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교수'의 음흉한 웃음 미국美 나라國 (USA)

저녁 시간에 잠깐 텔레비전을 틀었는데, 다음과 같은 광고가 방영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림이 아주 볼 만하니까 한번 보시기 바란다.




2030년, 중국 베이징의 한 대학 대형 강의실에서 교수가 국제경제학 강의를 한다.

"위대한 국가들이 무너진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스, 로마, 영국, 미국... 이들은 모두 똑같은 실수를 했다. 바로, 자신들을 성공하게 만든 이유에 등을 돌렸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대불황 상황에서 지출을 늘리고 세금을 더 걷으려 했다. 막대한 규모의 이른바 경기 부양 자금, 보건 의료 체제의 대폭 개편, 민간 산업의 국유화, 엄청난 부채... 물론 그들의 부채 대부분은 우리에게 빚진 것이다. 핫핫핫. 이제 그들은 우리를 위해 일하고 있지." (학생들: 으하하하)

나레이션: 당신이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정부의 낭비에 반대하는 시민들'에 가입하여, 파산 난 미국에서 이런 낭비를 막는 데 동참하십시오.

교묘하면서도 지독한 프로퍼갠더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좀 찾아 봤더니, 광고가 나온 것은 작년 10월 중순께다. 11월 초의 중간 선거를 코앞에 두고 나돈 선거용 영상물 중 하나다. 당시 선거에서 중국은 난데없이 공화당을 비롯한 보수파로부터 엄청 두들겨 맞았다. 오바마가 미국을 약화시켜서 중국에게 1등 자리를 헌납한다는 프로퍼갠더 메시지들 때문이었다.

몇 달 전에 만들어진 이 선전물이 왜 지금 지역 텔레비전에서 다시 등장하는가. 아마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공공 부문 노동기본권 투쟁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이 싸움을 놓고 양 진영에서 상당한 텔레비전 광고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4월 초에 또 작지만 중요한 선거가 있기도 하고.

재등장한 이유야 어쨌든, 이 선전물은 여러 모로 위험하다. 광고 프로퍼갠더도 이 정도면 아예 얼굴에 철판 깔고 시민을 말아먹자고 나선 것이나 다름없다.

1.

이 선전물의 내용은 거의 전부가 왜곡과 모순으로 이루어져 있다. 선전 메시지의 요지는 "(오바마의) '큰 정부'가 경기 부양 자금과 의료 개혁 등으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으며 그 결과 미국은 중국의 노예로 전락할 것이다"라는 것이다.

이 광고는 예컨대 티 파티 운동원들이 기를 쓰며 오바마 정부에 색칠을 하고 있는 '큰 정부' 틀짓기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그 뒤에서는 미국인들이 이름만 들어도 자지러지는 '소셜리즘'에 대한 거부감을 활용하면서 국가적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방식으로 시청자의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2008~09년 대불황의 핵심은 실업이다. 금융 위기로 인해, 80년대 초를 제외하면 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실업 상황에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부양 자금 방출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자금이 월 스트리트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런데 그런 경기 부양을 놓고 큰 정부 운운하고 있다. 경기 부양 자금을 책정할 때는 따먹지 못해서 환장들을 하더니 말이다.

2008년의 Economic Stimulus Act와 2009년의 American Recovery and Reinvestment Act로 법제화되어 추진된 경기 부양 패키지의 내용은 투자, 지출, 감세다. 투자는 이를테면 발전소나 고속철 같은 사회 기반 시설을 건설하여 고용을 늘리며 미래의 이윤을 기대하는 방식이며, 지출은 실업 수당을 확장하는 것처럼 글자 그대로 현금 지출을 늘리는 것이고, 감세는 물론 세금을 깎아주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아는 사람이라면, 경기 부양책과 세금 징수를 함께 비난하는 저 선전물의 내용이 얼마나 모순인지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의료 개혁도 말 하면 입만 아픈 주제다. 오로지 이윤만을 추구하는 미국의 의료 산업이 오늘날 어떤 비극적인 상황을 낳고 있는지, 그 개혁이 얼마나 시급한지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바꾸고 싶어하지 않는 것은 그런 이윤을 챙기는 사람과 그들의 선전에 넘어간 사람뿐이다. 그런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진정으로 큰 정부가 싫고 미국의 재정이 걱정된다면, 무엇보다 막대한 국방비부터 줄이라고 요구해야 할 것이다. 국방비는 미국 연방정부의 지출에서 언제나 큰 비중을 차지해 온 항목이며, 다른 지출에 비해 가장 불요불급한 영역이라 할 수 있다.

