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 해리슨 포드 섞일雜 끓일湯 (Others)



1월 말에 개봉된 영화 <Extraordinary Measures> 때문에, 이 영화를 제작하고 주연한 해리슨 포드 인터뷰가 자주 보인다. 왠지 성질 있고 깐깐하고 시니컬한 느낌을 줘서, 말하자면 로빈 윌리암스와 반대편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해리슨 포드는 인터뷰에서도 그런 느낌이 난다.

어떤 일을 오래 하며 산전수전 다 겪으면, 그 일의 종류가 무엇이든 비슷한 삶의 지혜를 얻게 되는 듯하다. <타임>에 실린 해리슨 포드와 독자 간의 10문10답에서도 그 비슷한 것을 엿볼 수 있다. 문답 중에서 인상적인 것 몇 개.

Q: 영화를 감독해 보고 싶은 생각은 없나?
A: 없다. 영화감독이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이다. 장시간 일하고도 돈은 별로 못 번다. 밥 호스킨스가 영화를 처음 감독하고 나서, 감독 일이란 죽을 때까지 펭귄에게 쪼이는 것과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빌 머레이는 같은 돈을 받고 일곱 배나 더 일하는 꼴이라고 했고. 나는 다른 사람과 협조하며 일하는 게 좋다. 나는 감독을 하기보다 감독하고 일하는 게 더 좋다.

Q: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A: 나는 영화에 대해 잘 모르지만, 하나를 꼽으라면 <앵무새 죽이기>를 들겠다. 주제도 대단하고, 큰 감동을 받았다.

Q: 당신은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이슈를 주제로 한 영화를 해볼 생각은 없나?
A: 나는 주장을 담은 영화에는 별로 흥미가 없다. 어떤 문제가 중요하고 심각하기 때문에, 영화를 만들어서 그 답을 내려 한다? 어떻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의 해답이 두 시간도 안 되는 동안에 나오겠나. 나는 또 어떤 이슈를 위한 얼굴마담이 되는 것도 싫다. 당신은 당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어느 편에 서는가를 기준으로 하여 당신의 판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

Q: 은퇴 계획 같은 거 있나?
A: 은퇴 계획 없다. 영화배우 하면서 좋은 것 중 하나는, 나이가 들면 나이 든 사람 역할을 하면 된다는 거다. 문제 없다.

이거 중요하다. 가끔 한국 방송 나오는 데서 드라마나 영화 같은 걸 보면, 나이 들어가는 배우들의 얼굴이 늙지 않아서 안스러울 때가 있다. 얼마나 잡아 땡기는지, 도무지 얼굴이 변하지를 않는다. 그래도 청춘 배역을 주기는 어려우니 나이에 맞는 역할을 주는데, 그래서 이도저도 아닌 언밸런스가 나온다. 그런 거 보면 적절히 늙어가는 메릴 스트립이며 엠마 톰슨이며 더스틴 호프만 같은 사람의 얼굴에서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경력과 연륜을 찾아 낼 수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닌지도 모른다. 물론 이들도 열심히 땡기기는 하겠지만.

Q: 다음 인디아나 존스 영화에서는 샤이아 라보프에게 중절모를 물려줄 생각인가?
A: 뭔 소리 하는겨? 인디아나 존스는 내 거다. 다음 인디 존스 영화에서도 주연을 하고 싶다. 조지 루카스가 지금 한창 생각중이다. 샤이아는 자기 모자를 따낼 수 있겠지. 내 모자는 내가 번 거다.

솔직히 지난 번에 크리스털 해골 찾으러 돌아다니는 해리슨 포드를 보고 많이 안스러웠다. 뛰지를 못하더라. 올해 67세니 놀라운 일도 아니다. 그래도 인디아나 존스라는 자리는 그렇게 늙은 해리슨 포드의 차지임을 인정하고 싶다. 본인도, 자신의 분신이나 마찬가지니 남에게 넘겨주고 싶지 않겠지. 어쨌든 제발 도굴범 스토리는 어떻게 좀.

Q: 젊은 배우 지망생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A: 버텨라. 뜨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속버스를 집어타고 로스앤젤레스로 달려오는 젊은 놈들 대부분이 금방 포기하고 집으로 내뺀다. 당신에게 좋은 배역이 오는 이유가, 남아 있는 놈들이 없어서일 때도 있다. 내가 배우 하면서 먹고 살게 된 건 35세 이후다. 끈기가 중요하다.

