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아래 [덧붙임]을 꼭 참고하십시오.)
비비큐 불똥 이외수 "죄송합니다"
이외수가 죄송해 할 일이 아니다. 그가 닭고기 원산지를 속인 것도 아니고, 속이라고 지시한 것도 아니고, 속이는 데 가담한 것도 아니고, 속이는 것을 방조한 것도 아니다. 원료의 원산지를 속이는 일을 알면서 광고한 것도 아니다. 그가 죄송해 할 이유가 전혀 없다. 게다가, 문제가 터진 뒤 진상을 정확히 밝히고 사죄를 하라고 조언했다지 않은가. 죄송은커녕 오히려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광고 모델이 제품을 놓고 광고주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그다지 흔한 일은 아니다.
이외수가 죄송해 해야 할 일은 따로 있다. 이외수는 애초에 트위터에 비비큐 닭고기의 광고를 하면서, 광고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팔로워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두 달 전에야 광고 사실을 밝혔다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이외수가 분명히 죄송해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그가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
기사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문제는 가난한 농촌 청소년에게 기증하는가 혼자 먹고 사는 데 썼는가 따위가 아니다. 그건 다음 문제다. 분명한 목적(많이 팔겠다)을 가진 상업적 메시지를 개인의 견해인 것처럼 포장하여 독자나 팔로워를 오도한 것은, 그렇게 번 돈을 무엇에 쓰든 분명한 잘못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남을 돕는 일은 쑥스러워서 말하지 않는다 해도, 돈을 받고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은 분명히 말해야 하는 것이다.
비윤리적인 행위가 관행이 되는 추세
물론 세상이 그렇게 쉽다면 고민도 없이 살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광고주가 "후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광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말 것"을 조건으로 거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점이다. 비비큐의 경우 이외수라는 '거물'과 맺는 계약에서 그런 조건을 달았는가는 좀 의문이지만, 어쨌은 이런 비윤리적인 광고 의뢰 행위가 업계의 관행이 되어 가는 추세다. 벌써 여기에서부터 아름답지 못한 짬짜미의 악취가 풍기기 시작한다.
광고임을 분명히 밝히지 않는 광고는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나 골칫덩이이고, 그래서 많은 경우 규제 관리의 대상이 된다. 신문사 논설위원이 광고주에게 돈을 받고 사설을 쓴다고 해 보라. 이순재가 본인이 등장하는 드라마마다 "얘, 그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OO보험회사 좀 알아봐라"라는 식의 대사를 남발한다고 해 보라. 영화나 드라마의 간접 광고 같이, 모호한 회색 지대에서 기생하는 형태도 있긴 있으나, 이건 어쨌든 대놓고 "이 제품이 좋삼" 하는 건 아니니 상대적으로 덜 해롭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 특히 블로그나 SNS 시대에 들어오면서 이런 구분이 크게 흐려졌다. 커뮤니케이터가 개인으로 쪼개지면서 관리를 하기도 어렵게 되었고, 개인이 송출하는 메시지의 어디까지를 광고로 보아 규제할 것인가를 따지기도 모호하게 됐다.
그래도 분명한 원칙이 있어야 함은 변함 없다. 그 원칙이란 인터넷 이전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돈을 주고 사설을 쓰게 만들면 안 되듯, 돈을 주고 제품을 홍보할 경우(다른 측 시각에서 말하자면 돈을 받고 제품을 홍보해 주는 경우), 그 사실을 명확히 알려야 한다는 것이 그런 원칙 중 하나다. 이와 같은 원칙이 있어야 소비자는 오도되지 않고 객관적인 판단 근거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작년 말에 광고 관련 규제 지침을 시대에 맞게 새로 고쳐서 적용한 것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둔 것이다. 2009년 12월부터 발효된 이 새 가이드라인은 소비자, 전문가, 단체, 유명인의 제품 홍보(endorsement)를 규제하고, 광고주와 이들 홍보자들 사이의 '물적 커넥션에 대한 공개'를 강제하기 위한 것이었다. 쉽게 말해, 개인이든 단체든 돈 받고 홍보하는 것은 광고로 보고 규제 관리의 틀 안에 넣겠으며,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고 홍보할 경우 이를 분명히 명시해야 한다는 조처다.
이 가이드라인(pdf)에 따르면, 개인이든 단체든 광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은 돈을 받는다는 사실(existence of any sponsorship)을 분명하고도 모호하지 않은 언어로(in clear and unequivocal language) 밝혀야 한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예가 포함된다.