2010년 미국 연방정부의 지출 항목을 보면 의료 부문 23%, 사회 복지 20%, 국방비 20%의 순서다. 2004년에는 사회 복지 22.5%, 국방비 21.2%, 의료 부문 20.6%였다. 이런 막대한 돈의 상당 부분이 국방부에 줄을 대고 있는 방위 산업체와 민간 계약자들에게 물쓰듯 흘러간다. 이들의 엄청난 로비는 막대한 국방 예산을 유지시키는 거대한 동력이기도 하다. 지금은 국방부 안에서조차 불필요한 무기 구입과 같은 엄청난 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소리가 그치지 않고 나오고 있는데, 도무지 요지부동이다.

뿐만 아니라, 아래 표에서 보듯 2000년 이후 국방 예산이 급증한 주요 원인은 전쟁이다(빨간 부분). 명분도 없는 전쟁을 치르면서 국방 계약자들의 배를 불리는 동안 전체 국방비는 단 10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치솟았다. 따라서, 잠을 못 잘 정도로 정부 지출이 걱정스러운 시민 단체라면 당연히 전쟁을 빨리 끝내라고 촉구해야 마땅할 것이다. 이 선전물을 만든 '정부의 낭비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죽었다 깨도 그런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다.




이 광고는 '큰 정부'의 민간 분야 규제에 대해 반대하는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최근의 거대한 경제 위기를 몰고 온 것이 수십 년 간 지속되어 온 이러한 탈규제 정책의 결과라는 점은 대체 어디로 갔는가. 그리고 정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하지 말라고 한다면 대체 왜 국가가 필요한가. '낭비'란 필요하지 않은 데 돈과 자원을 쓰는 것을 말한다. 의료나 복지에 쓰는 돈을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구일 것인가.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이 광고는 한 국가 사회의 특정한 이익 계층, 말하자면 거대 기업과 자본가들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선전물이라는 점이 어렵지 않게 드러난다. 그들의 이익을 관철하려는 의도에서 보아야 이런 모순들이 별 문제 없이 한 메시지 안에 공존할 수 있게 된다. 이윤만을 향해 미친 듯이 줄달음치는 시장에 적절한 규제를 가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일을 수행하는 것은 정부의 정당한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덧씌우는 '큰 정부'라는 틀은, 가진 자들이 더욱 갖기 위해 생산하고 전파하는 전투적 슬로건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2.

이 광고는 공포심을 불러 일으켜서 특정한 행동에 나서게 하는 설득 방식인 공포 소구(fear appeal)의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광고의 메시지는 미국이 몰락하여 중국의 시다바리쯤으로 전락한다는 두려움을 자극한다. 메시지뿐만 아니라, 어두운 분위기, 첨단 장치가 명멸하는 강의실, 음흉하게 웃는 중국인 교수, 그를 따라 웃는 중국 학생들의 비웃음 등이 모두 미국인의 두려움을 자극하기 위한 장치로 볼 수 있다.

교수가 설명하는 동안 화면에 등장하는 미국 국회의사당, 링컨, 월 스트리트, 나부끼는 성조기 등은 모두 미국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표상들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상징물은 강의실 벽에 붙어 있는 마오쩌둥의 대형 초상화와 대비되어 대결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광고 후반부에 이르면 미국의 상징물들은 모조리 붉은 중국 오성홍기에 덮여 버리는데, 애국적인 미국인이라면 섬뜩한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공포, 이것은 비합리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원하는 결과를 끌어내는 데 언제나 유효하다.

