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2~3일간 '윈터 스톰'이 올 것으로 예보가 났습니다. 눈이 또 며칠 동안 내릴 예정입니다.
일요일 오후에 식품점에 잠깐 나갔는데, 사람들이 무척 붐볐습니다. 주말 오후이기도 했지만, 눈이 오면 돌아다니기가 불편하니까 미리 장을 봐 두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맥주 창고를 지나다가 눈에 띄는 놈들이 있어서 데려왔습니다. 포장이 특이한 맥주들이었습니다.

이 맥주는 블루 문입니다. 콜로라도에서 생산되는 약간 탁한 밀맥주입니다. 벨기에의 witbier식으로 주조된다고 하는데, 제조 과정에서 오렌지 껍질을 사용해 독특한 향취를 냅니다. 바에서 이 맥주를 시키면 항상 날씬한 맥주잔에 오렌지 조각을 물려서 갖다 줍니다.
오늘 집어 온 이유는 예쁜 캔에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맥주는 계절에 따라 몇몇 변종이 나오기는 하지만, 깡통 버전은 자주 눈에 띄지 않습니다. 지난 가을부터 나오기 시작한 포장인데, 'brewmaster's can'이라는 딱지를 붙여 특별판 같은 기분을 냈습니다. 겨울에 덜덜 떨면서 보니 한층 실감이 나고 더 예뻐 보이네요. 한겨울 눈 덮인 숲속에 휘영청 뜬 푸른 달 그림이, 세라 맥클라클란(Sarah McLachlan)의 'Song for a Winter's Night' 같은 걸 떠오르게 합니다.
사진의 배경이 되고 있는 무언가(?)도 블루 문입니다. 이 무언가는 티셔츠인데, 지난 가을에 동네 바에서 블루 문 판촉 행사를 할 때 받아 왔습니다. 그 맥주를 시키면 로고가 새겨진 모자랑 티셔츠, 예의 그 날씬한 밀맥주잔 하나를 사은품으로 주었는데, 티셔츠는 XL였습니다. 잠옷으로 입으면 괜찮을 듯하지만, 감히 블루 문님을 잠옷으로 굴리기가 송구스러워서 그냥 모셔두고 있습니다.

이건 두말 할 필요도 없는 밀러 라이트인데, 알루미늄 병 버전입니다. 사진에서는 박카스병처럼 작게 찍혔지만, 높이가 한 뼘쯤이고 일반 캔(12온스)보다 큰 16온스입니다. '알루미늄 파인트(pint)'라는 말도 붙어 있는데, 정말 파인트 사이즈(0.47리터)입니다. 포장 제작비로 따지면 일반 캔이나 병보다 훨씬 비싸게 먹히지만, 쿨하게 보이는 효과를 노리고 채택한 용기입니다. 실제로 쿨하게(차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밀러 라이트 알루미늄 병 패키지는 2008년 하반기부터 나왔지만, 오늘 제 눈에 띈 것은 아래에 붙은 그림 때문입니다. 미식축구 선수가 공을 던지는 장면 위 아래로 'Lambeau Field'라는 글이 씌어 있습니다. 이 그림은 미식축구팀 그린베이 패커스의 홈그라운드인 램보 필드의 상징 문양입니다. 이 문양이 달린 밀러 라이트, 예쁘다기보다 그 의미 때문에 데려 왔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그렇죠. 패커스는 올해 수퍼보울에 나갔습니다. 일주일 뒤에 벌어질 2011년 제45회 수퍼보울은 그린베이 패커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한 판 승부로 벌어집니다. 밀러 맥주와 그린베이 패커스는 모두 같은 주(위스콘신)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위스콘신 사람들이 서서히 미치기 시작하듯, 맥주도 서서히 흥분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퍼보울의 중간 쇼는 블랙 아이드 피즈(The Black Eyed Peas)가 맡습니다. 영화 <Hot Tub Time Machine>을 보고서 뒤늦게 좋아졌던 노래 'Let's Get Started'를 들으면서, 사진 찍느라 따 놓은 알루미늄 파인트를 처리중입니다. 맥주가 두 박스나 있으니, 아무리 눈보라가 온대도 마음이 편안하군요...
일요일 오후에 식품점에 잠깐 나갔는데, 사람들이 무척 붐볐습니다. 주말 오후이기도 했지만, 눈이 오면 돌아다니기가 불편하니까 미리 장을 봐 두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맥주 창고를 지나다가 눈에 띄는 놈들이 있어서 데려왔습니다. 포장이 특이한 맥주들이었습니다.