광고라 말할 수 없는 광고는 받지 말라
자, 이것은 이렇게 분명한 규제의 대상으로 고려되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상식의 문제이고 윤리의 문제다. 적지 않은 광고비를 쓰니만큼, 한 방울이라도 효과를 더 짜내기 위해 고심해야 하는 광고주측의 처지는 이해가 간다. 그러나 소비자를 오도하면서까지 효과를 짜내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
우선 광고주는 유명인에게, 그의 팬을 미혹시키라는 요구를 하지 말라. 그게 유명인에 대한 예의다. 유명도를 이용하기 위해 돈을 주며 광고를 시키더라도, 유명인의 개인적인 견해까지 매수하려 기도하지 말라. 이미지만을 사도 충분하지 않은가.
또 유명인은 그런 요구를 받으면 광고를 하지 말라. 점점 규제 대상이 되는 사항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게 독자나 팬들에 대한 예의다. 자신을 좋아해서 '따라다니는' 팬을, 인기를 이용하여 오도해서야 되겠는가. 광고는 광고라고 분명히 밝혀라. 광고라고 말할 수 없는 광고는 의뢰 받지를 말라.
광고? 하시라. 좋은 일을 위해서라는 대의명분 따위는 없어도 상관없다. 먹고 살기 위해서도 얼마든지 하시라. 먹고 사는 것보다 더 큰 대의명분이 어디 있나. 다만 광고할 때는 광고 한다고 알리고 하시라. 안 그러면 넓은 의미로 보아 기만이고 사기다.
무엇보다, 돈과 거래한 메시지를 마치 자신의 내면에서 스스로 퍼올린 것처럼 꾸미는 게 부끄럽지 않은가.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언어들이 고작 상업주의에서나 쓰임직한 홍보 문구로 비친다는 게, 자신의 독자나 팬들이 그런 의심을 하면서 문의한다는 게 너무나 수치스럽지 않은가. 광고는 광고라고 밝히고 선을 그을 건 좀 그어 가면서 사시면 좋겠다. 상업주의로부터 자존심을 좀 지키면서 말이다.
[덧붙임]
아래 댓글에서 Jjoony님이 중요한 사항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원문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Jjoony님 생각이 맞습니다.
이외수씨는 최근 원산지 문제가 터지기 전까지 모두 45개의 비비큐 치킨 홍보 트윗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가장 처음의 것은 5월3일 나온 것인데, 아래와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비비큐 치킨으로부터 돈을 받는다는 사실을 적시했습니다. 이후 계속된 다섯 개의 트윗(5월5일~5월26일)에서도 비비큐 치킨의 후원을 받아 청소년에게 기부한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그 뒤에는 별다른 언급 없이 홍보 문구만 나오다가, 7월29일에 다음과 같은 트윗이 나왔습니다. 기사에 언급된 트윗입니다:
이런 과정과 그동안의 홍보 트윗을 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1. 어떤 형식으로든 협찬 사실을 애초에 밝혔음은 분명하고,
2. 그 뒤에도 초기 몇 차례 이러한 사실을 언급했으며,
3. 이후 이어지는 홍보 문안의 형태로 볼 때 광고임을 쉽게 알 수 있는 형태를 취한 경우가 많았다("치킨은 BBQ").
따라서 완전히 팬이나 팔로워를 오도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입니다. 다만 광고주와 광고 메신저의 관계에 관심이 있는 저로서는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1. 광고를 통한 수익 사업을 시작하면서 좀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고,
2. 비비큐 치킨이 거저 협찬해 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광고를 하는 대가라는 점도 모호하였고,
3. 많은 독자가 양자의 관계를 질문했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이외수씨의 광고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뜻이고,
4. 이들에게는 이외수씨의 언급이 광고가 아니라 개인의 의견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으며,
5. 이는 위에서와 같은 모호성에 더하여, 홍보 문구를 띄울 때마다 광고임을 적시하지 않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런 점은 아쉽지만, 어쨌든 본문에 제가 쓴 이외수씨에 대한 비판은 과도하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신문 기사를 근거로 하여 이야기를 시작하다 보니 나온 결과입니다. 광고를 하는 목적에서 이외수씨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고, 이렇게 진지한 말이 많은 사람이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삶을 살지 않는다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이 사건을 계기로 하여 비윤리적인 SNS의 광고 행태를 되돌아 보는 글로 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비비큐 불똥 이외수 "죄송합니다"
이외수가 죄송해 할 일이 아니다. 그가 닭고기 원산지를 속인 것도 아니고, 속이라고 지시한 것도 아니고, 속이는 데 가담한 것도 아니고, 속이는 것을 방조한 것도 아니다. 원료의 원산지를 속이는 일을 알면서 광고한 것도 아니다. 그가 죄송해 할 이유가 전혀 없다. 게다가, 문제가 터진 뒤 진상을 정확히 밝히고 사죄를 하라고 조언했다지 않은가. 죄송은커녕 오히려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광고 모델이 제품을 놓고 광고주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그다지 흔한 일은 아니다.