35세 이후에? 그럼 그 전에 뭐 했기에? 중서부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한 뒤에, 그는 그가 말한 것처럼 버스를 타고 캘리포니아로 왔다. 원하는 일자리(성우)는 찾을 수 없었지만, 버텼다. 그러다 보니, 역시 그의 말대로, 조금씩 일이 들어왔다. 물론 엑스트라로 시작했다. 대사가 한 단어라도 들어가 있는 역할은 3년 만에 맡았다.

물론 이런 일로 가족과 함께 먹고 살 수는 없다. 계속 자질구레한 역할만 주어지자, 그는 목수로 나섰다. 목수가 된 것도 독학을 통해서였다. 목수를 하면서 짐 모리슨의 더 도어스 공연장을 못질하기도 했다고 한다.

해리슨 포드의 운이 펴기 시작한 것도 연기보다는 목수일 때문인 듯하다. 그가 평생 은인이랄 수 있는 조지 루카스를 만난 것은, 배우로서가 아니라 목수로서였다. 루카스의 집에 캐비닛을 만들어 주러 갔을 때가 두 사람이 만난 계기다. 그 덕분에 루카스의 1973년 작품 <American Graffiti>에 출연하며 배우 직으로 다시 돌아왔다. 내친 김에, 프란시스 코폴라의 사무실 공사를 해 주러 갔다가 그의 작품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과 <지옥의 묵시록>에 단역으로 캐스팅되기도 했다.

1975년에 루카스가 <스타 워즈>를 만들기 시작할 때, 그는 목수 해리슨 포드를 불러, 배우들에게 대사를 읽어주는 일을 맡겼다. 그러나 연기에 재능이 있는 것을 알아보고, 배우로 전격 캐스팅했다. 스타로서 해리슨 포드의 인생이 시작된 계기였다.

인생이 어떻게 될지는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으니 답답한 일이다. 말을 잃고 울다가, 두 마리가 되어 돌아와서 웃다가, 떨어져서 다치고 울다가, 병역을 면해서 웃다가 한다. 그래도 분명한 것 한 가지는, 그래서 더욱 순간순간을 열심히 살 수밖에 없다는 평범한 명제가 아닌가 싶다. 끈질기게 버티면서.


※ 이미지: 영화 Extraordinary Measures 홈페이지

 

덧글

  • Cypris 2010/03/01 12:16 # 답글

    당신에게 좋은 배역이 오는 이유가, 남아 있는 놈들이 없어서일 때도 있다. 라는 말이 가슴 깊이 들어오네요. 인생은 마라톤. 멀리 보고, 끝까지 남고 버텨야한다는 생각을 요즘. :)

    어릴 때 포기한 예술 쪽도 요즘 보니 재능보단 시다 백년 한 사람들이 다들 말년에 한자리씩 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고. 예술쪽 완성도는 차치하고서라도요 ;)
  • deulpul 2010/03/01 13:19 #

    하하,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정말. 그러고 보니 미인박명해야 우리들도 좀 기를 펴고 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해리슨 포드는 스스로를 대기만성(late bloomer)이라고 부른다는데, 그런 점에 꽤 자부심이 있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어쨌든 늦게 피(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모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2010/03/01 12:4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eulpul 2010/03/01 13:15 #

    아뇨, 자주 격려해 주시는 1등 독자이신걸요, 하하-. 언제나 힘이 되는 말씀 해 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 上杉謙信 2010/03/01 12:54 # 답글

    대부2,3에서 단역이라.. 코폴라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에서 잠깐 얼굴비춘건 기억나는데 대부2,3에서는 어디서나왔는지 기억이안나네요
  • deulpul 2010/03/01 13:16 #

    앗, 죄송합니다. 잘못된 정보였습니다. 본문 고쳤으니 <대부>에서 찾으실 생각 하지 마십시오... 저는 <지옥의 묵시록>에서도 잘 기억이 안 나는군요. <스타 워즈> 1977년, <지옥의 묵시록> 1979년이니 이미 얼굴이 많이 알려졌을 텐데...
  • 愚公 2010/03/01 13:42 #

