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오브 더 힐>에 그려진 미국의 체벌 미국美 나라國 (USA)

한 아이가 미국에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 다니다 한국으로 전학을 갔다. 처음 며칠 동안 아이는 학교 가는 것을 싫어하고 무서워 했다. 환경이 너무 급격히 바뀐 상황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말도 서툴고 친구도 아직 사귀지 못했을 테니까. 그런데 아이가 학교 가기를 무서워 한 데에는 좀더 구체적인 이유가 있었다. 부모가 캐묻자 아이가 한 대답은 "선생님이 아이들한테 고함을 쳐요(She's yelling at us)" 였다.

서울시 교육감이 체벌 금지 조처를 내렸을 때 논란이 있었다. 나로서는 이러한 조처 자체도 반갑지만, 그보다는 이로 인해 체벌이 사회적 토론과 검토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이 더 반가웠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분명한 진보라는 점을 나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체벌에 관하여 개인적으로는 할 말이 많지만, 누구나 다 겪은 경험들일 테고, 많은 사람이 이를 불합리하게 여기고 있으므로 별로 보탤 말은 없다.

지금부터 아래에 붙일 그림들은 미국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킹 오브 더 힐(King of the Hill)>의 한 에피소드다. 한 회가 22분쯤 되는(그러니까 중간 광고 두 번을 고려하면 30분 짜리 방송이라는 것을 눈치채실 수 있을 것이다) 애니메이션인데, 내가 무척 좋아하는 시리즈다.

'행크 힐'이라는 텍사스 사내와 그 가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이 작품의 내용인데, <The Simpsons>을 비롯한 다른 텔레비전 성인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대단히 사실적이서 매력적이다. 사실적이란 말은 그림이 아니라 설정이나 스토리 전개가 그렇다는 것인데, 그림도 사실적이긴 하다. 심지어 등장 인물들의 손가락이 다섯 개다. 이 작품에 대해서는 조만간 좀 다루어 보려고 한다.

이 애니의 시즌 3의 11번째는 체벌 문제를 다루고 있다. 역시 실제로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아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미국에서 체벌이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이 20여 분짜리 애니메이션 한 편으로 쉽게 알 수 있다. 그림을 줄줄이 따붙이는 일은 잘 안 하지만, 영상을 보여드릴 수는 없으니 아쉽게라도 그렇게 하는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1. 언제나처럼 행크와 세 친구들이 집 앞에서 맥주를 마시며 죽치는 장면으로 시작. 볼 때마다 부러운 장면. 주인공 행크는 왼쪽에서 두 번째에 있다.


2. 행크의 부인인 페기는 지적이고 이성적이며 스스로에 자부심이 강한 학교 대리 교사(substitute teacher)다. substitute teacher는 학교 선생님이 무슨 일로 빠지게 되었을 때 이를 대신하는 교사다. 원래는 스페인어 전문이지만, 필요하면 모든 과목을 다 한다. 오늘은 중학교에서 요청이 와서 수업을 갔다.


3. 즐겁게 수업을 하려고 하는데, 못된 놈 두 명이 장난을 친다. 총알이 빨판으로 찰싹 달라붙는 장난감 총을 칠판에 쏘더니, 이번엔 페기의 이마에다 쏘았다. 학생들은 웃고 난리가 났다.


4. 문제의 장난꾸러기 녀석 스튜어트. 꾸중하려고 불러 냈더니 페기가 안 보는 틈을 타서 페기의 가방에 있던 점심 샌드위치를 먹고 있다.


5. 그런데 이 수업은 마침 보조 교사 평가를 위해 학교 관계자가 참관을 하고 있었다. 관계자는 수업이 끝난 뒤 페기의 수업 진행에 문제가 있다("need improvement")는 성적표를 주어, 2년 연속 '올해의 대리 교사 상'을 받은 페기의 자손심에 상처를 주었다.


6. 다음 날은 더 심했다. 페기가 교실에 들어갔더니 칠판에 페기를 놀리는 낙서가 씌어 있었고, 수업을 시작하자 못된 놈 둘이서 시계로 햇빛을 반사해 페기의 눈을 어지럽혔다. 화가 난 페기가 "I am a very good teacher, but I am not be bullied!" 하며 이 아이들 자리로 가서 시계를 압수하려고 했다. 그 때 한 놈이 뒤에서 페기의 바지를 내려 버렸다.