이외수가 죄송해 해야 할 일은 따로 있다. 이외수는 애초에 트위터에 비비큐 닭고기의 광고를 하면서, 광고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팔로워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두 달 전에야 광고 사실을 밝혔다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이외수가 분명히 죄송해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그가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
기사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팔로우를 확보하고 있는 이씨는 그동안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중복. 고기 먹는 날. 우캬캬. 대한민국 대표치킨 비비큐가 땡기는 날”,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생닭이 치킨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그대를 사모하는 치킨 비비큐)”, “이런 닭 어떠리 저런 닭 어떠리 만천하 꼬꼬닭이 튀겨진들 어떠리 우리도 비비큐 진미 천년만년 누리리라(국민치킨 비비큐)” 등의 비비큐 홍보글을 올려왔다.
노골적인 비비큐 홍보글에 많은 팔로우들이 이씨에게 비비큐와의 관계를 묻자, 이씨는 지난 7월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비큐와 홍보계약을 맺었음을 밝혔다. 그는 당시 글에서 “저와 비비큐가 어떤 관계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군요. 제가 한 달에 4번 비비큐에 대해 언급하면 비비큐에서 광고료 1000만 원을 제게 지급합니다. 저는 그 돈을 가난한 농촌 청소년들에게 전액 기증합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삼 제발 그만 물으삼”이라며 비비큐와 홍보계약을 맺었음을 공개했다.
문제는 가난한 농촌 청소년에게 기증하는가 혼자 먹고 사는 데 썼는가 따위가 아니다. 그건 다음 문제다. 분명한 목적(많이 팔겠다)을 가진 상업적 메시지를 개인의 견해인 것처럼 포장하여 독자나 팔로워를 오도한 것은, 그렇게 번 돈을 무엇에 쓰든 분명한 잘못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남을 돕는 일은 쑥스러워서 말하지 않는다 해도, 돈을 받고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은 분명히 말해야 하는 것이다.
비윤리적인 행위가 관행이 되는 추세
물론 세상이 그렇게 쉽다면 고민도 없이 살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광고주가 "후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광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말 것"을 조건으로 거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점이다. 비비큐의 경우 이외수라는 '거물'과 맺는 계약에서 그런 조건을 달았는가는 좀 의문이지만, 어쨌은 이런 비윤리적인 광고 의뢰 행위가 업계의 관행이 되어 가는 추세다. 벌써 여기에서부터 아름답지 못한 짬짜미의 악취가 풍기기 시작한다.
광고임을 분명히 밝히지 않는 광고는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나 골칫덩이이고, 그래서 많은 경우 규제 관리의 대상이 된다. 신문사 논설위원이 광고주에게 돈을 받고 사설을 쓴다고 해 보라. 이순재가 본인이 등장하는 드라마마다 "얘, 그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OO보험회사 좀 알아봐라"라는 식의 대사를 남발한다고 해 보라. 영화나 드라마의 간접 광고 같이, 모호한 회색 지대에서 기생하는 형태도 있긴 있으나, 이건 어쨌든 대놓고 "이 제품이 좋삼" 하는 건 아니니 상대적으로 덜 해롭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 특히 블로그나 SNS 시대에 들어오면서 이런 구분이 크게 흐려졌다. 커뮤니케이터가 개인으로 쪼개지면서 관리를 하기도 어렵게 되었고, 개인이 송출하는 메시지의 어디까지를 광고로 보아 규제할 것인가를 따지기도 모호하게 됐다.
그래도 분명한 원칙이 있어야 함은 변함 없다. 그 원칙이란 인터넷 이전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돈을 주고 사설을 쓰게 만들면 안 되듯, 돈을 주고 제품을 홍보할 경우(다른 측 시각에서 말하자면 돈을 받고 제품을 홍보해 주는 경우), 그 사실을 명확히 알려야 한다는 것이 그런 원칙 중 하나다. 이와 같은 원칙이 있어야 소비자는 오도되지 않고 객관적인 판단 근거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작년 말에 광고 관련 규제 지침을 시대에 맞게 새로 고쳐서 적용한 것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둔 것이다. 2009년 12월부터 발효된 이 새 가이드라인은 소비자, 전문가, 단체, 유명인의 제품 홍보(endorsement)를 규제하고, 광고주와 이들 홍보자들 사이의 '물적 커넥션에 대한 공개'를 강제하기 위한 것이었다. 쉽게 말해, 개인이든 단체든 돈 받고 홍보하는 것은 광고로 보고 규제 관리의 틀 안에 넣겠으며,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고 홍보할 경우 이를 분명히 명시해야 한다는 조처다.
