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은 상(常)의 식(識)이다. 상(常)이더라도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또 상식을 초월하는 기상천외한 일을 벌이는 사람도 종종 있다. 그래서 그 신뢰성을 100% 확신할 수는 없다. 그래도 대체로 맞고, 그래서 상이고 common이다.
이를테면 남에게 보이기 부끄러운 일은 은밀한 곳에서 한다는 것은 상식일 것이다. 화장실에서 하는 일 같은 거다. 그런데 이러한 상식을 깨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한 기사에 따르면 공공 화장실 문이 투명한 유리로 되었다는 것이다. 기사가 기대고 있는, 한 트위터 사용자가 올렸다고 하는 사진을 보면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장면이 밖에서 그대로 다 보이도록 되어 있다.
이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다. 비상식적인 일 치고도 거의 벌어지기 어려운 일이다. 공공 화장실의 문이 유리로 되어 있다는 비상식적이고도 기막힌 이야기는 당연히 '합리적인 회의'를 불러 일으킨다. 현장(화장실)에서 기사에 이르는 동안 어떤 단계에서에서든 비상식이 작동했을 것이다. 어디서 그랬나 짚어 보자.
1. 출발은 한 트위터 사용자의 트윗이다. choi1311(존칭 생략)은 8월1일 오후 1시경 다음과 같은 트윗을 올렸다:

그리고 이 트윗에는 다음과 같은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2. <한겨레>는 이러한 트윗에 근거하여, 웹 기준 8월2일 오전 11시17분에 '여자 화장실 문을 유리로? '황당' 공무원들'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한 여성 장애인 화장실의 문이 내부가 훤히 보이는 투명유리로 만들어져 비난을 사고 있다"라고 하면서 choi1311의 트위터 내용과 사진을 소개했다. 이 화장실의 설치 주체(안산시 체육진흥과)와 관리 주체(안산도시공사)를 밝혔으며, 두 측을 전화 인터뷰하여 "감독을 제대로 못했다"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다. 조처를 취하겠다"라는 대답을 기사에 실었다. 그 뒤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라는 설명 아래, 이 사실을 비난하는 트위터 사용자 두 명의 멘션을 인용했다.
3. 이 희귀하고도 해괴한 소식을 전한 기사는 그 엽기성에 걸맞는 파장을 불러왔다. 천하의 몰상식한 사태에 대해 트위터 사용자들과 독자들은 공무원들을 질타했다.
그러나 사실은 이렇다.
저 화장실, 즉 안산시 상록구 안골운동장의 화장실은 현재 공사중인 상황이다. 문 교체 작업 공사다. 공공 화장실의 특성상, 나무로 된 기존의 문은 쉽게 고장나거나 망가졌다. 이 때문에 거의 6개월에 한 번씩 교체 공사를 해 왔다. 이번에는 이런 불편과 낭비를 해소하기 위해, 비용이 좀더 드는 강화유리로 만들기로 했다.
공사 발주는 5월부터 안산시 체육진흥과와 도시공사가 추진하여 왔는데, 비용 등의 문제로 실제 공사는 7월 중순부터 진행되었다.
현재 공사는 다 끝난 게 아니라 진행중이다. 사진에 잘 보면 유리문에 페인트 메모가 있다. 공사가 덜 끝났다는 증거다. 문틀에도 포장재가 그대로 붙어 있다. 유리를 가리는 '시트지'를 붙이는 것은 공사 과정 중 하나다. 이 시트지 부착 작업은 이번주 목요일까지 끝내기로 되어 있다. 그동안 비가 와서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야간에는 화장실 안에 불이 켜지므로 밖에서 더 잘 보인다는 점을 고려해, 그림자까지 구분할 수 없도록 문양이 들어간 이중 시트지 작업을 하기로 되어 있다.
사진에 보면 화장실에 있어야 하는 남녀 표지도 없다. 역시 공사중이라서 그렇다. 좌우가 각각 남녀 화장실이고 가운데가 장애인용이다. 이 표지 작업은 이번주 금요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런 공사중 기간에 마침 choi1311이 사진을 찍었고, 이런 투명 유리문이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트윗을 썼다. 극단적이지만 비슷한 예를 들자면, 공사중인 63층 건물을 놓고, 외벽도 없어 위험천만한 건물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한겨레> 기사는 이 문 교체 작업이 현재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쓰지 않고 기사를 만들었다.
<한겨레> 기사는 트윗에 근거하여 전화 취재로 만들어 졌다. "문제의 화장실은 지난달 중순부터 교체된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안골운동장의 화장실로 확인됐다"라고 했는데, 이러한 사실은 <한겨레> 기자가 확인한 것이 아니다. 맨 처음 이 사실을 트윗한 트위터 사용자가 쓴 말이다. 그는 위의 최초 트윗 바로 다음에 "안산시 상록구 일동 안골운동장 일반인도 민망하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부터 교체된"은 기사가 확인한 게 맞다.
기사는 또 "안산시 체육진흥과에서는 관련 내용에 대한 파악도 못하고 있었다"라고 썼다. 관내 운동장 화장실의 문짝을 뜯어 고치는 공사의 시시콜콜한 공정 진척 상황을 시청에서 일일이 파악하고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이상하게 여겨야 할 일인지 의문스럽다.
문제의 여지가 하나 있긴 하다. 화장실이 공사중임을 분명히 알리는 표지가 있었더라면 이런 오해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런 표지는 왜 없었나? 처음에는 '공사중. 사용 불가'라는 표지를 복사하여 붙여 두었다. 그러나 운동장에 하나밖에 없는 화장실이라, 시민들이 항의를 해 왔다. 그래서 일단 사용불가 표지는 떼었다. 그 뒤에 이용자들이 이 화장실을 실제로 사용해 왔는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점은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가운데 화장실처럼 좌우의 것도 문이 유리로 되어 있지만, 이 화장실들은 구조상 밖에서 안의 용변 보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어 있다. 따라서 시민들은 필요하다면 좌우 화장실을 이용했을 것이다. 이 좌우 화장실은 앞으로도 시야를 완전 차단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화장실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것 못지 않게, 화장실 안에서 벌어지는 나쁜 일들도 관리 관청의 걱정거리이기 때문이다.
이상은 해당 관청 담당자가 내게 직접 한 말을 근거로 하여 썼다. 이것이 100% 진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는 점은 분명한 듯하다. 그는 이러한 사실을 <한겨레> 기자에게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기사가 그렇게 나왔다고 했다. 이 기사를 읽은 많은 사람은 '화장실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가려야 한다'는 상식조차 갖지 못한 공무원들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해당 트위터 사용자는 "여성 장애우 화장실 지금수리중 트위터의 힘으로 세상의 빛이 되었어요. 8월4일 완공 예정 공무원들의 대답이 여러분의 힘으로 해결 트친 화이팅 세상의 어둠을 밝혀요"라고 하여, 마치 이런 문제 제기 때문에 예정에 없던 공사를 새로 하여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 그 역시 <한겨레> 기사 말고는 이러한 세세한 사정을 알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트위터의 힘으로 세상의 빛이 된 게 아니라, 트위터의 힘으로 애꿎은 공무원들이 몰상식한 인간으로 전락했다.
※ 이미지: 해당 트위터(본문에 링크).
이를테면 남에게 보이기 부끄러운 일은 은밀한 곳에서 한다는 것은 상식일 것이다. 화장실에서 하는 일 같은 거다. 그런데 이러한 상식을 깨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한 기사에 따르면 공공 화장실 문이 투명한 유리로 되었다는 것이다. 기사가 기대고 있는, 한 트위터 사용자가 올렸다고 하는 사진을 보면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장면이 밖에서 그대로 다 보이도록 되어 있다.
이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다. 비상식적인 일 치고도 거의 벌어지기 어려운 일이다. 공공 화장실의 문이 유리로 되어 있다는 비상식적이고도 기막힌 이야기는 당연히 '합리적인 회의'를 불러 일으킨다. 현장(화장실)에서 기사에 이르는 동안 어떤 단계에서에서든 비상식이 작동했을 것이다. 어디서 그랬나 짚어 보자.
1. 출발은 한 트위터 사용자의 트윗이다. choi1311(존칭 생략)은 8월1일 오후 1시경 다음과 같은 트윗을 올렸다:

그리고 이 트윗에는 다음과 같은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2. <한겨레>는 이러한 트윗에 근거하여, 웹 기준 8월2일 오전 11시17분에 '여자 화장실 문을 유리로? '황당' 공무원들'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한 여성 장애인 화장실의 문이 내부가 훤히 보이는 투명유리로 만들어져 비난을 사고 있다"라고 하면서 choi1311의 트위터 내용과 사진을 소개했다. 이 화장실의 설치 주체(안산시 체육진흥과)와 관리 주체(안산도시공사)를 밝혔으며, 두 측을 전화 인터뷰하여 "감독을 제대로 못했다"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다. 조처를 취하겠다"라는 대답을 기사에 실었다. 그 뒤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라는 설명 아래, 이 사실을 비난하는 트위터 사용자 두 명의 멘션을 인용했다.
3. 이 희귀하고도 해괴한 소식을 전한 기사는 그 엽기성에 걸맞는 파장을 불러왔다. 천하의 몰상식한 사태에 대해 트위터 사용자들과 독자들은 공무원들을 질타했다.
그러나 사실은 이렇다.
저 화장실, 즉 안산시 상록구 안골운동장의 화장실은 현재 공사중인 상황이다. 문 교체 작업 공사다. 공공 화장실의 특성상, 나무로 된 기존의 문은 쉽게 고장나거나 망가졌다. 이 때문에 거의 6개월에 한 번씩 교체 공사를 해 왔다. 이번에는 이런 불편과 낭비를 해소하기 위해, 비용이 좀더 드는 강화유리로 만들기로 했다.
공사 발주는 5월부터 안산시 체육진흥과와 도시공사가 추진하여 왔는데, 비용 등의 문제로 실제 공사는 7월 중순부터 진행되었다.
