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영문 자서전 <The Uncharted Path>가 출간된 것은 11월 초다. 아마존닷컴의 리뷰에서 찬밥 대접을 받는다는 기사가 나온 것은 딱 한 달 전인 11월14일이다.
MB 영문 자서전 아마존서 찬바람
이 기사에서는 아마존에서 파는 이 책에 독자 서평이 모두 43개 달렸으며, 그들의 평가는 다음과 같다고 서술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지금. 이명박 영문 자서전에 대한 독자 서평을 쓴 사람은 무려 277명으로 대폭 늘었다. 최근에 서평을 쓴 사람들은 대부분 별 다섯 개를 주었다. 이 때문에 전체 평균 별점이 세 개로 올라갔다.
12월12일 현재의 별표 현황은 다음과 같다:
말하자면, 이명박이 영문 자서전을 내었다는 소식, 그리고 아마존에서 찬밥 대접을 받는다는 소식이 한국 기사로 나온 뒤로, 비우호적인 평가(별 하나 + 별 둘)는 3.5배 정도 늘었으나, 우호적인 평가(별 다섯 + 별 넷)는 21.7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처음에는 악평이 높았으나 사람들이 책을 사서 직접 읽어보니 엄청난 명작이라고 느끼게 된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조직적인 캠페인을 벌인 결과인지도 모른다. 황당한 듣보잡 관광 홍보 행사에 세금을 처발라 가며 투표 전화까지 조직적으로 거는 세상이니,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아마존의 리뷰만 갖고는 확인할 수 없다.
최근에 이 책에 서평을 쓴 사람들의 프로필을 잠깐 보자. 개인에 대해서는 알 수 없고, 아마존 사용자로서 다른 책이나 제품들을 어떻게 평가해 왔는지는 확인할 수 있다.

위 표는 12월에 이 책의 서평을 쓴 사람들 64명의 프로필을 토대로 하여 나온 것이다. 64명 전원이 이명박의 자서전에 매우 우호적인 평가를 했다. 52명은 별 다섯을 주었으며, 나머지 12명이 별 넷을 주었다. 이들이 쓴 리뷰 내용을 보면, 거의 모두가 두 줄 정도로 판에 박은 듯이 되어있다. 별 다섯 개를 줄 정도로 감명 깊은 책을 읽고 나서도 하나같이 달랑 두어 줄씩 서평을 썼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더 신기한 것은 이 사용자들이 지금까지 써 온 리뷰 기록이다. 전체 64명 중에서 단 한 명을 제외한 63명이 과거에 어떠한 책이나 상품에 대해서도 리뷰를 쓴 적이 없다. 말하자면, 이 아마존 사용자들은 오로지 이명박의 영문 자서전만 리뷰를 쓴 사람들이다. 이것은, 다른 어떤 책이나 제품에 대해 사용기를 쓰지 않은 사람조차도 리뷰를 쓰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이명박의 자서전이 위대한 명저라는 뜻일 수도 있지만, 이들 아이디가 오로지 이 책의 서평을 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심을 할 수도 있다.
평가자들의 프로필은 거의 모두가 아래와 같은 모습이다.

12월 데이터만 보았지만, 11월 하순의 양상도 대체로 비슷하다.
참고로 8월30일에 나온 딕 체니의 자서전 <In My Time>을 잠깐 보자. 딕 체니 역시 이명박 못지 않게 호오가 갈리고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다. 그의 자서전은 이명박의 자서전보다 두 달이나 전에 나왔음에도, 현재까지 서평을 쓴 사람은 모두 202명으로 이명박 자서전의 리뷰어보다 훨씬 적다.
체니의 자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가장 최근에 이 책의 서평을 쓴 사람 30명 중에서 오로지 이 책만 리뷰를 쓴 사람은 단 4명에 불과하다. 개개 리뷰들을 보면, 내용은 둘째치고 그 분량에서부터 이명박 자서전의 평가와 큰 차이가 난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가. 나는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이 책에 대한 현재의 평가 양상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이명박의 영문 자서전은 아마존에서 유사 이래 가장 위대한 자서전으로 등극하리라는 것이다.
MB 영문 자서전 아마존서 찬바람
이 기사에서는 아마존에서 파는 이 책에 독자 서평이 모두 43개 달렸으며, 그들의 평가는 다음과 같다고 서술했다.