이 가이드라인(pdf)에 따르면, 개인이든 단체든 광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은 돈을 받는다는 사실(existence of any sponsorship)을 분명하고도 모호하지 않은 언어로(in clear and unequivocal language) 밝혀야 한다.
When there exists a connection between the endorser and the seller of the advertised product that might materially affect the weight or credibility of the endorsement (i.e., the connection is not reasonably expected by the audience), such connection must be fully disclosed.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예가 포함된다.
- 특정 호텔을 추천하는 페이스북 포스팅. 주인장이 이러한 추천을 하면서 호텔측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보상을 받는다면 가이드라인 규제 대상이 된다. (즉 이러한 사실을 밝혀야 한다.)
- 특정 상품을 추천하는 트윗. 주인장이 이러한 추천을 하면서 어떠한 형태의 보상을 받는다면 가이드라인 규제 대상이 된다.
-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리뷰하는 블로깅. 블로거가 이러한 리뷰를 하면서 어떠한 형태의 보상을 받는다면 가이드라인 규제 대상이 된다.
- 자사 제품을 인터넷 게시판에서 홍보하는 특정 회사 직원. 자신이 해당 회사의 직원임을 밝혀야 한다.
광고라 말할 수 없는 광고는 받지 말라
자, 이것은 이렇게 분명한 규제의 대상으로 고려되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상식의 문제이고 윤리의 문제다. 적지 않은 광고비를 쓰니만큼, 한 방울이라도 효과를 더 짜내기 위해 고심해야 하는 광고주측의 처지는 이해가 간다. 그러나 소비자를 오도하면서까지 효과를 짜내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
우선 광고주는 유명인에게, 그의 팬을 미혹시키라는 요구를 하지 말라. 그게 유명인에 대한 예의다. 유명도를 이용하기 위해 돈을 주며 광고를 시키더라도, 유명인의 개인적인 견해까지 매수하려 기도하지 말라. 이미지만을 사도 충분하지 않은가.
또 유명인은 그런 요구를 받으면 광고를 하지 말라. 점점 규제 대상이 되는 사항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게 독자나 팬들에 대한 예의다. 자신을 좋아해서 '따라다니는' 팬을, 인기를 이용하여 오도해서야 되겠는가. 광고는 광고라고 분명히 밝혀라. 광고라고 말할 수 없는 광고는 의뢰 받지를 말라.
광고? 하시라. 좋은 일을 위해서라는 대의명분 따위는 없어도 상관없다. 먹고 살기 위해서도 얼마든지 하시라. 먹고 사는 것보다 더 큰 대의명분이 어디 있나. 다만 광고할 때는 광고 한다고 알리고 하시라. 안 그러면 넓은 의미로 보아 기만이고 사기다.
무엇보다, 돈과 거래한 메시지를 마치 자신의 내면에서 스스로 퍼올린 것처럼 꾸미는 게 부끄럽지 않은가.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언어들이 고작 상업주의에서나 쓰임직한 홍보 문구로 비친다는 게, 자신의 독자나 팬들이 그런 의심을 하면서 문의한다는 게 너무나 수치스럽지 않은가. 광고는 광고라고 밝히고 선을 그을 건 좀 그어 가면서 사시면 좋겠다. 상업주의로부터 자존심을 좀 지키면서 말이다.
[덧붙임]
아래 댓글에서 Jjoony님이 중요한 사항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원문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Commented by Jjoony at 2010/10/05 15:14
글의 취지는 공감합니다만 비비큐 관련 글 쓰던 초반에 이미 비비큐와 광고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히고 한걸로 기억합니다..비비큐 트위터와 오가는 멘션도 있었구요..
이외수씨와 비비큐 트위터 둘다 팔로하는 사람이라서 본 기억이 납니다. 정확히 날짜를 물으신다면 거기까진 모르겠고..
언급하신 저 구체적인 계약조건이 올라온 건 꽤 최근의 일이 맞습니다만 계약맺고 광고한다는 사실 자체는 비비큐 트윗을 올리는 시점에서 밝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Jjoony님 생각이 맞습니다.