3.

이 광고가 의도하는 공포의 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미국의 싱크탱크를 비롯한 대외 정책 전문가들 사이에 이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미국은 정말 쇠퇴할 것인가. 중국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인가. 중국은 얼마나 강해질 것인가. 그 시기는 언제일 것인가. 그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것인가. 이런 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진다. 미국이 점차 쇠퇴하며 팍스 아메리카나가 서서히 끝나갈 것이라는 생각은 일반 미국인들의 상식이 되어 가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생각을 가진 미국인은 60%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의 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세계를 주도하는 경제 대국'이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미국인의 44%가 중국이라고 답했다. 미국이라고 답한 사람은 27%에 불과했다.

가까운 미래에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하리라는 것도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다. 골드만 삭스는 2027년께 중국 GDP가 미국의 그것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해 충격을 주었다. 이것은 금융 위기 이전에 나온 예상이었다. 금융 위기로 미국 경제가 한층 힘이 빠진 뒤, 중국의 뒤집기가 그보다 더 이른 시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점치는 예상이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에 나온 <이코노미스트>의 예상은 그 시기를 2019년으로 대폭 앞당겼다.

올해 초의 <포린 폴리시>는 잡지 한 권을 미국의 몰락과 중국의 부상과 관련한 논쟁에 할애하다시피 했다. 여기서 <파이낸셜 타임스>의 수석 논설위원 기디언 라크먼은 미국의 '화려한 날'은 갔으며, 중국은 현실적인 위협이고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제로-섬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버드의 조지프 나이 Jr.는 미국이 당장 몰락하고 중국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라며 과장된 두려움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고, 터프츠의 대니얼 드레즈너도 중국이 급속히 부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위의 광고가 의도한 바와 같이 중국에 대한 두려움을 자극하고 활용하여 국내적 정치 목적을 이루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드레즈너의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통찰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힘을 과장하는 분위기에는 일정한 결과가 따른다. 미국의 헤게모니에 흡족해 하던 워싱턴 주변 사람들은 갑자기 화들짝 놀라 혼란에 빠지게 된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유권자를 대표하는 걱정 가득한 정치인들은 희생양을 찾거나, 모든 것을 잃는 한이 있어도 무조건 중국을 격렬히 비난하고 나선다. 또 중국에 대한 신경질적인 반응은 중국의 혼동과 분노를 촉발시킨다. 아직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짐을 지라는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중략) 중국을 실제보다 더 강한 나라로 대하면 중국은 자만심과 불안감을 동시에 키우게 된다. 이는 두려움과 혼란의 혼합물만큼이나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조지프 나이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투키디데스는 아테네의 힘이 신장되고 스파르타가 이에 두려움을 가졌기 때문에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발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런 경고를 다시 상기하면, 과장된 두려움 때문에 근거 없는 예측이 횡행하지 않도록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프랭클린 D. 루즈벨트의 말로 하자면, 우리는 두려움이 확산되는 일을 두려워함으로써 좀더 안전해질 수 있다.


당장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저런 선전선동물을 만드는 세력에게는 이러한 이성적 호소가 씨알도 먹히지 않을 것이다.

4.

이 선전물은 시각적 완성도가 높다는 점도 특이하다. 할리우드의 영상 기술을 적용한 듯한 이미지는 시청자들의 눈을 잡아 끌기에 충분하다. 거꾸로 말해, '볼 거리'가 된다고 해서 저절로 '볼 만한 거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이기도 하다. 목소리가 좋다고 해서 그 목소리로 말하는 내용이 다 올바른 것이 아니듯 말이다. 하지만 작년의 중간 선거 결과가 암시하듯, 이러한 선동은 상당히 먹혀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국에 대한 일반 미국인의 경계심이 높아지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테크닉이 잘못된 메시지를 만날 때 어떤 해악이 벌어지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이기도 한 셈이다.

