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예단보도로 시민들 불안
이번 초계함 사건에서도 언론은 기본 원칙을 무시한 여러 잘못을 저질렀다. 그 중 가장 심각한 잘못은, 뚜렷한 근거 없이 이런저런 소문과 추정을 사실인 양 내보낸 일이다. 특히 속보를 계속 내보냈던 방송 매체에서 이런 잘못이 두드러졌다.
분명한 근거나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북한의 공격으로 배가 가라앉은 것처럼 보도한 태도는 저널리즘의 기초를 완전히 무시한 것일 뿐 아니라, 일의 중대함을 고려해 볼 때,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위험한 줄타기를 시도했다고 비판해도 변명하기 어렵다. 설령 나중에 이 비극이 북한의 공격에 의해 발생했다고 판명나더라도, 사건 초기에 아무런 근거 없이 호들갑을 떤 언론의 잘못이 면책되지는 않는다.
확인되지 않은 이런저런 소문과 '분석'을 성급하게 내보내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효용을 줄 수 있는지 진지하게 반성해 보아야 할 일이다. 언론이 독자나 시청자에게 정보를 전달할 때는 신속함과 정확함을 양보할 수 없는 두 축으로 삼아야 하지만, 두 가치가 상충할 때는 신속함 보다는 정확함을 선택해야 한다. 더 나아가, 방송 종사자 자신들이 이러한 소문에 휘둘린 게 아닌가 하는 자체 반성도 뒤따라야 한다.
위 기사에는 다음과 같은 부분이 있다.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들이 시대의 대세이니, 기자나 언론인이라고 이러한 활동에서 제외되라는 법 없다. 그러나 나는, 왜 방송 기자나 앵커가 자신이 업무와 관련하여 들은 내용을 개인적으로 트위터에 흘리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자신을 따르는 팔로워들에게 뉴스를 전해 주기 위해서? 정보를 빨리 전해 주려는 노력은 자신이 일하는 방송사를 통해서 해야 옳다.
언론사 공식 트위터가 아니라 언론 종사자가 개인적으로 개설하고 운영하는 트위터는 언론사의 신뢰를 담지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독자들은 언론사의 무게가 실린 것으로 이해하거나 받아들인다. 특히 이 경우처럼 뉴스 속보와 관련한 트위팅은 더욱 그렇다. 독자들은 언론 종사자가 자신들은 접하지 못하는 다양하고 신속한 고급 정보를 바탕으로 하여 트위터 메시지를 내보낸다고 믿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론 종사자가 보도 관련 트위팅을 하려면, 실제의 보도와 비슷한 정도의 책임을 담고 있어야 한다. 그게 싫으면 개인 잡사만 트위팅하면 된다.
더구나 트위터는 그 속성상 의미 있는 정보 전달이 어려운 매체다. 맥락이 실리기 어렵고 단편적인 정보의 편린만 전달되기 때문에, 왜곡된 정보가 퍼져나갈 가능성이 더욱 크다. 이런 경우에 굳이 트위터를 통해 '속보'를 전하고 싶다면, 명백한 사실만 전하면 된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분석', '관측', '전망' 따위의 이름을 붙여 맥락 없이 짤막하게 트위팅한다면, 뜻하지 않게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는 셈이나 마찬가지다.
2009년 9월22일, 미국 최장기 상원의원 기록을 세우고 있는 로버트 버드(당시 91세) 의원은 집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 일을 놓고 다음과 같은 트위터 메시지가 나돌았다:
말하자면 나이 많은 의원이 당한 불행을 그를 비꼬는 데 이용한 메시지다. 보통 사람이 이런 트위팅을 했으면 아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트위터를 날린 주인공은 <워싱턴 포스트>의 최고 편집 책임자 2인 중 한 명인 라주 나리세티였다.
자신의 트위터 메시지가 문제가 되자, 나리세티는 90여 명에 이르는 친구와 동료를 대상으로 한 '개인적인' 메시지였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그의 메시지를 접한 사람은 물론 90명에 한정되지 않았으며, 많은 사람이 이 메시지를 <워싱턴 포스트>의 의견으로 간주했다. 많은 독자는 <워싱턴 포스트>가 의원의 임기 제한이나 고령 의원의 강제 은퇴 제도를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독자도, 편집장의 이러한 견해가 지면 편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했다. 나리세티 자신도 이러한 측면이 있음을 인정했다:
잘못을 인정한 나리세티는 바로 트위터 계정을 폐쇄했다.
우연히도, 나리세티가 트위터 계정을 폐쇄한 날, <워싱턴 포스트>는 기자들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활동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물론 나리세티 때문에 나온 것은 아니며, 이 신문이 5월부터 넉 달 가까이 준비해온 끝에 발표한 것이었다.
기자나 언론인이 자신이 속한 매체 이외의 공간에 쓰는 메시지는 여러 문제를 낳을 수 있다. 김주하 앵커나 나리세티의 메시지는 그 중 한 예다. 한국 언론은 기자들의 온라인 메시징 활동과 관련한 지침을 아직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가 소속 기자들에게 강조하는 온라인 활동 규정이 어느 정도인지 보시라고, 그 지침을 대충 옮겨 둔다. (밑줄은 내가 그었다.)