    <지옥의 묵시룩>에서는 첫 시퀀스의 브리핑하는 장교로 나오지요.
  • deulpul 2010/03/01 13:44 #

  • 파란양 2010/03/01 12:58 # 답글

    벼텨라... <- 해리슨 포드가 하니 설득력있게 들립니다.. 후덜덜

    좌니뎁 같은 양반이 "버텨라" 라고 했으면 .. 그건 좀..
  • deulpul 2010/03/01 13:17 #

    혼자 다 먹겠다는 이야기죠... 끙
  • deulpul 2010/03/01 13:18 #

    생각해 보니 그게 아니라, 놀리는 느낌이 든다는?
  • 소시민 2010/03/01 13:19 # 답글

    하긴 떠나야 할 때가 가까워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해리슨 포드가 연기하지 않은 인디아나

    존스는 상상이 안가는군요. 3와 4 사이의 공백기 동안 작품이 더 나와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 deulpul 2010/03/01 13:38 #

    "떠나야 할 때가 가깝다"라고 하시니, 갑자기 슬픈 느낌이 덜컥 듭니다. 당연한 일이겠습니다만... 맞습니다. 4가 너무 늦었어요.
  • 카바론 2010/03/01 16:30 # 삭제 답글

    인터뷰가 좋습니다 이거.
  • deulpul 2010/03/01 16:44 #

    다른 매체에 실린, 영화 제작과 관련한 본격 인터뷰도 있는데, 이렇게 덜 전문적인 질문과 답변도 재미있군요.
  • 빛나리 2010/03/01 17:50 # 답글

    우왓 해리슨 포드다!
    어린시절 부터 너무너무 팬이었습니다.
    인디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그 분의 영화는 꼭 찾아서 보는 편입니다.
    그나저나 제일 아쉬웠던게 3편과 4편의 공백기간이었지요.
    정말이지 스필버그가 참 원망스럽습니다.
  • deulpul 2010/03/03 15:10 #

    팬이셨군요. 저도 좋아하지만, 어떨 땐 인상이 너무 강해서 좀 무섭지 않습니까...? 참고로 시리즈는,

    1. 잃어버린 성궤의 추적자들 - 1981
    2. 저주 받은 사원 - 1984
    3. 최후의 성전 - 1989
    4. 크리스털 해골의 왕국 -2008

    이니... 20년의 공백이로군요.
  • 鷄르베로스 2010/03/01 18:18 # 답글

    밸리보고 방문입니다.

    영화 위트니스'에 해리슨 포드옹의 목수솜씨가 조금 나오죠.
    개인적으로 많이 알려진 조지 루카스의 가구제작보다는 세르지오 맨데스의 스튜디오 공사를 더 큰 업적(?)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글 잘 봤습니다.
  • deulpul 2010/03/03 15:15 #

    아, 그랬던가요? 워낙 오래 전 영화라 봤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영화 대여 사이트 목록에 얼른 넣어 놨습니다. 포드는 목수로서 대목장과 소목장을 넘나들었던 모양이군요... 정보 고맙습니다.
  • 검투사 2010/03/02 00:12 # 답글

    비슷한 제목의 글을 예전에 어느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지요.
    저희 집이 그 당시에 조선일보를 봤으니까 그게 맞을 겁니다.
    한때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에 울기도 했다던데, 그러다가 조지 루카스의 "눈에 띄어"(그냥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스타워즈>의 주연이 되었다는 내용에 그 당시에도 많이 감명받았는데... 그러고 보면 35세... 한국 나이로 치면 36세군요.
  • deulpul 2010/03/04 00:23 #

    저 강인한 남자가 울었다니 언뜻 상상이 안 됩니다만, 누구나 아무도 없는 곳에서 울 일이 한두 번씩은 있죠. 많은 스타나 유명인이 대가의 '눈에 띄어' 데뷰를 합니다만, 대체 눈에 띄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도 참 미스터리입니다. 운도 좋아야 할테지만 역시 낭중지추랄까요...
  • 김상현 2010/03/02 01:54 # 삭제 답글

    놀랍게도 캐나다보다 늦게 올리는 영화도 다 있네요. 저도 몇 주 전에 해리슨 포드의 인터뷰를 이곳 캐나다의 신문에서 읽으면서, 참 멋있게 늙는다, 라고 생각했었죠. 포드가 늙었어도, 그리고 설령 인디아나 존스 모자를 줄 의향이 있어도, 샤이아 라보프는 아닐 겁니다. 포드가 젊은 시절에 보였던 카리스마를 떠올리면 누구나 동의하지 않을까요?

