담한다는 것을 알게 된 가족이 여권을 압수해 버렸기 때문이다.

9/11의 작전 책임자인 무하마드 아타는 조직원이 가족과 접촉하면 문제가 생긴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미국 내 조직원 18명에게 가족 접촉 금지령을 내렸다. 동요 끝에 작전에 참가한 지아드 자라히도 독일에 있던 약혼녀 및 레바논의 가족과 계속 접촉한 게 동요의 원인이었다. 구두 폭탄 공격원으로 작전을 포기한 사지드 바디트도 작전 수행 직전에 고국을 방문해 가족과 만난 경우다. (p.16-17)

미국 정부와 아랍계 미국인 커뮤니티의 관계를 촉진하는 활동에 종사하는 휴스턴의 이슬람 성직자는 한 이집트계 미국 여성의 전화를 받았다. 그녀에 따르면, 급진적인 동생이 파키스탄으로 향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성직자는 이집트에 사는 또다른 여자 형제를 급히 두바이로 보내, 청년이 비행기를 바꿔탈 때 이를 막으라고 지시하는 한편, FBI와 접촉했다. 이집트에서 두바이로 날아와 청년을 만나는 데 성공한 여자 형제는, 엄마가 걱정을 하다 못해 병이 났으며, 이를 악화시킬 어떤 일도 하면 안 된다고 종용했다. 청년은 미국으로 돌아오는 데 동의했으며, 많은 스승의 교화를 받은 끝에 지금은 '생산적인' 삶을 살고 있다. (p.17)

반대로 가족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가족들이 급진적이고 극단적인 태도를 가진 경우다. 유명한 하마스 지도자의 아들인 모사드 하산 유세프는 가족의 압력 때문에 조직을 떠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많은 테러리스트나 극단주의자가 조직과 접촉하고 조직원이 되는 첫 번째 경로는 가족의 손에 이끌려서이다.

10. 주변 상황의 변화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만 둘러싸여 있다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구체적인 사례 생략)

이 같은 분석을 통해 제이콥슨은 대테러 정책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전략적 조언을 준다.

1. 대중 홍보 강화

1) 지도층의 권위를 붕괴시켜라 (중에서, "이라크의 알 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총을 어떻게 다루는지 잘 모른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줌으로써 그의 권위를 붕괴시키려 한 미국의 비디오는 일정 효과가 있었는지 모른다"는 대목이 나옴. (p.29))
2) 조직 이탈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홍보하라
3) 테러 조직의 위선을 보여주라
4) 알 카에다의 이데올로기에 도전하라
5) 테러리스트의 삶에 초점을 맞추라
6) 가장 효과적인 홍보자를 찾아라

2. 강력한 파트너십 건설

1) 가족을 연루시켜라
2) 법 집행 기관 이외의 조직을 활성화하라

3. 대테러 협력 프로그램 개선

1) 대테러 포럼을 개설하라
2) 대테러 프로그램을 정예화하라
3) 감옥과 같은 수감 기관에 주목하라
4) 취약한 조직원을 공략하라

보고서 작성자 제이콥슨은, 이슬람 교도가 극단주의로 빠져드는 것이 매우 복잡한 과정인 것처럼, 이들이 테러 조직을 벗어나는 것도 매우 다양한 이유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어떤 한 방향에만 집중하는 대책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 대테러 정책은 다양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창의적이어야 한다. 이게 제이콥슨 보고서의 결론이다.

 

덧글

  • 누렁별 2010/01/25 17:27 # 답글

    빈 라덴은 아들도 등 돌리고 협력자한테 돈까지 떼 먹혔군요.
    프로파겐다라면 미국을 당할 곳이 없을텐데 이런 보고서가 2001년이 아니라 왜 지금에나 나왔는지 모를 일입니다.
  • deulpul 2010/01/26 08:24 #

    조직이 커지면 별 놈 다 있게 마련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때가 때이니만큼 조직을 제대로 운영하기가 쉽지 않겠죠. 왜 지금 나왔는가는 저도 궁금합니다. 물론 이러한 방향의 주장이 계속 있어 왔지만, 물량을 쏟아붓는 지상전 방식으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상황에서는 별로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았던 듯싶습니다. 테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려면 이슬람 사회의 실질적인 지도부와 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나왔으나, 폭탄 쏟아붓기 바쁜 (부시의) 미국 정부에게는 소 귀에 경 읽기였던 것과 비슷한 일이었겠지요.
  • 로리 2010/01/25 21:22 # 답글

    지금에야 이런 보고서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미국이 대테러 작전에 얼마나 한심했는가를 말해주는 것일지도요....
  • deulpul 2010/01/26 08:25 #

    그런 점이 있겠지요. 윗 답글을 참고해 주십시오.
  • widow7 2010/01/25 21:25 # 삭제 답글

    테러리스트만 조직을 이탈합니까? 이건 모든 조직에 해당하는 구절 같습니다. 이를테면 개신교회는 왜 신도들이 이탈하는가, 민주당은 왜 지지자들이 줄어드는가, 뭐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모든 조직의 수뇌부는 이런 보고서를 탐독해 타산지석 삼으면 좋을듯... 하지만 어떤 조직의 수뇌부든 간에 스스로 3번을 다스릴 수 없다면 다른 걸 조심해도 소용없을듯.
  • deulpul 2010/01/26 08:27 #

    맞습니다. 대체로 모든 조직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이라고 생각합니다. 패러디도 만들 수 있을 듯.
  • 원래부터 2010/01/25 22:15 # 답글

    이런 것을 보니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그렇게 많은 테러가 일어나는지 알만 하겠습니다.
    1.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많고,
    2. 1로인해 자연스럽게 미국을 증오하는 사람들이 많고
    3. 첨부터 열악한 환경에 놓였으니 환경에 억메이지 않고
    4. 아프간의 경우 상당히 강경한 무슬림 환경속에 이미 놓여있으니....