7. 아이들이 배꼽을 잡고 웃으며 손가락질하고, 교실은 광란의 현장이 되어 버렸다.


8.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은 페기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후야!" 하고 기합을 넣으며 문제의 장난꾸러기를 엎드려놓고 엉덩이 패기, 이른바 스팽킹을 시전한다. 페기는 다섯 대를 때렸다.


9. 갑자기 교실이 일순간에 조용해진다. 당연한 말이지만 아이들이 조용해진 것은 (한국에서처럼) 선생님이 학생을 때린 일이 공포를 불러일으켜서가 아니라, 갑자기 눈 앞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황당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10. 수업을 망치는 장난꾸러기한테 매 다섯 대 때린 것 때문에 18년 경력이 단번에 날아가게 생겼다. 남편 행크에게 "이제 어째야 하나, 다른 직장을 찾아야 하나" 하고 하소연하는 페기. 행크는 "걱정 마. 당신은 잘리지 않는다구. 당신은 정식 교사가 아니라 보조 교사잖소. 학교에서 당신을 찾는 전화가 오지 않는다는 변화밖에 별다른 일은 없는 거요!"라고 해서 페기를 더욱 실망시켰다.


11. 페기는 "I hit an innocent child" 하며 계속 자책한다. 맞을 짓을 한 말썽꾸러기를 그렇게 표현하는 게 인상적이다. 행크는 페기를 위로하기 위해서, 자신이 어렸을 학교에서 여러 차례 맞은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스팽키'라 불리던, 이 만한 크기의 호두나무 막대기로 맞았지. 가운데는 구멍을 뚫어서 바람의 저항을 피하게 하고, 손잡이는 미끄러지지 않게 천을 감은 막대기였어. 그 때가 그립구만."


12. 엄마 아빠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12살짜리 아들 바비가 들어와서 인상을 구기며 엄마한테 따진다.

바비: 엄마, 대체 무슨 일을 하신 거에요!
페기: 아들아, 정말 미안하구나. 엄마가 제 정신이 아니었단다.
바비: 그냥 바지를 내린 것뿐이잖아요. 다시 바지 올리고 수업을 계속 했어야죠! 선생님이면서 그런 것도 몰랐다면 교사 평가 성적이 나쁜 것도 놀랄 일이 아니에요!

아들은 이렇게 교사 엄마를 나무라고 자기 방으로 가 버린다. 이 때부터 아들놈은 엄마와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13. 학교에서 맞은 학생의 부모와 페기가 교장 앞에서 면담을 하게 되었다. 페기는 다시 머리를 숙이며 백배 사죄하는데, 학생의 부모는 "아니에요. 우리가 사과해야 하는 일인걸요. 그 놈은 맞을 짓을 했어요" 한다. 아이의 엄마가 걸쭉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You did goooood!" 하지만 교장은 교육 관련 규정집을 뒤적이며 관련 사항을 확인한 뒤, 페기를 보조 교사에서 해고한다. 페기는 범죄자처럼 주번 학생의 호송을 받으며 학교를 떠난다.


14. 침대 위에서 교사상 프로피를 놓고 펑펑 울고 있는 페기를 위로한답시고 행크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디자인 책을 사다 준다. 더 펑펑 우는 페기.


15. 페기가 눈물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행크의 아버지이며 페기의 시아버지인 코튼이 우연히 찾아 왔다. 이 노인네는 2차대전 때 일본군과 싸우다 무릎 밑이 잘린 상이용사다. 무지하게 성질이 더럽고 도저히 통제가 안 되는 괴팍한 늙은이로서, 마초에다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고 편견과 꼬장으로 가득 차서, 아들도 머리를 흔드는 노인네다. 그는 페기가 울고 앉은 것을 보고 "What you crying for? Got your monthlies?" 하고 괴팍스럽게 헛소리를 한다. 페기가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사연을 듣고, 자기랑 어울리는 참전용사 모임에 가자고 한다. 거기는 아들 행크의 교장 선생님이었던 동료 용사가 있는데, 페기를 도와 줄 수 있을 거란다.


