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쥴러스>: 종교에 대한 상식적 질문 2 섞일雜 끓일湯 (Others)

(다큐멘터리 <릴리쥴러스(Religulous)> 2부다. 1부는 바로 앞.)



(켄터키 주 페터스버그의 '창조론 박물관' 공사 현장, 켄 햄, '창세에 응답하는 사람들' 소속) 창조론 박물관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되면 누구나 그 거대한 규모에 놀라게 될 겁니다. 이곳은 거창한 스케일을 통해 경이감을 일으키는 곳이죠. 우리는 여기서 성서의 역사를 공격하는 회의주의자들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가르치기 위해 성서에 기반하여 박물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우리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서의 모든 내용이 사실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햄, 공사 현장을 가리키며) 이곳 전체를 조성하는 데에 2천700백만 달러가 쓰였습니다.

(햄) 나에게 "당신은 기독교인이지만, 진화론을 믿을 순 없나요?" 하고 묻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 전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런 질문은 문제가 있어요. 신이 남자와 여자를 만들었으니까." 진화론을 인정하면 여성은 원숭이 암컷으로부터 나온 게 됩니다.


(햄) 이곳이 중앙 홀입니다. 사람들은 여기 들어오자마자 공룡과 사람이 함께 존재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건 공룡이 7천만 년 전에 멸종했으므로 인간과 공존할 수 없다는 진화론자들의 주장과 아주 다른 모습이지요. 공룡들은 기계 장치로 움직입니다. 어린 T 렉스 두 마리가 역시 자동으로 움직이는 두 어린아이들과 함께 있죠. 이곳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기 위한 구성입니다.

▶ (햄에게) (종교를 가진) 많은 사람이 "그건 내가 그렇게 믿으니까"라고 말하는데, 당신은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보는 거죠? 창조론에 나오는 것들을 과학과 조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햄) 우리는 쉽게 말해 사람들에게 성서의 역사나 창세기에 언급된 역사의 시작이 사실이라고 말하기 위해 조직된 단체입니다.

▶ 이 문제와 관련해 과학자들은 압도적으로 한 쪽에 서 있습니다. 세계 수많은 나라, 수많은 분야의 과학자들이 (성서가 사실임에도 이에 동의하지 않고) 이런 공통된 견해를 가지려면 거대한 음모가 있어야 하겠군요. 뭐 느끼시는 게 없나요?

(햄) 전혀요. 성서적 시각에서 볼 때, 왜 다수가 진실을 인정하지 않는지 압니다. 사람은 죄인이기 때문이죠. 사람은 그 창조주를 거역하는 반역의 존재입니다.

▶ 모든 과학자가 죄인이란 말인가요?

(햄) ...... 글쎄요...


▶ (바티칸 천문대, 조지 코인 박사(신부)와 인터뷰) 종교를 가진 수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해 봤는데, 그들 중 다수가 지구가 5천 년밖에 되지 않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코인 박사) 만일 당신이 과학자라면 그런 말을 받아들일 수가 없죠.

▶ 최근에 당신은 바티칸 천문대 책임자로 임명되었는데요. 바티칸의 천문학자라... 이 말은 마치 '동성애자 공화당원'이라는 말처럼 들리는군요. 기대하기 어려운 존재잖아요. (웃음)

(코인 박사) 하하... 그런 일엔 관심 없어요.

▶ 네, 네, 물론 관심 가지시라고 말한 건 아닙니다.

(코인 박사) (바티칸에 천문학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외계인이 발견되었을 때 모르몬교에 앞서 가장 먼저 세례를 주기 위해서라든가 하는 게 아닙니다. 역사적 사실이라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지요. 예를 들면 요한 바오로 2세는 신다윈주의자들이 말하는 정도의 진화론은 이미 단순한 가정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죠. 그는 분명히 그렇게 말했습니다. 문서로도 남아 있습니다.

▶ (다시 창조론 박물관의 햄에게) 저는 지구 위에서 사람과 공룡이 공존하는 시기가 있어야 한다는 게 왜 그렇게 중요한지 아직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인간과 공룡이 공존하는 것은 '고인돌 가족(The Flintstones)'이나 라퀠 웰치가 주연했던 '기원전 1백만 년' 같은 데나 나오는 거잖아요. 그게 당신의 구원이나 도덕성에 왜 그렇게 중요합니까?

(햄) 만일 어떤 과정이 어디에서 끝나버렸다고 한다면, 신이 하룻동안 지구상의 동물과 인간을 창조했다는 게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셈입니다. 그럼 결국 (성서적 사실을) 믿을 수 없게 되는 것이죠.

(다시 코인 박사와의 인터뷰 삽입, 코인 박사) 기독교 성서들은 그리스도 이전 2000년에서 그리스도 이후 200년 사이에 쓰여졌습니다. 분명해요. 갈릴레오, 뉴튼, 아인슈타인으로 이어지는 현대 과학은 그 이후에 나온 것입니다. 어떻게 과학적 사실들이 성서에 들어갈 수 있었겠습니까. 불가능하지요. 이 두 시대는 그만큼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코인 박사) 성서는 과학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성서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물론이고, 종교적 신앙으로 접근하더라도, 성서에서 과학을 찾는 것은 나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그건 전염병 같은 거에요. 성서가 과학이라는 건데, 그렇지 않습니다.

(다시 햄) 신은 전지전능한 존재이며, 그가 역사하는 방식을 우리가 항상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그건 그냥 핑계라고 생각 안 하시나요?

(햄) 그는 신입니다. 당신이 신인가요?

▶ ......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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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에 갔지. 누나와 나는 교리 학교에 다녔는데, 당연히 가톨릭에 소속되어 있었어. 가톨릭판 히브루 학교 같은 거지. 그건 마치 전쟁 같았어. 지루함이 늘어지게 계속되다가 갑자기 끔찍한 공포가 밀려오는 식이지.


▶ (바티칸에서) 안녕하세요! 여러분이 무슨 생각하시는지 알아요. 제가 지금 캘리포니아 스튜디오의 녹색 스크린 앞에 서 있고 바티칸 장면을 디지털로 집어 넣었다는 거죠? 아뇨, 지금은 정말 바티칸입니다. 좀더 자세히 알기 위해서 왔어요. 원래는 교황과 인터뷰를 하려고 했는데, 추기경이나 주교, '날아다니는 수녀'라도 괜찮을 것 같아요. ('The Flying Nun'은 60년대 말의 TV 시트콤 제목) 정말 아무라도 상관없는데, 제가 가톨릭의 기피 인물로 찍혔는지 상당 기간 고생 좀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건 자기네 손해죠. 저랑 말을 안 하면 저는 제 생각대로 말해버릴 테니까요. 이를테면 이런 거죠. 뒤에 보이는 거창한 건물이 예수 그리스도의 의도에 가깝기라도 한 것일까요?


▶ (길에서 만난 레지널드 포스터 신부(바티칸 원로 사제)에게) 저기 보이는 거대한 왕궁 같은 건물은 원래 그 창시자가 강조한 메시지와 비교하면 좀 이상하지 않나요?

(포스터 신부) 당연히 그렇지.

▶ 아, 네 감사합니다.

(포스터 신부) 너무나 뻔하잖아.

▶ 네, 너무나 뻔하죠. 그런 점이 불편하지 않으세요?

(포스터 신부) 아, 그게, 그게, 그렇지. 불편하고말고. 만일 내가 왕초라면 저 안에 살지는 않을 거야. 예수님도 이 밖에, 로마 교외의 빈민가에 계셨을 테고. 알겠어?

▶ 목의 하얀 색 칼라가 지겨워서 바닥에 내던지고 싶었던 적 없으세요?

(포스터 신부) 뭐 난 칼라를 하지도 않는다구.

▶하하... "서장님! 내 뱃지와 칼라를 반납합니다!" (경찰관 이야기를 모방)

(포스터 신부) 아냐, 아냐. 내가 최근에 책을 열 권 정도 읽었는데, 종교의 합리성에 대한 것들이었거든. 모두가 그러데. 종교란 바보같은 거라고.

▶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세요?

(포스터 신부) 뭔 일이 벌어질까?

▶ 지옥에서 불에 튀겨지는 거죠.

(포스터 신부) 이봐, 불에 튀기는... 그런 건 낡은 가톨릭 거시기라구.

▶ 그게 내가 배운 건데요.

(포스터 신부) 그래, 그 지옥 비지니스는 나도 알지.

▶ 있잖아요, 내가 어릴 때 배운 기본적인 교리는...

(포스터 신부) 그거 다 끝났어. 다 지난 일이라구.

▶ 하하... 하지만 그건 불공평해요.

(포스터 신부) 그렇지. 뿌우.


▶ 예수가 태어난 날짜는 서기 349년까지는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는데요...

(포스터 신부) 그렇지. 예수님은 7월3일생인지도 몰라. 낄낄. 그거 모두 근사한 이야기들일 뿐이지.

▶ 그런데 그런 사실이 불편하지 않다는 말씀이세요?

(포스터 신부) 당연히 불편하지. 사람들은 "오, 예수님이 (12월)25일 자정에 태어나셨으니 한밤중에 예배를 드려야 한다"라는 식으로 여기잖아? 모두 넌센스지.

▶ 당신은 독불장군이군요. 그렇죠?

(포스터 신부) 난 독불장군이 아니야.

▶ 독불장군 신부님 맞아요. 뭐든지 당신 방식대로 생각하시잖아요... 모든 성인들과 천사들, 대천사들, 또 무슨무슨 천사들, 게다가 성부, 성자, 성령, 마리아 등등... 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 (기독교는) 유일신 종교가 아닌 것 같아요.

(포스터 신부) 오, 무슨 말 하는지 알겠네. 그러니까 미니 신들을 갖고 있는 것 같지.

▶ 그렇죠. 이런 것 같아요. 만일 어떤 사람이 기도를 하는데...

(포스터 신부) 그래. 어떤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이해를 못 하지. 자네는 이해하는 것 같군. 그냥 따라하지 않는 것을 보니. 그런데 이곳 이탈리아에서 한 여론조사에서 사람들에게 "위험이 닥쳤을 때 어떤 성인에게 기도를 할 것인가?" 하고 물은 적이 있다네. 예수가 몇 등이었는지 아나? 6등이었네.

▶ 6등이요?

(포스터 신부) 예수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곤경에 처했을 때 의지하는 6번째 존재란 뜻이지. 웃기지 않나? 까페 가톨릭 같은 거지, 뿌우.

▶ 그럼 당신은 진정한 믿음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확신시키나요?

(포스터 신부) 그런 건 할 수 없어. 잊어버리라구. 그냥 그렇게 살다가 죽는 거야. 멍청한 생각을 하면서 말야. 딱하긴 하지만, 뭐 할 수 있는 일이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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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감독이 빌에게) 이거 영화사에 가서 스토리 제안하기 딱 좋은 소재 아니야? "외계인이 있는데, 처녀를 해치우고 그 처녀를 통해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은 다시 자기 자신이고, 그 아들이 자라서 자살 임무를 수행한다..." 영화사 사람들이 뭐라고 할지 궁금하군.

▶ 맞아. 그건 정말 기막힌 스토리야. 영화사 사람들이 좋아하는 수많은 요소를 갖추고 있거든. 할리우드는 자살 임무 이런 거 좋아하고, 폭력도 좋아하지. 게다가 그 전에 구경도 못한 거 보는 것도 좋아하고. 이를테면 처녀라든가!


(성지 체험관, 플로리다 주 올랜도. 기독교를 주제로 한 테마 파크인데 그 안의 모습들이 스쳐 지나간다.)





(체험관 직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구경하시고 축복 받으세요.

(제사장 아론(직원 분장)) 신의 말씀을 가르치기 위한 시설입니다.

(또 다른 직원) 우리는 영적 전쟁 상태에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믿음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접할 수 있게는 합니다.

(다큐 찍는 스탭) 이슬람교도도 찾아오나요?

(직원) 네, 물론이죠. 가자 지구의 사람들도 옵니다.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말하곤 하죠. "해마다 플로리다에 놀러와서 유명한 관광지는 다 다녀봤어요. 모두 좋기는 했지만, 이곳을 먼저 알았더라면 더 좋았겠네요." 이곳의 체험은 그 정도로 의미가 있습니다.