이번 초계함 사건에서도 언론은 기본 원칙을 무시한 여러 잘못을 저질렀다. 그 중 가장 심각한 잘못은, 뚜렷한 근거 없이 이런저런 소문과 추정을 사실인 양 내보낸 일이다. 특히 속보를 계속 내보냈던 방송 매체에서 이런 잘못이 두드러졌다.
분명한 근거나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북한의 공격으로 배가 가라앉은 것처럼 보도한 태도는 저널리즘의 기초를 완전히 무시한 것일 뿐 아니라, 일의 중대함을 고려해 볼 때,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위험한 줄타기를 시도했다고 비판해도 변명하기 어렵다. 설령 나중에 이 비극이 북한의 공격에 의해 발생했다고 판명나더라도, 사건 초기에 아무런 근거 없이 호들갑을 떤 언론의 잘못이 면책되지는 않는다.
확인되지 않은 이런저런 소문과 '분석'을 성급하게 내보내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효용을 줄 수 있는지 진지하게 반성해 보아야 할 일이다. 언론이 독자나 시청자에게 정보를 전달할 때는 신속함과 정확함을 양보할 수 없는 두 축으로 삼아야 하지만, 두 가치가 상충할 때는 신속함 보다는 정확함을 선택해야 한다. 더 나아가, 방송 종사자 자신들이 이러한 소문에 휘둘린 게 아닌가 하는 자체 반성도 뒤따라야 한다.
위 기사에는 다음과 같은 부분이 있다.
비슷한 시각 MBC 김주하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 반잠수정 침몰시킨 듯"이라고 전했다. 이후 김 앵커는 "죄송합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미확인 물체는 새떼일 수 있다고 하네요. 계속 주시하겠습니다"라고 정정했다. 김 앵커는 또 밤 12시 <마감뉴스>를 진행하면서 "북한의 공격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들이 시대의 대세이니, 기자나 언론인이라고 이러한 활동에서 제외되라는 법 없다. 그러나 나는, 왜 방송 기자나 앵커가 자신이 업무와 관련하여 들은 내용을 개인적으로 트위터에 흘리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자신을 따르는 팔로워들에게 뉴스를 전해 주기 위해서? 정보를 빨리 전해 주려는 노력은 자신이 일하는 방송사를 통해서 해야 옳다.
언론사 공식 트위터가 아니라 언론 종사자가 개인적으로 개설하고 운영하는 트위터는 언론사의 신뢰를 담지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독자들은 언론사의 무게가 실린 것으로 이해하거나 받아들인다. 특히 이 경우처럼 뉴스 속보와 관련한 트위팅은 더욱 그렇다. 독자들은 언론 종사자가 자신들은 접하지 못하는 다양하고 신속한 고급 정보를 바탕으로 하여 트위터 메시지를 내보낸다고 믿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론 종사자가 보도 관련 트위팅을 하려면, 실제의 보도와 비슷한 정도의 책임을 담고 있어야 한다. 그게 싫으면 개인 잡사만 트위팅하면 된다.
더구나 트위터는 그 속성상 의미 있는 정보 전달이 어려운 매체다. 맥락이 실리기 어렵고 단편적인 정보의 편린만 전달되기 때문에, 왜곡된 정보가 퍼져나갈 가능성이 더욱 크다. 이런 경우에 굳이 트위터를 통해 '속보'를 전하고 싶다면, 명백한 사실만 전하면 된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분석', '관측', '전망' 따위의 이름을 붙여 맥락 없이 짤막하게 트위팅한다면, 뜻하지 않게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는 셈이나 마찬가지다.
-- ** -- ** --
2009년 9월22일, 미국 최장기 상원의원 기록을 세우고 있는 로버트 버드(당시 91세) 의원은 집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 일을 놓고 다음과 같은 트위터 메시지가 나돌았다:
"버드 의원(91세)이 '너무 빨리 일어서다가' 넘어져 병원에 실려갔다. 이참에 임기 제한을 두는 건 어떤가. 은퇴는 안 하나. 상식적인 사고를 할 생각은 없는지."
말하자면 나이 많은 의원이 당한 불행을 그를 비꼬는 데 이용한 메시지다. 보통 사람이 이런 트위팅을 했으면 아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트위터를 날린 주인공은 <워싱턴 포스트>의 최고 편집 책임자 2인 중 한 명인 라주 나리세티였다.
자신의 트위터 메시지가 문제가 되자, 나리세티는 90여 명에 이르는 친구와 동료를 대상으로 한 '개인적인' 메시지였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그의 메시지를 접한 사람은 물론 90명에 한정되지 않았으며, 많은 사람이 이 메시지를 <워싱턴 포스트>의 의견으로 간주했다. 많은 독자는 <워싱턴 포스트>가 의원의 임기 제한이나 고령 의원의 강제 은퇴 제도를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독자도, 편집장의 이러한 견해가 지면 편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했다. 나리세티 자신도 이러한 측면이 있음을 인정했다:
"이것은 사적인 견해였습니다만, 이 메시지에 <워싱턴 포스트>의 편집장이라는 무게가 실렸다는 점은 분명하며, 따라서 (사견을 회사 의견으로 오해하도록) 혼동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잘못을 인정한 나리세티는 바로 트위터 계정을 폐쇄했다.