외국인 공포증을 자극한다든가 인종차별적이라든가 하는 비판은 차라리 사치스럽게 보인다. 모순과 왜곡으로 이루어진 백색 선전선동 메시지는 황화론(黃禍論)을 논하는 것조차 어울리지 않게 만든다. 광고에 등장하는 중국인 교수는 자신만만하면서도 음흉하게 웃지만 이것은 연기고 연출이다. 이 광고 뒤에는 실제로 음흉하게 웃는 자들이 따로 있을 것이다.


※ 그래프 이미지: 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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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ㅇㄹㄴㄹㄴㅇㄹ 2011/03/23 19:24 # 삭제 답글

    적의 위험은 자신의 이익과 손해를 혼동하게 하는 미약이죠, 물론 그 적이 실재 위험은 상관없이 말입니다.
  • deulpul 2011/03/23 20:28 #

    거의 언제나 맞는 말이라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 한국 짱 2011/03/23 19:48 # 답글

    하아.....티파티 애들이 만든 건가요?
    현 공화당 우두머리이자 자신의 동맹국을 북한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던 천조의 국썅도 오바마가 내세운 의료보험개정안에 대해서 엄청나게 중상모략하는 프로파간다성 정보를 흘렸다고 하는데 아직도인가 보군요.
    어찌 되었든 국방비는 줄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티파티 패거리들이 지지하는 정당이 지난 8년 동안 저질렀던 아프가니스탄전쟁과 이라크전쟁으로 인해서 오히려 돈이 부족할 테니깐요...-_-;;
  • deulpul 2011/03/23 20:27 #

    1984년에 생겼다고 하니 티파티보다 역사가 오래됐죠. 이 단체(CAGW)와 티 파티가 조직적으로 직접 겹치지는 않는 듯 합니다. 티 파티가 어쨌든 각 지역에서 (맛이 간) 시민들을 조직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데 반해, CAGW는 풀뿌리 조직을 가장한 거대 기업들의 로비 단체라고 보는 시각이 맞을 것 같습니다.

    티 파티 작자들도 작은 정부를 부르짖고 예산 삭감을 외치긴 합니다만, 실상은 오바마에 반대하기 위해서일 뿐이라는 점도 잘 알려져 있죠. 의회에 파견된 티 파티 대표단들이 2010년 정부 예산 책정 과정에서 무려 764개 항목에 걸쳐 10억 달러 이상의 선심성 예산을 요구한 것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 지나가다 2011/03/23 20:38 # 삭제 답글

    http://hvanb756.egloos.com/3485290

    한글 자막 버젼이 있네요
  • deulpul 2011/03/24 12:15 #

    감사합니다.
  • SM6 2011/03/23 21:20 # 답글

    레알 미국애들이랑 얘기하다 보면 얘들이 의료비가 터무니 없다는 건 알면서도 건보에 대해서는 '그게 꼭 필요함?' 이런 마인드인게 참 신기하더군요. 지금도 불법의사(뭐 어중이 떠중이는 아니고, 본국 의료면허 있는 불법입국자라고 말은 하던데..) 찾아가면 싼값에 해결 할 수 있는데 굳이 세금 더내면서 그럴 필요가 있냐는 드립까지 들었음.
  • RainGlass 2011/03/23 23:05 #

    저도 미국 5년 살면서 애들이랑 이야기를 해봤는데,
    "나한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마인드더군요.
    동시에 '일어나면 좆되는 거지만 설마 나한테 일어나겠어?' 의 마인드...
  • 2011/03/23 23:17 # 삭제

    간지포풍 자유주의라능.. 지극히 미국적인..
  • 한국 짱 2011/03/23 23:51 #

    미국애들, 그리고 역사 자체가 리버테리안적이라서 바꾸기는 아무래도 힘듬...-_-;;
  • 긁적 2011/03/24 01:56 #

    ....... 뭔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은데 그럴 듯 하다? (....)
  • 평민 2011/03/24 06:58 #

    덕분에 미쿡에서 심심하면 운동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
  • deulpul 2011/03/24 12:18 #