▶ (관광객에게) 당신은 어렸을 때 누가 성경 이야기 대신 동화를 들려줬다면, 어른이 되고 나서 그 차이를 아실 수 있겠어요? 만일 잭과 콩나무 이야기가 성경에 나오고 고래 뱃속에서 산 사람 이야기가 동화책에 나왔다면 어른이 되고 나서 그중 하나가 진실이라고 변호할 수 있겠어요?

(관광객) 그럼 성경이 동화라는 말인가요?

(종교 만화 삽입, 아담이 이브에게) 신이 내 갈비뼈를 하나 빼서... 이렇게... 그걸 문지르기 시작했지, 이렇게... 그리고 후 불었더니...

(관광객끼리 논쟁한다. 한 여자) 구원받는다는 것은 신의 독생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말이에요.

(한 남자) 난 아니요. 나에겐 그렇지 않소.

(다큐멘터리 스탭) 이슬람교도는 어쩌구요?

(여자) 요즘은 이슬람교도도 많이 구원받아요.

(남자) 말도 안 돼.

(여자) 당신 평생 언젠가 깨닫게 되기를 기도하겠어요.

(또 다른 여자 관광객, 뒤에서 지켜보다 슬슬 등장) 예수님은 유대인으로 오셨어요. 인간의 자식이 아니죠. 유대인 여자를 통해 나오시긴 했지만, 어떤 남자도 그 여자에게는 손끝조차 대지 않았어요. 어떤 육체도 접하지 않았어요. 예수님은 신의 씨앗이에요.


(예수 (직원 분장)) 무덤 벽에 기대 설까요? 그냥 편하게 서는 게 좋아요? 아참, 내 휴대폰 빼놨죠? 당신 줬죠? 확인하려고요. 마이크 시험중, 하나 둘 하나 둘... (빌에게) 빌, 안녕하세요. 신이 당신을 축복하기를. 당신 많이 봤어요. 여기 오신 걸 환영합니다.

▶ 아뇨, 내가 당신을 많이 봤죠. (뒤 무덤을 가리키며) 이게 당신 무덤인가요? (앞의 바위) 이건 진짜 바위에요?

(예수) 아뇨, 그냥 시멘트에요.

▶ 당신이 식당에서 밥 먹을 때 사람들이 알아봐요?

(예수) 네, 항상 그렇죠. 당신도 비슷하잖아요?

▶ 네, 하지만 당신과는 달리, 사람들이 나보고 구세주로 생각하진 않죠, 하하.. 사람들이 왜 여기 찾아온다고 생각해요? 디즈니랜드가 너무 외설적이어서 그런가?

(예수) 나는 성지에 가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이곳을 왔다갔다 하는 것은 내게 대단한 체험이 되죠. "야, 이거 죽이는데."

▶ 좋아요. 뭐 하나 물어볼께요. 당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예수) 네.

▶ 사실은 진짜 예수의 일이지만. 신은 전지전능하고 어떤 일도 할 수 있잖아요?

(예수) 물론이죠.

▶ 그럼 왜 사악한 것들을 이 땅에서 다 뿌리뽑음으로써 악을 제거하지 않는 거죠?

(예수) 그럴 거에요.

▶ 그럴 거라고요? 대체 뭘 기다리는 건데요?

(예수) 세상이 끝날 때요.

▶ 왜 일이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나요? 왜 무슨 게임처럼 진행되는가요?

(예수) 꼭 게임 같지는 않아요. 신의 하루는 1천년쯤 돼요. 성경에 나오죠. 그렇게 보면, 그리스도가 죽은 것은 단 이틀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러나 신이 우리 모두를 굽어보고 있음은 확실해요.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최악의 상황을 만드는 거죠.

▶ 홀로코스트 같은 대학살이요? 그게 왜 좋은 건가요?

(예수) 신에게는 다 계획이 있답니다. 아마도 그것은...

▶ 당신이 학살당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면 그렇게 말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산 채로 가마솥에 끌려 들어가는 사람 말이죠.

(예수) 그건 말이에요, 개미에게 텔레비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하려는 것이나 마찬가지에요. (빌, 실소한다) 신의 길은 우리보다 훨씬 높은 데 있어요. 당신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갑자기 홍보 책임자 등장) 잠깐 인터뷰 중단하세요. (예수에게) 당신 좀 있다 봐요. (다큐멘터리 스탭에게) 저 사람(빌) 여기 온다는 이야기 없었잖아요? 그럴러면 저에게 미리 알려줘야 해요. 그가 요새 하는 일이나 그의 쇼의 성격 때문에 그래요.


(예수, 계속 빌과 이야기한다) 예수님이 뭐라고 말했냐면 "나는 법을 없애려고 온 게 아니라 집행하러 왔노라." 레위의 많은 법들을 간추리면 두 개로 요약돼요. 하나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다른 하나는 주님을 온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라.

▶ 하지만, 예수, 당신 말고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것은 도덕적이지가 않잖아요. 윤리적인 측면은 하나도 없고, 그저 질투심 많은 신이나 할 수 있는 이야기잖아요.

(예수) 네, 맞아요. 우리의 신은 질투심 많은 신이라고 되어 있어요.

▶ 당신의 신은 질투심 많은 신이다? 그건 정말 신답지 않네요. 명색 신이라면서 그렇게 쪼잔한 인간의 감정을 갖고 있다니.

(예수) 그는 또한...

▶ 내 주변에는 질투심 같은 거 없는 사람도 많아요. 사람도 그런데 신이 질투하다니!

(예수) 그건 동전의 양면 같은 거에요. 그는 한편으론 그냥 신이고, 또 한편으론 자비로운 신이죠.

▶ 아니요, 그는 성서의 맨 처음 다섯 권을 인간을 쓸어버리는 데 다 썼잖아요.

(예수) 그건 그가 선택한 것이에요. 그의 길은 우리의 것보다 높답니다, 빌.

▶ 아니면 우리의 생각이 좀 높아져야 하든지.

(예수) 좋은 지적이네요. 신은 당신의 삶에 이처럼 신의 크기만한 구멍을 뚫어 놓지요. 당신은 그걸 무엇으로든 메울 수 있어요. 지위, 마약, 섹스, 뭐든지. 그래도 채워지지 않을 겁니다.

▶ 한번 해 볼까요?

(예수) 원하다면 한번 해 보세요. 끝내는 당신 스스로를 해치는 결과가 될 거에요. 스스로를 상하게 하고 자신을 불에 태우는 거죠.

▶ 나는 그리스도가 사람들을 제멋대로 판단하는 데에는 반대했던 것으로 아는데요.

(예수) 맞아요.

▶ 당신이 조금 아까 말한 건 판단하는 거 아닌가요? 당신은 나를 모르면서, 내 삶에 섹스나 마약으로나 채워질 큰 구멍이 있다고 하질 않나...

(예수) 아니, 아니요. 난 당신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일반 사람 전체에 대해 말하는 거에요.

▶ 거봐요. 만일 내가 신이라면 나는 애초에 구멍이 뚫리지 않은 사람을 만들었을 거에요.

(예수) 당신 혹시, 마음 속에서 작은 목소리가 당신에게 이야기하는 걸 들어 본 적 없어요?

▶ 누구나 다 그렇게 느끼죠.

(예수) 그게 바로 성령이라고 하는 거에요.

▶ 그건 신이 아니에요. 바로 나 자신이죠.

(예수) 성령이에요.

▶ 오, 성령!

(예수) 지금 이 바람 느끼세요?

▶ 그럼요.

(예수) 좋아요. 그게 어디 있나요? 당신은 모르잖아요?

▶ 알죠. 바람이라고 하는 거에요.

(예수) 그게 바로 성령 같은 거에요.

▶ (기독교는) 유일신교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셋이잖아요?

(예수) 그건 물이 얼음이 되었다가 수증기가 되었다가 하는 것과 같아요. 각기 다른 목적에 따라 다른 모양을 취하는 거에요.

▶ 알겠어요.

(나중에 차에서) 어제 그 놀이동산에서 예수가 한 비유 있잖아. 그거 현명하던데. 삼위일체가 물 같다고 한 거 말야. 수증기도 될 수 있고 얼음도 될 수 있고 액체도 될 수 있다... 야, 나 그 말 듣고서 잠시 할 말을 잊었잖아. 진짜 현명한 비유였어. 딴 건 다 2분만 생각하면 완전한 허접쓰레기라는 걸 깨닫게 돼. 우주를 지배하는 신이라든가, 자살 임무를 수행하러 자신을 내려보냈다든가, 신인데 아들이 있다든가, 근데 홀아버지라든가... 다 웃기는 이야기지. 그런데 그 물 비유는 대단했어. 거기 옆에 아줌마들이 우리 이야길 듣고 있었잖아. 이분들이 그 이야기를 들을 때, 내가 보니까 "논쟁은 끝났어. 게임 끝이야. 난 얼어버렸어요" 이러는 거 같더라구.

▶ (다시 예수와 이야기하는 장면) 이야기를 계속하면, 처녀의 몸에서 태어난 남자가 부활했다는 이야기가 하나가 아니라는 점은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 없어요? 그런 사람 이야기는 지중해 지역에서 1천 년 이상이나 회자되던 거죠. 인도에서는 예수보다 1천 년 앞선 크리슈나가 있었죠. 그는 목수였고, 처녀로부터 태어났으며, 강에서 세례를 받았어요.

(예수) 그런 게 역사에 기록된 이야기라고 말하는 건가요?

▶ 물론이죠. 또 페르시아에도 예수보다 600년 앞선 신이 있는데요, 미트라라고 하죠. 그는 12월25일에 태어났구요, 기적을 행하였으며, 죽은 지 사흘 만에 부활했고, 또 양/길/진리/빛/구원자/메시야 등으로 알려졌어요.

(예수) 나는 그런 뜬소문 같은 걸 믿지 않아요. 단지 신의 말씀만을 듣죠. 그게 내가 믿는 이유에요.


(여성 관광객, 빌에게) 나는 그게 사실이니까 믿어요.

▶ 그냥 그렇게 믿는 거죠. 그러나 당신이 믿는 것과 사실 사이에는 차이가 있어요.

(관광객) 하지만 성경에서는 신과 함께라면 불가능은 없다고 말해요. 알겠어요?

▶ (옆에 서 있는 그녀의 아들에게) 과거 1천 년 동안의 지중해 지역의 종교를 공부해 보렴. 12월25일에 태어난 신 천지란다.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야.

(관광객)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아들, 빌에게) 당신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참 웃겨요. 이를테면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협>에서 아나킨이 처녀로부터 태어났어요. 사람들은 "가만있어봐, 그 이야기 전에 어디서 들었더라?"하고 말하게 되죠. 오리지널이 아니니까요. (다른 신 이야기가 예수 이야기를 베꼈다는 뜻)

▶ 하지만 예수 이야기도 오리지널이 아니란다.

(아들) 어떻게 해서 그렇죠?

(자막: 기원전 1280년에 쓰인 이집트의 <죽음의 책>은 호러스라는 신을 언급하고 있다. 호러스는 오시리스 신의 아들로서 처녀인 엄마에게서 태어났으며, 세례 아눕에 의해 강에서 세례를 받았고, 아눕은 뒤에 목이 잘리게 된다. 예수가 그랬듯 호러스는 사막에서 유혹을 받게 되며, 병자를 치료하고, 맹인의 눈을 띄우고, 악령을 내쫓았으며, 물론 물 위도 걸었다. 그는 아사르를 죽음에서 일으켜 세웠는데, 아사르는 '라자러스'라고 번역된다. 또 호러스를 따르는 제자는 12명이었다. 그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으며, 죽은 지 사흘 만에 두 여인에 의해 '인간의 구원자 호러스'로서 부활한 것으로 선언되었다.)

(다시 예수로 분장한 성지 체험관 직원과 이야기하는 장면. 예수, 빌에게 가라사대) 당신에게 질문을 하나 할께요. 당신처럼 이 모든 것이 모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 봐요.

▶ 난 그렇게 생각하죠.

(예수) 당신이 틀렸다면 어쩌겠어요?