현재 공사는 다 끝난 게 아니라 진행중이다. 사진에 잘 보면 유리문에 페인트 메모가 있다. 공사가 덜 끝났다는 증거다. 문틀에도 포장재가 그대로 붙어 있다. 유리를 가리는 '시트지'를 붙이는 것은 공사 과정 중 하나다. 이 시트지 부착 작업은 이번주 목요일까지 끝내기로 되어 있다. 그동안 비가 와서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야간에는 화장실 안에 불이 켜지므로 밖에서 더 잘 보인다는 점을 고려해, 그림자까지 구분할 수 없도록 문양이 들어간 이중 시트지 작업을 하기로 되어 있다.
사진에 보면 화장실에 있어야 하는 남녀 표지도 없다. 역시 공사중이라서 그렇다. 좌우가 각각 남녀 화장실이고 가운데가 장애인용이다. 이 표지 작업은 이번주 금요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런 공사중 기간에 마침 choi1311이 사진을 찍었고, 이런 투명 유리문이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트윗을 썼다. 극단적이지만 비슷한 예를 들자면, 공사중인 63층 건물을 놓고, 외벽도 없어 위험천만한 건물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한겨레> 기사는 이 문 교체 작업이 현재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쓰지 않고 기사를 만들었다.
<한겨레> 기사는 트윗에 근거하여 전화 취재로 만들어 졌다. "문제의 화장실은 지난달 중순부터 교체된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안골운동장의 화장실로 확인됐다"라고 했는데, 이러한 사실은 <한겨레> 기자가 확인한 것이 아니다. 맨 처음 이 사실을 트윗한 트위터 사용자가 쓴 말이다. 그는 위의 최초 트윗 바로 다음에 "안산시 상록구 일동 안골운동장 일반인도 민망하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부터 교체된"은 기사가 확인한 게 맞다.
기사는 또 "안산시 체육진흥과에서는 관련 내용에 대한 파악도 못하고 있었다"라고 썼다. 관내 운동장 화장실의 문짝을 뜯어 고치는 공사의 시시콜콜한 공정 진척 상황을 시청에서 일일이 파악하고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이상하게 여겨야 할 일인지 의문스럽다.
문제의 여지가 하나 있긴 하다. 화장실이 공사중임을 분명히 알리는 표지가 있었더라면 이런 오해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런 표지는 왜 없었나? 처음에는 '공사중. 사용 불가'라는 표지를 복사하여 붙여 두었다. 그러나 운동장에 하나밖에 없는 화장실이라, 시민들이 항의를 해 왔다. 그래서 일단 사용불가 표지는 떼었다. 그 뒤에 이용자들이 이 화장실을 실제로 사용해 왔는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점은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가운데 화장실처럼 좌우의 것도 문이 유리로 되어 있지만, 이 화장실들은 구조상 밖에서 안의 용변 보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어 있다. 따라서 시민들은 필요하다면 좌우 화장실을 이용했을 것이다. 이 좌우 화장실은 앞으로도 시야를 완전 차단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화장실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것 못지 않게, 화장실 안에서 벌어지는 나쁜 일들도 관리 관청의 걱정거리이기 때문이다.
이상은 해당 관청 담당자가 내게 직접 한 말을 근거로 하여 썼다. 이것이 100% 진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는 점은 분명한 듯하다. 그는 이러한 사실을 <한겨레> 기자에게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기사가 그렇게 나왔다고 했다. 이 기사를 읽은 많은 사람은 '화장실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가려야 한다'는 상식조차 갖지 못한 공무원들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해당 트위터 사용자는 "여성 장애우 화장실 지금수리중 트위터의 힘으로 세상의 빛이 되었어요. 8월4일 완공 예정 공무원들의 대답이 여러분의 힘으로 해결 트친 화이팅 세상의 어둠을 밝혀요"라고 하여, 마치 이런 문제 제기 때문에 예정에 없던 공사를 새로 하여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 그 역시 <한겨레> 기사 말고는 이러한 세세한 사정을 알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트위터의 힘으로 세상의 빛이 된 게 아니라, 트위터의 힘으로 애꿎은 공무원들이 몰상식한 인간으로 전락했다.
※ 이미지: 해당 트위터(본문에 링크).
덧글
칠전팔기 2011/08/04 11:04 #
부스스님 말씀을 그대로 돌려드립니다.
"물가가 위험해서 놀지 말라고 입수금지 붙여놨는데 하도 놀고 싶다고 징징대서 뗐더니 이젠 사람이 빠져죽었다고 담당청을 까네"
그럼 누굴 깝니까?-_-;;; 되도 않은 소리는 작작하시기 바랍니다.
deulpul 2011/08/04 12:03 #
"공사 도중의 화장실이 시민들의 항의로 사용 가능하게 되었다면 남,녀,장애인 화장실 세 곳이 전부 사용되었다고 추측하는 것이 정당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공사 도중이었더라도 '공사중'이라는 표시가 없는 한 장애인 화장실의 내부가 훤히 보이는 문제를 지적한 것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런 부분이고, 다른 하나는,
"공사중인 63층 건물을 놓고, 외벽도 없어 위험천만한 건물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비슷한 사례로 드신 것은 전혀 적절하지 않습니다."
라고 봅니다. 앞부분은 이런 생각 때문입니다. 7월 중순부터 문 교체 공사가 시작되었고, 문제가 된 것은 보름 정도 지난 시점입니다. 처음에는 사용 금지 표지를 붙여 놓았다가 항의를 받고 나중에 떼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운동장에 온 사람들이 이 화장실을 실제로 이용한 기간은 그보다도 더 짧았을 겁니다. 그리고 그 기간에 비가 무척 왔습니다. 빌딩이나 청사 화장실이 아니라, 야외 운동장 화장실입니다. 이 짧은 기간에 이 화장실이 실제로 얼마나 이용되었을지는 몰라서 모른다고 썼고, 담당 부서에서도 모르는 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더구나 이런 사정을 고려하면 이 짧은 우기의 공사 기간에 장애인 사용자가 이 화장실을 이용하려다 낭패를 보았을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장애인 화장실 자체가 이용자가 많아서(이를테면 화장실 구성대로 남:여:장애인=1:1:1)가 아니라, 단 한 명이라도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까 시설을 갖추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칠천팔기님의 말씀이, 그리고 더 나아가 맨 처음 문제를 제기한 트위터 사용자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공사중임에도 이 화장실을 사용하려 하다 낭패를 본 장애인이 있었다는 점을 제시하면 됩니다. 저는 공기 상황상 이러한 가능성이 적고, 비장애인의 경우는 다른 곳을 쓸 수 있으므로 그 사용 여부가 상관없다고 한 것이고요. 안산시 관계자도 장애인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칠전팔기님이 그러한 사람을 찾아내서 제시하신다면, 이 부분을 완전히 다르게 수정하겠습니다. 현실은 어떨지 몰라도 이론적으로 그렇다고 하시면 그 정도는 납득하겠습니다. 장애인이 사용하려다 낭패를 겪었을 가능성이 아무리 적더라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니까 문제라고 하신다면, 그러한 엄밀성과 투철한 장애자 보호 의식을 존경하며, 칠전팔기님과 같은 분이 사회에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비꼬는 것이 아니라 솔직히 드리는 말씀입니다.
말씀하신 논리를 따르자면, 차라리 시민 항의가 들어오든말든 공사 기간에는 단단히 잠가 놓고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더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이 답글을 쓰고 나서 올리려고 보니 부스스님과 말씀 나누는 중에 이에 대한 말씀을 이미 하셨네요.)
두 번째 63빌딩 비유는 공사중인 건물의 기능이 완성된 때의 그것처럼 완전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서 사용했습니다. 표지를 붙였다 어쨌다는 그 뒤에 나온 이야기이고요.
결론적으로,
"따라서 포스팅에서 인용한 한겨레 기사가 담당 공무원을 몰상식한 사람으로 비난한 것을 두고 지나쳤다고 비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담당청의 잘못이 전혀 없다는 견해에는 찬성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앞부분 말씀이 바로 제 말씀입니다. 뒷부분의 "담당 기관의 잘못이 전혀 없다는 견해"는 대체 누구의 견해인지 궁금하네요. 제가 그런 말씀 드린 적 전혀 없고, 오히려 저도 그런 견해에는 찬성할 수가 없습니다. 이 글 쓸 때, 관리자나 공사 시행자가 비판 받아야 할 점을 당연히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만, 이 글은 트위터-매체 기사로 이어지는 오해 스토리를 짚는 것(공사중임을 몰랐거나 밝히지 않았다)이 주제였기 때문에 쓰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 화장실이 현재 공사가 덜 끝난 시설물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사실만 염두에 둔다면, 트위터 사용자가 오해하고 <한겨레> 기사가 비판한 것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트위터 보고 기사만 읽은 많은 사람이 기초적인 사실을 알지 못하죠. 이게 뭐 이렇게 답변을 드려야 하는 일인지 모르겠네요.
칠전팔기 2011/08/04 12:45 #
정말로 장애인이 상기 화장실을 사용하면서 불편을 겪었나 하는 부분은 사실확인이 무척 어렵습니다. 제가 만약 댓글을 쓰면서 deulple님에게 장애인이 불편을 겪지 않았다는 증거를 가져오라고 요구하지 않는 것은 블로그 글쓰기가 엄정한 사실확인이 요구되는 글쓰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해당 트위터리안에게 이를 입증하라고 주장하는 것도 부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증거를 왜곡 날조하는 엉터리 주장이 아니라면, 논리적인 근거를 갖고 문제를 제기하는 해당 트위터리안의 의견이나 deulple님의 의견은 똑같이 존중되는 것이 마땅합니다.
"해당 트위터리안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해당 화장실이 사용되었다는 근거"를 가져오라는 deulple님의 지적은 그래서 옳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deulple님 역시 "해당 화장실을 장애인이 사용했을 가능성이 미미하다"는 근거를 들지 않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deulple님은 상대방의 논리를 깨기 위해 상대방의 논리를 이용했다고 믿고 싶겠지만, 제3자 입장에서 보면 두 주장 모두 근거가 희박한 논리이긴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근거가 희박하다고 해서 두 분의 주장을 해서는 안 되는 주장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deulple님의 애초의 목적, 해당 트위터리안의 오류를 논증해내는 부분에 있어서는 실패라는 이야기입니다.
2.