우연히도, 나리세티가 트위터 계정을 폐쇄한 날, <워싱턴 포스트>는 기자들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활동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물론 나리세티 때문에 나온 것은 아니며, 이 신문이 5월부터 넉 달 가까이 준비해온 끝에 발표한 것이었다.
기자나 언론인이 자신이 속한 매체 이외의 공간에 쓰는 메시지는 여러 문제를 낳을 수 있다. 김주하 앵커나 나리세티의 메시지는 그 중 한 예다. 한국 언론은 기자들의 온라인 메시징 활동과 관련한 지침을 아직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가 소속 기자들에게 강조하는 온라인 활동 규정이 어느 정도인지 보시라고, 그 지침을 대충 옮겨 둔다. (밑줄은 내가 그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활동과 관련한 편집국 지침
소셜 네트워크(SN)는 소통을 위한 미디어이며, 우리 일상 중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뉴스와 정보를 수집하고 알리는 데 값진 도구가 될 수 있다. 한편 잠재적인 위험도 안고 있어, 이를 명확히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보도를 위해서든 개인 목적으로든, SN 기능을 활용할 때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언제나 <워싱턴 포스트> 기자로 인식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래의 지침은 업무 분야에 상관없이 <워싱턴 포스트>에 속한 언론인 모두에게 적용된다.
1. 보도를 위한 소셜 네트워크 활동
보도를 위해 페이스북, 링크트인,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등을 사용할 때, 언론인에게 요구되는 직업적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자신의 신분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 SN를 통한 보도는 정확해야 하며, 취재 목적으로 SN에 참여할 때는 그 의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자신이 어떤 신분인지, 또 어떠한 정보를 구하려고 하는지를 간단하면서도 분명하게 명시해야 한다.
SN를 활용할 때, 뉴스 판단과 관련한 공정성을 해치는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야 한다는 원칙, 사실과 객관성에 대한 강조, 적절한 용어와 어투의 사용, 기타 <워싱턴 포스트>의 저널리즘을 지배하는 원칙들은 SN에서도 모두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
기자들의 온라인 활동은 회사 소속 기자들은 물론이고 회사 자체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친다. SN 활동을 하는 <워싱턴 포스트> 기자가 특정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에게만 편중된 관심을 갖는 것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
2. 개인적인 소셜 네트워크 활동
<워싱턴 포스트>에 속한 모든 언론인은 개인 시민으로서 가지는 사적인 특권을 일정 정도 유보해야 한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자신이 SN에서 하는 활동이 신문에 이름을 달고 쓰는 기사와 똑같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기자가 SN에 쓰는 메시지는 모든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회사 계정이 아니라 개인 명의의 계정으로 활동하더라도 마찬가지다. 프라이버시 보호 장치를 통해 민감한 정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저 제한 효과가 날 뿐이며, 완벽히 차단되는 것은 아니다. 원칙은 간명하다: 온라인에서 어떤 정보가 발견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올리지 말라.
<워싱턴 포스트> 언론인은 회사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어떠한 메시지, 사진, 비디오도 트위터를 비롯한 SN에 올려서는 안 된다. 정치적 편향,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종교적 편견 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도 올려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이나 조직을 온라인으로 팔로잉할 때도 마찬가지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자신이 취재 보도하고 있는 조직이나 단체와 관련한 SN 활동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 취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할 경우에는 편집 책임자의 허가를 받아서 이와 같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다른 투명성의 원칙들이 준수되어야 한다.
<워싱턴 포스트> 언론인은 정치 단체로부터 온라인 상으로 어떠한 선물이나 보상을 받아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사이트에 올리는 메시지도 계속 모니터해야 한다.
온라인 개인 사이트는 취재원, 보도 기사, 기사화 여부, 동료 언론인 개인에 대한 이야기 등, 편집국 내부와 관련한 이야기를 쓰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워싱턴 포스트> 회사 차원의 활동과 관련한 의견이나 정보도 마찬가지다. 또 <워싱턴 포스트>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나 경쟁지를 비판하는 공간으로 사용되어서도 안 된다.
이상의 사항과 관련하여 의문이 있을 경우, 직속 편집 책임자와 상의한다.
소셜 네트워크(SN)는 소통을 위한 미디어이며, 우리 일상 중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뉴스와 정보를 수집하고 알리는 데 값진 도구가 될 수 있다. 한편 잠재적인 위험도 안고 있어, 이를 명확히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보도를 위해서든 개인 목적으로든, SN 기능을 활용할 때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언제나 <워싱턴 포스트> 기자로 인식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래의 지침은 업무 분야에 상관없이 <워싱턴 포스트>에 속한 언론인 모두에게 적용된다.
1. 보도를 위한 소셜 네트워크 활동
보도를 위해 페이스북, 링크트인,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등을 사용할 때, 언론인에게 요구되는 직업적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자신의 신분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 SN를 통한 보도는 정확해야 하며, 취재 목적으로 SN에 참여할 때는 그 의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자신이 어떤 신분인지, 또 어떠한 정보를 구하려고 하는지를 간단하면서도 분명하게 명시해야 한다.