이외수씨는 최근 원산지 문제가 터지기 전까지 모두 45개의 비비큐 치킨 홍보 트윗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가장 처음의 것은 5월3일 나온 것인데, 아래와 같습니다:
치킨이 인간을 감동시킵니다. 최고급 올리브유만 사용해서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치킨, BBQ가 제게 거금 1천만원을 준답니다. 저는 그 돈을 가난 때문에 학업을 중단한 농촌 청소년들에게 전액 기증하겠습니다. 최고의 맛 BBQ 치킨 만쉐이! 11:49 PM May 3rd via twtkr
보시다시피 비비큐 치킨으로부터 돈을 받는다는 사실을 적시했습니다. 이후 계속된 다섯 개의 트윗(5월5일~5월26일)에서도 비비큐 치킨의 후원을 받아 청소년에게 기부한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그 뒤에는 별다른 언급 없이 홍보 문구만 나오다가, 7월29일에 다음과 같은 트윗이 나왔습니다. 기사에 언급된 트윗입니다:
저와 BBQ가 어떤 관계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군요. 제가 한 달에 4번 BBQ에 대해서 언급하면 BBQ에서 광고료 1000만원을 제게 지급합니다. 저는 그 돈을 가난한 농촌 청소년들에게 전액 기증합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삼 제발 그만 물으삼. 4:07 AM Jul 29th via twtkr
이런 과정과 그동안의 홍보 트윗을 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1. 어떤 형식으로든 협찬 사실을 애초에 밝혔음은 분명하고,
2. 그 뒤에도 초기 몇 차례 이러한 사실을 언급했으며,
3. 이후 이어지는 홍보 문안의 형태로 볼 때 광고임을 쉽게 알 수 있는 형태를 취한 경우가 많았다("치킨은 BBQ").
따라서 완전히 팬이나 팔로워를 오도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입니다. 다만 광고주와 광고 메신저의 관계에 관심이 있는 저로서는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1. 광고를 통한 수익 사업을 시작하면서 좀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고,
2. 비비큐 치킨이 거저 협찬해 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광고를 하는 대가라는 점도 모호하였고,
3. 많은 독자가 양자의 관계를 질문했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이외수씨의 광고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뜻이고,
4. 이들에게는 이외수씨의 언급이 광고가 아니라 개인의 의견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으며,
5. 이는 위에서와 같은 모호성에 더하여, 홍보 문구를 띄울 때마다 광고임을 적시하지 않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런 점은 아쉽지만, 어쨌든 본문에 제가 쓴 이외수씨에 대한 비판은 과도하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신문 기사를 근거로 하여 이야기를 시작하다 보니 나온 결과입니다. 광고를 하는 목적에서 이외수씨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고, 이렇게 진지한 말이 많은 사람이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삶을 살지 않는다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이 사건을 계기로 하여 비윤리적인 SNS의 광고 행태를 되돌아 보는 글로 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덧글
우유차 2010/10/05 14:02 # 답글
강우 2010/10/05 15:22 #
너무 현실이 어둡습니다. 당장 이글루에도 아닌척 광고하는 블로그가 한둘이 아니거늘.
드래곤워커 2010/10/05 14:14 # 답글
생각할 거리를 주는 글, 잘 읽었습니다.
검투사 2010/10/05 14:43 # 답글
어차피 다 알고 사는 거 아니겠습니까... -ㅅ-;
뿌취문 2010/10/05 15:03 #
검투사 2010/10/05 15:35 #
한 수십 번 올리고 백만원쯤 받겠거니 했지요.
궁상각치우 2010/10/05 16:15 #
검투사 2010/10/05 16:47 #
궁상각치우 2010/10/05 20:01 #
삼다수 2010/10/05 20:17 # 삭제
오해받을 수 있는 상황이고 잘모를땐 '돈이 궁한가'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본문에서도 기부라고 써놨는데 이제와서 '돈이 궁한무양이구나' 궁시렁댈 이유가 있나해서 말이죠.
검투사 2010/10/05 21:18 #
그리고 이외수 선생의 트위터만 맨날 볼 일도 없지요.
어차피 트위터 글을 다 볼려면 일일이 또 내리고 또 내려야 하니까요.
아무튼 이외수 선생님이 쓰신 글에 열광하시는 여러분들이나 그렇지...
검투사 2010/10/05 21:19 #
레이레 2010/10/05 23:28 # 삭제
레이레 2010/10/05 23:29 # 삭제
검투사 2010/10/05 23:32 #
레이레 2010/10/05 23:35 # 삭제
게다가 익명이라니, 검투사님은 이글루스에 신상명세 싹 다 적어놓고 블로그하는가봐요?
2010/10/05 14:4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0/10/05 14:57 # 답글
딴 소리지만 이외수 씨는 옛날 작품이 참 좋았습니다 (.....)