비아냥이 아니라고 하셨지만, 저는 장애인 보호를 어떤 논리보다도 우선하는 투철한 장애인 보호의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말씀을 저에게 하실 필요가 없으며 따라서 제가 존경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꼭 장애인 화장실이 아니더라도 '사용 불가'인 상태의 공공시설이 '사용 가능'한 것처럼 방치되어 있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 특출난 엄밀성을 자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deulple님의 말씀대로라면 불투명 처리가 되어 있지 않은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그 정도는 장애인들이 참을 만하다는 이야기인데, 그 논리를 그대로 돌려드리면 어차피 며칠이면 공사가 완료되는데 단단히 잠궈 두었더라도 문제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시민들이 겪는 장애보다 장애인들이 겪을 장애가 미미할 것이라는 추정만으로 문제가 없다는 본 글의 취지에 반박하는 제가 특출한 엄밀성을 갖추어서가 아니라, deulple님이 무감각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3.
트위터리안의 멘션과 한겨레 기사가 옳은지 그른지가 제 관심사가 아닙니다. 트위터리안은 트위터리안대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고, 한겨레 기자는 기자대로 과장한 부분이 있을 거라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저는 나름대로 deulple님의 포스팅에서 허술한 부분을 지적했을 뿐입니다.
제 지적이 옳다면 옳은대로 받아들이시거나, 그르면 그른대로 반박하시는 것은 deulple님의 자유의사에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답변을 드려야 하는 일인지 모르겠네요" 라는 말씀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deulpul 2011/08/04 13:08 #
로셰 2011/08/04 13:17 #
1. 한겨례의 기사가 비난의 초점을 잘못 잡았다는 것에 동의하고
2. 한겨례의 기사가 제대로 조사를 해보지도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했습니다만
어찌되었건 장애인 화장실이 오픈되어 있는건 사실이니까요.
한편 deulple 님께서 본문 포스팅을 이렇게 진행하신 것에 대해서도 이해하는게, 한겨례 원 기사를 보면 어처구니 없게 써놨거든요. '여자화장실을 투명하게 열어둔 것도' 아니며, '남/녀 화장실의 유리문이 딱히 문제가 되는것도' 아니기 때문이지요. 이에 대한 반박의 의미로 아마 deulple 님께서 본문을 이렇게 쓰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칠전팔기님의 단어선택을 보면 첫 댓글에서는 안그렇습니다만 뒤로갈수록 '교묘하게' '오류' '실패' '하등' '무감각' '논리를 그대로 돌려드리면' 등.. 너무 거칩니다;; 굳이 이렇게까지 말씀하실 필요가 있나요
칠전팔기 2011/08/04 13:26 #
어떤 사실이 있었다는 주장은 주장하는 쪽에 입증 책임이 있는 건 분명하지만, 지금 deulpul님은 해당 트위터리안과 직접 토론을 하고 계신 것이 아니라 저와 토론을 하고 계신 것이므로 본인의 주장을 입증하려면 본인 주장에 합당한 근거를 제시할 필요도 있습니다. 물론 저를 납득시킬 생각이 별로 없으시다면 근거가 필요없겠습니다만.
2.
그래서 "장애인이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장애인 화장실은 단 며칠이라도 투명한 상태로 놓여 있어도 상관없다는 말씀 아닙니까. 장애인이 겪을 불편과 장애인이 아닌 시민이 겪을 불편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상대적으로 장애인이 겪을 불편이 작다는 사실에는 동의하지만, 지금 deulpul님의 말씀이 장애인의 불편은 작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들린다는 걸 외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deulpul님이 장애인의 불편에 무감각하다고 한 부분은 인신공격의 소지가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 부분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칠전팔기 2011/08/04 13:29 #
'무감각' 이 부분은 확실히 조금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교묘하게' 뭐 이것도 인정하겠습니다. 비로긴 의견과 부스스님 의견을 상대하면서 감정이 조금 과잉되었던 것이 deulpul님께 전이되었던 같습니다. 제 글에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내가난독증이라고? 2011/08/04 14:27 # 삭제
엉뚱한 소리 하지마라
글의 논지를 어지럽히는건 바로 너야
칠전팔기 2011/08/04 15:17 #
MCtheMad 2011/08/04 15:55 #
블로그 주인분의 닉네임을 다시 한번만 찬찬히 잘 읽어 보심이...__
칠전팔기 님과 로셰님이 쌍으로 이름을 다르게 말하고 계신데 그부분을 지적하지 않는 들풀님이 안타까워 아무 상관없는 저이지만 지적해 봅니다.
남에게난독타령말고 2011/08/04 16:18 # 삭제
아직 공사중으로 사용하지않는 장애인 화장실이 현재 속이 보인다고 그게 문제가 되나?
남들한테 난독증 타령하지말고 니가 헛다리를 짚으며 잠꼬대를 하는게 아닌가 먼저 생각해보라구
초딩처럼 초성체로 웃지만 말구
알았냐?
부스스 2011/08/04 16:35 #
이제야 63빌딩 설명이 잘못된 예라고 하셨던 걸 이해할수 있겠습니다.
수영이야 지가 안빠져죽을줄 알고 놀다가 실수로 빠져죽겠습니다만
유리문이라 안이 훤히 보이는걸 알면서 거기 들어가서 일볼 사람이 있겠습니까.
남극탐험 2011/08/04 16:38 #
공사중이란 말 그대로 100%완성이 된 것이 아니고 제작중이라는겁니다.
실제로 사용을 했는지 안했는지, 사용여부가 중요한지 그 모든 전제가 다 필요없다는 뜻인데
남을 난독증으로 만드는 본인 태도부터 고치시길.
남극탐험 2011/08/04 16:41 #
어차피 해당 장애인 칸은 사용불가능 상태였으므로 님이 제기한 의문들이 무쓸모라는 뜻임.
시건장치라는 단어라는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고 다리걸기 하신 듯.
군대 가본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에서 어디든지 무언가로 잠가놓은 것과 그 상태를 시건장치, 시건장치 해 두었다.고 표현하는 용법을 모를 리 없음..
칠전팔기 2011/08/04 16:59 #
트위터리안과 한겨레 기자가 문제의 촛점을 잘못 인식해서 사태를 키운 것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말한 기억이 없습니다. 제가 지적하고 있는 것은 여러 번 말해 지겹지만 '사용 불가' 상태의 화장실에서 '사용 불가' 표지를 제거해서 사용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면, 좌우의 장애인이 아닌 남녀 화장실과 같이 장애인 화장실도 사용 가능한 상태였어야 하며, 장애인의 사용을 고려하지 않고 불편을 야기했다면 담당자의 실수고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글쓴이도 장애인 화장실이 잠겨 있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지 않았고 저도 장애인 화장실이 잠겨 있었다는 사실을 전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의 원인을 확장해서 공격하는 건 논점을 일탈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공사 중이지만 표지를 제거해서 사용 가능하게 되어 있는 상태'를 전제하고 시작하는 토론에서 공사중이고 잠겨 있었다는 문제제기를 해본들 무슨 소용이라는 말입니까?
만약 공사 도중의 화장실을 시민의 항의로 사용 가능케 하면서 장애인 화장실에만 시건 장치를 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잘못이지만, 지금 그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는게 아니라는 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칠전팔기 2011/08/04 17:04 #
문이 훤히 보이는 걸 보고 들어가서 일을 볼 장애인이 없다는 건, 결국 용변을 볼 수 없게 된 장애인의 불편을 야기했다는 이야긴데 무슨 뜬금없는 이야기세요?
화장실이 공사중이어서 이용할 수 없게 된 사람이나, 물 주변의 위험한 상태를 제거하지 못해서 놀지 못하게 된 사람이 담당청에 아쉬운 소리를 보내서 공사중 표지를 떼어내고 위험 표지를 떼어냈으면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장애인 화장실의 안이 비친다거나 물가가 위험해져서 생긴 손해와 불편에 대한 비난을 담당청이 감수해야 된다는 비유가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비유입니까?
칠전팔기 2011/08/04 17:18 #
기본적인 배경 지식을 확인하시고 답변을 달기 바랍니다. 분명 해당 화장실은 공사중이었지만 이용할 다른 화장실이 없는 시민들의 항의로 공사중 표지를 떼어낸 상태입니다.
제가 비로긴을 난독증이라고 말한 것은 보이고, 이미 비로긴이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등 반말조로 먼저 도발했다는 건 눈에 안 보이는 모양이십니다. 제대로 사실파악조차 안하고 껴드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렇게 눈에 띄게 끼리끼리 편들기하는 건 그리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닙니다.
청풍 2011/08/04 20:19 #
그렇다면 공사중, 사용금지 팻말로 아예 사용의 여지를 없애는것과 불편을 감수할 지, 다른곳으로 갈지 선택할 여지를 주는것 중 어느쪽이 나은지는 더 말 할 필요도 없죠. 단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장애인용 화장실 문에 따로 공사중 표시를 해뒀으면 하는 점인데, 저 사진만으로는 유무 자체도 확인되지 않고, 그점은 포스팅에서 굳이 언급해야 할 사항이 아닌것 같습니다.
칠전팔기 2011/08/04 20:38 #
글쓴이께서 마지막으로 쓰신 댓글 내용을 보면 ("장애인들이 참을 만하다"는 게 아니라, 장애인이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공사중 표지를 떼고 나서 공사가 완료되기까지의 기간 중에 장애인이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지 않아서 장애인 화장실의 사용 가능 여부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는 말씀하셨지만, 청풍님의 추측인 "장애인이 일반인용 화장실을 남의 도움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한대로 괜찮다"는 의미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속이 비치는 화장실을 이용할지 말지는 장애인의 자유라고 하셨지만, 누구도 그런 것을 자유라고 부르지 않을 뿐더러 설령 그것이 자유라고 하더라도 제 글은 "속이 비치는 화장실을 이용할 자유/하지 않을 자유" 따위를 제공한 공무상의 실수가 비판의 요지입니다. 앞서 여러 차례 논파한 반박을 또 반복하게끔 해주신 청풍님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이미 이 부분은 정리가 되었으니 후속 타자께서는 이 점을 고려하셔서 반박글을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리합시다. 해당 화장실은 남,녀, 장애인용 세 곳으로 구성되어 있고, 공사중이었지만 다른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었던 시민들의 항의로 개방이 되었습니다. 남/녀 화장실의 투명유리 문은 구조상 내부가 보이지 않지만 장애인 화장실은 직접 비치게 되어 있습니다. 시건장치가 되어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고, 당연히 장애인 화장실에만 따로 공사중 표지가 되어 있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여기서 알 수 없는 부분을 안다고 억지를 부리며 주장한 사람이 있다면 저는 그 사람이 아니니 따로 그 사람에게 가서 따져주시기 바랍니다.