★★★★★ : 7명 (16.3%)나도 기사를 보고 나서 아마존에서 해당 책에 대한 평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별점을 평균하면 별 두개가 채 되지 않는다(1.7/5.0).
★★★★☆ : 0명 (0.0%)
★★★☆☆ : 1명 (2.3%)
★★☆☆☆ : 0명 (0.0%)
★☆☆☆☆ : 35명 (81.4%)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지금. 이명박 영문 자서전에 대한 독자 서평을 쓴 사람은 무려 277명으로 대폭 늘었다. 최근에 서평을 쓴 사람들은 대부분 별 다섯 개를 주었다. 이 때문에 전체 평균 별점이 세 개로 올라갔다.
12월12일 현재의 별표 현황은 다음과 같다:
★★★★★ : 128명 (46.2%)
★★★★☆ : 24명 (8.7%)
★★★☆☆ : 2명 (0.7%)
★★☆☆☆ : 1명 (0.4%)
★☆☆☆☆ : 122명 (44.0%)
말하자면, 이명박이 영문 자서전을 내었다는 소식, 그리고 아마존에서 찬밥 대접을 받는다는 소식이 한국 기사로 나온 뒤로, 비우호적인 평가(별 하나 + 별 둘)는 3.5배 정도 늘었으나, 우호적인 평가(별 다섯 + 별 넷)는 21.7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처음에는 악평이 높았으나 사람들이 책을 사서 직접 읽어보니 엄청난 명작이라고 느끼게 된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조직적인 캠페인을 벌인 결과인지도 모른다. 황당한 듣보잡 관광 홍보 행사에 세금을 처발라 가며 투표 전화까지 조직적으로 거는 세상이니,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아마존의 리뷰만 갖고는 확인할 수 없다.
최근에 이 책에 서평을 쓴 사람들의 프로필을 잠깐 보자. 개인에 대해서는 알 수 없고, 아마존 사용자로서 다른 책이나 제품들을 어떻게 평가해 왔는지는 확인할 수 있다.

위 표는 12월에 이 책의 서평을 쓴 사람들 64명의 프로필을 토대로 하여 나온 것이다. 64명 전원이 이명박의 자서전에 매우 우호적인 평가를 했다. 52명은 별 다섯을 주었으며, 나머지 12명이 별 넷을 주었다. 이들이 쓴 리뷰 내용을 보면, 거의 모두가 두 줄 정도로 판에 박은 듯이 되어있다. 별 다섯 개를 줄 정도로 감명 깊은 책을 읽고 나서도 하나같이 달랑 두어 줄씩 서평을 썼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더 신기한 것은 이 사용자들이 지금까지 써 온 리뷰 기록이다. 전체 64명 중에서 단 한 명을 제외한 63명이 과거에 어떠한 책이나 상품에 대해서도 리뷰를 쓴 적이 없다. 말하자면, 이 아마존 사용자들은 오로지 이명박의 영문 자서전만 리뷰를 쓴 사람들이다. 이것은, 다른 어떤 책이나 제품에 대해 사용기를 쓰지 않은 사람조차도 리뷰를 쓰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이명박의 자서전이 위대한 명저라는 뜻일 수도 있지만, 이들 아이디가 오로지 이 책의 서평을 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심을 할 수도 있다.
평가자들의 프로필은 거의 모두가 아래와 같은 모습이다.

12월 데이터만 보았지만, 11월 하순의 양상도 대체로 비슷하다.
참고로 8월30일에 나온 딕 체니의 자서전 <In My Time>을 잠깐 보자. 딕 체니 역시 이명박 못지 않게 호오가 갈리고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다. 그의 자서전은 이명박의 자서전보다 두 달이나 전에 나왔음에도, 현재까지 서평을 쓴 사람은 모두 202명으로 이명박 자서전의 리뷰어보다 훨씬 적다.
체니의 자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가장 최근에 이 책의 서평을 쓴 사람 30명 중에서 오로지 이 책만 리뷰를 쓴 사람은 단 4명에 불과하다. 개개 리뷰들을 보면, 내용은 둘째치고 그 분량에서부터 이명박 자서전의 평가와 큰 차이가 난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가. 나는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이 책에 대한 현재의 평가 양상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이명박의 영문 자서전은 아마존에서 유사 이래 가장 위대한 자서전으로 등극하리라는 것이다.