▶ 껄껄껄... 만일 당신이 틀렸다면 어쩌겠어요?

(예수) ......


(성지 체험관에서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피를 흘리며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공연이 벌어지고, 사람들은 진짜 예수의 고난을 보는 것처럼 진지하게 몰입한다. 예수가 골고다 십자가에 막 매달리는 순간, 하늘에서 비행기가 지나가며 산통을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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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하이드 파크의 '스피커의 코너'. 벼라별 종교를 내세우는 온갖 사람들이 나와 목청껏 떠들고 있다.)


▶ (빌, 신분이 드러나지 않게 분장을 하고 나타나서 떠들기 시작한다.) 지누(Xenu)가 7천5백만 년 전에 우리를 이 곳으로 데려왔습니다! 우리를 화산 주변에 모아놓고 수소폭탄으로 화산들을 날려버렸습니다! (자막: 이것은 사이언톨로지의 교리이다.) 우리는 우주보다 더 오래된 존재들입니다. (자막: 은하 연맹은 80조 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외계의 독재자들이 심어 놓은 장치를 제거해야 합니다! (자막: 이런 이식물들은 테탄(Thetans)이라고 불리는 악령들이다.) E-Meter를 사용하세요! E-Meter를 쓰시라구요! (자막: E-Meter는 사람들 안의 테탄을 측정하는 도구다.) 스스로를 검색하세요. (자막: 검색하는 것은 자신 안의 테탄을 쫓아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어떻게 다음 단계에 도달할 수 있을지 아세요? 법칙을 제가 만드는 게 아니에요. (지켜보던 사람들 중 하나가 빌에게 풍선으로 된 왕관을 씌워준다.)

▶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빌의 코미디 쇼 중에서) 그리고 사이언톨로지스트들은 말이죠... (사람들 웃음) 아, 여러분이 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요. '아이구, 그 미친 헛소리 같은 거.' 좋아요. 그런데 처녀에게서 태어난 예수, 정원을 날거나 기어다니면서 말을 하는 비둘기와 뱀... 이런 건 좋다 이거죠? 사이언톨로지스트는 미친 사람들이고요?

(삽입 장면, 톰 크루즈)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존 트라볼타) 나.. 난 당신이 무슨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어요.

▶ (다시 코미디 쇼) 거기서 말하는 거에 따르면, 우리는 처음부터 뭔가 문제를 가지고 태어났고, 외계인에 의해 우리의 정신이 오염되어 있다는 거죠. (삽입 장면, 톰 크루즈가 낄낄낄 웃는다.) 그럼 해결 방법이 뭐냐. 사이언톨로지죠. (사람들 웃음) 네, 이거 모두 미친 소리에요. 종교가 점점 더 미쳐가고 있는 거에요. 계속 이런 방향으로 나갈 수밖에 없어요. 자꾸 이상한 소리 해야 하는 거죠. 처녀에서 애가 태어났다... 이런 소리 다음으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어요?



(유타 주 솔트레이크 시티. 빌 팀이 거대한 종교 건물을 배경으로 하여 화면을 잡으려고 한다.)

▶ 꼭대기가 안 나와?

(스탭) 꼭대기 잘 잡혀.

▶ 좋아. 제 뒤에 있는 것은 모르몬 성전입니다. 모르몬 신도가 된다는 것은 정말 미친 소리를 믿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얼마나 황당한지, 기존의 거대한 종교들이 가진 기준으로 봐도 미친 소리로 들립니다. 만일 당신이 새로 이사를 갔는데... (지나가던 사람, '빌, 있는 그대로 보여주시오!' 하고 소리친다.) 네, 고마워요. 제가 해야 할 일을 잘 말해주시는군요. (다시 카메라를 향해) 어쨌든 당신이 새로 이사를 갔는데, 뽀대나는 건 다른 사람들이 이미 다 차지하고 있는 겁니다. 하는 수 있나요? 베팅을 올려야죠. (뒤에서 모르몬 보안요원들이 나타나서 스탭과 뭔가로 논쟁을 한다.) 오.. 이런 젠장. 제발 찍는 도중에는 좀 안 나왔으면 좋겠어.

(스탭) 우리보고 나가달래. 안 그러면 경찰 부르겠대. 나가는 수밖에 없겠어.

▶ (장소를 이동하며) 와, 나무 깎다 나오는 사람들 무지 많구만.

(스탭) 그러게.

▶ 모두 모르몬교도처럼 생겼는데?

(스탭) 우린 완전히 다르게 보여.


(모르몬교도였다가 벗어난 탈 바크만, 빌 가디너와 인터뷰)

(바크만) 모르몬의 성서는 성약의 교리(Doctrine of Covenants)로 시작합니다. (모르몬의 창시자인) 조셉 스미스의 자서전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가 그에게 지구상에 현존하는 모든 교리들은 혐오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는 부분이 나옵니다. 혐오스러운 것. 이런 말은 다른 종교와 화합하려는 태도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죠.

(자막: "나에게 다가온 이 존재는 이르시기를 모든 교리는 그가 보시기에 혐오스러운 것이라 하셨다." 조셉 스미스 저 <교회의 역사> 중)

(바크만) 그런 말을 자꾸 듣다보면, 어느 순간엔가 도무지 말이 안 된다는 걸 깨닫게 되죠.

▶ 그런 말 들으니 반갑네요. 왜냐하면 내가 모르몬 교리들을 읽어 봤는데, 뭐라고 하냐면 "신은 칼롭이라는 별 근처에 있는 행성에 사신다." 풋...

(바크만, 가디너) 콜롭(Kolob)이죠.

(삽입 영상에서 어떤 남자) 아버지 하나님은 뼈와 살을 갖추신 살아 있는 남자이며, 그 키는 180cm쯤 되고, 콜롭이라 불리는 곳에 사신다. 그는 마리아와 성적인 관계를 가지셨다. 그가 남자임을 잊지 말라.

▶ (모르몬 교리를 읽는다) "아버지 하나님은 마리아와 실제로 성관계를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시키셨다."

(삽입 영상물) 마리아는 말하기를 "이것이 신이 원하시는 것이라면 그의 뜻을 기꺼이 따르겠나이다" 했다.

▶ (계속 읽는다) "검은 피부는 하나님의 저주이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하면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도 피부색이 밝아질 수 있다." (바크만, 가디너, 푸훗 하고 웃는다. 화면 밑에 마이클 잭슨의 얼굴이 점점 하얗게 되는 장면이 몽타주된다.)

(삽입 영상물) 모르몬 경전에 따르면, 예수는 부활한 다음 미국으로 건너 오셔서 인디언들을 인도하셨다.

▶ (계속 읽는다) "미국 인디언들은 실제로는 사라졌던 이스라엘 민족 중 하나다."

(바크만) 사라진 유대인이라는 것이죠.

▶ 기독교주의가 미제(美製)라는 것은, 가뜩이나 신과 나라를 결부시키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는 귀가 번쩍 뜨이는 소리일 것 같네요.

(가디너) 모르몬에 따르면 에덴 동산은 미주리 주에 있고 거기가 새로운 예루살렘이 된다고 합니다.

▶ 이왕이면 (관광지로 유명한 도시인) 브랜슨이면 좋겠군요. 모르몬은 죽은 사람에게도 세례를 준다고 하던데요.

(가디너) 당신은 죽은 사람 50명, 혹은 100명을 대신하여 세례를 받아줄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50번이나 100번 물에 담가질 수 있는 거죠.


(자막: 모르몬에 의해 세례를 받은 죽은 사람들: 잔다르크, 부처, 안네 프랭크, 히틀러, 스탈린, 징기스칸.)

▶ (모르몬 교리를 계속 읽는다) "카페인은 악이며, 특수한 속옷을 입으면 자신을 지킬 수 있으며, 천국에 들어가려면 비밀스러운 암호를 알아야 한다."


(삽입 영상물) 모든 사람은 최후의 심판대에 서서 조셉 스미스, 예수, 엘로힘(신)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 (전 모르몬교도였던 두 사람에게) 당신들처럼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매우 드문 이유는 무엇인가요?

(바크만) 조셉 스미스가 그의 경험과 성취에 대해 한 말이 사실이 아님을 당신이 깨달으면, 그 순간 당신은 사회적 자살을 하는 겁니다.

(가디너) 가족과 친구들...

(바크만) 가족과 친구들...

(가디너) 당신은 한쪽 끝에 멀리 떨어진 왕따가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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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역에서 <우리는 왜 우리가 믿는 것을 믿는가>의 저자 앤드루 뉴버그 박사와 인터뷰한다.)

▶ 뉴버그 박사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마침내 저는 신경신학(neurotheology)을 공부하는 사람을 만나게 됐군요. 저는 늘 종교란 일종의 신경 장애라고 말해 왔는데, 당신이 하는 말은 그에 아주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신을 생각할 때, 뇌는 어떤 모습인가요?

(뉴버그 박사) 뇌는 여러 가지 색깔로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뇌의 활동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발견한 것은, 사람들이 명상이나 기도를 할 때 뇌에 매우 특이한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방언을 할 때도 그랬습니다.

▶ 방언이라고요?

(뉴버그 박사) 네, 우리는 방언을 하는 사람들도 연구했습니다.

▶ 그들은 실제로는 그냥 횡설수설로 중얼거릴 뿐이지 않습니까? 자기들이 모르는 언어로 말을 한다든가 하는 건 아니잖아요?

(뉴버그 박사) 그건 실제 언어가 아니긴 합니다. 그러나...

▶ 그냥 개소리에요. 박사님. 그렇잖아요?

(종교인의 유치하고 황당한 방언 장면 삽입)

▶ 그럼, 박사님은 설령 십억 명이 무언가를 믿는다 해도 여전히 멍청한 일일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하시는 건가요?

(뉴버그 박사) 물론이지요.

▶ 그러나 유대인들은 말이죠... 나의 유대인 친구들, 미안. 누구나 다 그럴 수 있지만, 여하튼 유대인들은 좀 이상한 것 같아요. 특히 정통주의자들은 더 그렇죠.


▶ (뉴욕 주 몬시, 반시온주의자인 랍비 도비드 웨이스와 인터뷰. 웨이스 랍비에게) 당신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믿지 않는, 지구상에 몇 안 되는 유대인 중 하나인데요. 당신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웨이스 랍비) 그렇습니다. 신은 우리에게 이스라엘 땅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신을 영접했던 시나이 산 위에서 신은 말씀하시기를 "나는 이 땅을 너희에게 주노라. 그러나 분명히 말하건대 너희는 일정한 성스러움을 유지해야 하느니라." 그런데 우리는 분명히 그 땅을 떠나... (중얼중얼 수다)

▶ 그러니까 당신은 유대인이 이스라엘 땅에 어울릴 정도로 충분히 성스럽지 않았다는 것인가요?

(웨이스 랍비) 신은 무엇이 우리에게 유익하고 무엇이 나쁜지, 무엇이 안전하고 그렇지 않은지 아십니다... (중얼중얼)

▶ 그보다 우선...

(웨이스 랍비) 가만 있어봐요. 그러나 신은 또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그를 배반한다면 신은 세상을 조정하여... (중얼중얼)

▶ 알았어요. 그런데...

(웨이스 랍비) 가만 있어봐요. 신은 만일 우리가 나라를 만들려 한다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죠. 열쇠 구멍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하기 때문인데요, 신은...

▶ 나도 열쇠 구멍으로...


(웨이스 랍비) 가만 있어봐요. 신은 연민을 갖고 계십니다. 모든 것은 신에게서 나오는 거에요.

▶ 그러나 제가 보기에...

(웨이스 랍비) 당신 질문에 대한 답은 좀 있다 할 테니 기다려요. (빌, 기가 차다) 우리가 반유대주의의 고난을 겪으리라고 말하는 바의 뜻은...

▶ 다시 그러지 말자는 거죠. 그런데 당신은 "다시 그러지 말자"가 아니고 "다시 그러자"라고 말하는 셈이네요.

(웨이스 랍비) 그렇죠. 유대인이 신의 보호 아래 2천 년 동안이나 유배되었음을 이해하자는 것, 그리고 우리가 서구 문명 안에서 사는데...