    그 친구들은 적어도 외국인 혐오주의자나 반이민주의자들은 안 될 듯 싶네요.
  • deulpul 2011/03/24 12:22 #

    @RainGlass - 언제나 인생은 강요된 도박. 하지만... 나이가 들면 의료 보험료가 껑충껑충 뛰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나한테 그런 일이 일어나서' 딕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진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을 겁니다.
  • SM6 2011/03/23 21:37 # 답글

    근데 좀 다른 이야기지만 지금 시점에 '불필요한 무기 구입'을 줄이라는 얘기는 좀 떨떠름 합니다.
    2010년 기준 현재 장비구입에 들어가는 조달예산은 미 국방부 예산의 약 16% 가량에 불과한 상태로, 전쟁으로 인한 소모분을 생각한다면 장차전을 위한 전력투자는 거의 죽었다..까지는 과언이겠지만 많이 허리띠를 졸라맨 상태거든요. 대부분의 예산은 인건비, 작전비용, 유지비 등으로 나가는 실정이라...그렇다고 (일단 이라크는 끝나간다고 치고) 아프가니스탄을 어떻게 어떻게 정리하고 나오고 향후 미군의 해외활동을 대폭 축소해서 고립주의로 선회한다면 그건 그거대로 소위 말하는 미국의 '세계 일등적 지위(global supremacy)' 를 훼손시키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고..
    이래저래 딜레마죠.
  • 미친 2011/03/23 22:37 # 삭제

    그래서 어쩌라고 씹밀덕새끼야 넌 앞으로도 전쟁 많이 났으면 좋겠지?
    에휴 한심한새끼...
  • 미친 2011/03/23 22:38 # 삭제

    블로그 뒤져보니 이명박 빨아주는 전형적인 수꼴 또라이네...꼭 밀덕입네 하고 설치는 새끼들은 다 수꼴이더라ㅉㅉ
  • SM6 2011/03/23 22:56 #

    뭐 무슨 말씀을 듣고 싶으심 ㅇㅇ?
  • RainGlass 2011/03/23 23:04 #

    '이명박 개새끼' 이 말이 듣고 싶은듯?
  • 한국 짱 2011/03/23 23:29 #

    저런 애들 때문에 비로긴을 닫는 사람들이 많죠
  • 긁적 2011/03/24 01:54 #

    ...;;; 웬 봉변임..;;;
    하긴. 요즘 천조국도 돈 없다고 이거저거 취소하고 축소하긴 하지요 -_-a
  • deulpul 2011/03/24 12:28 #

    우선 가능한 부분을 짜내야 하기 때문에 무기에 대한 감축이 거론되고 실제로도 그 부분에서 감축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의 어느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20년만 근무하면 40살도 안 되어 평생 연금+베네핏을 지급받으며 퇴직할 수 있는 군 연금 시스템을 지적하는 군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일단 지금 벌여 놓은 판만 빨리 정리해도 미국의 지위에 큰 타격 없이 상당한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봅니다.
  • ㅋㅋ 2011/03/23 21:38 # 삭제 답글

    IMF가 김대중땜에 온거라고 주장하는 ㅄ들과 그걸 또 진짜로 믿어주는 바보들이 세상천지에 널려있는데, 저정도 바보들이야 별거 있겠어요 ㅋㅋㅋㅋ ㅅㅂ
  • deulpul 2011/03/24 12:30 #

    그런 바보들 때문에 먹고 사는 사람들 참 많죠...
  • 역성혁명 2011/03/23 22:13 # 답글

    와... 이건 뭐 대한뉘우스 뺨치는 선전이네...
  • deulpul 2011/03/24 12:46 #

    대한 늬우스나 newsreel 보다 노골적이라는 게 다른 점이랄까요.
  • 백면서생 2011/03/23 22:31 # 답글

    잘 읽었습니다.
  • deulpul 2011/03/24 12:47 #

    고맙습니다.
  • 도르래 2011/03/23 22:38 # 답글

    글 잘 읽었습니다. 간결한 글이네요.