★ 2010/10/05 15:00 #
궁상각치우 2010/10/05 20:02 #
★ 2010/10/05 22:59 #
말씀하신 면에서, 솔직한 작가라는 느낌은 듭니다. 이게 작가구나, 하는 느낌도 들구요. 어떤 작품이라는 것은 당시의 그 작가와 같다...는 면에서; 지금과는 다르고...
dhunter 2010/10/05 14:59 # 삭제 답글
LemonTree 2010/10/05 15:04 # 답글
어째 보면 트루먼쇼의 그 장면들이 생각나던데 말이죠(흐음).
검투사 2010/10/05 15:36 #
Jjoony 2010/10/05 15:14 # 답글
이외수씨와 비비큐 트위터 둘다 팔로하는 사람이라서 본 기억이 납니다. 정확히 날짜를 물으신다면 거기까진 모르겠고..
언급하신 저 구체적인 계약조건이 올라온 건 꽤 최근의 일이 맞습니다만 계약맺고 광고한다는 사실 자체는 비비큐 트윗을 올리는 시점에서 밝혔습니다..
바람君 2010/10/05 15:39 # 답글
2010/10/05 15:46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지나가다 2010/10/05 15:48 # 삭제 답글
리뷰?.. 훗
virustotal 2010/10/05 15:50 # 답글
돈을 준다 ...
이사람들아 헌혈도 무료이고 필요한데 어느 여행갔냐 뭐 먹었냐 수술했냐
따지는데 어디 건방지게 구라를 까...
캣 2010/10/05 15:52 # 삭제 답글
초반에 쓰기전에 밝히지 않은 부분은 비판받을 만 해도 리플중에 기부로 쓰시는 점
얘기한 글은 별로 없네요
RNarsis 2010/10/05 16:27 #
캣 2010/10/05 19:58 # 삭제
레이레 2010/10/05 23:32 # 삭제
아니요 기부 하는 사람은 하는거고 안하는 사람은 안하는 겁니다
기부로 광고를 실드치는 것도 뭐하지만 이미지 드립치는것도 상당히 뭐같네요
ㄷㄷㄷ 2010/10/05 16:36 # 삭제 답글
//캣
기부여부는 본문과 별 상관이 없죠. 기부 그 자체로는 선행이고 칭찬받아 마땅하나 ...기부한 점을 강조하면 이런 명문이 나올 수 없죠.
캣 2010/10/05 19:48 # 삭제
마광팔 2010/10/05 16:59 # 답글
언제부터 인기 작가였다고 네티즌 소고 드립이나 치고, 요즘 내는 책들도 그림책같은 장난 비슷한 책들이나 내고.
Noir 2010/10/05 17:00 # 답글
저도 처음부터 천만원 기부하는 광고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비비큐뿐 아니라 맥주
MAX도 비슷한 형식으로 광고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타임라인을 꼼꼼히 챙겨보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다 알고 계셨을겁니다.
(광고에 대해 계속 문의가 들어갔다는 건 타임라인을 잘 살펴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단 뜻일지
도 모르지요. 나쁘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팔로잉이 많은 분들은 그럴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한 달에 네 번, BBQ라는 문구만 들어가면 광고가 성립됨에도 불구하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긴 글을 올리셨고 그로 인해 별 거부감없이 광고글들을 봐 왔기때문에 저는 그러한 광고를 긍정
적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지금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구요. 그저 광고를 해 주는 입장이었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자
책임지려는 모습도 좋아보이구요.
마지막에 제기하신 홍보 시 마다 광고임을 덧붙이지 않는 이유는 글자 수 제한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요. 그 부분은 이외수씨가 조금 더 불편함을 감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쨌든 그 동안 광고임을 알면서 긍정적으로 봐왔던 사람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길이 좀 길어졌네요; 본문에 반대하는 글은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sinis 2010/10/05 17:06 # 답글
글 내용도 공격적이 아닌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여서 좋았습니다.
유성 2010/10/05 17:16 # 답글
라는 글을 조금더 굵게하시고 크게 쓰셨으면 좋겠네요..-_-
뭐 좋은 취지라는 의미에서 글 쓰신건 이해가지만... 댓글은 비난일색..
기부취지를 언급한 댓글에 달린 다른 사람의 답변은 도리어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라면서 까기 일색..
블로그 리뷰도 아니고.. 140자트위터에서 올리신 이외수님의 홍보라는 글은 아주 적절한 글 아닌가 생각합니다. 찬양일색도 아니고.. 게다가 공인이 기부하겠다고 공헌한뒤 올린 '대놓고 홍보인거 볼수 있는 광고용 문구' 인데도 말이죠.
트위터에 홍보하시면서 거기에 무슨 광고협약서라도 올리길 원하시는 문구도 좀 그렇네요. 트위터의 성격을 아신다면 매번마다 [지금은비비큐광고중] 이라는 문구라도 삽입을 원하시는건지도 궁금하구요.