이 맥주는 블루 문입니다. 콜로라도에서 생산되는 약간 탁한 밀맥주입니다. 벨기에의 witbier식으로 주조된다고 하는데, 제조 과정에서 오렌지 껍질을 사용해 독특한 향취를 냅니다. 바에서 이 맥주를 시키면 항상 날씬한 맥주잔에 오렌지 조각을 물려서 갖다 줍니다.
오늘 집어 온 이유는 예쁜 캔에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맥주는 계절에 따라 몇몇 변종이 나오기는 하지만, 깡통 버전은 자주 눈에 띄지 않습니다. 지난 가을부터 나오기 시작한 포장인데, 'brewmaster's can'이라는 딱지를 붙여 특별판 같은 기분을 냈습니다. 겨울에 덜덜 떨면서 보니 한층 실감이 나고 더 예뻐 보이네요. 한겨울 눈 덮인 숲속에 휘영청 뜬 푸른 달 그림이, 세라 맥클라클란(Sarah McLachlan)의 'Song for a Winter's Night' 같은 걸 떠오르게 합니다.
사진의 배경이 되고 있는 무언가(?)도 블루 문입니다. 이 무언가는 티셔츠인데, 지난 가을에 동네 바에서 블루 문 판촉 행사를 할 때 받아 왔습니다. 그 맥주를 시키면 로고가 새겨진 모자랑 티셔츠, 예의 그 날씬한 밀맥주잔 하나를 사은품으로 주었는데, 티셔츠는 XL였습니다. 잠옷으로 입으면 괜찮을 듯하지만, 감히 블루 문님을 잠옷으로 굴리기가 송구스러워서 그냥 모셔두고 있습니다.

이건 두말 할 필요도 없는 밀러 라이트인데, 알루미늄 병 버전입니다. 사진에서는 박카스병처럼 작게 찍혔지만, 높이가 한 뼘쯤이고 일반 캔(12온스)보다 큰 16온스입니다. '알루미늄 파인트(pint)'라는 말도 붙어 있는데, 정말 파인트 사이즈(0.47리터)입니다. 포장 제작비로 따지면 일반 캔이나 병보다 훨씬 비싸게 먹히지만, 쿨하게 보이는 효과를 노리고 채택한 용기입니다. 실제로 쿨하게(차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밀러 라이트 알루미늄 병 패키지는 2008년 하반기부터 나왔지만, 오늘 제 눈에 띈 것은 아래에 붙은 그림 때문입니다. 미식축구 선수가 공을 던지는 장면 위 아래로 'Lambeau Field'라는 글이 씌어 있습니다. 이 그림은 미식축구팀 그린베이 패커스의 홈그라운드인 램보 필드의 상징 문양입니다. 이 문양이 달린 밀러 라이트, 예쁘다기보다 그 의미 때문에 데려 왔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그렇죠. 패커스는 올해 수퍼보울에 나갔습니다. 일주일 뒤에 벌어질 2011년 제45회 수퍼보울은 그린베이 패커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한 판 승부로 벌어집니다. 밀러 맥주와 그린베이 패커스는 모두 같은 주(위스콘신)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위스콘신 사람들이 서서히 미치기 시작하듯, 맥주도 서서히 흥분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퍼보울의 중간 쇼는 블랙 아이드 피즈(The Black Eyed Peas)가 맡습니다. 영화 <Hot Tub Time Machine>을 보고서 뒤늦게 좋아졌던 노래 'Let's Get Started'를 들으면서, 사진 찍느라 따 놓은 알루미늄 파인트를 처리중입니다. 맥주가 두 박스나 있으니, 아무리 눈보라가 온대도 마음이 편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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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데굴 2011/01/31 16:35 # 답글
반갑네요, 블루문. 미국에 출장가면 블루문 병맥주 사다 놓고 마시곤 했는데요. 캔은 거기서도 못봤는데, 캔이 있었군요.deulpul 2011/01/31 17:03 #
저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주 좋아하죠. 여기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수십 종의 맥주 중에서 유독 블루 문을 좋아하는 사람을 최소한 두 명 알고 있습니다. 저도 좋아하긴 하지만, 이름이나 이미지가 더 좋은 게, 아무래도 마케팅의 희생자인 모양입니다. 캔은 나중에 기회 있으시면 눈여겨 한번 찾아 보십시오.새알밭 2011/02/04 01:47 # 삭제 답글
맥주가 퍽이나 맛있어 보입니다 꿀꺽~! @@ 마침 금요일도 가깝고, 슬슬 맥주 생각이 납니다. 그쪽 지역에 눈이 많이 내렸다던데, 별일 없이 잘 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deulpul 2011/02/04 11:54 #
맥주로는 계신 쪽도 아쉬울 게 없지 않습니까! 아쉬운 게 다 뭐에요, 풍요로운 바커스의 땅에 계시면서요... 님도 새해 좋은 일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생기시기를' 했다가 얼른 뺐습니다, 하하.와우 2011/02/05 00:40 # 삭제 답글
저도 오늘 한번 사봐야 겠습니다. Go Packers!deulpul 2011/02/05 12:19 #
저 맥주를 살 수 있는 곳에 계신단 말입니까? 구호도 수상하고... 설마 이상한 곳에 사시는 겐가...Odong 2011/02/16 00:15 # 삭제 답글
입맛 다시며 냉장고를 열었더니 다행히도 카스캔이 보이네요 이거라도...ㅋㅋdeulpul 2011/02/16 06:22 #
축하합니다! 딱 필요할 때 없으면 정말 괴롭죠. 그럴 땐 사실 종류가 중요한 것도 아니구요, 하하.amber 2011/03/07 06:43 # 삭제 답글
저도 블루문 좋아합니다.ㅋㅋ..캔이 있기는 한거군요.
deulpul 2011/03/12 17:40 #
좋아하신다니 반갑습니다. 사실 술, 특히 맥주 좋아하시는 분은 다 반갑습니다만...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