    티파티 애들 보면, 꼭 노무현 정부때 보수단체들 보는 느낌;;
  • deulpul 2011/03/24 12:56 #

    그런데 실질적 정치 세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뷁스럽지요.
  • Dreamchaser 2011/03/23 23:36 # 답글

    천조국이라고 병신력 보존법칙이 어디 가겠습니까만... [...]
  • deulpul 2011/03/24 12:57 #

    그것도 그렇지만 병신력 활용 법칙이 더 인상적이군요...
  • zephyrs 2011/03/24 00:19 # 답글

    저도 어제 저녁 CNN에서 저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무엇보다 미국인들이 중국을 '실제로' 굉장히 두려워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 2011/03/24 07:43 # 삭제

    남들이 봤을때 세상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사실은 불안에 싸여있는 모습은 보기 드문게 아니지요.
  • deulpul 2011/03/24 13:08 #

    말씀하신 것과 관련해, 이 광고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응은 어떨까를 살펴 본 <뉴요커> 기사(http://www.newyorker.com/online/blogs/evanosnos/2010/10/the-chinese-view-of-the-midterms.html#ixzz142b8mVQx)는 참 재미있습니다. 중국 젊은이들은 초기에는 "오, 그거 죽이는데. 진짜 그렇게 될지도 ㅋㅋ" 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1) 미국 정부가 내 놓은 반중국 캠페인이다, 2) 미국은 실제로 우리(중국)를 두려워 한다, 3) 중국을 싫어하는 국수주의 단체에서 만든 광고다 라는 식의 세 가지 반응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들은 이게 선거용 프로퍼갠더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이와 같이 생각했다고 합니다. 본문에서 쓴 "'중국 경계론'을 경계하자"는 이야기가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망해 가는 나라는 잘 나간다고 뻥치고, 잘 나가는 나라는 망해간다고 징징대는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라는 반응도 있었다고 하네요. 말만 들으면 국운이 뻗쳐 하늘을 꿰뚫고 안드로메다로 갈 것 같은 어느 나라도 참고할 만한 반응이 아닐까 싶습니다.
  • 만슈타인 2011/03/24 00:30 # 답글

    이거 뭐... 천조국 정치에 더 이상 희망은 없는가요 -_-

    저거 맞받아 치는 유명한 게 하나 있던데

    공화당 강경파가 두려우십니까? (깅리치 페일린 등등)

    공화당 온건파를 선택하십시오!! (딕 체니 럼즈펠트 등등)
  • deulpul 2011/03/24 13:09 #

    지구를 떠나야 할 듯...
  • 배길수 2011/03/24 01:06 # 답글

    사우스파크의 차이니즈 프라블럼 볼 때는 [에라이 미친 ㅋㅋㅋ] 했는데 이거 보니 [에라이 미친;;;;]이 됐습니다.
  • deulpul 2011/03/24 13:10 #

    정말, 현실적으로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여서 그냥 보고 즐길 수가 없네요...
  • 긁적 2011/03/24 01:55 # 답글

    그나저나...........
    정말 잘 만든 광고군요 (...)
    잘 만든 물건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적절한 예시랄까 -_-ㅋ
  • deulpul 2011/03/24 13:12 #

    잘 만든 마약이라고나 할까요. 좀 과격한 비유긴 하지만...
  • beau 2011/03/24 02:37 # 삭제 답글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xenophobia가 chinophobia로 그 초점을 맞춰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 deulpul 2011/03/24 13:14 #

    그러게 말입니다. 그 사이에 남미계 이민자들은 기를 펴고... 는 농담이고요. 정파의 정치적 필요 때문에 이를 부추기는 세력이 궁극적으로 미국의 이익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점이 관람 포인트라고 해야 하겠군요.
  • 프랑스 만화 2011/03/28 03:41 #

    sinophobia겠지요...
  • deulpul 2011/03/28 19:04 #

    @프랑스 만화 - 그게 정확한 표현이겠습니다.
  • 달려옹 2011/03/24 05:32 # 답글

    미국의 경제자체가 강력한 군사력을 이용한 기축통화구축이 베이스인만큼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군사력에 의존하지 않을까 합니다.
  • deulpul 2011/03/24 13:16 #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을 지경인 부채와 적자 때문에 군사력을 포함해 대외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와 수정 요구가 강한 터라, 그렇게 전개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평민 2011/03/24 07:00 # 답글