덧글
b 2011/12/13 04:36 # 삭제 답글
a 2011/12/13 04:47 # 삭제 답글
33sung 2011/12/13 07:08 # 삭제 답글
사랑하고싶다 정말 ~~~
사랑해요~~~
tt 2011/12/13 10:32 # 삭제 답글
(이건 진짜로)
댕글댕글파파 2011/12/13 11:12 # 삭제 답글
shinkuzi◀ 2011/12/13 13:10 #
shinkuzi◀ 2011/12/13 13:10 # 답글
꼬모꼬모미 2011/12/13 13:23 # 삭제 답글
권남 2011/12/13 13:39 # 삭제 답글
별을 1개만 준 사람들도 정말로 책을 읽고 별을 1개만 준것인지 그저 저놈 짜증나서 아이디 새로 만들어서 별을 1개 준 것인지에 대한 균형잡힌 분석이 없다는게 아쉽네요.
Gunn 2011/12/13 13:51 # 답글
나꼼수 2011/12/13 14:09 # 삭제 답글
여산 2011/12/13 14:16 # 삭제 답글
ㅋㅋ 2011/12/13 14:20 # 삭제 답글
아마 아마존도 그런 행사를 하지 않았을까요? 냄비 받침 성능이 별로라고 평점 1개 준듯
자작나무 2011/12/13 14:20 # 삭제 답글
닉네임 2011/12/13 21:30 # 삭제 답글
까녀 2011/12/13 23:42 # 삭제 답글
이비 2011/12/16 07:38 # 답글
문길 2011/12/25 17:32 # 삭제 답글
도재치 뭔소린지 2011/12/28 00:20 # 삭제 답글
1. 세상 모든 잘못이 이명박에서 나온것 같은 비난 일변도 --> 현재 이명박 대통령이 비판받지 않아야 할 부분에서 비판받는 부분이 얼마나 있다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오히려 은폐와 언론왜곡으로 정당한 비판이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에, 시민들이 분노하게 된거죠. 멀리보고 마음을 가라앉혔을때 보이는 당신이 말하는 시대정신이란 무엇인가요?
2.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좋다 안좋다 하는 것이 제정신이 아니다. --> 범법과 민주주의를 거스르는 파렴치한 행동을 한 나라의 대통령이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이 상황을, 도덕적으로도 극으로 타락하고 있는 대통령을 자화자찬하는 자서전에 대해 읽지 않았으면 좋지 않다라고 말하지 말라는것은 아주 수준 낮은 비판이죠.
3. 소셜미디어를 하는 사람이 민중 5천만을 대변한지 않으므로 화제삼을 것이없다. --> 도대체 민중오천만의 종합적 의견이란 무엇인가요? 여론은 다양한 언로를 통해 형성되고, 다양한 의견과 주장이지, 당신이 말하는 대변해야하는 어떤 총합적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형성되는 목소리가 고작(?) 몇십만명이라고 가볍게 여기는것도 참 이상하군요.
4. 한류바람과, 5천년 역사, --> 이것이 정치적 타락과, 민주주의의 쇠퇴에 대한 비판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나요? 비판을 폄하라고 받아들이고, 여기서 갑자기 한국을 우습게 본다하며, 한류를 들먹이는 당신의 민족주의는 상당히 위험해보입니다.
shift 2012/01/02 20:39 # 답글
떠러워 2012/01/25 16:16 # 삭제 답글
anonym0ne 2012/01/26 10:31 # 삭제 답글
<오마이뉴스> 출저.
왜 저는 위 문단을 읽고 mb칭찬으로 읽히지? 아 물론 첫번째 큰따옴표 말입니다.
억장무너진다 2012/06/01 23:52 # 삭제 답글
친구 오바마 졸들 풀어 압력좀 행사하고
영사관애들 풀어 좀 작겁좀 하심히 그래도 일국에대통령 자서전
참 수치스럽다 ㅎㅎㅎ
정권끝나외국가심 어는나라국민이냐고 물으시면 노코멘트좀 부탁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