SN를 활용할 때, 뉴스 판단과 관련한 공정성을 해치는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야 한다는 원칙, 사실과 객관성에 대한 강조, 적절한 용어와 어투의 사용, 기타 <워싱턴 포스트>의 저널리즘을 지배하는 원칙들은 SN에서도 모두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
기자들의 온라인 활동은 회사 소속 기자들은 물론이고 회사 자체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친다. SN 활동을 하는 <워싱턴 포스트> 기자가 특정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에게만 편중된 관심을 갖는 것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
2. 개인적인 소셜 네트워크 활동
<워싱턴 포스트>에 속한 모든 언론인은 개인 시민으로서 가지는 사적인 특권을 일정 정도 유보해야 한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자신이 SN에서 하는 활동이 신문에 이름을 달고 쓰는 기사와 똑같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기자가 SN에 쓰는 메시지는 모든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회사 계정이 아니라 개인 명의의 계정으로 활동하더라도 마찬가지다. 프라이버시 보호 장치를 통해 민감한 정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저 제한 효과가 날 뿐이며, 완벽히 차단되는 것은 아니다. 원칙은 간명하다: 온라인에서 어떤 정보가 발견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올리지 말라.
<워싱턴 포스트> 언론인은 회사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어떠한 메시지, 사진, 비디오도 트위터를 비롯한 SN에 올려서는 안 된다. 정치적 편향,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종교적 편견 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도 올려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이나 조직을 온라인으로 팔로잉할 때도 마찬가지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자신이 취재 보도하고 있는 조직이나 단체와 관련한 SN 활동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 취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할 경우에는 편집 책임자의 허가를 받아서 이와 같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다른 투명성의 원칙들이 준수되어야 한다.
<워싱턴 포스트> 언론인은 정치 단체로부터 온라인 상으로 어떠한 선물이나 보상을 받아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사이트에 올리는 메시지도 계속 모니터해야 한다.
온라인 개인 사이트는 취재원, 보도 기사, 기사화 여부, 동료 언론인 개인에 대한 이야기 등, 편집국 내부와 관련한 이야기를 쓰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워싱턴 포스트> 회사 차원의 활동과 관련한 의견이나 정보도 마찬가지다. 또 <워싱턴 포스트>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나 경쟁지를 비판하는 공간으로 사용되어서도 안 된다.
이상의 사항과 관련하여 의문이 있을 경우, 직속 편집 책임자와 상의한다.
덧글
yjhahm 2010/03/29 13:15 # 답글
deulpul 2010/03/29 13:32 #
GT 2010/03/29 13:24 # 삭제 답글
다름이 아니고 번역하신 워싱턴 포스트 SN 편집국 지침을 인용하고자 하는데요, 괜찮을지요?
블로그 운영에서의 반면교사로 삼고자 합니다.
deulpul 2010/03/29 13:33 #
delius 2010/03/29 13:24 # 답글
deulpul 2010/03/29 13:35 #
드래곤워커 2010/03/29 13:26 # 답글
deulpul 2010/03/29 13:36 #
시지야 2010/03/29 13:33 # 답글
잘 읽었습니다.
deulpul 2010/03/29 13:37 #
Nine One 2010/03/29 13:33 # 답글
deulpul 2010/03/29 13:42 #
자유 2010/03/29 14:31 # 삭제 답글
<워싱턴 포스트>가 소속 기자들에게 강조하는 온라인 활동 규정이라고 님이 인용한
'페이스북, 트위터 등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활동과 관련한 편집국 지침'은
일반적으로도 심지어 언론 종사자일지라도 올바른 지침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인 미디어인 SN활동이 타인의 지침에 의해 자기 검열을 가하는 부작용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언을 할 수 있고 그 사람에게 책임을 지우면 될 일을 가지고
그걸 빌미로 집단 전체에 강압적으로 표현의 자유 자체를 막아서는 안됩니다.
언론 종사자 뿐만 아니라 더 큰 영향력이 있는 사람도 자유롭게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단, 그 책임은 그 사람이 져야겠죠.
물론 이 경우 김주하 앵커가 책임도 지고 트위터에서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는 건 맞지만...
MBC에서 이를 계기로 무슨 지침이란 걸 만들어 사원들 SN활동을 제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직원은 그 회사의 소속이기 이전에 자유로운 의사 표명이 가능한 인간입니다.
잘못으로 인해 MBC에 위신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면 응분의 조치를 취할 수는 있겠지만
혹여라도 아예 사전에 강제적 지침으로 사원들이 SN활동 자체를 주춤거리게 위축시키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deulpul 2010/03/29 15:12 #
사실 이러한 지침은 이미 항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기자가 취재 과정에서 들은 기밀 사항을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또 기자가 확인되지도 않은 사항을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렇게 하지 말라는 지침은 예컨대 한국기자협회 규약(http://www.journalist.or.kr/com/rule-2.html) 같은 것으로 이미 충분히 강조되고 있습니다.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활동도 당연히 여기에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 네트워크 활동이 특별나게 고귀한 표현의 자유 활동인 것은 아닙니다.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식과 채널 중 하나일 뿐이며, 그런 점에서 상식 선에서 생각해도 충분합니다.