청풍 2011/08/04 21:22 #
공사중 표시를 통해 전체 화장실을 막았다면 그자리에는 아예 용변을 볼 수 있는 화장실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간단히 생각해도 불편한 화장실이라도 있는것과 그런것조차 없는 상황 중 어느쪽이 더 나은지는 답이 나올텐데요.
잘하는 행정은 그럼 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공기를 단축시킨다는 등의 현재 우리가 가능여부를 파악할 수 없는 얘기 말고 말입니다.
딱 한가지 아쉬운점은 다시 말하지만, 이용이 일단 가능한 좌우 화장실과 달리 완전히 비쳐보이는 중앙 장애인 화장실에는 공사중이니 이용금지한다는 표시를 따로 붙여뒀으면 좋았겠다는거겠군요
칠전팔기 2011/08/04 22:22 #
시민들이 이용할 만한 다른 화장실이 없어서 민원이 제기되었다면, 완벽한 상태로 개방하거나 그게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불편에 대해 충분히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이도저도 하지 않았다면 대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잘못에 대해 지적을 받는 정도는 감수해야 합니다. 트위터리안이 오바를 했건, 한겨레 기자가 사실확인도 하지 않고 기사를 썼건 그건 그 지적의 정당성과는 무관한 문제입니다.
불편한 화장실이라도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다는데, 그건 장애인이 아닌 시민들의 이야기고 장애인 화장실이 구비가 안 된 상태에서 개방은 장애인들에게는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님 말씀은 장애인이 일반인용 화장실을 쓰면 된다는데 그러면 처음부터 장애인 화장실은 도대체 뭣하러 만든답니까? 어차피 몇 명 없는 장애인이 수많은 장애인이 아닌 사람들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 작은 불편을 장애인들이 절대로 참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그게 아무것도 아닌 양 인식하는 작은 잘못들이 모여서 차별을 만든다는 얘깁니다. 대안이 뭐냐고 하셨는데 이미 청풍님께서 직접 말씀하셨네요. 장애인 화장실의 투명유리문에 "불투명 처리중, 죄송합니다. 장애인분들은 일반인용 화장실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공지문 하나 붙이면 됩니다. 개방하지 않아야 했다는 말은 그런 작은 수고도 감당할 생각이 없다면 차라리 폐쇄하는 게 나았다는 얘기지, 무조건 폐쇄만이 대안이라는 뜻으로만 말한 것이 아닙니다.
청풍 2011/08/05 23:05 #
..아니 완벽한 상태로 개방하려고 했는데, 불편하니 당장 열어달라고 한게 시민들 아닙니까. 분명히 최초에 공사중 표시를 해서 불편에 대한 양해를 구했는데, 그래도 못참겠다고 개방해달라고 해서 미완성 화장실을 개방한건데, 양해를 구하거나 완성해서 개방하라니...
사용하면 되는게 아니라 급한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장애인용 화장실은 장애인들이 남의 도움 없이도 좀 더 편하게 용변을 해결 할 수 있도록 만드는거고요.
그러니까 그 안내 하나 붙이지 않은게 유일한 아쉬운 점인데,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건 트위터에 올라오거나 이런 행정은 비판받아야 한다 는 말로까지 번질 문제가 아니거든요. 누군가 이용했다가 다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밖에서 당장 봐도 안이 들여다 보이는 화장실을 안이 보인다는걸 "모르고" 이용할 사람은 없을테니까요.
이건 장애인에 대한 문제만이 아니라 일반인 화장실이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애초에 공사중 표시를 안해둔것도 아니고, 했다가 빼면서 배려 하나를 신경쓰지 못한것이고, 하필 미완된 부분이 장애인 화장실의 불투명처리였을 뿐입니다. 따라서 이건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칠전팔기 2011/08/06 00:30 #
시 민들이 못참겠다고 개방해 달라고 말하면, 그 시민 안에는 장애인도 포함입니다. 장애인 화장실을 잠궜거나, 혹은 투명 유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서 그에 대한 제대로 된 공지나 사과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면 담당청의 잘못을 지적하는 일 정도는 감수해야 합니다. 해당 트위터리안이 사태를 부풀렸거나, 한겨레 기자가 사실 확인 없이 과장해서 기사를 써서 비난을 들었기 때문에 담당청의 잘못이 면제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도대체 몇 번 말해야 알아들으실 겁니까. 그것부터 미리 말씀해 주세요.
그 안내 하나 안붙인 것이 비난을 받을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야말로, 청풍님이 해당 트위터리안이나 한겨레 기자에 대한 반감때문에 사태를 정확히 바라보지 못한다는 걸 말해주네요. 모든 정황을 떠나서 살펴보면 그거 하나 안 붙인 게 잘못 맞습니다.-_-; 덧붙여 장애인 화장실은 장애인이 "편리"하라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만드는 겁니다. 무슨 장애인 화장실이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위해 은혜를 베풀어주기 위해 만드는 건 줄 아시나봐요? 하긴 그러니까 "하필 미완된 부분이 장애인 화장실의 불투명처리였을 뿐입니다"라는 말씀이나 하시겠죠.
칠전팔기 2011/08/06 00:36 #
포스팅에서 인용한 한겨레 기사가 담당 공무원을 몰상식한 사람으로 비난한 것을 두고 지나쳤다고 비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담당청의 잘못이 전혀 없다는 견해에는 찬성할 수가 없습니다.
수십개나 댓글을 쓰면서 단 한 번도 한겨레 기자나 트위터리안이 잘했다고 말한 적이 없었고, 담당청의 장애인에 대한 무성의에 비판의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청풍님을 포함, 지금까지 저를 공격하며 참담하게 스러져 간 수십의 역전의 용사들은 마치 트위터리안이나 한겨레를 옹호하는 버러지를 척살하기 위해 달려드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데, 고작 허수아비 치기나 하려고 장렬하게 전사하는 님들께 정말 웃기고 있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청풍 2011/08/07 21:55 #
그러니까 이게 안본걸 멋대로 추측하는거 아니고 뭔가요. 내 추측은 합당한 추측이라고 생각하는거야 자유지만 현실은 맘대로 되는게 아니죠.
사과는 잘못했을때나 하는거고요, 그런거 찾을 필요 없습니다. 공지만 찾으면 됩니다. 공지가 없는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누차 말했고, 이 유리문 시트지 미부착의 경우에는 누가 봐도 미완성이고, 자신이 이용시 밖에서 다 보일것이라는것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공지의 필요성이 다른 주의/경고 공지에 비해 낮아집니다. 미흡한점을 지적하지 말라는게 아닙니다. 공지를 따로 해놨으면 좋았을텐데 로 끝날 일을 무슨 비판받아야 하니 마니 하는 이야기로 끌고 갈 필요가 없을 뿐이지요.
편리 라는 단어에서 은혜라는 단어를 이끌어내는 관심법은 정말 굉장하군요. 그럼 주민들 편하라고 만들어주는 각종 편의시설은 국가에서 주민들에게 은혜를 내리는겁니까?
장애 등급과 어떤 장애인지에 따라 다르지만, 장애인이 비장애인용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는것은 아닙니다 더 불편하거나 혹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뿐이죠. 이런 불편을 해소하여 장애인들이 좀 더 편하게, 또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설치하는게 장애인용 화장실이고, 이걸 장애인이 "필요"로 한다고 말할수도 있겠습니다. 망상은 자유지만 남에게 적용하는건 자유가 아닙니다.
아 두번째 댓글같은걸 보고 흔히 정신승리라고 하죠. 남들과는 다른 선구자 기믹은 정신 보존에 매우 편리하고 유용한 방법인건 압니다. 하지만 [참담하게 스러져간 역전의 용사] 드립은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이네요 병장 제대했다던데 아직도 중2병을 떨쳐내지 못했나요.
전 님이 공무원이나 한겨레 기사를 쉴드쳤다는 말같은건 한적이 없습니다. 그저 글의 논지전개가 무리없다는 말을 하고 있죠. 이 역시 님 멋대로 하는 추측일 뿐이네요.
수많은 사람을 상대하며 손발 어지러워지는게 눈에 훤히 보이는데 정신승리하는 모습이 안타까운데, 한마디 조언하자면 10명이 니가 병신이라면 10명이 병신일수도 있지만 100명이 니가 병신이라면 니가 병신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정 사상이나 종교적인 분야에선 얘기가 좀 다르지만 이런 사회이슈문제에서 수많은 사람이 자기를 까면 보통 자기가 틀린게 맞습니다.
칠전팔기 2011/08/07 22:30 #
일단 정신승리라는 단어는 청풍님에게나 쓰는 단어구요. 여기서는 깨끗한 블로그를 좋아하시는 들풀님이 댓글 더 쓰지 말아달라는 간곡한 부탁이 있었으니 더 할 말이 있으시면 제 블로그로 와서 적어 주시기 바랍니다. 위에 쓰신 똑같은 댓글을 그대로 적어주세요. 답변해 드릴 테니까요.
net진보 2011/08/03 23:09 # 답글
오리c 2011/08/03 23:47 # 삭제 답글
사실이 아닌 오해가 너무 쉽게 확대되어 일이 커진것이
이 사건의 잘못의 초점인듯 합니다..
어떤 한가지 사실만으로 일방적인 판단과 결론을 내어버리면 안된다고
알면서도 느끼기 힘들 사실을 알려주신 글쓴이의 글에는 추천을 드려야 겠습니다.
그냥 2011/08/04 01:18 # 삭제 답글
답글 2011/08/04 07:20 # 삭제
실례로 장애인 용 화장실은 건물 내라던가 누군가의 관리 감독 하에 있지 않은 이상 무수히 많은 비장애인-노숙자,불량배- 들이 점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널찍한 내부, 비교적 깨끗한 관리가 부합되다보니)
그 좋은 예를 보시려면 한강과 신촌공원의 장애인용 화장실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구요. 위의 장소같은 개방된 공원이라면 그 피해는 더 커지죠.