▶ 독일, 폴란드... 더 이상은 아니죠.

(웨이스 랍비) 가만 있어봐요. 우리는 그 세월 동안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았는데...

▶ 그러다 다 죽었죠. 홀로코스트에서 얼마나 죽었는지 아세요?

(웨이스 랍비) 오, 당신 홀로코스트 문제로 건너뛰자는 건가요? 그럼 그 이야길 해 보죠.

▶ 건너뛰는 게 아니에요. 지금 이야기의 주제는 유대인의 안전이란 거 아니에요? 얼마나 많은 유대인이 죽어왔는지...

(웨이스 랍비) (중얼중얼) 그럼 유대인의 안전 이야길 해 보자구요.

▶ 좋아요. 제가 보기에는...

(웨이스 랍비) 좋다구요? 수백만 유대인이 죽었는데 좋다구요? 그게 당신이 할 소리인가요?

▶ (무시한다) 당신은 2006년 12월에 이란에 가서,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취지로 열린 컨퍼런스에 참가한 적이 있죠?

(웨이스 랍비) 오, 오, 그냥 그렇게 막말하지 말아요.


(웨이스의 이란 컨퍼런스 참여 모습, 대통령 아흐마디네자드와 포옹하는 장면 삽입)

▶ 아흐마디네자드는 왜 이스라엘을 지구상에서 쓸어버리고 싶다고 말한...

(웨이스 랍비) 그가 언제 그런 말을 했나요?

▶ 그런 말 했어요.

(웨이스 랍비)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 그럼 그가 뭐라고 했는데요? 그가 정확히 뭐라고 했단 말인가요?

(웨이스 랍비) 그는 이스라엘이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어요.

▶ 네? 아흐마디네자드가 무슨 데이빗 카퍼필드인가요? (데이빗 카퍼필드는 기차나 피라밋 같은 거대한 구조물들을 사라지게 만드는 마술로 유명했다.)

(웨이스 랍비) 가만 있어봐요. 그건 대담한 말이에요. 그래서...

▶ 당신 이야기 더 이상 못들어 주겠어요. 껄껄껄. (일어난다)

(스탭) 잠깐, 잠깐.... 조금 더 찍어야 한다구.

▶ 싫어, 난 나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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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래리 킹이 조지프 리버만 부통령 후보와 인터뷰하는 장면. 래리 킹) 보수주의자들이 있고 개혁주의자들이 있고, 이제 정통주의자들이 있네요. 당신은 (정통주의의 일부인) 순응하는 유대인 중 하나인데요.

(리버만) 십계명의 네 번째에 나와 있습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성스러운 일이죠.

(킹)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밤까지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요?

(리버만) 그렇죠. 수백 년에 걸쳐 랍비들이 만든 규율입니다. 안식일을 지키기 위한 것이죠. 전기를 써서도 안 되고, 운전도 안 됩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과학과 할라차(halacha) 연구소'에서 랍비 사무엘 스트라우스와 인터뷰)

▶ 안식일을 성스럽게 여기는 점에 대해 좀 말해 보죠. 안식일은 신이 안식일에 쉬었고 인간도 이를 따라 해야 한다는 데서 나온 것인가요?

(스트라우스 랍비) 그렇습니다. 일곱 번째 날이 안식일이 된 이유지요.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 39가지 있습니다. 불을 일으키는 것, 식물을 심는 것, 밭을 가는 것 같은 게 모두 금지돼 있죠. 매듭을 묶어서도, 매듭을 풀어서도 안 돼요. 건물을 지어서도, 이를 부수어서도 안 되구요. (자막: 구약성서에 따르면, 안식일에 이런 일을 하면 모두 죽임에 처한다.)

▶ 그래서 지금 여기에 있는 것과 같은 장치들을 고안해서 이를 통해 이러한 규율을 어기지 않고 회피하려는 거군요.

(스트라우스 랍비) 바로 그렇습니다.

▶ 어떻게 보자면 당신들은 신보다 영리하려고 애쓰는 것 같은데요?

(스트라우스 랍비) 법을 만드는 존재가 절대 실수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 법에는 여전히 구멍이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왜 그런 구멍이 있겠습니까? 필요할 때 활용하라고 그런 거죠.

▶ 그러나 4천 년 전의 규율을 어떻게 현대화할 수 있나요? 전기를 써서는 안 된다는 부분이 많은 것 같은데, 어떻게 만들어진 거죠?


(스트라우스 랍비) 할퍼린 랍비(이 연구소 소장)가 여기서 하는 게 그러한 규율을 좀더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일입니다.

▶ 당신들이 만든 장치 몇 가지를 볼까요. 이 전화 흥미로운데요. 휴대전화가 없나요?

(스트라우스 랍비) 그건 휴대전화가 아니에요.


▶ 무척 현대적으로 보이는군요.

(스트라우스 랍비) 각 숫자에는 나름의 고유 전화번호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막대를 이 구멍 중의 하나에 집어 넣으면, 직접 전화 다이얼을 눌러서는 안 된다는 규율을 지키면서도 전화를 걸 수 있지요.


▶ 다른 걸 볼까요. 이건 휠체어처럼 보이는데요. 제가 움직여 볼까요? 그다지 멋지게 보이진 않는군요.

(스트라우스 랍비) 아, 아직 실험 단계라서 그래요.

▶ 이 휠체어는 공기압으로 작동된다는 거죠?

(스트라우스 랍비) 그렇죠. 여기에 150기압의 탱크가 있고, 기압을 켜거나 끌 수 있는 스위치가 있고요.

▶ 그럼 공기는 괜찮단 말이군요? 공기는 좋고 불은 나쁘다?

(스트라우스 랍비) ...... 불은 나쁩니다. 자전거 바퀴 하나를 떼어내서 붙였는데, 여기로 공기가 흐르게 되죠.

▶ 내가 만일 이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생각할 것 같아요. '나에게서 다리를 빼앗아간 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규칙을 지켜야 하나?'


(스트라우스 랍비) ...... 네. 이건 좀더 멋진 거에요. 엘리베이터에요.

▶ 오, 슈바타베이터(안식 엘리베이터)네요. 내가 맞춰볼까요? 안식일에는 버튼을 누르지 않아야 한다는 거죠?

(스트라우스 랍비) 그렇습니다. 뒤에 가려져 있어서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것들이 진정한 문제지요.

▶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이 바보 천치가 아니라면 누가 이런 기구를 건물에 설치할 것인가 하는 점이겠죠. 하하...

(스트라우스 랍비) 글쎄요, 사실 그런 점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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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뉴버그 박사와 인터뷰 장면, 뉴버그 박사) 무엇이 종교에 미친 것이고 아닌 것인지를 구별하려면, 먼저 미쳤다는 개념을 규정해야 합니다. 만일 누군가가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목소리를 듣는 것을 미쳤다라고 규정한다면, 신의 목소리를 듣는 모든 사람은 미친 게 되는 거죠.


(자기 아이들을 죽인 여성에 대한 재판에서 검사) 그녀는 자기 아이들이 죽어야 한다는 계시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911 전화 녹음, 해당 여성과 응급요원 통화) "내가 방금 아이들을 죽였습니다." "뭐라고요?" "내가 아이들을 죽였다고요."

(참고인) 응급요원이 "왜 그랬습니까?" 하고 물었을 때, 그녀는 "그런 지시를 받았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누가 그런 지시를 했습니까?" "신이요."

▶ (다시 뉴버그 박사에게) 그러나 비신도의 시각으로 보면 예수는 미쳤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모세는 어떻구요. "모두들 여기서 잠깐 기다리시오. 내가 올라가서 신으로부터 직접 십계명을 받아 오리다." 내가 한 가지...

(뉴버그 박사) 하하, 우리는 그 당시 사람들의 두뇌를 스캔해 볼 수 없으니까, 뭐라고 하기는 어렵죠.

▶ 물론이죠. 그건 알아요. 그러나 누군가가 산에 올라가서 신과 직접 이야기했다, 신이 불타는 덤불 숲에서 자신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뭔가 좀 돈 게 틀림없겠지요.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자라는 영광 교회, 열광적인 집회 장면)

(사회자) 왕 중의 왕이시며 구세주 중의 구세주이시며 우리의 찬미를 받으실 분을 이 자리에 모시겠습니다! 여러분, 인간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신도들 열광적으로 환호)

(호세 미란다, 신도들에게) 자리에 앉으세요. 많은 목사들이 나를 반그리스도라거나 거짓 선지자라고 비난하는 것은 그들이 비참한 꼴에 있기 때문입니다. 나를 믿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비참하게 됩니다. (신도들 환호) (자막: 호세 미란다를 믿는 사람은 전세계에 10만 명 이상이다.)


(자라는 영광 교회 호세 루이스 데 헤수스 미란다와 인터뷰. 미란다) 지금 마이크 켜 있나요?

(스탭) 네.

▶ 좋아요. 성서적으로 말해 당신은 누구인가요?

(미란다) 나는 살아 있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두 번째로 지구상에 온 그리스도이지요. 구약성서는 나에 대해 명확히 서술하고 있고, 신약에도 나와 있습니다.

▶ 당신 개인에 대해서 말인가요?

(미란다) 그렇습니다.

▶ 단지 당신 이름이 우연히 헤수스(Jesus)라는 점 때문이 아니고?

(미란다) 아니요, 그 때문이 아닙니다.

▶ 게다가 당신은 미란다라는 이름도 갖고 있는데요. 당신은 살아 있는 카르멘 미란다일 수도 있겠군요. (카르멘 미란다는 1940~50년대에 활동했던 여성 연예인으로, 브라질 출신 삼바 댄서이자 배우였다.) 그녀의 재림이랄까? 하하... 머리에 과일을 얹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미란다) 허허허...

▶ 당신 머리 속에 과일을 넣는 대신 말이에요. 낄낄...(맛이 갔다는 뜻)

(영화에서 알 파치노가 말하는 장면 삽입) "뭐가 어째? 조까, 이새캬!"

▶ 왜 신이 당신을 선택했나요?

(미란다) 나자렛 예수에게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를 죽이고 난 뒤 그의 혈통은, 아마도 프랑스나 스페인 등으로 퍼져 나갔죠. 그리고 스페인으로 갔다가 푸에르토리코로 오는 거죠. (자막: 푸에르토리코??) 그 핏줄은 아브라함에서 다윗으로, 다윗에서 나자렛 예수로 이어지는 거에요. 그리고 나자렛 예수에서 나한테로 이어진 거죠.

▶ 좋아요. 근데 예수의 재림이라는 것은 그리스도가 그 자신으로 오는 것 아닌가요? 후손이라는 형태가 아니라?

(미란다) 아니요, 후손이 맞아요.

▶ 후손으로 오는 게 맞다구요? 흠... 그런데 당신은 지옥을 믿지 않죠? 악마도 믿지 않구요?

(미란다) 네, 믿지 않아요.

▶ 심지어 당신은 원죄도 믿지 않잖아요. 맞나요?

(미란다) 안 믿어요. 더이상 죄악은 없어요.

▶ 당신은 예수가 우리의 죄 때문에 죽었으므로 이제 죄 같은 건 더이상 없다는 것인가요?

(미란다) 더이상 죄가 없어요.

▶ 이건 마치 다이어트 전문 의사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군요. "무엇이든 원하는 것은 다 드세요. 살을 뺄 수는 없지만 굉장히 따르기 쉬운 처방이에요." 하하...

(미란다) 빌, 그게 내가 믿는 거에요.

▶ 오, 말 안 해도 잘 알아요.

(미란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그렇게 믿어요.

▶ 하하... 당신 그렇게 말할 때 보니까 눈에 빛이 반짝반짝 하는군요.

(미란다) 허허허... 아뇨, 어쨌든 난 그렇게 믿어요.

▶ 우리가 (당신이 재림 예수라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죠?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 무지 많잖아요? 당신은 어떻게 해서 예수의 재현이라는 이 일거리를 잡게 되었죠? 크레이그리스트의 구인 광고에 나온 것도 아니잖아요? 하하... 혹시 나왔나?

(미란다) 보세요. 두 천사가...