자유 2010/03/29 21:30 # 삭제
SBS는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 26일 오후 11시쯤 ‘2함대 소속 초계함 1척 북한의 공격으로 침몰’ 자막을 내보냈고, KBS 역시 이날 밤 11시 <뉴스라인>과 특보에서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예단하는 보도를 잇따라 내보냈는 점에서 트위터 사용이 문제라고 지목될 수 없다는 겁니다.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은 SBS, KBS도 유사한 취지의 보도가 있었으니요. 취재원 자체의 문제일 뿐이죠.
그리고 김주하 기자는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아래와 같이 준수한 것 같습니다.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
4. (정당한 정보수집) 우리는 취재과정에서 항상 정당한 방법으로 정보를 취득하며, 기록과 자료를 조작하지 않는다.
5. (올바른 정보사용) 우리는 취재활동 중에 취득한 정보를 보도의 목적에만 사용한다.
8. (오보의 정정) 우리는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시인하고, 신속하게 바로 잡는다.
김주하 트위터 ( http://twitter.com/kimjuha )
# 군 관계자가 북한의 반잠수정으로 보인다고 발표(정당한 정보수집)했던 미확인 물체는 새 떼일 수도 있다(오보의 정정)고 하네요 계속 뉴스 주시(올바른 정보사용)하겠습니다 ( 9:20 AM Mar 26th via TweetDeck )
# 북한 반잠수정 침몰(오보) 시킨 듯 ( 6:45 AM Mar 26th via TweetDeck )
그리고 부연하자면 님의 말씀의 의도를 저도 파악하고 있지만, 개인화를 지향하는 인터넷 1인 미디어 SN 활동에서 유명인의 개인 트위터에서의 발언을 회사나 조직의 공식 발표로 쉽게 등치시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분들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저는 봅니다. 트위터에 그런 공신력을 부여하면 안됩니다. 가볍고 즐겁고 유쾌하게 받아들여야합니다. SN에서 공신력은 1인 미디어인 개인 트위터보다는 웹서비스를 하는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야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우리는 이미 방송사, 언론사의 인터넷 홈페이지 뿐만아니라 공식 매체에서도 그 오보를 접한 상태이구요. 따라서 이 경우 김주하 기자 트위터 사용 문제라고 생각하면 더더욱 안된다는 겁니다.
트위터에서의 실언은 트위터에서 비난받는데 그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비난도 그 개인에게 집중되어야한다고 봅니다. 물론 그 개인의 영향력이 거대 언론 방송사의 핵심인물이라 파급이 컸을 지라도 그 개인의 실언에 대한 비난과 책임추궁에 그쳐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만약 어떤 사람이 트위터로 실언했다면 그 개인의 문제로 봐야지 그 사람이 속한 조직이나 회사의 문제로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워싱턴 포스트 같은 지침은 올바르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세어필 2010/03/30 10:35 # 삭제
저 역시 '공신력'이라는 측면에선 자유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기자라 하더라도 사석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고, 트위터가 사석의 이야기 이상의 무엇으로 생각되진 않습니다. 조금 잔인하게 표현하자면 "김주하 아나를 follow하는 사람들 스스로가 김주하 아나운서의 트윗들에 자기 마음대로 공신력을 부여했다가 낚인 꼴" 정도일까요? 제 생각에는 이참에 아예 김주하 아나운서의 트윗에 대한 불필요한 공신력 부여가 사라지는 쪽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deulpul 2010/03/30 13:23 #
먼저 제가 쓴 이야기를 간단히 몇 줄로 정리하고 나서 좀 풀어 보겠습니다.
1. 언론인은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언론인으로 인식된다.
2. 더 나아가, 언론인은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특정 회사의 언론인으로 인식된다.
3. 이러한 사실은 언론인이 자신의 본업인 뉴스 보도와 관련하여 벌이는 모든 활동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4.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 네트워크 매체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
5. 언론인이 소셜 네트워크에 내보낸 의견이나 정보는 흔히 소속 언론사의 것으로 간주되거나 오해된다.
6. 따라서 언론인의 소셜 네트워크 메시지는 1) 보도 행태 전반을 규정하는 기초적 보도 윤리 범위 내에 있어야 하고, 2) 소속 언론사에서는 언론인 개인의 활동이나 의견이 회사의 그것으로 오해되어 공정성과 신뢰를 잃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장치나 지침을 마련해야 하고, 그렇게 되고 있다.
자유님은 맨 처음부터 '트위터는 다르다'라고 이야기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4번에 대한 이견). 그 근거로 개인이 자유롭게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이 덜하고, 그래서 실수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고, 실수가 나면 트위터 세상 안에서 비난받고 넘어가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듯 싶습니다.