차라리 내부의 노출이 어느정도 있어 외부에서도 쉽게관리 감독하는 편이 낫지 않느냐 라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그냥 2011/08/04 14:17 # 삭제
지나가다 2011/08/04 04:30 # 삭제 답글
가을낙 2011/08/04 09:53 # 삭제 답글
e똑똑한세상 2011/08/04 10:40 # 삭제 답글
좋은 곳이란 말야...화장실 사진 하나로 이런 고견들이 쏟아져나오다니
감탄을 금할수가 없네...ㅋㅋㅋ
부스스 2011/08/04 10:55 # 답글
deulpul 2011/08/04 12:01 # 답글
예외적으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만 달아 놓겠습니다. 덧글들 보면서 드는 느낌은, 세상이 자기 머리 속에서 그려지는 것과는 약간 다르게 전개될 수도 있다는 인식의 여유를 좀 가졌으면 좋겠다는 점 정도이고요. 바로 위 e똑똑한세상님 말씀처럼 화장실문 공사 전문가들이 강호에 이렇게 많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새삼 놀라게 되네요.
지나가다 2011/08/04 16:31 # 삭제
jldf 2011/08/04 13:39 # 삭제 답글
한괴뢰OUT 2011/08/04 14:53 # 삭제 답글
남쪽에서 관광객이 죽었다
남쪽에 피해가 생겼다 라는 기사가 생각나네요
데마고그 데마고기 프로파간다 마타도어 OUT
MCtheMad 2011/08/04 16:02 # 답글
기자가 잘못한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인데 왠지 윗분들 토론에서 그부분이 흐려지는 경향이 있는게 신기합니다 :)
제생각엔 처음 트윗에 올린 분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트윗을 하진 않습니다만, 제멋대로 휘갈기는 곳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요.
어떤 현상에 대해 어떠한 오해를 개인적으로 해서 그걸 말하고 다녔다 해도 잘못은 아니지요
하지만 신문의 기자라는 사람이 그런 사견을 자세한 정황 확인 없이 퍼날라서 기사를 쓴건 틀림없는 잘못이 맞다고 생각하고요, 이 사실만은 틀림없이 참이라고 봅니다.
보헤미오 2011/08/04 16:15 # 답글
뭐, 자업자득이려나...
남극탐험 2011/08/04 16:42 # 답글
백전백패 2011/08/04 18:21 # 답글
송묘진 2011/08/04 18:41 # 답글
Bory 2011/08/04 20:53 # 답글
강화유리에 시트를 붙이건 스텐이던 재질은 상관없는데..
수동이건 자동이건 장애자 화장실은 미닫이문(또는 접이문)으로 해야 합니다.
여닫이를 하려면 가벼운 재질로 하던가 해야하고요..
예전 목조문은 그나마 가벼우니 어찌 이용은 되었을텐데, 강화유리문은 제법 무겁거든요.
두께 12mm 강화 유리문은 일반인이 밀기도 묵직하지 않슴까.
거기다가 장애자 화장실은 일반문보다 폭도 더 커요(일반문 900이면 장애자문은 1100 정도)
게다 손잡이 위치 좀 봐라..저거저거...--;; 완전히 생각없는 설계네요.
저걸 바퀴달린 휠체어에 앉아서 밀고 연다고 생각해보셈..이게 왠만해서 가능하겠심?
멍청한 기자넘 같으니...이왕에 닥치고 까대려고 작정했음 재질이 아니라 구조를 깠어야지..
설계 2011/08/04 23:06 # 삭제 답글
슬라이딩 도어로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도어가 수납될 공간이 없지요 -_-;;;
사진상으로 봤을때는 애초에 화장실 출입구 부분 설계가 잘못된것 같네요...
화장실 출입구 위치만 변경을 하자니... 가운뎃 화장실 위치가 또 거슬리고 -_-;;;
대중들은 정확한 사실 보다는 자극적인걸 좋아하죠...
얼마나 자극적이고 좋습니까
"아니!? 화장실문이 투명유리문!?"
"지방자치단체에서 public play!?"
"Ahnsan-HOT"
BGM 이 들리네요 빠라라라빰 빠라빠라빠 빠라라라빰~
나루미 2011/08/05 10:19 # 답글
"편파적인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사실만을 가지고 기사를 씁니다."
뭐가 사실인지.. 개뿔
let go 2011/08/05 22:30 #
저 멍청이는 그것도 모르나봐요. 명불허전이로다.
솜사탕 2011/08/05 10:47 # 답글
기자양반, 잘 하쇼. 나 기자 될건데 너같은 소리 들으면 안되 ㅠㅠ
헐헐 2011/08/05 12:23 # 삭제 답글
담당 공무원이 공사중 임시 조치라서 저렇다고 충분히 설명을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설명을 모조리 빼고 저렇게 기사를 쓰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담당 공무원을 욕할 수 밖에.
이건 공무원에게 공정치 못했다고 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독자에게 공정치 못했다고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못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과객 2011/08/05 14:59 # 삭제 답글
이런 경우 미국의 하급공무원이었다면;
1. 안전규정에 따라 공사지역에 공사관계자 외 무조건 출입금지 (이건 요지부동)
2. 공사 중인 화장실 외에 다른 화장실이 없는 사실과 현 공사장의 안전문제는 별도의 문제다. 그러므로 안전규정상 무조건 출입금지다. 만일 이 출입통제조치에 불만이 있다거나 이의제기를 하고 싶다면 계통적절차를 밟거나 행정소송을 벌여라. 어쨌든 나는 작금의 계획과 지시사항에 의거하여 안전규정을 지키겠다.
3. 뭐시라? 당장 급하다고? 당신의 바지에 지리건 말건 그건 당신의 사정이다. 그러나 만일 이곳에서 바지를 내리고 용변을 본다면 당신에게 벌금딱지를 줄 것이다.
뱀발: 공사를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무조건 출입을 통제하면서 공사를 진행하는게 가장 안전하고 생산적이다. 그나마 시민의 불편을 고려해서 융통성을 발휘 해주었는데 요따위로 앙앙대면 앞으로 누가 융통성을 발휘하겠는지 생각해 보라.
나는 오히려 복지부동으로 유명한 울나라 공무원이 저정도로 융통성을 발휘했다는 점이 더 신기하다!!!
칠전팔기 2011/08/06 00:45 #
3. 뭐시라? 당장 급하다고? 이 화장실은 장애인이 아닌 사람에게만 융통성을 발휘하는 공간이므로 휠체어에 지리건 말건 그건 당신 사정이다.
산마로 2011/08/06 10:59 # 삭제
칠전팔기 2011/08/06 11:18 #
제 블로그에 답 드렸습니다.
Skip 2011/08/05 17:22 # 답글
ㅋㄷㅋㄷ 2011/08/05 18:40 # 삭제 답글
원칙적으로 공사 중이라 사용 불가인 화장실을 민원 때문에 사용하게 했는데, 완공된 것에 준하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공무원을 까는 게 맞나....어떻게든 사리를 제대로 살피지도 않고 무조건 남의 잘못을 물어뜯고 싶어하는 오지랖이나 영웅 심리가 아닌 다음에야.
공무원 입장에서야 벽창호처럼 구는 게 낫지, 민원에 못 이겨 안 해도 되는 일 했다가 이용 상황이 얼마나 될 지도 불분명한 미완성 화장실을 가지고 트위터에 올라가고 기자가 난리치고 자뻑 인권주의자들 출동하고...
제발, 특히 사회적으로 그런 역할을 해야 될 기자들은 소리 높여 남 지적하는 만큼 기본적인 자기 의무나 충실했으면...
칠전팔기 2011/08/06 00:54 #
ㅋㄷㅋㄷ 2011/08/06 02:14 # 삭제
입장 다른 덧글마다 아득바득 말 돌려 주려 애쓰는 덧글을 다는 행위의 의미를 잘 모르겠는데, 뭐 개인적인 취미 생활은 존중해 드립니다.
자뻑 인권주의자들 까면서 사실 확인 안 한 정보를 유통하거나, 원칙적으로 그들의 탓이 아닌 잘못까지 덮어 씌운 적은 없으니까 포인트 잘못 잡으셨고,
최초 전후 맥락 안 가리고 올린 트위터 내용과, 사실 확인 안 한 '기자' 탓에 공무원들은 차폐가 되지도 않는 화장실을 '공식적으로' 쓰라고 허용한 정신 나간 사람들이 되었는데, 그게 심히 부당한 일임은 뭐 님도 계속 한겨레 쉴드 치는 건 아니라 강변하시니 자인하고 있는 내용이라 보고요. 그게 문제지, 공무원이 더 잘했으면 하는 부분을 애써 호도해서 지적하지 않는다고 등가로 취급받을 필요는 없다고 보입니다^^;
칠전팔기 2011/08/06 11:20 #
저는 공무원이 잘했으면 하는 부분을 애써 호도하려 한 적이 없고, 기사를 까기 위해 공무원이 잘하지 못한 부분을 잘했다고 하는 원 저자의 글에 '아주 정상적인 댓글'을 남겼는데 한겨레 까기에 여념없는 비로긴들이 저를 한겨레빠로 오인 공격하는 엉터리 진영논리에 감정이 격해졌을 뿐입니다. 물론 그게 님의 분신일 수도 있겠죠.
칠전팔기 2011/08/06 11:22 #
대공 2011/08/05 18:44 # 답글
young026 2011/08/05 20:42 # 답글
let go 2011/08/05 22:29 # 답글
기자는 욕 좀 먹어야죠. 프로아닙니까? 기본적인 사실확인까지 안한건 뭘로 쉴드치려고요?
삼천포 2011/08/05 22:40 # 답글
1.공사중이며 투명화장실 아닌데 투명화장실이라고 기사를 냈다.
->빼도 박도 못하는 한겨레 잘못.
2. 근데 왜 장애우화장실엔 반투명 안붙여줌?
->공사중이며, 맡긴 업체는 업체는 휴가중 투명인 이유는 말그대로
공사중이기 때문. 미완성이며, 업체는 휴가중.