16. 그런데 이 퇴직 선생님은 옛날에는 애들 패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행크가 옛날에 맞았다던 바로 그 선생님이다. 35년 동안 중학교 교사를 하면서 수천 명을 두들겨 패서 '사람을 만들었다'고 자랑하는 인간이다. 페기가 다섯 대 때리고 잘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페기 복직 운동을 벌여 주겠다고 한다.


17. 노인네들이 모두 페기를 지지해 주겠다고 한 마디씩 하는 동안, 이 퇴직 교사는 자기가 쓰던 '사랑의 매', 이른바 'old spanky'를 페기에게 물려 준다. 지금은 때릴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페기는 처음에는 곤혹스러워하다가 일단 "상징으로 생각하겠다"라며 받는다. 그러더니 점점 이 매에 애정을 갖기 시작한다.


18. 페기가 행크와 친구들에게 옛날 당신네 교장을 만나 큰 도움말을 들었다고 하자 모두 기겁을 한다. 표정들이 죽인다. 이 교장은 이름이 지터인데, 별명이 '사람 패는 지터(Jeter the Beater)'였다고 한다. 지금도 행크와 친구들은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떤다.


19. 행크의 친구들이 체벌에 대해 말한다.

빨강모자 데일: 체벌은 그 때도 잘못이고 지금도 여전히 잘못된 거야. 매를 아끼면 애를 망친다구(spare the rod and spoil the child).
행크: ... 그건 체벌을 찬성하는 속담이야.
데일: ... 아닌 것 같은데?
노랑머리 붐하우어: 옛날에 맞은 거 지금까지 더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지.
대머리 빌: 난 9살 때부터 16살 때까지 아버지한테 매일 맞았는데, 뭐 큰 문제는 없었어. ........ 나쁜 자식!


20. 페기 복직 운동이 시작되자, 페기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나타난다. 주로 동료 교사들이나, 버릇 없는 젊은 놈들을 싫어하는 노인네들이다. 수퍼에서 만난 한 교사는, 자기는 학생들을 때리지 않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된다면 페기의 스팽킹을 전적으로 지지하겠으며, 복직 청원서에도 서명했다고 말해서 페기의 용기를 북돋워 준다. 페기는 '엉덩이 때리는 페기(Paddling Peggy)'로 불리기 시작한다.


21. 결국 학교 이사회에서 페기 복직 여부에 대한 투표가 벌어지고, 페기측이 승리하여 복직하기로 결정된다.


22. 다시 학교에 나가는 페기는 옛날 교장이 준 매를 자랑스럽게 휴대하기 시작한다. 남편 행크가 그걸 왜 갖고 다니냐고 물어보자, 많은 사람이 그러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기는 이걸 실제로 쓸 건 아니고, 그저 학생들을 위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건 블러핑(허세)이에요. 이 걸로 학생들을 두렵게 만드는 거죠. 마치 레이건이 스타 워즈 광선을 갖고 수억 러시아인을 두렵게 만든 것처럼요."


23. 학교에서 페기는 학생들에게 자기가 했던 일에 대해 사과하고, 하지만 이제 자기 소문을 들었으니 또 학생을 때릴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새로 생긴 별명 '엉덩이 때리는 페기'를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매를 휘두르며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페기가 매를 움직일 때마다 반사적으로 움찔움찔한다. 학생들이 소근거린다. "저 선생님이 정말 저 매로 우릴 때릴까...?" "나도 몰라..."


24. 아들 바비가 와서 아빠에게 말한다. "아빠, 엄마보고 뭐라고 좀 하세요. 친구들이 그 멍청한 매 때문에 무서워서 나와 놀지도 않는단 말이에요." 행크의 친구이며 학부형인 데일은 "너 니네 아들 말 들었냐? 우리 아들은 제수씨한테 맞는 악몽을 꾸고 있단 말야. 마누라 정신 좀 차리게 하라구" 하고 말한다.


25. 주변 사람들이 페기를 멀리 하기 시작한다. 저녁을 먹으면서 엄마가 바비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하자, 바비는 자신을 때리는 줄 알고 깜짝 놀라서 자기 방으로 도망간다. 행크가 매를 들고 다니는 것을 지적하자, 페기는 자기 전문 분야를 간섭하지 말라고 딱 부러지게 말한다.