우선 전제해야 할 것은, 앞 답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생각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뿐입니다. 제 생각을 듣고 자유님이 생각을 바꿔보시라고 추천/권고/종용할 의도는 쌀알의 눈만큼도 없으니, 불필요하게 서로의 생각을 반복하며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다시 댓글을 주셨으니 조금만 더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저는 김주하 앵커가 트위터로 '오보'를 날린 게 방송 보도보다 먼저냐 나중이냐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방송이든 트위터든, 사실 확인을 비타협적인 원칙으로 삼아야 하고 비확인 정보의 전달에 신중해야 할 언론인이 그러한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시간 순서의 데이터는 여러 면에서 오히려 김앵커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그 점은 애초부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2. 앞의 답글에서 기자협회의 규약(이건 잘못된 표현이고, 정확히 말하면 윤리 강령이죠)을 제시한 이유는 김앵커가 이런 규약을 어겼다고 말하려던 게 아닙니다. 언론인의 보도 활동을 규제하는 장치는 SN 이전부터 이미 존재해 왔다는 예로써 제시한 겁니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윤리 규정을 거론하면 김앵커에게 불리한 근거가 될 수 있고, 자유님의 주장에 오히려 반하는 증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단 제 관심은 아닙니다.
3. 자유님은
"개인화를 지향하는 인터넷 1인 미디어 SN 활동에서 유명인의 개인 트위터에서의 발언을 회사나 조직의 공식 발표로 쉽게 등치시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분들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저는 봅니다. 트위터에 그런 공신력을 부여하면 안됩니다. 가볍고 즐겁고 유쾌하게 받아들여야합니다."
라고 하셨습니다만, 모든 사람이 자유님처럼 생각하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런 당위나 바람은 지나치게 나이브한 생각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문에서 든 예를 비롯해 수많은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유명 언론인이 업무(즉 뉴스 보도)와 관련해 던진 메시지를 그 언론인의 개인 잡사로 보는 사람이 있습니까? 언론인 김앵커가 5만3천 명의 팔로워들을 대상으로 하여 "북한 반잠수정이 침몰시킨 듯"이라는 메시지를 내보낸 것과, '자유'님이 팔로워 28명을 대상으로 하여 "북한 반잠수정이 침몰시킨 듯"이라는 메시지를 쏜 게 그 무게와 영향에서 똑같습니까? 현재 벌어지는 현상을 놓고 이야기를 해야지, 당위만을 주장해서 무슨 건설적인 토론이 되겠습니까.
4. 맨 처음에 자유님은 "트위터는 원래 그런 것이다"라고 하시면서 출발했습니다. 자유님은 트위터의 속성에 주목하고 계신 것이고, 저는 그 트위터를 하는 언론인에 주목하고 있는 겁니다. 한 가지 속성으로 나머지를 모두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상식이겠죠. 제가 일부 언론인이 트위터에서 벌인 실수를 놓고, "트위터라는 거 자체가 아예 나쁜 것이다" 라고 주장할 수 없듯이, '트위터가 원래 그러니까' 그 도구를 쓰는 사람이 모두 면책된다는 주장은 전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5. 설령 '트위터가 원래 그런 것이다'라는 말씀이 맞다고 해도, 그래서 저는 오히려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게 본문의 취지입니다. 말하자면 메시지를 내보내는 사람 쪽의 접근 방법을 말한 겁니다. 이 말을 수긍하지 못하시는 자유님은 "트위터는 원래 그런 것이므로 조심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주장을 펴시는 겁니까?
6. 여기서, 메시지를 내보내는 사람(즉 언론인)이 자신의 트위터를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큰 변수가 됩니다. 자신이 언론인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며 취득한 정보를 다중에게 알리는 용도가 포함된다면, 이는 명백한 보도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따라서 '트위터는 원래 그런 것이니까 면책'이 아니라, 보도와 관련한 각종 윤리 규제의 틀 안에 있어야 합니다. 워싱턴 포스트가 지침을 마련하고 뉴욕 타임스가 기존의 윤리 규정을 SN에 적용하는 것은 그렇기 때문입니다.
언론인이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팠습니다." "이제 뉴스 들어갑니다." 따위 개인적인 일상 메시지만 내보내고 있다면, 당연히 다른 시각으로 보아야 합니다.
7. 마지막에,
"물론 그 개인(즉 언론인)의 영향력이 거대 언론 방송사의 핵심인물이라 파급이 컸을 지라도 그 개인의 실언에 대한 비난과 책임추궁에 그쳐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만약 어떤 사람이 트위터로 실언했다면 그 개인의 문제로 봐야지 그 사람이 속한 조직이나 회사의 문제로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라고 하신 데 동의합니다. 그러나,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언론인이라는 위치가 그렇게 만들어 줍니다. 유재광 기자의 아이티 대첩 때도 뜬금없이 엠비씨까지 무지하게 씹혔습니다. 트위터는커녕, 개인의 사신(私信)인 이메일에 나온 말을 근거로 프로그램과 회사를 뒤집어 엎는 시대입니다. 언론사 처지에서 적절한 지침을 마련해 공신력과 신뢰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일은 완전히 이성적일 뿐만 아니라, 우리 언론 상황을 돌이켜 볼 때 오히려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규정 때문에 기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잃고 할 말을 못한다면, 기협 윤리강령이나 각 회사 자체 규정부터 문제삼아야 할 겁니다.