근데 주위엔 화장실이 없기때문에 들어온 민원으로 급한 사람은 써란 의미로
공사중 출입금지를 때어냈다.(공무원이) 따라서 주민의 편의를 위한
임시 처리. 쓸사람만 쓰세요. 란 의미.
3. 근데 왜 장애우 화장실에는 뭐라도 안붙여줌?
->공무원이 가서 마감지를 붙일수도 없는 노릇이고 불편한
사람만 써라고 배려 차원에서 급한사람만 써라고 때주고 왔는데.
물에 빠진 사람 구해놨더니, 보따리 내놔란격. 따지고 들면 공무원들 잘못이긴함
붙여놓음 좋지만 못붙일수도 있는데 일일히 틱틱대는걸 보면.. 진짜 공무원이 봉이긴 봉이다 싶음. 시민 편의고 나발이고 그냥 에프엠대로 하는 공무원들을 욕할거 하나도 없음
삼천포 2011/08/05 22:47 #
칠전팔기 2011/08/06 00:53 #
삼천포 2011/08/06 13:55 #
공무원들이 사람들이 불편하다고 해서 일부로 가서 때준겁니다. 그냥 전화상으로 공사중이라서 안됩니다 하고 끊으면 되는걸 가지고요.
딱 까고 말해서 말입니다. 저걸 붙이면 뭐가 달라지죠? 못쓰던 화장실이 쓸수 있게 바뀌나요?
척봐도 사용이 불가능해보이는 화장실에 사용불가라고 붙여놓으면 뭐가 달라지나요?
아니면 장애우님들은 세살먹은 애인가요? 일일히 사용불가라고 안붙여주면 구분도 못하나요?
장애우님들은 얼마나 불편하시다고 하던가요 안붙여줘서 사용불가인지 구분도못했다. 모르고 들어보니 투명유리더라?
오히려 칠전팔기님의 댓글속에선 쟁애우님들을 낮춰보고 일일히 챙겨주지도 않으면 못하는거같은 뉘앙스마저 느껴집니다.
보고 배려심이 느껴진다구요? 그렇게 행정업무를 할때 수만명의 시민들의 사용에 불편도 아니고, 그냥 보기 안좋은 레벨까지 일일히 챙겨넣으라구요?
공무원은 호구인가요 봉인가요?
굳이 말하자면 해주고 욕들은 샘입니다. 물에 빠진사람 구해놨더니 지 보따리는 어쨋냐고 멱살 쥐는거 처럼 보이구요
그러니깐 이런거 하나 너그러이 이해해주지 못하고 단순한 지적을 넘어 깔꺼리를 찾다찾다 저기로 흘러들어 눈에 핏발세우면서 잘못했다고 달라드니깐 옆에서 보기 안좋아서 말씀드린겁니다.
칠전팔기님 댓글에다가 달면 싸움날까봐 이만치 떨어져서 적었는데 말입니다
솔직히 댓글들 일일히 넘겨다 보시면서 체크하시는것도 작정하고 달라드는거 같아서 무섭습니다
그리고 딱히 한겨레 지지자라고 한적도 없는데 제 발저리시는거 같네요
삼천포 2011/08/06 13:58 #
그리고 마음을 차분히 하고 다시 다신 여러 댓글들을 다시 보세요
'그저'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한건지.
칠전팔기 2011/08/06 20:12 #
어떤 사안의 옳고 그름을 토론하는 과정에서 맥락, 상황, 세부의 논리까지 신경써가며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단순히 조금 과열되었다 해서 쌍심지를 켜고 달려드는 것으로 묘사한 것은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또한 더 나은 행정을 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을 토로한 가장 처음의 댓글을, 한겨레빠 정도로 오인해서 집중포화로 의견을 말살하려 한 처음의 상황을 고려하지도 않으셨습니다. 만약 제가 쌍심지를 켜고 달라들지 않았더라면, "병신같은 한겨레빠가 논리에 밀리니 도망갔다"는 아주 기분 더러운 평가를 받을테니 발을 뺄 수 없었다는 것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을 다시 한 번 살펴보세요. 제가 그저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한 것 외에 해당 상황에 대해 어떤 감정적인 평가를 내린 부분이 있는지. 그리고 있다면 그 부분을 제게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그것도 보여주시지 못할 거면서 "쌍심지를 켜고 달려드는 것이 안타깝다"는 의미 없는 충고나 하려들지 마시구요.
삼천포 2011/08/06 20:53 #
사무실 앞에 드러누워서 빽빽거리는 사람과, 댓글로 이러저러한 점이 잘못되었으니 비판을 받아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같다고 생각하는 것부터가 "나와 다른 편=적"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입니다.
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사무실 앞에 드러누워서 빽빽거리는 사람을 적이라고 규정하지않습니다.
좀 진상이네.. 정도로는 생각할지라도 말이에요
그리고 전부터 말하고 있는데 전 칠전팔기님을 더러운 한겨레빠라고 지칭하지도 비꼰적도 없습니다. 한겨레 쉴드친다고 생각은 했을지언정, 그렇게 말하는거 자체가 칠전팔기님의 속성을 멋대로 규정하고 대화를 단절하는 행동같아서 그렇게 적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으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쌍심지를 켜고 달려든다는 부분이지만, 제가 모든 댓글을 보니 여러군데에 가셔서 일일히 답변하시고(칠전팔기님을 직접적으로 명시하지 않은글에도), 비슷한 얘길적으러 다니고 계십니다. 심지어 이글에서도요. 그리고 과열되셨다고도 하셨는데, 그걸 속되게 표현해서 눈에 핏발세웠다고 하질않습니까? 적어도 제가 보기엔 그렇게 보엿습니다.
그리고 처음 글에서 이 모든 부분이 지적되지 못하고 토론이 전개됨에 따라 여러 이야기가 세어 나오는걸 보고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칠전팔기님과 대화하려고 언어의 수위를 낮춘 지금은 의미없는 충고하지말라시며 굉장히 고깝게 보고 계시는거 같네요. 딱히 비꼬려는건 아닙니다. 기분나쁘셨다면 사과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칠전팔기님의 공통점과 차이를 정리하자면,
저는 공무원들이 장애우화장실에 경고문을 붙이지 않은 행위를, 잘못이긴 하나, 사소하다.
(왜인지는 위 댓글에 대략적으로 설명.)
이고 칠전 팔기님은 그것역시 명백한 잘못이다. 하고 말씀대로
더나은 행정이 이뤄지지못한 부분에 있어서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계신거죠.
굳이 말하자면 칠전팔기님은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지적하신거고,
저는 공무원들 너무 다그치치 않는것이 좋지 않느냐란게 되겠네요.
사족으로. 저는 이 댓글 이전에 칠전팔기님을 보고 안타깝다고 한적도 없는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댓글들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비꼬는거 아닙니다. 저도 흥분하면 남이 한말을 필터링해서 과격하게 생각해버리거든요)
칠전팔기 2011/08/06 21:18 #
1. 저를 한겨레 쉴드친다고 생각했다는 점
생각하시는 거야 자유지만, 그걸 제게 말한 이상 어디서 제가 한겨레 쉴드를 쳤는지 제가 납득이 가게 설명해 주셨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셨으므로 그건 '틀린 생각'입니다.
2. 저는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지적하고, 삼천포님은 공무원을 다그치지 말라고 했다는 점
이 둘은 공존할 수 없는 반대의 영역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존할 수 있는 영역이 있습니다. 냉정하게 지적하면서 공무원을 다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 트위터리안이 SNS세계의 권력으로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한겨레 기자가 언론권력을 이용해서 압력을 넣은 것과 제가 쓴 댓글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제가 '담당청은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 외에 담당청이 해당 공무원을 실제로 다그쳐 그들의 업무가 불편을 겪게끔 한 정황이 없기 때문입니다.
3. 쌍심지를 켰다는 부분
: 저를 집어 말하거나, 비난하는 듯한 암시를 주는 글에 자유롭게 대답할 권리를 행사한 것입니다. 쌍심지 켰다고 생각하시는 거야 삼천포님의 자유지만, 그런 표현을 실제로 하면 제 귀에는 "쌍심지 켜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는 얘기로 들립니다. 그리고 제가 그 지적을 받아들여야 할 의무 같은 건 없습니다. 상대방이 절 공격하면 저도 상대방을 공격합니다. 상대방이 절 공격하지 않으면 저도 공격하지 않습니다. "우리 개는 물지 않아요"
4.위에 말했듯이 삼천포님이 저에게 공격성을 보이지 않으시면 제가 굳이 유감을 표현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삼천포님께서 모든 것이 호의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극구 해명하셨으므로, 저 역시 삼천포님께 비꼬는 듯한 어조로 답변하여 불쾌감을 드린 부분을 사과드립니다.
삼천포 2011/08/07 02:08 #
1. 저를 한겨레 쉴드친다고 생각했다는 점
생각했을지언정입니다. 생각했다는게 아니고말입니다. 생각하려고도
않았다고 했다고 적어드렸습니다.
2. 저는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지적하고, 삼천포님은 공무원을 다그치지 말라고 했다는 점
이런식의 인터넷에서 비판여론의 한축으로서 활동하시는것은 해당청공무원에게 간접적으로
압박요소가 될수있습니다. 다그친다는게 꼭 직접적으로 뭐라하는것만을 의미하는건 아닐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인터넷의 모든 비판글은 아무것도 아닌 글이 되는 셈이니깐요
3. 쌍심지를 켰다는 부분
: 이하동문입니다 서로 서로 생각까진 간섭할수 없는노릇이고 , 그런식으로 적진 않았지만 서로 그렇게 생각했다는데 어쩔수야 있겠습니까.
4.좁은 세상 서로서로 사이좋게 삽시다.
칠전팔기 2011/08/07 08:53 #
Mediocris 2011/08/06 00:49 # 답글
칠전팔기 2011/08/06 01:01 #
Mediocris 2011/08/06 01:22 #
칠전팔기 2011/08/06 10:53 #
Mediocris 2011/08/06 15:15 #
칠전팔기 2011/08/06 19:59 #
담당공무원에게 욕설? 여기 제가 쓴 댓글 중에서 담당공무원한테 한 욕설을 하나라도 찾아와 보시죠. 한겨레 기자가 사실확인 안 하고 왜곡, 날조했다면서 본인도 똑같은 왜곡, 날조를 하고 있네요.