▶ 천사라는 이름을 가진 두 남자? 스페인어로? (앞에서 미란다의 이름에 Jesus가 들어간다는 것을 환기시키는 농담)

(영화에서 알 파치노가 말하는 장면 삽입) "너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잖아, 이 바퀴벌레 새퀴야!"

(미란다) ...... 아니요.

▶ 아, 진짜 천사인가요?

(미란다) 진짜 천사 둘이가 내게로 와서 말하기를 "구세주 중의 구세주이시며 왕 중의 왕이신 이가 오늘밤 당신을 목사로 성별하시리라" 하는 거에요.

▶ 천사들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키는 얼마나 크며...

(미란다) 키가 조금 크고 튼튼하게 생겼어요. 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 나는 따라야죠. 그들을 거역하고 싶지는 않아요.

▶ 하하... 근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만일 신이 무언가에 대해 이 세상과 소통을 하기를 원했다면, 그는 전지전능하니까, 전 세상을 향해 뭔가를 말해야 하지 않겠어요? 언제나 보면, 신은 개인적으로 선지자를 선택하여 "이봐, 오늘부터 너가 선지자다, 나머지는 너가 대신 말해라"라고 하는 것 같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 사람, 즉 당신 같은 사람을 믿어야 한다는 과정이 하나 더 생기죠. 우리가 당신을 믿어야 말이 된단 말이에요.

(미란다) 네, 그래요. 그게 사실이에요.

(신이 개인적으로 사명을 부여했던 성서 영화 장면들이 지나간다. 아브라함, 노아, 모세, 조셉 스미스, 바울...)

(미란다) 나는 최초의 크리스찬입니다. 누구든, 어떤 사람이든...

▶ 그리고 나머지는 실제로는 거의 다 유대인이었죠. 왜냐하면 그들은 유대인을 따르기 때문에.

(미란다) 그렇죠. 그들은 접시 위에다 "나의 보스는 유대인 목수다"라고 새겨 놓곤 하죠. 얼마나...

▶ 하하... 유대인 목수라니! 말도 안 돼요! 유대인은 목수를 고용하긴 하죠. 그들이 직접... 하진 않아요. 이봐요, 사람들은 "내 인생의 소명을 발견했다"라는 식으로 말하곤 하잖아요. 당신의 소명은 좋은 것이네요. 멋진 삶이구요. 사람들은 당신을 숭배하고, 당신이 어디를 가든지 그리스도인 것처럼, 메시아인 것처럼 대접해 주잖아요.

(미란다) 내가 보니까 말이에요, 만일 내가 개인적으로 사탄이었다고 해도 난 내 일을 아주 잘 했을 것 같아요. 내 소명에 충실하니까요.

▶ 바로 그게 당신이 당신 일을 수행하는 방식이죠? 당신이 메시아이든 사탄이든, 하루가 끝난 뒤 당신은 당신이 한 일을 사랑하고 그 일을 100% 해내는 것이죠.

(미란다) 네, 100% 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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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에서) 내가 원래부터 회의주의자로 태어난 건 아니야. 난 마흔 살일 때에도 신과 거래를 하곤 했지. 담배 끊을 때가 그랬어. 그 때 내 인생에 골치아픈 문제가 있었는데, 내가 신에게 그랬지. "좋아요. 내가 만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담배를 끊고 다시는 입에 대지 않겠어요." 다음에도 또 거래를 할 수 있으니까 신중해야 했지. 그리고, 내 인생에서 '신'이 존재한다는 것이 기쁘기도 했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마초 교회 페레 반 베버렌 목사와 인터뷰)

▶ 당신은 제일연합 대마초 교회 당회장이신데요.

(베버렌 목사) 그렇습니다.

▶ 환각제를 중심으로 하여 만들어진 교회인가요?

(베버렌 목사) 아닙니다.

▶ 아닌가요? 잘못 알았군요. 하지만 이것(대마초)을 피우는 게 중심이긴 하죠? 즉... 어떤 도그마도 없는 거죠? 당신은 누구에게도 설교하지 않고, 당신이 그들의 영혼을 구제해 준다고 말하지도 않고, 의전 행사 같은 것도 없고...

(베버렌 목사) 그렇죠.

▶ 그럼 그게 그냥 방탕한 것이랑 뭐가 다른가요? 아, 그 가장 좋은 의미로 말이에요.

(베버렌 목사) 저는 신이라는 컨셉을 잘 이해합니다. 모든 것을 가진 존재 같은 느낌이죠.

▶ 당신은 대마초 피울 때마다 그런 느낌을 가지나요?

(베버렌 목사) 아니요.

▶ 휴- 하하, 난 나만 못 그러는 줄 알았네요. 그런데 당신은 왜 이런 종류의 마약들이 우리 영혼을 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다른 환각제들이나 엄마의 다이어트 약 같은 것은 안 되면서 말이에요.

(베버렌 목사) 나도 몰라요. 나도 몰라.

▶ 껄껄껄...

(베버렌 목사) 헤헤헤...

▶ 나는 이 도시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듣고 싶어요. 여기서는 수많은 논란거리가 있는데요. 아마도 네덜란드 사람들이 관용의 폭이 하도 넓다 보니 이제는 불관용도 관용하는 것 같아요. 이슬람 공동체와 많은 갈등이 벌어지잖아요.

(베버렌 목사) 그 사람들은 모두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이에요. 그들은 이미 텔레비전 제작자인 테오 반 고호를 살해했지요.


(이슬람계 네덜란드 정치인 파티마 엘라티크와 거리에서 인터뷰)

▶ 여기가 바로 테오 반 고호가 살해된 곳이죠?

(엘라티크) 네, 바로 이곳입니다.

▶ 그는 네덜란드 필름 제작자로, 이슬람을 매우 자극하는 10분짜리 영화를 만들었죠.

(자막: 반 고호는 여덟 발의 총알을 맞고 두 번 칼에 찔렸으며 목도 난자당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벌인 일이었다.)

(반 고호의 영화 <복종>의 한 장면 삽입, 한 여자가 기도한다) 오 알라시여, 당신은 남성이 여성의 보호자고 소유자라고 하셨죠. 그들에게 한 가지 힘을 더 주었기 때문이라셨죠. 나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내 남편의 주먹의 힘을 얼굴에서 느낀답니다.

▶ (엘라티크에게) 많은 사람은 표현의 자유가 지금처럼 신장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종교나 예언자에 대해 말하는 순간 이 모든 가치가 일거에 무너지게 된다는 거죠.

(엘라티크) 어느 쪽이나 다 그렇습니다.

▶ 어느 쪽이나 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이유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이슬람교도들이잖아요. 이런 게 문화적으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엘라티크) 남이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했다고 죽여버리는 이슬람교도 같은 이미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그렇지 않기 때문이죠.

(자료 화면 삽입, 모하메드를 그린 만화를 비난하는 이슬람교도가 시위 벌이는 장면) (자막: 이 만화들 때문에 50명이 목숨을 잃었다.)


(랩 가수 프로파-간디와 인터뷰)

▶ 미국에서 당신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좋겠군요. 그러나 이곳 영국에서도 논란이 이는 형편이라...

(프로파-간디) 처음에 내가 음악을 녹음할 때는 많은 사람이 나를 지지했죠. 그러나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 같은 환경에서는 사람들은 매우 두려워하거든요. 이건 사회가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잘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토론하고 지성적인 방법으로 논의하는 일을 거부하는 거죠. 이젠 기대도 안 해요. 그저 엿이나 먹으라고 할 밖에.

▶ 당신이 강하게 내세우는 주장 중 하나는... 직접 인용해 볼께요. "내가 말하는 게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논쟁에 참여하시오. 당신은 반대 의견을 표할 수 있소. 그건 당신의 권리요."

(프로파-간디) 그렇습니다.

▶ 그러나 이슬람과 관련한 문제에서도 반대를 권리로 인정하나요?

(프로파-간디) 물론입니다. 수많은 종파들이 왜 생겼겠습니까? 또...

▶ 살만 루시디에게는 그런 권리가 없었는데요. (살만 루시디는 모하메드를 희화화하는 장면이 나오는 작품 <악마의 시>를 써서 전세계 이슬람교도들의 증오를 받았고 공식적으로 처형 명령이 나오기도 했다.)

(살만 루시디에 항의하는 시위 장면들 삽입)

(프로파-간디) 살만 루시디는 의도적으로 자극하고 모욕했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 그렇지만 그것 때문에 죽어야 하나요?

(프로파-간디) 아뇨, 아뇨, 그건, 당신처럼 말하긴 쉽죠. 흑 아니면 백이라고. 실제는 그것보다 더 복잡해요. 감정, 열정, 철학 등, 이 모든 게 다 얽혀 있는 문제지요. (빌, 고개를 젓는다.)

▶ 저기요, 당신은 "누군가가 책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말하기만 하면 돼요.

(프로파-간디) 아니, 아니, 잠깐 기다려요.

▶ 물론 현실은 그것보다 더 복잡하긴 하겠지만요.

(프로파-간디) 그, 그건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뭐냐면... 서구 사회가...

▶ 서구에서는 눈에는 눈이라는 대처는 보기 어렵죠. 하지만 당신은 그런 방식을 원하는 건가요?

(프로파-간디) 아뇨. 지금 벌이고 있는 이 논쟁은 무척... 난 허구가 아닌 사실에 근거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 당신이 나에 동의하지 못한다면, 내 주장이 허구란 말인가요? 당신은 사실, 나는 허구?

(프로파-간디) 아뇨, 아뇨. 내 주장이 사실이라는 게 아니고...

▶ 당신처럼, 반대할 자유를 말하면서 동시에 다른 누군가가 죽음의 위협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은 근본적인 위선이에요. 그렇게 보지 않아요?

(프로파-간디) 아뇨, 아뇨, 왜냐하면 내가 말하는 반대란 광기를 중지시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헤이그의 네덜란드 의회에서 게어트 빌더스 의원과 인터뷰한다.)

▶ 헤이그는 국제 법정들의 중심지이고, 또 네덜란드 의회가 있는 곳이기도 하죠. 여기서 게어트 빌더스 의원과 만났습니다. 당신은 네덜란드에서 강경론자로 손꼽히는데요.

(빌더스 의원) 저는 이슬람을 폭력적인 종교로 봅니다. 코란은 폭력적인 책이고, 모하메드는 폭력적인 선지자지요.

▶ 이슬람이 이 세상을 다 차지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세요?

(빌더스 의원) 그들은 그런 의도를 감추려고도 하지 않지요. 우리는 이교도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이슬람교도가 되거나 아니면 죽어야 하죠. 이게 그들이 말하는 내용입니다. 그들은 자랑스럽게 그렇게 말하죠.


(암스테르담의 무슬림 게이 바 '하비비 아나'에서 동성애자 지미 투르크마니 외 1인과 인터뷰한다.)

▶ 네, 우리는 여기 하비비 아나에 있습니다. 제가 제대로 발음했나요? 당신들은 무슬림 동성애 활동가인데요, 그런 직업은 매우 희귀하잖아요. 당신들은 정말 배짱이 두둑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암스테르담의 무슬림 동성애 커뮤니티는 그 규모가 어떻게 되나요?

(두 사람) ......

▶ 두 명이 전부인가요? 하하... 여긴 목요일이라도 동성애자들의 밤 같은 건 없잖아요. 하하... 당신 두 명이 서로에게 매력을 느꼈으면 좋겠네요. 그렇지 않다면...

(두 사람) ......

▶ 두렵지 않습니까?

(투르크마니) 여기 네덜란드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 나라를 떠날 때, 나는 매우 두려웠습니다. 거기에는 단지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1년 동안 가두는 법안이 있습니다.

▶ 단지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1년요?

(투르크마니) 그렇습니다.

▶ 앨라배마와 똑같군요, 하하. 제가 알아보니까, 이슬람 국가들은 실제로는 동성애 자체를 특정하여 반대하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다른 말로 하자면 남성이 남성을 원하는 것을 반대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말이죠. 그들이 반대하는 것은 특정한 행동, 말하자면 항문 성교 같은 것이에요. 그들은 동성애다, 이성애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진 않거든요. 그들은 단지 동성애를 부적절한 방식으로 행하는 것을 금지하는 거죠. 그래서, 동성애에서 그걸 빼버리고 나면... 남는 것은 구강 성교밖에 없군요.