deulpul 2010/03/30 13:29 #
윗 답글을 참고해 주십시오. 트위터가 글자 그대로 '소셜' 매체이지만, 초대형 사건이 발생한 긴급 상황에서 해당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언론인이 정보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에게 던진 메시지가, 저녁 술자리에서 맥주잔 나누며 하는 이야기의 성격을 갖는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많은 언론인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트위터를 보도의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그네 2010/03/29 14:40 # 삭제 답글
deulpul 2010/03/29 15:13 #
크로페닉 2010/03/29 16:00 # 답글
deulpul 2010/03/30 13:32 #
땅끄르지 2010/03/29 16:26 # 삭제 답글
방송에 나오는 이른바 '공인'들은 항상 이런말을 하지요
"공과 사는 분리해서 생각해 달라. TV 밖의 나는 하나의 개인이다" 라는 식으로 사생활 보장을 요구하면서도
실제 이번일을 보게 되면 "공적인 지위를 사적으로 사용했다" 라고 볼 수 있겠네요...
물론 일방향적인 방송이 아닌 의사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상에서 행한 일이라 할 지라도, 업무상에서 얻은 정보를 공개방송이 아닌 개인적인 사생활 공간에 풀어 놓는 일은
공인들 스스로가 공과 사를 합쳐서 행동하는 전형적인 예라고 생각을 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__)
deulpul 2010/03/30 13:34 #
Bruce lee 2010/03/29 16:35 # 삭제 답글
deulpul 2010/03/30 13:45 #
anne 2010/03/29 16:35 # 삭제 답글
글이 너무 속시원해서 개인블로그에.. 출처 게시하여 올려놓을까 합니다.
트위터 사용하는 사람으로써..이런글들 사실 좀 기다렸달까요? ^^
deulpul 2010/03/30 13:49 #
피오나신랑 2010/03/29 16:39 # 삭제 답글
deulpul 2010/03/30 14:03 #
마룬 2010/03/29 16:59 # 삭제 답글
deulpul 2010/03/30 14:03 #
2010/03/29 17:33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deulpul 2010/03/30 14:03 #
러브드웹 2010/03/29 17:42 # 삭제 답글
deulpul 2010/03/30 14:04 #
다크엘 2010/03/29 18:14 # 답글
deulpul 2010/03/30 14:04 #
코르도바 2010/03/29 18:27 # 답글
아무리 사견이라는 전제를 한다고 하더라도 공인, 즉 기자나 편집장같은 언론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이는 트위터같은 매체에 글을 쓸 때는 좀 더 신경을 써야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선례가 될 것 같군요.
deulpul 2010/03/30 14:07 #
우유차 2010/03/29 19:17 # 답글
deulpul 2010/03/30 14:16 #
소시민 2010/03/29 19:54 # 답글
아무리 급박해도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deulpul 2010/03/30 14:20 #
들꽃향기 2010/03/29 22:13 # 답글
사실 1차대전이나 많은 근대정치의 성립 후에 어떤 해프닝이나 사건이, 예단 혹은 과장성 기사로 인해 대중의 의견과 정론을 형성하고, 이것이 각국 정부와 외교관들의 선택지를 좁혀나갔던 것을 생각해보면, 언론은 스스로의 보도에 충분히 책임을 져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세대에는 다시는 '제 2의 엠스 전보사건' 같은게 없어야겠죠.
deulpul 2010/03/30 14:25 #
타누키 2010/03/29 22:53 # 답글
deulpul 2010/03/30 14:25 #
youngabi 2010/03/29 23:19 # 삭제 답글
deulpul 2010/03/30 14:26 #
-_- 2010/03/30 02:11 # 삭제 답글
deulpul 2010/03/30 14:29 #
mydust 2010/03/30 03:05 # 답글
-----------------------
아래는 본 내용과 관계되는 댓글은 아닙니다만...
deulpul님은 속한 곳 관계없이, 옳고 그르다 말하시는 분 같습니다.
deulpul 님의 글을 보니까 정치적으로 많이 보수적인 저와는 다른 관점을 가진 분이신데도, 글 읽으면 상쾌하고 시원한 그런 느낌이 납니다. 쓰시는 글에서 어떻게 common sense를 잃지 않으시는지 궁금합니다. 바른 글쓰기 해오신 습관이라 생각되는데, 참으로 부럽습니다.
감정적이고 호전적인 사람, 0.5차원적이거나 다차원적이라 빠까 구분 안되는 좀 그런 사람들 하며... 여튼 웃긴 글 말고는 읽기 싫은 요즘에, deulpul 님이 쓰신 글들을 만나 참 반갑습니다.