Mediocris 2011/08/07 00:06 #
칠전팔기 2011/08/07 08:55 #
그리고 님도 왜곡하고 저도 왜곡했다는 Mediocris님의 주장은 틀렸습니다. Mediocris님만 왜곡 하셨습니다. 먼저 "기자를 욕하기 위해"라는 말을 처음 썼을 때는 "하필 장애인 화장실에 신경을 못 썼을 뿐"이라는 말을 면죄부 삼아 한겨레 기자를 욕질하는 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제가 담당공무원에 대한 욕설을 기자의 잘못과 상쇄하려 한 꼼수를 썼다는 증거를 가져오셔야 하며 못 가져오시면 왜곡질을 한 것입니다. 님은 제가 욕설한 것을 가져오실 수 없을 것이지만, 저는 이 곳에서 기자에게 욕설을 한 수많은 증거물을 님 앞에 가져올 자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댁은 자존심 때문에 단어의 역사적 의미와 비유적 의미를 혼동하고 있으며, "저도 왜곡했지만 님도 왜곡했다"는 말로 논개식 투신작전을 감행하셨지만 결과적으로 님만 떨어지게 되셨습니다. 짝짝 축하드립니다.
Mediocris 2011/08/07 10:23 #
칠전팔기 2011/08/07 11:56 #
쉬운 말을 길게 할 필요 없다면서 정작 님이 지금 쉬운 말도 이해를 못하는데 뭘 어쩌란 말입니까. "말을 해도 못 알아먹으니 상대할 자신이 없다"는 진중권의 푸념이 이해가 됩니다.
위에 쓴 말 그대로 긁어서 다시 써드릴께요.
면죄부는 "책임이나 죄를 없애 주는 조치나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므로 반드시 담당공무원의 죄를 찾아와야 면죄부라는 말을 쓸 수 있다는 Mediocris님의 말은 틀렸습니다.(2)
2.
제가 쓴 표현은 "개똥 같은 기자에게 욕하기 위해"라는 표현이었고, 이 포스팅에서 몇몇 사람들이 기자에게 욕한 건 "엄연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Mediocris님이 대응되는 표현이라고 제시하신 "담당공무원에게 욕설"은 어떤 사실을 기반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저는 욕설을 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개똥 같은 기자에게 욕하기 위해"라는 표현에 "담당공무원에 욕설"이란 표현은 대응하는 표현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걸 대응하는 표현이라고 말하는 님이 지금 틀리신 거라구요. 틀린 말을 하면서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려면, 설명이 뒤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 아닐까요?
** "아마도" 이해 못하실 Mediocris님을 위한 간단 요약 **
- 면죄부라는 표현을 쓰기 위해 "융통성을 발휘한 것"이 "죄"일 필요가 없다.
- "기자에게 욕설"과 "공무원에게 욕설"이 대응되는 표현이라고 주장하려면 일단 내가 쓴 욕설을 찾아오세요.
칠전팔기 2011/08/07 15:00 #
세라비 2011/08/06 01:49 # 삭제 답글
다만, 글과 댓글을 읽어보니, 글쓰신 분이 지적하신대로 공무상의 과실의 정도와 무관하게 기사에서 양쪽의 정황이나 의견이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아 기사의 공정성이 신문에 요구되는 수준으로는 부족한 것만은 어느 정도 확신이 드는군요. (기자의 의도라든지 한겨레에 대한 호오 여부라든지는 이 문제와 결부시켜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칠전팔기 2011/08/06 10:55 #
세라비 2011/08/06 13:56 # 삭제
칠전팔기 2011/08/06 20:31 #
헐헐 2011/08/06 08:53 # 삭제 답글
그 안의 여러 사정이 있었음에도 모조리 무시하고 공무원 욕하기 딱 좋은 정보들만 모아 글을 불공정하게 작성한 기자의 잘못인지, 민원 압력에 밀려 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위험한 융통성을 함부로 발휘해준 담당 공무원의 잘못인지, 아니면 기사만 읽고 안전한 곳에서 담당 공무원이나 기자를 자신의 잣대로 재단하여 단체로 몰려가 두들겨패는 독자들의 잘못인지.
힘은 독자들에게 있지만, 그 방향을 교묘히 유도한 것은 기자고, 그렇게 당할 꼬투리를 제공한 것은 공무원이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기서 가장 큰 책임은 독자들에게 있다고 봐요. 언론을 보통 "몽둥이를 들고 관광버스에 탄 10대 소년들이다. 어디선가 버스 한대가 나타나 우르르 소년들 내려놓고 사람 하나 몰매때린 후 버스 타고 다시 떠나버리면, 황망한 피해자는 어떻게 해볼 도리도 없다."고 말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언론은 적당히 때려도 괜찮을 만한 놈이 있는 장소에 몽둥이 든 소년들을 관광버스로 데려다주고 나중에 픽업해가는 것 뿐이고, 정작 때린 사람은 10대 소년들, 독자들이죠. 누가 선동했건 직접 몽둥이로 사람을 친 사람은 독자들이라면, 가장 많이 반성해야할 사람은 독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힘이 있다면 누굴 때리기 전에 의심을, 생각을 해봤어야죠.;;;
ㅇㄴㅇ 2011/08/06 09:27 # 삭제
헐헐 2011/08/06 09:46 # 삭제
전 이 파악 구조에서 뭔가가 시작부터 잘못된 것은 아닐까 그렇게 종종 생각합니다. 몽둥이를 든 소년들이 왜 몽둥이를 들고 힘을 분출하기위해 희생자를 찾아 돌아다니나부터 시작해서, 이런 문제가 결국 정확하고 올바른 '때릴 놈' 타게팅의 문제일 뿐인가까지.
"관광버스에 탄 몽둥이 든 십대 소년 패거리들"이라는 비유는 제가 만든 것이 아니라, 언론의 성격을 설명하기 위해 원래 있던 유명 비유입니다.;; 몽둥이를 휘두르고 싶은 십대 소년들이 처음부터 없었다면, 언론이 정확한 목적지에 버스를 잘 운전해가서 내려놓아도 아무 일도 없었겠죠. 전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어떻게든 몽둥이를 휘두르고 싶어 근질거리는, 맞을 만한 놈들을 찾아 거리를 배회하는 십대 소년들이 우리 주위에 많이, 아주 많이 있다. 그 이야기.
ㅇㄴㅇ 2011/08/07 14:20 # 삭제
ㅇㄴㅇ 2011/08/07 14:26 # 삭제
shift 2011/08/06 11:52 # 답글
deulpul 2011/08/07 10:43 # 답글
참고 참고 참다가 정리 좀 합니다. 안 그러면 지저분한 개싸움이 도저히 끝나질 않을 것 같네요. 개싸움이라고 한 것은 칠전팔기님 스스로 "상대방이 절 공격하면 저도 상대방을 공격합니다. 상대방이 절 공격하지 않으면 저도 공격하지 않습니다. "우리 개는 물지 않아요"" 했기 때문입니다. 누가 먼저 물든, 무는 게 개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다시 한번 보죠.
칠전팔기님이 스스로 자기 논리라고 주장한 내용:
"공사중 -> 항의로 공사중 마크 뗌 -> 사용 가능한 상태 -> 좌우 화장실은 내부가 보이지 않지만 장애인 화장실 도어로 내부가 보임 -> 따라서 담당청의 실수"
여기 몇 자 덧붙여 볼까요?
공사중 -> 항의로 공사중 마크 뗌(하지만 여전히 공사중) -> 사용 가능한 상태(하지만 여전히 공사중) -> 좌우 화장실은 내부가 보이지 않지만 장애인 화장실 도어로 내부가 보임(물론 여전히 공사중) -> 따라서 담당청의 실수?
표지를 떼든 어쩌든, 사용할 수 있든 어쩌든, 지금 저 화장실은 공사중이거든요? 완성이 안 된 과도기 상태라고요. 비완성된 것에 완성된 기준을 요구하는 것은 님이나 트위터 사용자나 한겨레나 똑같아요. 뭐가 다릅니까. 차이가 있다면 양자는 공사중이 아니라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했거나 말했고, 님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사용중이라고 본다는 정도의 차이랄까요. 어느 경우나 공사중이라는 명확하고도 가장 중요한 사실을 빼고 판단을 한다는 점은 똑같단 말입니다.
뭐라고 하셨나 볼까요?
"수십개나 댓글을 쓰면서 단 한 번도 한겨레 기자나 트위터리안이 잘했다고 말한 적이 없었고, 담당청의 장애인에 대한 무성의에 비판의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한겨레나 트위터 사용자가 한 말이 뭐고, 저 기사의 요점이 뭡니까. 그들도 관리 기관의 장애인에 대한 무성의에 비판의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님이나 똑같단 말입니다. 그런 비판이 말이 안 되는 것은 공사중이라는 사실을 무시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까이고 있고요. 님도 똑같지 않습니까? 말로는 트위터 사용자나 한겨레의 잘못을 인정한다, 그게 내 주제가 아니다라고 하고 있지만, 결국은 같은 꼴로 같은 말 하고 있단 말이죠. 무슨 차이가 있는가요? 중요한 점에서 차이가 있긴 하네요. 트위터 사용자는 그래도 공사중인 상황을 몰랐던 것 같으니 오해라고 할 수 있지만, 님은 공사중이라도 그래야 한다고 하니 그냥 무작정 우기는 억지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죠.
그래서 대체 뭘 어쩌라는 말인가 볼까요?
님이 주장하는 해결책:
공사중 -> 항의하든 말든 공사중 마크 떼면 안 됨 -> 사용 가능한 상태로 만들면 안 됨 -> 장애인 화장실 도어로 내부가 보여도 괜찮음 -> 따라서 담당청의 바람직한 대응
지금 이걸 해결책이라고 말하는 겁니까? 비록 공사중이긴 하지만 열어 놓으면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어떤 식으로든 급한 일을 볼 수 있을텐데, 아예 깡그리 막아놓아야 했었다구요?