(두 사람) ......


▶ (다시 대마초 교회의 베버렌 목사에게) 사람들은 대마초가 기억 능력, 특히 단기 기억 능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데, 당신 생각은 어떻습니까?

(베버렌 목사) 사실입니다.

▶ 그리고... 사람들은 대마초가 기억 능력, 특히 단기 기억 능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데, 당신 생각은 어떻습니까?

(베버렌 목사) ?? 사실입니다.

▶ 하하하... ('단기 기억 능력 상실'을 소재로 한 장난)


(암스테르담의 탈레반 모스크에서 모하메드 유나스 가파르와 인터뷰한다.)

▶ 이 모자 좋은데요.

(가파르) 좋네요. 당신한테 잘 어울려요.

▶ 네, 좋아요. 이러고 다닐까봐요. 당신은 검은 모자고 나는 흰 모자인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가파르) 어떤 색깔이든 당신 좋은 걸로 고르면 돼요. 난 검은 색이 좋아서 이걸 샀어요.

▶ 지난 5년여 동안 많은 갈등이 있어 왔지요. 이슬람은 네덜란드의 가치에 위협이 됩니까?

(가파르) 무엇보다 이슬람은 평화를 가르칩니다. 평화, 평화, 그리고 또 평화지요. 이슬람이라는 말 자체가 평화를 의미해요.

(유대인을 쓸어버리자는 이슬람 지도자 연설, 자살 테러 공격 장면 등 삽입) (자막: 현재 세계에는 10억의 이슬람교도가 있다. 유대인은 1천4백만에 지나지 않는다.)

▶ 그러나 여전히 수많은 전쟁과 폭력에 연루되어 있지 않습니까?

(가파르) 네, 그건 단지 정치일 뿐입니다.

▶ 종교와는 관계없고요?

(가파르) 네, 관계없어요.

(이슬람 학자) 정치죠.

(네덜란드 정치인 엘라티크) 정치죠.

▶ 그러나 이교도와 신자들은 평등하지 않다는 언급이 굉장히 자주 나오는데요. 이교도는 지옥에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거나, 이교도를 미워하는 데 가책을 느끼지 말라거나...

(가파르) 그렇지 않습니다.

▶ 아니라고요? (가파르, 고개를 흔든다.) 이런, 내가 잘못된 정보를 들은 모양이군.

(가파르) 네, 잘못 아셨어요. 제가 보기엔 그래요.

(지금까지 인터뷰한 이슬람계 인사들 모두)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 모두 아니라네? 나는 모든 걸 잘못 알았나봐.


(엘라티크) 제가 이해하는 바에 따르면, 코란에 있는 것들은 이교도를 죽이라든가 하는 게 아닙니다.

▶ 코란에 나오는 그런 부분을 읽긴 읽었죠?

(엘라티크) 물론이죠.

▶ 그 부분을 읽으며 무슨 생각이 들었나요?

(엘라티크) 그 글들은 당시 세상에 나오던 시대를 반영한다고 설명할 수 있어요.

▶ 그러나 사람들은 성서를 그런 식으로 이해하지는 않죠. 성서들을 읽으며 "글쎄, 이런 건 그 때에나 어울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것은 신의 말이지. 영원한 진리다!" 하고 생각하잖아요.

(엘라티크) 아니요, 동의할 수 없어요.

▶ 그래서 그 모든 일들이 일어나는 거에요.

(엘라티크) 아뇨, 아뇨, 동의 안 해요.


▶ (차에서) 이 작자들은 이것저것 모두 부정하는데, 말도 안 되는 헛소리야. 이들은 외부 사람에게는 무조건 부정하는 방식으로 응대하는 것 같아. 외부인과 말할 때, 자기네 문화에 어떤 잘못이 있다는 점은 조금도 인정하지 않아.

▶ (다시 가파르에게) 모하메드 사후에 1세기 동안 이슬람은 제국주의자가 되어 당시 알려진 세계 거의 모두를 지배했습니다.

(가파르) 네... 가능하죠. 당신은 그걸 지배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나는 그들이 이슬람을 전파하려 했다고 봅니다.

▶ 하하... 네, 전파하려고 한 게 맞더라도, 이교도들과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한 것은 아니죠.

(가파르의 휴대 전화가 울린다. 가파르) 잠시만요. 미안해요.

▶ 껄껄... 21세기가 항상 끼어들곤 하죠.

(가파르) 이제 꺼 놨어요. ... 네, 그건 모두 정치죠. 빌, 당신은 (그걸 다 이해할 만큼) 똑똑하지 않아요.

▶ (다시 대마초 교회의 베버렌 목사에게) 우리가 대마초나 버섯 따위를 하면서 매우 영적인 경험을 하고 있다고 믿을 때, 그걸 그냥 환각 상태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나요?

(베버렌 목사) 그... 그건...

▶ (갑자기 고함친다) 오! 조심해요!! 당신 머리에 불이 붙었어요!! (베버렌, 기겁을 하면서 머리를 쥐어뜯는다.) 아닌가? 전구가 그렇게 보였나? 당신 머리만큼 큰 불이었는데... (환각 상태라는 농담)

(베버렌 목사) 뒤에 촛불을 켜 두는 건 싫어요.

▶ 그렇죠, 껄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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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 (통곡의 벽에서) 이것 정말 대단한 벽이야.


(자막: 이곳은 예루살렘에 있는 솔로몬 사원이었다. 유대교에서 가장 성스럽게 생각하는 곳이었는데, 이슬람교도들은 바로 그 위에다 바위의 돔을 건설하여 덮어 버렸다. 오늘날 유대인들은 이 템플 마운트에 들어갈 수 없다.)


(바위의 돔 안에서 '평화와 화해 센터' 무하마드 호우라니 박사와 인터뷰한다.)

▶ 이게 바위의 돔인가요?

(호우라니 박사) 네, 그렇습니다. 이슬람에 따르면 이곳은 모하메드가 신을 만나러 하늘로 올라가기 전에 서 있던 곳입니다.

▶ 말 위에서? 말을 타고 천국으로 가나요?

(호우라니 박사) 아뇨, 아뇨, 말은 밖에 있고. 말은 통곡의 벽이 있는 그 쪽에 있었지요.

▶ 왜 유대인들은 이곳을 신성하게 생각하나요?

(호우라니 박사) 바위가 그들의 사원의 일부였기 때문이지요. 밑으로 내려가서 보세요. 그 안에 딱 1분만 내려가 보세요. (바위 밑의 공간에서) 저기 절을 하는 사람들의 방향... 아시다시피 예배를 할 때 절을 하려면 메카의 카바(Kaaba)가 어느 방향에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하죠.

▶ 카바요? 바위를 말하는 건가요?

(호우라니 박사) 아뇨, 아뇨. 검은 돌이에요.

▶ 바위, 돌. 다 같은 거 아닌가요?

(호우라니 박사) 우리는 이 돌의 정확한 역사에 대해서는 몰라요.

▶ 그건 왜 이슬람에서 신성하게 보나요?

(호우라니 박사) 이슬람교도들은 그 돌이 천국에서 왔다고 생각합니다.

▶ 천국이요? 그 돌은 지금 우리가 아는 그 운석일 가능성은 없나요?

(호우라니 박사) 하지만 검어요. 그 지역에서는 검은 돌이 나오지 않거든요.

▶ 운석이라면 그럴 수도 있잖아요.

(호우라니 박사) 이것은 신의 돌이에요!

▶ 네네, 맞아요.


(올리브 동산 위에서)

▶ 이곳은 올리브 동산입니다. 많은 정통 유대인들이 묻히고 싶어하는 곳이죠. 메시아가 올 때 이곳에서 그들을 일으켜 세워 금문을 지나 템플 마운트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슬람교도들은 그 문 앞에다 벽을 쌓았죠. 유대 메시아가 좀비들을 데리고 쳐들어오지 못하게 하려구요. 죽은 자를 일으켜 세우는 정도의 힘이 있으면 장벽을 뛰어넘는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 같은 건 하지 않죠.

(다시 바위의 돔 안, 호우라니 박사) 나는 이슬람교도이기 때문에 이 안에 들어올 수 있어요.

▶ 전 이슬람 사원 안에 못 들어오는 줄 알았어요. 이슬람을 믿는 사람만 허용되는 줄 알았거든요.

(호우라니 박사) 아뇨, 이슬람은 이슬람교도가 아닌 사람들도 안에 들어와서 둘러보고 질문을 하도록 허용할 정도로 충분한 관용이 있습니다.

(갑자기 한 남자가 나타나서 항의를 한다. 이교도가 들어왔다는 데 대한 불만이다.)

▶ 왜 저 사람은 화가 났나요?

(호우라니 박사)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알았어요.

▶ 당신이 나와 이야기해서 화가 난 건가요?

(호우라니 박사) 그렇죠.

▶ 당신의 문화에서 여성은 우리 문화에서만큼 남성과 평등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호우라니 박사) 아뇨, 당신이 보시다시피 여기 여성도 있습니다. 그들은 특별한 장소에서 예배를 하지요.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에서 예배를 하는 여성이 보인다.)


(올리브 동산에서 급진적인 유대 활동가 예후다 에츠이온과 인터뷰한다.)

▶ 나는 오늘 이슬람 학자하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에 따르면 모하메드가 저곳에서 회의를 열었다고 하던데요.

(호우라니 박사 이야기 삽입) 모하메드가 여기에서 다른 선지자들을 만났습니다. 모세, 예수, 아브라함, 기타 등등.

(에츠이온) 모하메드는 템플 마운트에 한 발짝도 발을 들여놓은 적이 없어요. 절대 없죠. 그는 이스라엘 어디에도 들어온 적이 없어요. 역사적 사실이죠.

(다시 호우라니 박사 이야기 삽입) 이슬람교도들은 이러한 역사를 받아들여야 하죠. 글자 하나, 단어 하나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거부할 수 없습니다.

(에츠이온, 손가락을 머리에 대고 미쳤다는 동작을 취한다.)

▶ 이건 통역이 없어도 무슨 뜻인지 알겠네요.

▶ (다시 호우라니 박사와 인터뷰 장면) 왜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함께 어울려 살지를 못하는 거죠? 세 종교 모두 같은 곳을 성지라고 여기잖아요. (서로 다른 세력에 의해) 여러 차례 정복되었기 때문은 아닌가요? 처음에는 다윗왕, 다음에는 사막에서 나온 군대, 로마인, 비잔틴, 십자가 운동, 페르시아...

▶ (관객에게) 이 세상에는 사원이었다가 교회가 되었다가 다시 이슬람 사원이 된 건물이 여럿 있습니다. 새로 건물을 짓는 것보다는 간판만 바꾸고 '신장개업'이라고 하는 게 훨씬 쉽죠. 저는 80년대에 여러 코미디 클럽에서 일했는데, 천장에는 그 전에 쓰던 디스코 볼이 그대로 달려 있곤 했습니다. 이런 업소들은 90년대에는 스트립 클럽이 되었으며, 지금은 스타벅스로 바뀌었죠.


▶ 지금 저는 영국 남부에 있는 썬 압바스라는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여러분께 신기한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죠. 홀랑 벗은 거인 남자가 큼직한 성기를 발기시킨 채 서 있는 모습이 언덕에 새겨진 거에요. 이걸 보고 어떤 사람들은 실제로 거인이 저 언덕에 묻혀 있는 것으로 믿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크랍 써클(밭에 나타나는 정체 불명의 원형 무늬)이라고 생각하고, 고대에 우주에서 온 방문자들이 남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며, 드루이드(Druid)교와 관계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진실은 아무도 모릅니다. 제가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은, 저 거인상이 실제로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표상을 보존하기 위해 수백 년에 걸쳐 노력해 왔는데, 왜 그런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냥 과거부터 그렇게 해 왔으니까 계속하는 거죠. 종교란 그런 게 아닙니까? 어떨 때는 무릎을 꿇고, 어떨 때는 금식 기도를 하고, 또 어떨 때는 야산 언덕에 올라가 거대한 외계인의 고추 주변 풀을 베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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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의 성지 체험관 관광객에게)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은 이 세상이 곧 끝날 것으로 믿습니다. 당신도 그런가요?