    개인적으로는 저쪽 진영에서 외치는 공산주의가 아직도 미국사회에 먹힌다는게 더 신기합니다.
    구소련은 잊을수 없는 가상의 적?
  • deulpul 2011/03/24 13:21 #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의 대립항으로서 스스로의 과거와 현재를 규정하고 있는 의식이 폭넓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십 년간 지속된 냉전 의식도 큰 몫을 하고 있겠지요. 심지어 텍사스 같은 곳에서는 '자본주의'라는 단어를 교과서에서 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실정이니까 말입니다...
  • dunkbear 2011/03/24 08:27 # 답글

    국방예산 문제는 그리 단순하지가 않아서... 무기와 장비 등을 제조하는 것만 해도 미국의 수많은 지역에 일자리를 제공해주기 때문이죠. 위에서 언급하신 실업문제를 감안하면 매우 강력한 명분이기도 합니다. 이는 (공화-민주 가릴 것 없이) 입법부가 강력하게 밀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죠.

    실제로 많이 감축하고 있고, 더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너무 오래 쓴 장비도 많아서 이를 대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절약할 수도 없습니다. 노후된 장비가 일으키는 문제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죠. 현재 할 수 있는 방법은 이라크/아프간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겁니다.

    아프간과 이라크에는 군인력의 인건비만 아니라 군에 관련된 사기업 하청업체들의 고용에 들어가는 비용도 포함되죠. 특히 작년에는 미 국방성과 계약한 하청업체들과의 계약비용이 최대치에 달했다고 합니다.

    뭐... 중국에 대한 공포를 내세우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냉전시절에 소련을 내세운 것을 답습했기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주적'을 내세우는 건 예나 지금이나 정치구호로 아주 유효하니 말입니다. 예전에는 약발이 금방 떨어졌겠지만, 이제는 중국의 경제력을 다 인지하고 있는 덕분에 새로운 떡밥으로 부상하게 되었죠...
  • deulpul 2011/03/24 13:22 #

    국방 예산 문제가 단순하지 않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이해 관계자가 돈 가지고 다투는 데 단순한 게 있을 리가 있습니까. 고용 효과를 이야기하자면 폐지하거나 중지할 수 있는 사업은 하나도 없을 겁니다. 입법부가 강력하게 밀고 있다는 것은, 그 필요성의 증명도 되겠지만 군사 관련 업체들의 로비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입증하는 증명도 된다고 봅니다. 예컨대 2009년 4/4분기에 최상위 10개 방위 업체가 의회와 정부 로비에 쓴 돈은 2천700만 달러였습니다. 우리 돈으로 300억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1년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에만 그렇습니다. (http://www.huffingtonpost.com/2010/01/21/top-defense-contractors-s_n_431542.html) 이 돈이 다 어디로 갔겠습니까. 여기는 보잉,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제너럴 다이내믹스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이 10개 업체의 2008년 계약액은 한 업체당 평균 135억 달러, 우리 돈으로 15조원 이상입니다.

    칼을 녹여서 보습을 만들면, 칼 만드는 사람은 필요 없게 되겠지만 보습 만드는 사람은 새로 필요해집니다. 또 하나의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예컨대 감축한 국방 예산을 교육 부분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리라고 봅니다. 국방부가 방위 업체와 거액의 계약을 맺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고용 창출이 아닌 한, 그보다 더 중요한 고려 사항에 대한 필요가 적어졌을 때는 사업을 재검토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물론 위에 적은 이유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요.