26. 엉덩이 때리는 페기는 유명해져서 방송사에서 취재까지 하러 왔다. 그런 일이 얼마나 드문가 하는 반증일 것이다. 그런데 매가 사라졌다. 한참을 찾았더니 누군가가 훔쳐서 쓰레기통에 처박아 놓았다. 카메라를 의식한 페기는 옆집 사는 바비의 친구 조셉을 불러세워서, 네놈 소행이 아니냐고 따진다.


27. 조셉이 자기가 한 일이 아니라고 하자, 맞아야 이야기를 하겠나며 들고 있던 매로 때리려 한다. 아들 바비는 조셉이 자기랑 하루종일 놀았기 때문에 아니라고 알리바이를 댄다. 그래도 화가 난 페기가 조셉을 때리려 하는데, 조셉의 아버지이자 행크의 친구인 데일이 "당신의 미친 짓을 중지시키기 위해 내가 그런 거요" 하고 말한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이웃들이 모두 페기를 향해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28. 이웃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둘러보며 당황하던 페기의 눈에, 거리 반사경에 비친 자신의 추한 모습이 들어 온다. 순간적으로 페기는 충격을 받고, 자신에게 힘을 주었던 매를 바닥에 떨어뜨린다. 데일은 페기의 손으로부터 아들 조셉을 빼앗아 데리고 가며 "괜찮아, 아빠가 있으니까" 하고 달래고, 페기에게 소리친다. "당신은 학생을 못살게 구는 어른 망나니라구(You big bully!)"


29. 제 정신이 돌아 온 페기가 남편에게 말한다.

페기: 여보...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가요, 정말...
행크: 중요한 것은 당신이 더 이상 학생을 때려서는 안 된다는 거요.
페기: 내가 애들 가르치던 좋은 날도 끝났군요. 잡아 내려도 안 내려가는 바지가 나오지 않는다면요.
행크: 이제 보니 당신, 좀 두려워하는 모양이구려. 바비가 망나니 한 놈한테 두들겨 맞고 온 날 기억하오? 그 이후로 바비는 뭔가 불안하기만 하면 감자튀김을 콧구멍에 쑤셔넣고 사람들을 웃기는 바보짓을 하게 됐지. 그 때 내가 바비에게 해 준 이야기를 당신에게 해야 하겠소?
페기: ... 필요 없어요. 내 속에는 옛날의 나, 학생들을 위협하지 않고도 문제 없이 가르쳤던 내가 있어요. 그걸 다시 꺼내기만 하면 돼요.


30. 학교로 돌아온 페기는 여전히 가방 속에 매를 들고 수업을 들어간다. 페기의 바지를 홀라당 내리는 바람에 엉덩이를 맞고 정학을 당했던 말썽꾸리기 스튜어트도 수업에 복귀해 다시 페기를 갈구기 시작했다. 페기가 스페인 전쟁을 가르치려 자료 스크린을 내리자, 누군가가 페기의 치욕을 그림으로 그려 붙여 놓았다. 수업 분위기는 다시 난장판이 될 조짐이다.


31. 학생들이 언제 다시 페기가 매를 꺼내 들까 예의 주시하고 있는데, 페기가 가방에서 꺼낸 것은 사랑의 매가 아니라 살인 무기인 철퇴였다. 학생들이 경악해서 조용해지자, 페기는 이 무기가 스페인 전쟁에서 쓰였던 것이라고 말한다. 수업 자료였던 것이다. 전쟁에서 벌어진 참상과 사람 죽이는 방식에 대해 설명하자, 산만하던 아이들이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하고, 말썽꾸러기 스튜어트는 "Cool!" 하며 열심히 받아적기까지 한다.


32. 페기가 집 뜰밭에서 일을 하고 있다가, 전에 자신이 잘못 알고 꾸중했던 옆집 조셉을 부른다. 조셉의 아빠 데일은 페기가 또 때리지 않을까 걱정해서 판자에 뚫린 구멍으로 지켜보고 있고, 조셉도 두려워하며 조심조심 다가간다.

