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일하고 주중에 휴일 갖는 것은 아주 좋고 외려 선호할 만한 일인데, 문제는 주중에 휴일이 있을지 하는 것이겠지요. 튤립은 색 말고 모양에서는 그다지 다양성을 찾기가 어려워서, 잘 모르긴 합니다만 근접한 묘사 대상으로서는 좀 아쉬움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근데 어떻게 보면 오히려 그래서 더 위엄이 있는 듯하기도 하고요. 누구나 '나는 정통 직계다' 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할까요.
마이크로코스모스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었죠. 저도 사진 찍는 걸, 특히 근접 촬영을 좋아합니다. 꽃이고 풀이고 나무고, 평소 보던 거리보다 더 근접해서 찬찬히 살펴보면 미처 알지 못했고 깨닫지 못했던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 작은 세계 안에 또 다른 우주가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요. 저도 튤립 속에 렌즈를 열심히 들이대며 찍은 적이 있습니다. 올리신 사진들이 기막히게 예쁩니다. 봄을 만끽하고 계시군요 ^^
맞습니다, 또다른 우주. 여린 꽃 하나가 보여주는 기하학적인 질서가, 사람 손으로 만들어도 그렇게 정연하게 만들긴 힘들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저보다 먼저 튤립을 들여다 보신 적이 있으시군요. 그러고 보니, 제가 프랙탈 개념을 처음 배운 것도 새알밭님을 통해서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달력으론 봄인데 아직 난방이 들어오네요...
3은 뭔가 충만하고 안정된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솥발도 그렇고요... 꽃술들에서 3과 6의 오묘한 조화가 읽힌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근데 삼각형 모양을 띄고 있는 것은 암술이 아니던가요?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비리비리하고 씨원찮은 것들은 수술이고 당당하고 믿음직스러운 것들은 암술이다 하고 기억했던 것 같습니다.
덧글
리리안 2012/04/22 08:58 # 답글
deulpul 2012/04/23 10:32 #
Silverwood 2012/04/22 18:49 # 답글
deulpul 2012/04/23 10:33 #
2012/04/22 19:0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deulpul 2012/04/23 10:37 #
새알밭 2012/04/24 00:00 # 삭제 답글
deulpul 2012/04/24 10:29 #
mooyoung 2012/04/24 05:21 # 삭제 답글
deulpul 2012/04/24 10:34 #
mooyoung 2012/04/25 11:40 #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