    테러가 안일어나고, 조직이 불어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수도 있겠습니다.
  • deulpul 2010/01/26 08:30 #

    동의합니다. 그래도 무력으로 발생한 저항을 무력으로 제어하는 우악스런 방법으로 이나마 견제해 온 게 대단하다고 할까요. 얼마 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대공습을 벌였을 때, 어떤 칼럼니스트가 '시민 한 명 죽이면 테러리스트 열 명 나온다'라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 뻔한 상식이 아닙니까.
  • 다복솔군 2010/01/26 00:29 # 답글

    역시 복날 개처럼 뚜둘겨 맞은건 아니었군요 =_=ㅋ
  • deulpul 2010/01/26 08:31 #

    구체적 상황은 묘사되어 있지 않으니 자세히 알긴 어렵습니다만, 원래 엇나가는 애들은 패면 더 반발한다는 점은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만슈타인 2010/01/26 13:27 # 답글

    링크 신고합니다. 일단 테러리즘에 시작부터 총칼 빼든 미국의 실책인 듯 합니다. 아프간 같은데서 처음에 CIA는 집주인에게 인사하고 들어가서 좀 수색하겠습니다 하고 수색을 하고, 사례금까지 쥐어줬는데, 미 해병은 God damn, Everybody put your hands up 하고 군홧발로 문까고 들어가서 헤짚고 사람 막 끌고가는 방식이라 비난을 많이 샀다고 하더군요(...)
  • 누렁별 2010/01/26 15:50 #

    CIA에게 집안을 보여주면 돈이 생기는군요!
  • 만슈타인 2010/01/26 17:29 #

    1. CIA가 보여달라고 할때
    2. 한정된 지역에 한해서
    3. 혐의가 없을 경우에 한해서
  • deulpul 2010/01/27 15:00 #

    그 결과 수많은 잠재 테러리스트가 생산되었고, 이들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물리력이 필요한, 그야말로 끝없는 수렁이 되어 버렸죠. 최근 아프가니스탄의 CIA 활동은 거의 정규군 작전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 sinis 2010/01/26 14:10 # 답글

    10. 주변 상황의 변화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만 둘러싸여 있다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
    .
    .
    .
    '소통'의 중요함이죠...

    맨날 대운하, 4대강을 찬성하는 사람들에게만 둘러싸여 있는 누군가도 그래서 반대파들의 의견에 귀기울여봐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단, 이것은 "그는 정말로 4대강이 좋은 줄 알고 추진하려 한다, 일부러 자기 동창들 회사로만 사업단을 구성하는 등의 착복을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 deulpul 2010/01/27 15:04 #

    아, 말씀대로 다른 의견에 귀 기울이는 소통의 중요성을 말한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주변 상황의 변화'를 지상에서 지하 벙커로 끌고 가는 것으로 해석하는 인간에게는 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펭귄대왕 2010/01/26 22:41 # 답글

    어쩐지 정치에도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략적 조언 1.1)은 진보/중도계열(..아이러니하게도..)에서 수구세력이 얼마나 군사관련에 무지하고 군대를 기피했는지를 설파함으로 실천되고 있고, 1.3)은 반대로 수구세력이 진보/중도계열에게 지속적으로 써먹고 있는 방법이네요.
  • deulpul 2010/01/27 15:09 #

    아, 그렇게도 응용할 수 있네요, 정말. 하긴 저기서 말한 진단과 대책이 모두 민심전의 핵심 원칙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비슷한 얼개를 가진 구도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을 듯싶습니다. 말씀대로 무늬만 호국세력은 이 정부의 국방예산이나 롯데월드 건설로 어리버리해졌고, 대신 이 정부는 도덕성이 재산이었던 전직 대통령이나 총리 등의 비리를 캐내기 위해 기를 썼죠.
  • 엘릭시어 2010/01/29 01:22 # 답글

    테러에 대한 인식이 드디어 '그러니'에서 '왜'로 바뀐 것 같군요.

    베르베르는 인간들이 '앞으로'대신에 '왜'만 생각한다고 풍자했던 것 같지만, '왜'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기에 인간과 개미가 다른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문론 '왜'만 백날 생각해봐야 '그러니'가 다시 나오지 않는다면 동물보호협회'들'처럼 그냥 입 바른 소리로 그치겠죠.

    PS. 저 유형화를 퍼갈 수 있는 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 deulpul 2010/01/29 03:38 #

    사실 가장 중요한 질문이 '왜'가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일이 그렇고, 공부의 요체도 '왜'에 대한 대답을 구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의 내용은 원작자의 것이고 저는 번역 요약만 한 것이므로 얼마든지 가져 가셔도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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