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고통 짧을短 생각想 (Piece)

Nazareth의 명곡 중 하나인 Love Hurts. 당신의 마음이 큰 고통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다면 사랑은 당신의 마음을 할퀴고 고통을 주며 아픈 상처를 남긴다는 호소다.

Love hurts, love scars, love wounds
Almost, any heart
Not tough or stong enough
To take a lot of pain, take a lot of pain


문맥은 조금 다르지만, 최근에 이런 '사랑은 아파요'를 의학적으로 입증한 연구가 나왔다. 사랑하는 사람이 겪는 고통을 내가 겪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감정이입(empathy) 상태 중의 하나인데, 이런 경우 감정이입이나 공감을 느끼는 뇌의 부분은 내가 직접 고통을 느낄 때 활동하는 뇌의 부분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을 겪을 때, 그(녀)의 뇌에서 고통을 처리하는 부분과 그(녀)를 지켜보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나의 뇌에서 고통을 처리하는 부분이 같다는 말이다. 예컨대 병상에 누워 신음하는 자식과 그 옆에서 자식보다 더 괴로워하며 밤을 새는 부모는 고통에 관한 한 똑같은 뇌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다고 고백한 윤동주가 생각난다. 자그마한 흔하디 흔한 잎새, 그것을 스치며 지나가는 가벼운 바람에도 괴로워한 윤동주는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섬세한 마음을 가졌던 것임에 틀림없다. 그가 살아 있는 동안, 그의 뇌 안의 고통 프로세서는 참으로 바빴을 것이다.

인간의 마음이 의학적으로 모두 해부될 수는 없다. 바람직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렇게 마음과 육체의 연관 관계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보면 참 인간이란 동물은 여전히 오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Nazareth의 노래는 "사랑은 거짓말이야, 바보들만 그걸 행복이라고 믿지, 영원히 함께 하는 축복이라고 말야" 하면서 끝나지만, 적어도 고통을 공감하는 점에서 보면 사랑은 거짓은 아닌 것 같다.

 

덧글

  • 善洪最高 2004/02/22 12:18 # 답글

    뉴스에서 이 소식 봤어요. 평소에 마음이 약하고 여린 여성일수록 남편의 전기충격장면을 보고 동요하는 정도가 심하다고 하대요. 저도 그 뉴스 보고 나서 이 노래가 잠깐 떠올랐었는데...^^;;
    이 뉴스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의미의 아픔이라면 차라리 행복하겠지만, 사랑 그 자체가 주는 아픔이라면 정말 괴롭겠지요? -_-;;
  • deulpul 2004/02/23 09:04 # 답글

    그 두 가지를 역시 잘 찾아내서 구분하셨군요. 자세히 보면 윗글에서는 그 둘을 혼동하고 있지요~. "문맥은 조금 다르지만"은 그 혼동에 대한 면피고~ 하하...

    언제나 그렇지만, 이 글 올리고 나서 또 kinds 를 찾아봤는데, <국민일보>인가에 간단하게 나와 있었어요. 신문이랑 경쟁할 --;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다른 분들이 접하지 못한 소식을 알려드리고 싶은데 영 재탕만 하게 되어 찝찝합니다. 그 동네에서 뭐가 나왔는지 알 수가 있어야죠, 이 동네 앉아서.
  • 善洪最高 2004/02/23 12:20 # 답글

    멀리 계시니 당연히 이 쪽 언론을 살피기는 힘드실 수밖에요. ^^ 그리고 '재탕'이라고 표현하실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보통 우리 뉴스 신문들이 주력하는 건 국내 소식이잖아요. 특히 정치 경제, 그리고 사회면의 사건 사고들이죠. 그래서 해외 뉴스들은 어찌 보면 작은 가십 정도로 다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이 글의 실험에 관한 기사도 그랬고요. 분명 뉴스에는 나왔지만, 비중이 그렇게 크진 않은 기사였어요. 그러니 매체를 꼼꼼히 살펴보지 않고 대충 큰대가리들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들풀님의 글이 새로운 뉴스가 되는 경우도 많을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럴 때가 많고요.^^;; 그러니 꾸준히 올려주시면 좋겠다고요. 특히 '그 동네'의 이슈들을요. ^^
  • deulpul 2004/02/24 16:39 # 답글

    음.. 아예 해외특파원으로 부려먹을 작정이군요??? 하하- 쓸모있게 봐주셔서 다행이어요. 저도 수다떨기에서 한국 뉴스 (드라마 소식은 덤으로)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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