원체 글재주, 말재주 없는데다, 밤이라 센티멘탈해서 뜻전달이 잘 안되서 창피합니다. 말하는 사람들이 common sense를 가지고, 감성적 기교로 본질을 숨기는 일 없이, 솔직하고, 그리고 호전적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deulpul 2010/03/30 14:38 #
김상현 2010/03/30 06:22 # 삭제 답글
김주하 앵커의 트위터 소동은, 그가 아무리 개인의 신분임을 부르짖더라도 이미 'MBC 앵커', '공인', '인기인' 등의 이미지를 입고 있고, 그로부터 비롯한 권력을 일정 부분 활용해 트윗을 날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가 하는 트윗의 무게와 파장을 더 깊이 숙고했어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만약 그렇지 않고 진정으로 개인적인 용도로만 트위터를 쓰고자 했다면 처음부터 그렇게 밝혔어야 맞겠죠. 지금 현재 김주하씨의 트위터 사이트에 나온 바이오는 'Bio MBC 보도국기자'라고만 돼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신의 트위터 이용이 (1) 개인적 용도인지, 아니면 (2) MBC 기자로서의 직업적 용도인지, 그도 아니면 (3) MBC를 대표한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옳다고 봅니다. 물론 상식적으로는, 그리고 그의 평소 트윗 성향으로 보아 (3)번일 가능성은 거의 없고, 아마도 (1)과 (2)의 중간쯤이 될 텐데, 여기에서도 '제 트윗 의견은 전적으로 저의 것이며 MBC의 사시나 지침은 아닙니다'라는 식의 고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기관/조직 입장에서, 소셜미디어는 큰 골칫거리입니다. 거기에 물론 큰 잠재력과, 긍정적 측면도 있겠지만 그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알고 활용할 수 있는 기업/기관/조직은 아직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당장 제가 있는 부처와 주정부도 소셜미디어와 관련한 정책, 가이드라인, 규정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실상은 무척 어렵습니다. 비유한다면 느려터진 초식공룡이, 발빠른 벨로시랩터를 따라잡으려 발버둥치는 형국이랄까... 소셜미디어는 이미 저만치 앞서 나가고, 위치정보 서비스니, 안드로이드니, 증강현실이니 하면서 더 빠르게 도망가는데, 조직들은 아직 그 소셜미디어에 대한 '감'조차 못잡고 있으니까요. 아직도 많은 이들이 구체적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트인처럼 짚지 못하고 'social media stuff', 'web 2.0 stuff'라고, 얼버무립니다. 뭐가 뭔지 아직 갈피를 못잡았다는 반증이지요.
김상현 2010/03/30 06:23 # 삭제 답글
소셜미디어를 쓰면 쓸수록, 참 낡은 표현이지만 '양날의 칼'을 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칼을 어떻게 쓸 것인가. 정말 고민거리입니다.
deulpul 2010/03/30 14:52 #
다라이 2010/03/30 10:56 # 삭제 답글
deulpul 2010/03/30 14:54 #
So.. 2010/03/30 11:30 # 삭제 답글
deulpul 2010/03/30 14:54 #
이방호후보 2010/03/30 11:44 # 삭제 답글
deulpul 2010/03/30 14:54 #
프리키 2010/03/30 17:29 # 답글
김주하 앵커처럼 책임을 공감하고 방송을 접어야 할까요..? 아니면 기자증을 반납하여야 할까요...?
솔직히 저는 이해가 안가서요....
김주하 앵커가 방송보다 먼저 트윗을 올린것도 아니고 방송 내용을 올린것인데...
잘못 된 내용으로 인해 어쩌구 저쩌구.....
그렇다면 그보다 먼저 잘못 된 내용을 보도한 방송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트윗보다는 방송의 파급력이 몇백배는 더 할텐데요...
비교하신 워싱턴 포스트의 경우와 이번 건은 다르죠...
김주하야 방송내용을 재탕한 것이고
저쪽 편집자야 자기 생각을 트윗한것이니까요...
Gejo 2010/04/03 09:38 #
김주하 씨는 정말로 책임이 없고 그저 트윗을 보고 오해한 멍청한 대중들이
문제라는 거군요.
그래서 제가 트위티를 싫어하는 겁니다.
codewiz 2010/03/30 17:52 # 삭제 답글
파리13구 2010/03/30 18:29 # 답글
얼마전 프랑스에서도 트위터 발 소문이 전세계 언론의 관심을 산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언론인이 자신의 트위터에, 사르코지 와 브루니가 맞바람이 난 것 아니냐하는
글을 올리고, 이것을 한 프랑스 신문이 인용보도 한 바 있습니다.
물론 이 단계까지는, 이런 식의 소문은 우스운 소문에 다름아니다 라는 것이었는데,
이것을 영국 타블로이드가 기정 사실로 보도하고,
한국의 모 신문에서는, 사르코지 부부 "우리 맞바람 핍니다"라고 까지
보도 된 바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언론인의 부주의한 트위터 이용은
인용하신 워싱턴 포스트 처럼 규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tranGster 2010/03/30 20:06 # 답글
2010/03/30 21:3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튼튼소녀 2010/04/01 09:57 # 삭제 답글
Gejo 2010/04/03 09:36 # 답글
저는 특정인물이 특정장로로 유명한 특정교회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걸 보고 그 인물에 대해
깨달은 점이 많거든요. 특정개인은 특정단체에서 그저 말을 잘했을 뿐이지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2010/04/06 16:2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하늘바라기 2010/04/09 12:12 # 답글
좋은 글 잘 읽고 트래픽 겁니다. ^^
2010/04/12 15:5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silent man 2010/04/19 21:22 # 삭제 답글
링크 빌딩 2011/08/07 21:30 # 삭제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