(관광객) 네, 말세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증거가 나타나고 있어요.

(플로리다의 전환 교회 목사 웨스트캇 목사) 우리가 아는 세상은 종말에 이를 것입니다.

(거리의 전도사)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된 시간이 시작될 겁니다.


▶ (다시 이스라엘이 메기도에서) 아주 평화스럽게 보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많은 기독교인이 지구 종말이 시작될 것으로 믿는 곳입니다. 종교의 모순은, 종교 자체가 인간을 파괴의 길로 몰아가는 힘이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해 세계가 정말로 종말을 맞게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미국 상원의원 프라이어에게) 수많은 미국인은 종말을 믿습니다. 위대한 심판, 지복 같은 걸 믿는 거죠. 당신도 그렇습니까?

(프라이어 의원) 저도 믿습니다.

(각종 자연 재해 영상들) (자막: ... 때가 가까우니라. (요한계시록 1:3)
... 그 곳은 아마겟돈이라 불리며... (요한계시록 16:16)
곧 우리가 믿지 않는 자들의 심장에 공포를 일으킬 것이다. (코란 수라 3:151))

▶ (미국 상원의원 프라이어에게) 세상이 언젠가 끝날 것이며 그 때가 임박했다고 믿는다면, 우리가 사는 세계를 좀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의미 없어지는 것 아닙니까?

(프라이어 의원) ......

(각종 환경 파괴와 그로 인한 재앙의 영상들) (자막: 이 땅 위의 모든 것은 멸망하리라 (코란 수라 55:26)
큰 지진이 나며 해가 검어지고... 온 달이 피 같이 되며 하늘의 별이 땅에 떨어지며... (요한계시록 6:12))

▶ (관객에게) 분명한 사실은,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종교가 죽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종교를 믿는 사람들, 비합리주의자들은 나침판에 의존하지 않고 닭의 창자로 점을 치는 것 같은 방식에 의존하며 항해하듯 나라를 이끌고 갑니다. 이들이 중요한 결정을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기에는 사태가 너무 급박합니다.

(아라파트, 조지 W. 부시, 카다피, 아흐마디네자드, 호메이니 등이 종교 집회에서 기도하는 장면들)

▶ 조지 (W.) 부시는 이라크와 관련하여 여기저기서 많은 기도를 했는데, 이라크로부터 배운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조지 W. 부시, 부인 바바라와 함께 기도하는 모습)

(한 여자, 정당 집회에서) 저는 정치에 대해 잘 모르지만 부시 대통령이 신앙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에게 투표할 거에요.

▶ 신앙이란, 생각하지 않음을 미덕으로 여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떠벌이며 자랑할 게 전혀 아니죠. 신앙을 설교하고 널리 퍼뜨리는 사람들은 인류를 환상과 헛된 이야기에 묶어두는 지적인 노예 소유주들입니다. 그러면서 셀 수도 없는 미친 짓이나 파괴를 벌이며, 그런 일들을 합리화합니다.

(온갖 종교 지도자들의 설법, 강론, 설교 모습, 종교 집회 모습, 종교 믿는 이들의 폭력적인 모습, 9/11때 비행기가 WTC에 들이박는 모습)

▶ 종교는 위험합니다. 모든 문제에 답을 갖고 있지는 않은 인간으로 하여금 답을 갖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주여, 준비가 되었습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라고 말할 때, 많은 사람은 이를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실제로 말하는 신 같은 것은 없으므로, 들리는 목소리란 실제로는 특정한 사람들이 유포한 메시지입니다. 부패하고 능력에 한계가 있으며 자기 나름의 목적을 가진 인간들 말입니다.

(부패하거나 부정을 저질렀던 각종 성직자들 모습)

(극우 목사 팻 로벗슨) 난 그게 반드시 핵무기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은 핵무기에 대해 말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것과 비슷한 무엇이라고 믿습니다.


▶ 내가 죽은 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안다고 누군가가 말한다면, 저는 그에게 분명히 말하겠습니다. "당신은 아무 것도 몰라요."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느냐고요? 나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그들이 내가 갖지 못한 정신적 초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요. 이런 큰 질문에 대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적절한 태도는, 종교에서 흔히 보이는 오만한 확신이 아니라, 오로지 회의하는 것입니다. 회의는 겸허한 태도입니다. 바로 인간에게 필요한 자세지요. 특히 인간의 역사가 온갖 끔찍하고 멍청한 잘못으로 점철되어 왔음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플로리다 성지 체험관의 관광객) 예수님이 내려 오셔서 유대인들을 구할 거에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기 때문이죠.

(암스테르담에서 만난 이슬람 성직자 가파르) 믿는 이들은 천국으로 가고, 믿지 않는 자들은 지옥으로 갑니다.

(다시 그 관광객) 제가 기독교인이 된 유일한 이유는 유대인 때문이죠. 저는 그들을 사랑해요!

▶ 하지만 당신은 그들과 함께 천국으로 가고 싶지는 않잖아요?

(그 관광객) 저는 환희에 차서 천국으로 갔다가, 흰 말을 타고 다시 내려올 거에요!

(자막: 그 날에는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고 죽고 싶으나 죽음이 저희를 피하리로다. (요한계시록 9:6))
마지막 순간은 큰 피 없이는 오지 아니하리로다. (Hadith Sahih Muslim 41:6903))

(자살 테러 장면들)

▶ (앞에서 인터뷰한 '예수를 따르는 과거의 유대인' 소속 스티브 버그에게) 그럼 당신은 예수가 이 땅을 언젠가 끝장내리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 그런 일이 벌어질까요?

(버그) 그러기를 바래야죠. 이런저런 징후들이 많이 나와요.

▶ 만일 핵폭탄이 터진다면, 그 때 벌어질 일들은 정확히 묘사된 그대로네요. 불의 덩어리가 떨어진다든가... 당신은 그런 일이 반드시 나쁜 일이라고는 생각지 않겠군요?

(버그) 저는 하나님과 함께 있을 거니까요.

▶ (다시 관객에게) 바로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성적인 사람들, 반종교주의자들은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세상으로 나와서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야 합니다. 또 스스로를 온건한 종교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종교로부터 자신이 얻는 위안과 평강에는 끔찍한 대가가 치러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성지 체험관에서 선지자로 분장한 직원) 마지막 나날 동안에는 많은 전쟁이 벌어지고 전쟁의 소문이 나돌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길거리 전도사)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성서적 예언들! 그것들은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스탭, 이스라엘의 차 안에서 한 유대인에게) 그런 일은 폭력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까?

(유대인) 불가능합니다.

(영국에서 만난 랩 가수 프로파-간다) 이슬람이 세상을 지배합니다. 전세계적인 성전!

▶ (암스테르담의 이슬람 성직자 가파르에게) 누가 이길까요?

(가파르) 우리가 이길 겁니다.

(미국 상원의원 프라이어) 그건 최후의 심판일에 신이 결정하실 겁니다.

(미군이 사막에서 손뼉치며 행군하는 모습) (자막: 주 예수의 영광이 하나님을 믿는 이들과 함께하리로다. 아멘. (요한계시록 22:21))

(역시 사막에서 행군하는 탈레반 전사들 모습) (자막: 최후의 심판날을 주재하실... 알라를 찬양하라. (Surah Al-Fatihah 1:2-4))

▶ (관객에게) 만일 당신이 정당 당원이거나 사회 단체에 속해 있는데, 그 정당이나 단체가 종교들이 그렇듯 강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고 여성과 동성애자를 노골적으로 혐오하며 폭력적이고 단순 무지하다면, 당신은 이에 항의하며 당장 걷어차고 나올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공범이 되는 겁니다. 마피아 조직원의 부인 같은 거죠. 마피아도 보통 마피아가 아니라, 자신과 같은 인간 수십억 명을 볼모로 하며 정당성을 취하는 극단적인 진짜 악마들입니다.

(끔찍한 전쟁과 테러의 피해 장면들)

▶ 세상이 이곳이나 다른 어떤 곳에서 정말로 종말을 맞게 된다면, 혹은 미래가 종교적 동기로 자행된 핵 테러와 이로 인한 대량 학살 같은 것으로 얼룩진다면, 이러한 일을 초래한 진정한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대량 학살을 원하는 신경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보다, 대량 학살을 촉발시킬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알게 되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바로 그거에요. 철 좀 드세요. 아니면 그러다 걍 죽든가.

(자막: 이슬람을 지키기 위해 핵폭탄을 입수하는 것은 신성한 의무다. (오사마 빈 라덴))

(부시, 연설에서) 지금 벌어지는 것은 선과 악의 대결입니다.

(거대한 버섯구름들과 각종 종교의 신도들이 벌이는 환희에 찬 집회 장면이 겹치며 영화가 끝난다.)

[끝]

 

덧글

  • blue303 2012/04/10 14:48 # 답글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다큐멘터리 한 편 다 본 느낌이네요.
  • deulpul 2012/04/16 20:05 #

    실제 영상은 더 재미있게 여기시리라 믿습니다.
  • 리리안 2012/04/10 18:41 # 답글

    재미있긴 한데 약간 미묘한 기분이 드는군요^^:
  • deulpul 2012/04/16 20:05 #

    미묘함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 긁적 2012/04/10 21:27 # 답글

    에이..;; 이 정도 레벨의 지적은 어렵지 않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종교 자체의 문제와 종교를 믿는 인간의 문제는 구별할 필요가 있지요. 종교를 믿는 인간들한테서 위에 지적한 문제가 나타난다는 것을 전제한다 해서 종교가 없는 세상이 종교가 있는 세상보다 더 좋은 세상이라는 결론이 따라나오기는 어렵습니다.
  • 글쎄요 2012/04/11 19:06 # 삭제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행동할까요?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원인이 종교라면 그건 종교의 문제이기도 하죠. 극단적인 사상을 가진 사람들을 극단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게 사상이 아니면 대체 뭐랍니까.
  • 긁적 2012/04/11 19:38 #

    전 종교를 믿지만 그렇게 극단적으로 판단하지 않죠. 글쎄요님의 지적에 대해 적절한 반례입니다.

    '종교가 극단적인 행위의 원이다.'라는 주장이 타당하다면, 임의의 사람이 종교를 믿고 난 다음에 이전보다 극단적인 행위를 유의미하게 많이 해야합니다. (정확히 말해, 사람 x가 있고 t1시점에 종교가 없고 t2시점에 종교가 있고, 극단적 행위의 발현확률을 a라고 놓을 때, t2에서의 a가 t1에서의 a보다 모든 x에 대해 반드시 높아아 해요.)

    그러나 적어도 위에 나타난 지적은 이를 입증하는 데 충분하지 않아요.
  • deulpul 2012/04/16 20:17 #

    일단 '믿는가'를 기준으로 하여 논리의 큰 가닥이 차이가 나므로, 상호 대응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다큐를 소개하는 글에서 저는 '종교 자체보다는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좀 누그러뜨려 표현했는데, 다큐를 따라가다 보면 문제의 출발은 결국 신화에서 시작하여 종말로 결론이 나는 종교들 일반에 대한 것이라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아, 그리고 댓글에 쓰신 원인 결정 논리에서 '모든 x에 대해 높아야만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는 지나치게 엄밀한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흡연자가 모두 폐암에 걸리지는 않지만, 담배를 폐암의 원인으로 꼽는 데 과학적으로 또 논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런 경우 원인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가'가 아니라 그런 일을 하는 사람(실험 그룹)과 하지 않는 사람(통제 그룹) 간의 차이로 입증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제3의 요인이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 긁적 2012/04/16 20:36 #

    deulpul // 네. 어차피 위 다큐는 종교를 믿는 사람 중에서 까기 쉬운 부류를 골라서 작성한 것이고, 종교를 믿는 사람 측에서도 저런 다큐를 만들 수 있지요. 애당초 저런 종류의 사실들은 종교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와 무관하기 때문에 위 다큐의 내용을 주제로 토론하는 것은 상호간에 큰 의미가 없지요.