조셉: 저 그냥 바비랑 놀고 있는데요. 뭐 잘못한 거 없어요.
페기: 그게 아니고 나 좀 도와 줄래? 고랑에다가 이 덮개(mulch) 좀 뿌려주라. (mulch는 잡초가 자라지 않게 덮는 거름이나 나무 조각이다)
조셉: 이거 뭐로 만든 건데요?
페기: 사랑의 매.

제 정신을 차린 페기는 사랑의 매를 완전히 부숴 버린 것이다. 에피소드는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시리즈물 한 편에 완벽한 발단-전개-전환-절정-결말의 구조를 갖춘 것도 인상적이지만, 내용이 더 인상적이다. '미국의 체벌, 그 과거와 현재'를 20분으로 압축시켜 둔 듯하다. 결론은 학생을 때리며 위협하는 선생님은 어른 bully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한국 사회의 체벌에 대한 인식도 앞으로 한두 세대가 지나면 저렇게 될까. 매체 비평의 시각으로는 더 풍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미국에서는 체벌을 대개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영상이다. 이 에피소드는 지금으로부터 10년도 더 전인 1998년에 방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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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풀.넷 : It's dirty pool, mister! 2014-03-16 14:02:23 #

    ... 전에 체벌 문제와 관련해 소개한 <킹 오브 더 힐>을 짬짬이 보고 있다. 에피소드 한 회가 20분짜리라서 짜투리 시간을 보내는 용도로 잘 활용하고 있다. 한 편씩 보던 게 어느덧 시즌 6을 마무리하 ... more

덧글

  • 꽃곰돌 2011/03/14 13:01 # 답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애니군요:) 좋은 애니 설명 감사합니다
  • deulpul 2011/03/15 17:42 #

    꽤 길었는데 다 읽어(보아... 라고 해야 겠네요) 주셔서 고맙습니다.
  • 그냥 2011/03/14 13:46 # 삭제 답글

    아. 정말 우리 나라 사람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애니메이션이네요.
  • deulpul 2011/03/15 17:44 #

    라이센스를 받아서 교재로 다양하게 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정말.
  • 오즈 2011/03/14 14:50 # 답글

    정성들인 포스팅이군요. 감사합니다.

    근데 한국 교사들의 문제점은

    '아이들을 위협하지 않고도 잘 가르치던 옛날의 나'가 없다는거 아닐까요.
    다른 경험이 없어서...자기도 물론 맞고 자랐고 말이죠.
  • deulpul 2011/03/15 17:48 #

    말씀 듣고 생각해 보니, 제가 초중고 다니던 12년 동안 만난 담임 선생님 중에 사람을 때리지 않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네요. 그 중에는 존경하는 분도 있었습니다만, 그런 분도 다 매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보편적이었다고 할까요. 앞으로 크게 달라지겠습니다만...
  • 차원이동자 2011/03/14 16:43 # 답글

    이야..멋진 포스팅 잘 봤습니다...
  • deulpul 2011/03/15 17:48 #

    고맙습니다.
  • 민노씨 2011/03/14 19:55 # 삭제 답글

    들풀님 덕분에 멋진 작품 감상했습니다. : )

    체벌에 대해선 다소 양가적인 감정을 갖고 있었는데요. 체벌의 엄격한 기준(한계와 방법)이 갖춰져 있고, 교사의 교수권이 확립되기까지는 과도기적으로나마 존속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었는데, 들풀님께서 소개하신 이 작품을 접하고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네요.

    최근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의 짧은 인연으로 곽교육감을 뵙는 기회가 있는데, 그 전에 이 만화를 접했다면 소개해드리고, 체벌 금지 정말 잘 하셨다, 말씀드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
  • deulpul 2011/03/15 18:01 #

    읽어 주신 것도 고마운데, 정말 힘이 나는 말씀을 해 주셨네요. 체벌 금지 정책은 초기에는 부작용도 있고 논란도 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잘 정착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혹시 다음에 만나시더라도... 이 긴 걸 석 줄 정도로 간추려야 쉽게 전하실 수 있을텐데요... 하하. 하긴 세 단어로도 되긴 되는군요: 페기가 패다가 패가망신했다.
  • 유 리 2011/03/14 20:22 # 답글