블로그와 트위터의 활용 성격정도는 구분하고 거기에 조건 거셨으면 합니다.
엄한 비비큐사건에 이런글은 묶어 비난하기 정도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신문 기사를 근거로 하여 이야기를 시작하다 보니 나온 결과입니다."라고 하셨는데 그 언론들의 센세이셔널리즘적 기사들이 얼마나의 문제요소를 가지고 있는지, 객관성은 배재한체 클릭수에만 집중하는 형태 잘못이란것부터 지적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광고주와 광고 메신저의 관계에 관심이 있는 저" 라고 표현하셨다면 조금 더 정확성에 기여한 글로 남을 비판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댓글에도 이 글을 보고 '정말?'이라며 확인하시려는분보다는 'xxx'라며 욕하는거에나 관심가지신분들이 많은것처럼 요즘 네티즌 다수는 진실에는 관심없고 보여지는것에만 반응하는것에 익숙하니까요.
크로페닉 2010/10/05 17:34 # 답글
Ahn 2010/10/05 17:52 # 답글
어이좀 2010/10/05 18:11 # 삭제 답글
kalms 2010/10/06 19:33 # 삭제
적절한 문제 제기 아닌가요?
네티즌인지 개티즌인지...
Carti 2010/10/05 18:23 # 삭제 답글
다원 2010/10/05 18:23 # 삭제 답글
원심무형류 2010/10/05 18:49 # 답글
으엉어 2010/10/05 18:52 # 삭제 답글
쿨링팬 2010/10/05 19:04 # 답글
==================================================================================
이외수는 처음부터 밝히고 닭장사를 한데다 번 돈도 전부 기부한다고 했고 사과할 일도 아닌데 사과까지 했으니 딱히 비윤리적 광고 어쩌구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내가 한번 쓴 글은 지울 수 없으니 대충 좋은 뜻으로 해석하고 덧붙임은 참조해라.
==================================================================================
멋진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케 2010/10/05 19:18 # 답글
천재미소녀 2010/10/05 19:31 # 답글
kalms 2010/10/06 19:36 # 삭제
신문 광고에서 기사와 광고를 구분해야 하는 것처럼요.
생각해 보니 영화속 간접광고는 '광고' 딱지를 안 붙이는군요.
저는 이것도 반칙이라고 봅니다.
무료동영상도 아니고...
데르트 2010/10/05 19:46 # 삭제 답글
차라리 병축들은 한자리에 모아 놓았던 타진요가 깝치던 세상이 낳았다는 생각이드네...
타블로에는 정말 미안하지만...
지나가는로기너 2010/10/05 19:48 # 답글
트위터에 미리 나 광고계약했음 ㅇㅇ 하고 광고하는데 그걸 문제라고 하면 뭐... 팔로우 하는 사람 이면 그건 다 알고 있을거고. 팔로우도 안했는데 일부러 찾아가서 아 나 광고당했음 이라고 하는건 그냥 웃을거리일뿐임.
지나가는로기너 2010/10/05 19:50 # 답글
벌새 2010/10/05 20:10 # 삭제 답글
지금와서 이외수씨가 이번 일로 기부하게 된다고 언급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김병림 2010/10/05 21:10 # 삭제 답글
다른사람들은 길어서 문소린지도 모르고 댓글달고 앉아있고 정말 병림픽이 존재하는게 아닐까
트위터 팔로우수가 많으면 성직자라도 되라는건가? 레이디가가한테도 그런 소리를 해보던가
헤아곰 2010/10/05 22:33 # 답글
★ 2010/10/05 23:01 #
헤아곰 2010/10/05 23:22 #
siva 2010/10/06 08:26 # 삭제
그러나 실은 옆집 아줌마가 그 상품의 외판원이었다면?
드.
라.
군.
인 거죠. 거짓을 말하는 것만이 거짓말은 아닙니다. 중요하지만 대놓고 말하기 찔리는 부분을 눙쳐서 숨기는 것도 거짓말입니다.
siva 2010/10/06 08:42 # 삭제
하지만 돈을 받고 트위터나 블로그에 상업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돈 안 받은 척 하는 행동이 좋지 않다는 기본 테마 자체는 바뀔 이유가 없지요.
루이스99 2010/10/06 10:50 # 삭제 답글
제 선배 한분이 그러네요.
어떻게 이외수 같은 - 이하는 그 선배 표현을 옮긴 것입니다. 제 의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 찌질이, 괴짜, 하수, 인간, 속은 텅빈 인간, 별볼일 없는 사기꾼 등의 단어로 이외수를 지칭하면서 그런者가 4번 글써주고 월천만원씩 버는거 보면 유명인이 좋긴 좋아~~~ 하고 비아냥대는바람에 아주 비위가 상해서 혼났습니다.