    그리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집단에서 폐암의 발현 확률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의 집단에서 폐암의 발현확률보다 높다.'라는 지적은 담배와 폐암 사이의 상관관계를 지적할 뿐 양자의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않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cuttyshark.egloos.com/5097652 포스트에 있습니다.

    심지어 담배와 폐암의 관계에 있어서는 그나마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간주할 만한 합리적인 보조증거 (담배의 성분 등등) 라도 있으나, 종교와 극단적 사고의 관계에 관해서는 그런 증거가 별로 없습니다. 아래 '아저씨'라는 분이 지적하신 내용이 합리적 보조증거로서 가장 유력해 보이나, 그 내용은 종교에 대한 비판에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포스트할 예정이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deulpul 2012/04/16 21:11 #

    심도 있는 논의와 무관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믿는 사람과 안 믿는 사람 사이의 상호 대응이 별 의미가 없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물론 이 다큐가 가진 희극적 구도와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야겠지요. 담배의 효과와 관련하여서는 인용하신 글의 내용을 잘 이해하신 것인가 의구심이 듭니다. 포스팅하실 글은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deulpul 2012/04/16 21:14 #

    아, 다시 생각을 해 보니 그룹간 비교로 담배의 영향을 입증하려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말씀이군요. 이 점은 저도 좀더 생각을 해 보겠습니다.
  • 긁적 2012/04/16 21:30 #

    일단 1차로 올렸습니다. (....) 분량을 줄이는 것은 어렵네요 ㅠ.ㅠ
  • deulpul 2012/04/16 21:34 #

    일반적으로 상관 관계가 성립하는 두 사실(예컨대 흡연과 폐암)을 인과 관계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1) 둘 사이가 연관되어 있을 것(즉 상관 관계 성립), 2) 시간적으로 선후 관계가 성립할 것, 3) 둘 사이에 제3의 요인이 없을 것 등입니다. 어떤 자극과 현상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는지를 알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통제된 상황에서 실험을 하는 것이죠. 이를테면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다른 조건은 모두 동일하게 한 상태에서 (ceteris paribus), 한쪽은 20년 동안 담배를 피우게 하고 다른 쪽은 담배를 피우지 않게 하는 식의 방식이 되겠습니다. 20년 뒤에 폐암 발생에서 두 그룹 간에 통계적인 차이가 존재한다면 인과 관계가 성립합니다. 실험 그룹의 모든 사람이 폐암이 걸리지 않아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인과 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앞에서 지적한 말씀은 바로 이점, 즉 '모든 인간에 대해'가 인과관계 성립의 필요조건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려던 것이고요.

    인용하신 링크의 진술은 어떤 출처를 근거로 하여 나온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한 개인에 대해 '담배를 피는 사람은 담배를 피지 않았을 때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집단간 비교를 통해 나온 결론을 그렇게 유추 해석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 긁적 2012/04/16 21:39 #

    deulpul // 일단 포스트 올렸으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

    그리고 지적하신 내용은 '담배와 폐암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성립한다.'라는 것을 의심하게 하는 충분한 사례입니다. 그러나 양자의 인과관계를 입증한다고는 보기 어렵죠. 가령 '담배를 피운다면 폐암의 발병확률이 높아지는 특징을 지닌 사람' 과 '담배를 피워도 폐암의 발병확률이 높아지는 특징을 지니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뭐 유전적이라거나 환경적이라거나 신체적이라거나 기타등등의 요소를 상정할 수 있지요. 이런 요소를 상정한다면 지적하신 현상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전히 담배와 폐암 사이의 인과관계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죠. 단지 '저런 요소를 지닌 사람에게서 담배와 폐암의 발병확률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라는 것이지, '저런 요소를 지니지 않은 사람에게서 담배와 폐암의 발병확률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니까요.

    요악하자면 '둘 사이에 제3의 요인이 없을 것'을 입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단순히 그런 상관관계로는 제3의 요인이 없을 것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제3의 요인이 없을 것'을 '상관관계에서 인과관계를 추론하는데 필요한 요건'으로 상정한다면 이는 순환논증으로 보입니다.
  • 긁적 2012/04/16 21:40 #

    deulpul // 아 그리고 하나 깜빡했는데 ^^;; 담배와 폐암의 경우를 종교와 극단적 사고방식의 경우에 직접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담배와 폐암의 경우는 여러 보조증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종교와 극단적 사고방식의 경우에 그런 보조증거를 제시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 deulpul 2012/04/16 22:13 #

    제가 일관되게 드리는 말씀은 맨 처음에 하신 '모든 사례에서 똑같은 현상이 나타나야 인과성을 증명할 수 있다'라고 하신 말씀이 통계적으로 부적합하다는 것입니다. 흡연 사례는 그것을 이해하기 쉽게 든 사례인데, 흡연 아니라도 통제된 상태에서 수행된 무수히 많은 과학 실험에서 똑같은 사례를 얼마든지 들 수 있습니다.

    혹시 극단적 종교주의자들을 극단적으로 만드는 것은 종교 말고 다른 원인도 있을 수 있다고 하시는 말씀이라면, 맨처음에 제3의 요인이 작용할 가능성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것은 세 번째 조건 때문에 드린 말씀이고요. 여하튼 제가 드리려던 말씀은 바로 위에 쓴 것, 즉 '모두 그래야 원인이다'가 적어도 통계적 진술로는 맞지 않다는 점. 통계적 진술을 거론하는 이유는 처음에 실험 통계의 방식으로 쓰셨기 때문.
  • 긁적 2012/04/16 22:34 #

    1. 그런 과학실험의 사례가 필요합니다. 제시하신 예에 해당하는 과학실험의 사례를 들어주시면고맙겠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올바른 결론을 내리는 과학실험 중 제 지적에서 크게 벗어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1-1. 제 지적을 완전히 논리적으로 환원해서 보편양화사처럼 해석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가령 99%의 경우에 담배가 폐암의 발병확률을 높인다면 이렇게 서술해야 하겠지요. '담배는 폐암의 발병확률을 높이는 원인이다. 다만 소수의 예외는 존재한다.'
    1-2. 저는 제3의 원인을 배제하는 것이 순환논증임을 지적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3의 원인을 배제할 수 있는 실험절차를 만드는 것이지요. 제시하신 비교내용은 제가 지적한 경우를 배제할 수 없습니다.

    2. 담배의 경우는 그렇다 치고, '종교는 인간의 극단적인 판단성향을 촉진한다.'라는 주장은 입증된 것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적어도 종교를 가진 사람에게서 극단적인 성향이 자주 나타난다는것 만으로 양자의 인과관계를 주장할 수 없음은 명백합니다. 제 포스트를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deulpul 2012/04/17 06:10 #

    기초 데이터(raw data)를 원하시는 것인가요? 이런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해 기초 데이터를 내줄 만큼 과도하게 친절한 연구자는 없을 것 같습니다. 혹시 독립변수와 종속변수간의 인과 관계를 입증한 연구의 데이터를 분야에 상관없이 아무 것이나 제시해 주시면, '모든 경우에 대하여 적용되어야만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오해임을 바로 보여드리겠습니다.

    통계 분석을 이용한 양적 연구에서 인과성은 nomothetic causation model에 근거를 두고 진행됩니다. 어떤 개인이 벌이는 행동이나 어떤 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모두(holistic) 따져보는(idiographic model이라고 함) 게 아니라,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여 그런 행동이 나온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단일, 혹은 몇 개의 원인을 연구하는 것이죠. 이러한 접근은 필연적으로 확률적 접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연구 대상의 모든 경우에서'가 아니라 이들 사이에서 대체로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결론의 보편성을 찾습니다. 연구의 가설과 결론들이 'more likely'라는 표현을 쓰는 게 우연이 아닙니다.

    이런 점을 한 연구방법론 책에는 다음과 같이 친절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성향과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 행위와의 인과 관계에 대한 연구에서) '진보적'이라는 특성을 공유한 사람 대부분이 1996 선거에서 빌 클린턴에게 투표했을 것이며, '보수적'이라는 특성을 공유한 사람 대부분은 밥 도울에게 투표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정치 성향은 사람들의 투표 행위에 대한 여러 원인들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렇게 인과 관계를 찾았다 하더라도) 이러한 단일 변수가 모든 개개인의 투표 행위를 완벽하게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어떤 진보주의자는 도울에게 투표했을 수 있고, 어떤 보수주의자는 클린턴에게 투표했을 수도 있다. nomothetic model은 원인과 결과 사이의 일반적 패턴을 찾아내기 위해 가장 설명력이 큰 가장 적은 수의 변수들을 찾는 데 목적이 있다."

    모든 사례에 적용되어야 인과 관계를 입증할 수 있다는 님의 주장대로 하면, 클린턴에게 투표한 보수주의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정치 성향과 투표 사이에 인과 관계를 주장할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일상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적어도 통계 분석을 통한 양적 연구에서는 넌센스입니다.

    또 다른 연구방법론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학대 받은 경험이 성인이 된 후의 폭력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 관심은 특정한 피학대 경험이 특정한 개인에게 폭력적 행동을 하도록 영향을 미치는가를 밝히는 게 아니라, 어릴 때의 피학대 경험과 성인이 된 후의 폭력성 사이의 관계가 많은 개인에게 적용되는 경향이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 평균적으로 보아 사실인가를 규명하는 것이다. ... 이러한 인과적 설명은 많은 사례에 나타나는 공통적 영향을 찾는 데 초점이 있다." ('모든 개인에게'나 '모든 사례'가 아님.)

    아울러 원인-결과 관계는 시차를 둔 관찰에서뿐만 아니라 단일 시점의 데이터를 통한 관찰에서도 변수의 특성에 따라 얼마든지 발견된다는 점도 첨가해 둡니다. 인과성과 관련한 다른 이슈들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연구방법론 개론서들은 얼마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긁적 2012/04/17 10:45 #

    deulpul //
    1. 저는 저의 입장을 모든 사례에 적용하는 것이 제 입장에 대한 과도한 해석이라고 이미 적었습니다.

    2. 어차피 핵심 논제는 담배나 연구방법론이 아니라 종교입니다. 그래서 종교에 대한 신앙과 극단적인 사고 경향 사이에 상관관계가 존재해서 인과관계를 추론할 수 있다는건가요? 저는 양자의 인과관계를 반대로 설정해도 동일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 포스트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 아저씨 2012/04/13 08:27 # 삭제 답글

    1. 사견입니다만, 종교는 철학의 제 문제에 대한 충분한 성찰을 할만 한 지적 능력과 인내심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택하게 되는 일종의 도피처입니다. "신"이 인간 대다수를 이렇게 무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정말 아이러니하지요. ^^
    2. 종교 없는 사람과 종교 있는 사람의 극단성에 대한 논증을 하시려는 분께. 종교는 방향성과 응집력을 제공합니다. 개개인이 범죄를 저지르려는 성향을 갖고 있더라도, 그 것이 조직을 바탕으로 하는 대형 범죄가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조직논리가 필요하지요. 조직폭력배의 논리 정도로는 핵폭탄으로 특정 인종을 쓸어버리려는 의지와 실행력이 절대 나올 수 없습니다.
  • 긁적 2012/04/16 13:08 #

    제 덧글에 달아주셨으면 대응이 빨랐을텐데 조금 아쉽군요.

    이 문제를 다루는 포스트를 준비중이니 확인해보시고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긁적 2012/04/16 13:51 #

    아..;; 제 블로그는 정책상 비로그인 덧글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 점 양해 바랍니다.
  • deulpul 2012/04/16 20:21 #

    저는 위 다큐 중에서 답을 모르는 인간들에게 답을 아는 것 같은 환상을 준다고 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신론은 오만함에 잘 비견되는데, 실제로 그것이 적합한 평가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 2012/04/14 04:0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eulpul 2012/04/16 20:21 #

    긴 글의 장점이 나름 꽤 있습니다, 하하.
  • 2012/04/18 15:00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eulpul 2012/04/19 10:18 #

    이런 건, 처음에는 호기롭게 일을 저질러 놓고 나서, 나중엔 그동안 진행한 게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한 채 머리를 쥐어뜯으며 마무리까지 질질 끌고가는 형태의 일이 되죠. 그래도 그렇게 재미있게 봐 주시는 분이 있으니 끝장을 볼 엄두가 생기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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