    좋은 포스팅이네요. 저도 이 애니 좋아해요. :)
  • deulpul 2011/03/15 18:13 #

    좋아하신다니 반갑습니다. 저는 이런 애니메이션을 볼 때마다, 우리는 기술이랄까 재능은 탁월한데 왜 이런 작품이 나오지 않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 애니메이션도 상당 부분이 한국에서 외주 제작되었거든요. 동도서기(東道西器)가 아니라 서도동기(西道東器)의 꼴이랄까요. 현장의 상황이 나름 있겠습니다만, 볼 때마다 아쉬운 생각을 감출 수가 없네요.
  • 새알밭 2011/03/14 23:11 # 삭제 답글

    저도 참 좋아했던 애니메이션입니다. TV가 있을 때까지는...^^ 올리신 글과 그림에서, 정말 정성이 뚝뚝 묻어납니다. 애니메이션을 직접 본 것처럼, 아마도 어쩌면 그보다 오히려 더, 그 내용과 의미가 절절하게 들어옵니다. 설득력도 대단하고 작품 자체의 완성도도 실로 감탄할 만합니다. 체벌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여러 모로 조사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네요. 한국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 치고 싸이코나 개망나니 같은, 따라서 저언혀 선생 같지 않은, 인간 하나 기억 속에 갖고 있지 않은 이가 있을까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에 대한 반작용이거나 균형추라도 되는 것처럼, 늘 고맙게 추억하는 진짜 선생님이 적어도 한두 분씩은 있다는 점이겠지요.

    그래도, 우리 애를 저 한국에서 학교에 보내지 않아도 돼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종종 생각하니, 한국 학교들에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

    정말 감동 깊게 잘 봤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 deulpul 2011/03/15 18:30 #

    텔레비전을 없애 버리셨던가요? 그러고 보니 저도 날씨 확인하러 잠깐씩 켜는 것 말고는 거의 무용지물 된 지 오래 되었군요. 이 쌀 한 가마니 무게의 애물단지는 처치하기도 곤란할 듯...

    아이를 미국 남부에서 학교 보내지 않으신 것도 다행입니다. 남쪽을 중심으로 상당수가 학교 체벌을 아직 불법화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는 농담이고, 이런 주도 선생님이 한국에서처럼 팬다면 바로 전국가적 뉴스가 되었을 겁니다. 불법화하지 않은 주도 각 단위 교육청에서 금지한 경우도 많고, 허용하더라도 어떻게 체벌을 가해야 하는가에 대해 아주 자세한 지침이 있기 때문에, 어디처럼 닥치고 휘둘러 패서 분위기 잡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지요. 그나저나 저 애니메이션은 시청률 저하로 중단되었다는 이야기가 안습...
  • 마하트마 2011/03/15 03:25 # 삭제 답글

    한국사회 곳곳에 퍼져있는 폭력의 잔재는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얻어맞고 언어폭력에 시달리며 자란게 씨앗이 된거라고 생각됩니다. 어떠한 종류의 폭력도 무슨이유에서건 절대 근절되야 합니다.....
  • deulpul 2011/03/15 18:36 #

    동의합니다. 폭력이 폭력을 낳는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현장에서 과도하고 무자비한 폭력에 노출되는 것은 다름아닌 폭력의 사회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자각하고 그 고리를 끊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은 재생산되죠. "나도 맞고 컸다"는 생각이 사람을 폭력으로 이끄는 데 의외로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제도화가 필요한 부분이겠지요.
  • 냥냥공주 2011/03/16 10:38 # 삭제 답글

    요 글과 아랫글-이중잣대- 트위터로 링크 퍼갑니다~
  • deulpul 2011/03/16 18:52 #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 2011/03/17 11:5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eulpul 2011/03/18 12:15 #

    감사합니다, 하하-.
  • 혹시 2015/06/04 00:12 # 삭제 답글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다음카페로 퍼가도 될까요?
  • deulpul 2015/06/04 00:38 #

    전체를 복사해 가시는 것은 되도록 삼가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부분 인용과 링크를 사용하시기를 권합니다.
  • 혹시 2015/06/04 18:03 # 삭제

    네 링크 가져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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