저는 이외수씨 글이야 예전에 읽은 들개가 거의 유일하긴 하지만 뭐 그 선배의 표현만큼 치부될 사람은 아닌것 같은데
배울만큼 배우고 - MB님 과 후배시죠.~ 나름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판단되는 양반인데 이상하게 유명세로 돈버는거에 대해선 아주 이상하게 폄하하는 분이긴 해요. 본인이 자수성가해서 그런거 같기는 해도 말이지요.
근데 이외수 씨가 그 선배의 평가 정도의 사람은 아닌것 같은데 말이지요.
ㅎㅎ 2010/10/06 15:41 # 삭제
형님은 훌륭한분이니 한 2000만원씩 하라 하세요.
삼라만상인간군상
ㅎㅎ 2010/10/06 15:32 # 삭제 답글
본문의 광고비판도 이외수씨가 한 광고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이야긴거같고
광고를 밝히고 안밝히고의 문제 이전에
트위터에선 광고가 금기시 되어야한다는듯한 의식이 사전에 깔려있는거 같은데
그런 의식은 무얼근거로 도출하는건가요? 다수트위터의 지지를 받고있는 의견이라도
되는건지? 마치 사회의 합의된 결론처럼 이야기 하는게 훨씬 껄끄럽게 느껴지는데요?
기본적으로 트위터는 사적인 영역 아닌가요? 불특정 다수를 향한 일방적인 정보공급이아니라
메신져처럼 대화할 상대를 개인의 의사로 정하는거잖아요? 단순히 팔로어 숫자가 많다고 해서 그게 공적인 공간이라 표현할수있는건 아니잖아요?
광고를 하든 뭘하든 타인에게 명시적인 피해를 주지않는 이상 뭘적든 자기 마음이죠. 그게 맘에 안들면 팔로잉을 안하면 그만이구요. 트위터가 무슨 국가가만든 공공 인프라도 아니고 사기업 무료 서비스자나요? 그러니 애초에 광고는 허용될수 밖에 없는거죠.
또, 이순재가 드라마에서 보험광고하는거랑, 기자가 기업에 돈받고 기사쓰는거랑
이외수가 트위터에서 광고하는거는 왜 같은 선상에서 놓고봐야하죠?
이순재가 드라마하고 기자가 기사쓰는건 공공성이 가미된 본업이고
소설가는 개인트위터 활동은 사생활이자나요. 그걸 소설창작이랑 동급에 놓고 비교하면되나요?
광고라 밝히고 광고해야한다는데 동의합니다.
근데 이외수씨 건은 그 사례로 비판하기엔 뭔가 알맹이가 부족하죠?
좀더 확실하게 표시하지 않아서 실망스러운정도인가요?
저도 요즘 블로거들에게 실망스러운 점이 점점 많아지네요.
남깔때는 정말 거침없이 무섭게 까면서도 자신들의 실수나 지나침에는 무지 관대하더라구요.
타블로 사태를 보면서 절실히 느꼈죠.
타블로 까던 그 많은 블로거들의 글들이 존재했던걸 기억하는데...
사실이 밝혀진후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 블로거는 단 2명뿐이더군요.
트윗도 트윗이지만 그보다 수명이 오래되어 고인물이 되어가는 블로거들을 견제할
실질적인 무엇이 있어야할텐데요.
vaslor 2010/10/06 18:40 # 삭제 답글
취지는 좋지만 이외수씨까지 트위터를 광고로 이용하다니... 실망입니다.
농촌 청소년들을 어떻게 돕고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MR.박 2010/10/07 02:36 # 삭제 답글
앞에 BBQ없었던걸로 기억...........그마을에 없으면 배달되는곳도 없는데..ㅋㅋ
한 10마리시키면..철원와수리에서 배달되려나..ㅋ
그냥 윗분들 다 너무 진지하게 말씀하셔서 지껄여봐염 ^^
노래 2010/10/13 20:44 # 삭제 답글
칭찬할 때는 좀 헤퍼도 되지만, 비난할 때는 좀 신중하거라.
더구나 틀린 사실을 근거로 비난을 하는 것은 더욱 참담하구나.
그리고 사실이 틀린 것을 알았다면 그에 대해서 일단은 심각하게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다.
잘못된 근거임을 알았음에도 변명으로 자기의 잘못을 메우려고 하는 지경이니
차마 눈뜨고 못보겠구나.
웃다가 울게 생겼어.
deulpul 2010/10/15 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