    미국의 명배우들을 볼 때마다, 그리고 그들이 설파하는 종종 철학자 뺨치는 배우관/연기관을 읽을 때마다, 이 작자들이 본래부터 이렇게 똑똑하고 줏대가 있어서 성공한거냐, 아니면 성공하는 과정에서 에이전트와 어시스턴트와 감독과 다른 동료들한테 배워서 이렇게 똑똑해진거냐, 궁금해 하곤 합니다. 저는 며칠전 레너드 디카프리오가 로저 이버트와 한 '서면' 인터뷰를 보고 까무라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지적인 줄, 그리고 영화에 대해 삶에 대해 그처럼 깊이 있는 시각을 갖고 있는줄 미처 몰랐습니다.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질 않더군요. 이 영화 어떻게 생각하느냐, 고 물으면 "제가 뭘 알겠어요. 감독님이 시키신 대로 한 것뿐이죠"라거나, "너무너무 좋았어요"라고 말하곤 더 이상 말이 안나오는 어느 나라의 여러 배우님들이 문득 떠오르더군요. 물론 그쪽을 비하하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각설하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번역이 원문보다 더 맛깔스러울 거라는 확실한 예감을 갖습니다 ㅎㅎ
  • deulpul 2010/03/04 01:00 #

    아, 저 영화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동시 개봉했을 겁니다. 1월22일이었죠. 제가 몸이 좀 굼떠서, 관련 글을 이제야 올렸습니다. 라보프는 영민해 보이고 뭐랄까, 매우 versatile 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무게감이 좀 약해 보입니다. 게다가... 4편에서 아들이라나 뭐라나 해서 좀 깼는데, 붓쉬도 아니고 뽀글이도 아니면서 대를 물려 가며 한다는 게 좀 안 땡기지 말입니다. 역시 존스가 못난 자식에게 전재산을 물려주는 졸부가 되기보다는 재능 있는 제자를 찾아 기능을 전수하는 장인 쪽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어서인가 봅니다.

    만만하게 보다가 한 코 얻어맞는 대표적인 배우로 디카프리오를 들 수 있을 듯합니다. 저는 <타이타닉>에서 싫어했거든요. 윈슬렛과 디카프리오 둘 다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윈슬렛이 <센스 & 센서빌리티>나 (저는 두 영화를 뒤집어서 봤습니다) <이터널 선샤인> 같은 영화로 조금씩 좋아졌다면, 디카프리오는 그 인간의 폭과 깊이가 너르고도 깊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좋아졌습니다. 영화 배우로서는 물론이고요. 이 장면에서, 연예인의 지적 수준을 말한 어느 지적 수준 떨어지는 듣도보도 못한 분 생각이 나는군요. 말씀하신 인터뷰도 언제 꼭 찾아 읽어보겠습니다.
  • choish 2010/03/02 17:27 # 삭제 답글

    아... 제가 너무 좋아하는 아저씨 배우들 중 한 분입니다. 인디아나 존스는... 뭐 백인우월주의의 상징이니 어쩌니 말도 많은 영화지만(특히 아랍 쪽에서), 그런 걸 떠나서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deulpul 2010/03/04 01:07 #

    미중년을 좋아하시는 청년들(......)이 의외로 많군요. '미'중년이라고 하긴 좀 그렇습니만. 시리즈 재미있죠. 저도 인디아나 존스 영화들을 보면서, 자꾸 머리가 다른 쪽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그 때마다 눈이 머리를 잡아두고 있다는 것을 생생히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쨌든 영화란 일단 '돈 아깝지 않다'라는 평을 깔게 되면 성공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상현 2010/03/04 13:39 # 삭제 답글

    저도 케이트 윈슬렛을 정말 좋아합니다. 센스~는 저와 제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중 하나이고요 (저는 에마 톰슨을 더 좋아합니다만...취향이 좀 늙수그레한가?). 무엇보다 윈슬렛을 좋아하는 이유는 줏대가 있어서입니다. 남들 미친 X처럼 굷고, 먹은 것고 게워가며 뼈다귀를 드러내기 바쁠 때, 윈슬렛은 나는 나 좋은 대로 살란다. 뚱뚱하다고 말하려면 하시든지...하면서, 제가 보기엔 더없이 사랑스럽고 풍만한 몸매를 고스란히 살리며 다녔지요. 키라 나이틀리, 니콜 리치 같은 애들은 상상만 해도....@@@@ 그리고 디카프리오 서면 인터뷰는 요깁니다 http://j.mp/dClo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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