    국방비 감축 부분에서는 당연히 '불필요한'이 그 전제 조건이 됩니다. 필요한데도 무조건 깎자는 사람은 워싱턴 조야를 통틀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바마 이후로 게이츠 국방장관이 합동참모부의 이례적인 지지를 받으며 감축 프로젝트를 주도하여, 이런 불필요한 부분에 대해 많은 감축이 이루어 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미흡하다, 즉 불필요한 부분이 여전히 많다는 주장이 적지 않고, 특히 미군 편제와 군사 마인드가 현대전에 맞게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서 강력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전쟁을 빨리 끝내는 것이 좋은 방법임은 두말 할 필요도 없고요. 위에서 언급한 기디언 라크먼은 미국이 세계 제1의 군사력을 유지하고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전쟁을 치르느라 발생하는 비용을 채무로 해결하는 상황에 대해 "미국이 벌이는 전쟁의 비용은 중국의 신용카드로 결제되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냉전 시대의 소련에 대한 공포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중국을 내세우고 있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문제는 냉전 대결 구도 때의 소련과 현재의 중국은 천양지차인데도 이런 자극이 먹히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오히려 소련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라는 주장마저 있고요. 재미있는 것은, 체제의 우위를 논할 때는 중국이 서구 자본주의 국가보다 더 자본주의화 된 사회처럼 묘사되다가, 이렇게 위협 존재로 그려질 때는 여전히 공산주의 국가로 거론된다는 점이랄까요.
  • 정하니 2011/03/24 11:02 # 답글

    치사하네요 이런 왜곡된 광고로 뭘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주다니..
  • deulpul 2011/03/24 13:25 #

    정치란 게 '바르게 하기'를 포기하기 시작하면 누가 더 치사하고 누가 더 철면피인가를 겨루는 장이나 비슷해지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가 모든 것을 합리화해 주죠.
  • ㅇㅇㅇ 2011/03/24 18:50 # 삭제 답글

    근데 티파티랑 국쌍년은 아직도 퇴출안됬나요?? 애리조나에서 총기난사한 또라이때문에

    엄청 타격받은걸로 아는데
  • deulpul 2011/03/28 19:09 #

    그 정도로 타격을 받을 만큼 얼굴이 얇다면 국가 대표의 반열에 들지 못하죠...
  • 마하트마 2011/03/24 23:06 # 삭제 답글

    미국 살면서 도대체 이해 안가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티파티와 새러 페일린에게 열광하는 인간들 보면 도대체 그들의 뇌속엔 뭐가 들었는지 한번 해부해 보고 싶습니다..
  • deulpul 2011/03/28 19:20 #

    한국에도 많이 있죠. 전사모도 있고 전지모도 있고... 생물학적 연구로 잘 밝혀질지 모르겠습니다.
  • ttttt 2011/03/25 00:07 # 답글

    잘 조합한 광고네요.
    하는 소리는 동의하지 않거나 긴가민가해도 중국이 위협이란 데는 동의할 사람이 거의 전부일 겁니다. 그런 심리에서 뭐 어쩌라고? 하니 공화당 찍어! 이런 수순. 그러니 먹히는 광고.
  • deulpul 2011/03/28 19:25 #

    명확한 사실로서 누구나 알고 있거나 인정하는 중국의 (경제적) 부상과 오바마의 정책 사이에 뜬금없는 연결을 만들어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경구에 맞게 무에서 유를 창조한 아주 크리에이티브한 작품이 되겠습니다.
  • Frozenbreak 2011/03/25 12:23 # 답글

    잘만하면 히총통도 집권할 기세네요. 유태인 대신 중국인을 넣으면 흔한 유태인 음모론과 별반 다를 바가 없죠. 이것 참.
    히총통을 물리치고 세계적 입지을 얻은 쌀국이 히총통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닮아가고 있다는 건 정말 아이러니.
  • deulpul 2011/03/28 19:29 #

    약간의 차이는 '이런 병맛나는 선전!' 하고 생각하는 국민도 적지 않다는 점이랄까요. 하긴 그래도 선거에서 단 1명이라도 뒤지면 말짱 도루묵이긴 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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