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조엘, 2008년 쉐이 경기장 섞일雜 끓일湯 (Others)



1949년생 빌리 조엘이 환갑 나이인 2008년 7월에 뉴욕에서 가진 공연이다. 영상은 두 시간 가까이 된다. 공연이 진행된 곳은 오랫동안 야구팀 뉴욕 메츠의 홈구장이었고 공연 다음해인 2009년에 허물어진 쉐이 경기장이다. 조엘의 이틀 공연은 쉐이에서 벌어진 마지막 공연이기도 했다.

공연 중에 빌리 조엘이 한 말에 따르면, 이 경기장이 건립된 1964년은 조엘이 밴드에 들어가 락앤롤을 연주하기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고 한다. "이제 이 경기장은 없어지게 되겠지만, 제 일은 계속될 수 있게 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세계 최고의 일이에요!" 마지막 말은 이렇게 옮기니 자기 자랑을 하는 것처럼 되어버렸는데, "여러분 덕분에 세계 최고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정도가 원래의 느낌에 가깝다. 끝나고 나가면서는 그가 공연 때마다 하는 유명한 말, "다른 놈들의 헛소리 따위는 듣지 마쇼!"도 빠지지 않는다.

빌리 조엘의 무대 매너는 물론이고 경기장을 꽉 메운 관객, 무대 세팅, 세션 연주자들, 이따금씩 나오는 초대 가수들, 그들이 주고받는 말들이 모두 뉴욕이라는 도시의 색깔을 강하게 보여준다. 공연장부터가 그렇지만 말이다.

여기에 이렇게 옮겨 두는 이유는 빌리 조엘 때문이 아니라 가끔 비치는 관객 모습 때문이다. 조엘이라는 문화 아이콘이 쏟아내는 음악을 공유하며 흥겨워 하는 남녀노소들은 가수만큼이나 흥미롭다. 이들이 이따금씩 서로 눈길을 주고받는 모습은 가슴이 찡하도록 인상적이다. 뭐랄까, 사람답게 삶을 즐기고 사랑하며 사는 것 같다고 할까.

공연이 끝나고 삶으로 돌아가면 다들 걱정이 있고 고민이 있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한없이 행복한 것 같다. 그래서 빌리 조엘이 '피아노 맨'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은 나 때문이지, 잠깐 동안 삶에 대해 잊기 위해..."라고 노래할 때, 이 공연 순간에 그가 말하는 것은 노래가 아니라 진실을 담은 명제인 것처럼 들린다.

동영상을 올려 둔 이가 달아 놓은 시간별 곡 목록을 함께 옮겨 둔다.

1. 00:00 National Anthem
2. 01:54 Prelude/Angry Young Man
3. 07:30 My Life
4. 14:26 Summer, Highland Falls
5. 18:01 Everybody Loves You Now
6. 21:25 Zanzibar
7. 27:18 New York State Of Mind (Tony Bennett)
8. 34:33 Allentown
9. 39:08 The Ballad Of Billy The Kid
10. 44:51 She's Always A Woman
11. 48:54 Goodnight Saigon
12. 57:05 This Is The Time (John Mayer)
13. 1:03:23 Keeping The Faith
14. 1:08:24 Captain Jack
15. 1:15:42 Lullabye (Goodnight, My Angel)
16. 1:19:23 The River Of Dreams/ A Hard Day's Night
17. 1:26:54 Walk This Way (Steven Tyler)
18. 1:31:28 You May Be Right
19. 1:37:40 I Saw Her Standing There (Sir Paul McCartney)
20. 1:41:40 Take Me Out To The Ballgame
21. 1:42:25 Piano Man
22. 1:48:51 Let It Be (Sir Paul McCartney)

 

덧글

  • 2012/08/18 01:0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8/21 15:5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08/21 22:4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08/27 18:1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08/27 19:0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08/29 13:3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08/29 17:0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09/04 07:1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09/04 07:4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09/08 07:0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09/08 07:4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08/20 21:03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eulpul 2012/08/21 15:54 #

    여러 차례 읽어 보았는데도 무슨 뜻인지 짐작이 잘 안 되는 것은 쓰신 분의 생각 속으로 제대로 들어가지 못해서이겠지요. 윗글이나 그 소재에 대해서가 아니라 정국이나 다른 세태를 염두에 두고 쓰신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시샘을 시샘하면 어쩌자는 것입니까? 하하. 사실 이곳에서, 혹은 유튜브 원소스에서 두 시간 공연을 다 보고 있을 사람은 별로 없으실 테고, 그래서 곡 리스트를 함께 붙여 두었습니다. 욕망과 희망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무조건 욕망이라는 말로 규정하는 경향에 대해선 거부감을 가진 정도입니다만, 처음 세 줄로 쓰신 부분은 좀 깊게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존은 잘 하셨습니다. 다 생각의 싹들이 되는 것이니 편하게 쓰시고, 없애버리진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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