그래서 다른 분들이 님 이야길 보고 까기 위해서 깐다는 소리를 하는 겁니다. 드러누워서 떼쓴다고 하는 거고요. 황당한 억지를 주구장창 우기니까 <한겨레> 실드 친다고 하는 거고요. 논리가 어떻고 반박이 어떻고 말하기 전에, 자기 말에 논리가 있는지, 반박할 거리라도 되는지 살펴보는 지성을 좀 갖추시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기대인가요?
응대를 안 하고 있으니까 씹는 수준이 슬슬 올라가더니 "기사를 까기 위해 공무원이 잘하지 못한 부분을 잘했다고 하는 원 저자의 글" 운운까지 하고 계시네요. 이건 억지도 아니고 대체 뭡니까.
여기가 상대방 물고뜯고 짓밟고 이겨야 하는 투견장도 아니고, 대체 "앞서 여러 차례 논파한 반박" "나를 공격하며 참담하게 스러져 간" 같은 말을 하고 있는 이유가 대체 뭡니까? 지금 여기서 이기기 위해서, 자기를 무는 이사람 저사람 되물며 개싸움 하고 계시는 중입니까? 대꾸가 없으면 '논파당해서 스러져 간' 것으로 보시는 모양인데, 그런 경우도 없진 않겠지만 그것 말고도 많아요. 상대할 가치가 없어서도 그렇고, 안들려 안보여 벽일 때도 그렇고, 한번 읽고 한마디 하고 지나가며 다시 안 오는 분들도 많고요. 동의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시고 있길래, 나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자유라고 하고 좋게좋게 넘어가려고 했더니 무슨 승부근성인지 모든 사람을 상대로 하여 이기려고 아주 애를 쓰시네요.
다시 말하지만, 님이 말하는 주장은 오해든 억지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야 자유니까 그렇게 생각하시고, 그런 어이없는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는 마십시오. 사람들은 사실에 근거하여 다 나름대로 판단합니다. 그 판단과 의견은 자유의 영역이에요. '사실'이 잘못되었다면 지적해 주시고, 그게 아니라면 의견을 강요하여 쳇바퀴 도는 식의 싸움만이 반복되는 비생산적인 일을 피해달라는 말입니다. 하고 싶으면 자신의 공간에서 하시고요.
저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공무원이 모두 잘했다, 혹은 전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런 말 한 적도 없어요. 그 점은 위에서도 말했고, 님은 그냥 답변 없이 넘어간 뒤 계속 원 필자가 그런 식으로 말했다고 우기고 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군요. 저 역시 관련 기관이 잘못한 점이 있다고 보며, 다만 제가 생각하는 잘못된 부분은 칠전팔기님이 주장하는 부분과 전혀 다를 뿐이고요. 혹시 본인이 장애인이십니까? 아니면 장애인 돼 보신 적 있습니까? 저는 사고로 서너 달 누워 지냈고 휠체어 타고 병원 나와서 1년 가까이 목발 짚고 다녔습니다. 그 때 장애를 가지신 분들이 평범한 일상에서 얼마나 고통을 겪는지 체험하는 고마운 경험도 했고요. 제가 일하는 사무실 바로 옆에도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으면 사무실에 오지 못하는 장애인 직원이 근무합니다. 화장실에서 자주 만나는데, 그가 화장실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기 때문입니다. 장애인 무시하고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사람 정도로 평가하시는 모양인데, 모르긴 몰라도 칠전팔기님보다 제가 이 문제에 좀더 민감할 겁니다. 중요한 점은 아니지만, 설득력도 없는 말을 계속 주장하는 게, "deulple님이 (장애인 문제에) 무감각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는 주제넘은 생각 때문이 아닌가 싶어서 이야기했습니다. 어쨌든 그런 점에서 제가 보기에 칠전팔기님은 그냥 책상머리에 앉아서 이론상으로 트집을 잡기 위해서 비판을 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질 않아요. 하지만 그것도 나름 생각이므로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하고 생각한단 말입니다.
저는 칠전팔기님이 <한겨레>를 실드친다든가 하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습니다. 이런 기사를 갖고 <한겨레>를 실드치는 멍청한 사람이 있다고는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기사 하나가 <한겨레>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요. 그냥 공무원이 잘못했다는 점을 말씀하시는 것으로 아는데, 그 포인트가 저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정도입니다. <한겨레>나 <오마이뉴스>를 실드친다든가 하는 이야기는 제가 여기서 종종 듣는 이야깁니다. <한겨레> 실드 운운에 어떻게 반응하냐는 자기 마음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근거없는 비난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나 바보 아닌데 어떤 바보가 나보고 바보라고 했다고 따라다니면서 나 바보 아니라고 하다가는 진짜 바보됩니다.
군대도 갔다 왔으면 나름 성인일텐데, 좀 성인답게 성숙하게 생각하고 삽시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고, 그렇게 다른 생각 다 풀어놨으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본인도 "도대체 몇 번 말해야 알아들으실 겁니까" 하셨을 정도로 반복해서 말씀하셨으니 충분하지 않습니까? "도대체 몇 번 말해야 알아들으실 겁니까" 하는 말이 나오는 상황은, 도대체 몇 번 말해도 서로 알아듣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런 거 모르실 정도로 순진하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틀림없이 여기에 또 한마디 하실테니, 이 참에 할말 다 몰아서 원없이 하시고 그만 하십시오. 같은 이야기만 계속 반복하면서 점점 개싸움꼴이 되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에요. 더 하실 말씀이 있으면 트랙백을 해 가셔서 하십시오. 그 주장에 찬성하거나 반대하시는 분들은 거기서 논쟁을 벌이면 되리라 봅니다. 누가 댓글만 보면 이게 칠전팔기님 블로그인 줄 알겠네요. 개싸움 보기 싫어서 내가 내 블로그에 오기가 싫을 정도에요. 같은 의미에서, 다른 분들도 칠전팔기님 의견에 대해서는 여기서 그만 다루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칠전팔기 2011/08/07 12:13 #
제 블로그로 옮겨야 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내 홈그라운드로 옮겨서 유리하게 이끈다는 생각을 할까봐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들풀님의 블로그가 더러워지는 것이 싫었다면 참다참다 이렇게 터뜨리지 마시고 상황이 커지기 전에 온건하게 지적하실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이 물었지만 저도 많이 물려서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힘들다고 징징대려는 게 아니라, 저도 아무 감각 없이 난리를 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이미 들풀 님과의 대화는 정리가 되었습니다. 들풀님이 제가 한겨레를 실드친다고 생각하시든, 이론상 나올 수 있는 지적이라고 생각하시든 말든 들풀님이 바라지 않는 이상 더 늘어놓을 생각이 없습니다. 들풀님과 저의 의견차는 이 댓글에조차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미 나름 분란 없이 잘 정리되었기 때문에 들풀님에게 아무런 유감이 없습니다. 만약 다시 토론을 재개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시다면 들풀님 말씀처럼 제 블로그에 써 주시기 바랍니다. 아마 그러실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장애인 무감각 이 부분은 이미 바로 그 뒷 댓글에서 사죄드렸습니다.
칠전팔기 2011/08/07 12:28 #
제가 대안이라고 이렇게 제시하셨다고 말슴하셨는데 저는 전혀 저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어차피 며칠이면 공사가 완료되는데 단단히 잠궈 두었더라도 문제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라고 쓴 것은 위에 있네요. 잠궈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쓴 적은 없습니다.
칠전팔기가 2011/08/09 02:57 # 삭제
지가 제대로 표현못한글은 상대의 난독으로 매도
바람불어 2011/08/09 11:32 # 답글
공통점은 그 어디도 말씀하신 '공사중라 완공은 아니지만 사용하려는 시민을 위해 공무원이 임시로 열어놓은 것'이라는 사실은 없군요. 물론 각 기사를 꼼꼼히 읽어보면 공사중이라는 상황이 읽히지만 주제 자체가 워낙에 선정적이라서 그거 알아차릴 보통사람은 흔치않을겁니다.
공무원의 잘못은 이거 하나뿐입니다. 시민들이 항의해도 공사중이라는 이유로 개방하지말았어야 합니다. 그래서 공무원들이 권한밖,예정사항밖의 융통성을 발휘하길 꺼리는거죠. 한겨레 허재현 기자의 정의감이 사실을 왜곡하고 또 거짓말 기사로 '사실'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동의안하셔도 좋습니다. 제 선입관에 따른 내용이니까요.
허재현 기자는 유재광 기자 사태 이후로 변함이 없는것같습니다. '정부가 119 구조대에 압력을 넣었다 카더라'고 트위터에 써놨는데 알고보니 그 출처가 개인적으로 알던 유재광 기자 본인....또 그게 문제가 되자...'정말 무섭네요. 사적인 공간에 쓴 글이 파장을 일으킬줄'하면서 삭제했던 전력이 있죠. 정의를 위해서 어느 정도의 '편파'는 당당하게 할수있다고 스스로 말한 사람이니까요. 근데 그게 한겨레나 허재현 기자가 원조는 아닙니다.
원조는 조중동(그 이전에도 있었겠지만)이죠. 목적이 그들 나름대로의 정의기때문에 수단에서 '실수'가 있다해도 중요치않다. 또 원래 기사란 다 편파적인거 아니냐..하는 태돈데.
조중동과 싸우면서 조중동을 넘어서지못하고 反조중동만 하다가 결국 또 다른 조중동이 되었고 그 대표적인 사례가 오마이뉴스,미디어오늘이라고 생각합니다.
Noir 2011/08/09 18:08 # 답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 저도 글 달아 봅니다.
문제가 되는점은 가운데 장애인용 화장실이 투명유리로 되어있어 훤히 보이는 구조로 오픈되어 있다...인것 같은데
해당 화장실이 공사중이라 공사중 펫말을 붙여놓고 문을 잠궈 두는것과,
아직 작업중이라 문이 투명한 상태로 되어있어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인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거지요?
문을 오픈 해놨으면 작업중이라 안이 그대로 보이더라도 무조건 그곳을 사용해야 한다... 라는것도 아니잖아요?
그곳을 그대로 방치한것도 아니고 이유가 있어 작업이 잠시 지연됬다는것도 분명히 명시되어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