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았다면 잘못된 것이다: 래리 페이지 인터뷰 섞일雜 끓일湯 (Others)

Wired.com에 1월17일자로 올라온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 인터뷰다. 여기 옮겨온 것은 인터뷰를 하러 잘 나서지 않는 사람의 목소리를 모처럼 생생히 들을 수 있는 기회인데다, IT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의 철학이나 포부가 어때야 하는가를 잘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터뷰에서는, 무수한 사람의 참여와 표현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는 인터넷 기업의 운영자로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모습과, 표현의 자유나 열린 넷 세상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갖고 이를 기업 운영에 반영시키는 모습을 잘 읽을 수 있다. 페이지 개인에 대해, 그리고 구글이라는 기업에 대해 여러 가지 비판도 있을 수 있겠으나, 역시 이름값을 한다고 생각한다. 사용자들을 오로지 어항에 가둠으로써 이익을 추구하거나, 황당하고도 전근대적인 법규의 제한을 받아도 아뭇소리 못하고 끌려가기만 하는 조로한 IT 기업들의 태도와는 분명한 대비가 된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기사의 앞부분에 있는 해설 부분은 번역하지 않았다. 본문의 링크와 중간 제목은 내가 추가했다.



Wired: 구글은 직원들에게 야망찬 계획에 도전하고 크게 걸기를 권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게 왜 그리 중요한가?

Larry Page: 나는 우리가 기업들을 운영하는 방식이 뭔가 크게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구글이나 혹은 테크놀러지 산업 전반에 대해 보도하는 언론 기사들을 보면 언제나 경쟁만을 이야기한다. 마치 운동 경기를 보도하는 식으로 쓴다. 그러나 오로지 경쟁 때문에 멋있는 무언가가 세상에 나온 사례는 찾기 어렵다. 다른 회사를 격파하는 게 최고 목표가 되고 그 회사도 역시 마찬가지라면, 매일 일 하러 나오는 게 얼마나 지겹겠는가. 거의 모든 기업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쇠퇴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그들은 과거에 했던 일을 조금씩만 바꾸어 가며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실패하지 않으리라고 믿는 일을 하고싶어 하는데, 이것은 당연한 일이긴 하다. 그러나 이처럼 점진적인 향상을 추구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반드시 도태되게 된다. 비점진적인 변화가 흔하게 벌어지며 판을 주도하는 기술 분야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따라서 내가 하는 일 중 큰 부분은, 직원들이 그저 조금씩 나아지는 데 관심을 기울이지 않도록 이끄는 것이다. 지메일을 보라. 이 서비스를 처음 발표할 당시, 우리는 검색 회사에 지나지 않았다. 이메일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한 단계 훌쩍 뛰는 일이나 마찬가지였다. 사용자들이 다른 데서 얻을 수 있는 용량의 100배나 되는 저장 공간을 제공하기로 한 것도 비슷한 성격임은 물론이다. 만일 우리가 점진적인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Wired: 그러나 당신들이 지금 운영하는 서비스들을 조금씩 향상시키는 것도 사실 아닌가?

LP: 물론이다. 그러나 주기적으로, 이를테면 n년마다 한 번씩 정말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을 내놓을 수 있도록 일하고 있어야 한다. 기존의 제품들에서 아이디어가 나온다. 예컨대 나는 지금 당신에게 이메일이 안 좋은 이유를 10가지 정도 내놓을 수 있다. 나는 이런 리스트를 머리 속에 늘 갖고 다니려고 노력한다.

Wired: 지금 당신은 자가운전 자동차와 같은 실험적 프로젝트를 전담하는 구글 X라는 독립 부서를 운영한다. 이런 일을 위해 부서 하나를 통째로 독립시킬 필요가 있다는 결정은 왜 내렸는가?

LP: 나는 우리 기업의 모든 부서에서 비점진적이고 파격적인 일을 수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당장은 구글 X가 이렇게 좀더 독립적으로 수행될 수 있는 일들을 담당하게 된다.

우리는 언제나 이런 논쟁을 벌인다: 이미 돈도 넉넉하고 인력도 충분한데, 왜 좀더 많은 것을 만들어 내지 않는가. 아마 당신은 애플을 그 반대의 예로 들지도 모른다. 애플은 아주 소수의 일만 벌이고, 이 일들을 잘 해낸다. 그러나 나는 이런 식에 만족할 수 없다. 나는 테크놀러지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이 세상에 널려있다고 생각한다. 구글이 하는 것은 이런 가능성의 0.1% 정도일 것이다. 모든 IT 기업의 활동을 다 합쳐도 1%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99%의 처녀지가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은 언제나 "당신들, 그런 미친 짓에 너무 많은 돈을 퍼붓는 거 아니요?" 하고 걱정한다. 그러나 그들이 지금 열광하고 있는 서비스는 모두 그렇게 해서 나온 것들이다. 유튜브, 크롬, 안드로이드 등이 그렇다. 만일 당신이 무언가 미친 짓을 하고 있지 않다면, 당신은 지금 잘못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Wired: 하지만 선구자는 남 좋은 일만 시켜주고 자신은 피를 보게 마련 아닌가. 제록스사의 PARC가 한 경험을 보라. 환상적인 혁신들이 나왔음에도 기업 자신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LP: PARC는 거대한 리서치 조직이었으며, 현대적인 컴퓨팅의 많은 요소가 거기서 개발되어 나왔다. 문제는 그런 혁신을 상업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는 점이다. 두 가지가 다 필요하다. 테슬라를 예로 들어보자. 그들은 진정으로 혁신적인 차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이렇게 개발한 차를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공급할까를 생각해 내는 데에 그들이 가진 노력의 99% 정도를 쓴다. 어렸을 때 나는 발명가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발명가들이 살았던 슬픈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듣게 됐다. 니콜라 테슬라 같은 발명가 말이다. 이들은 그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영향력을 갖지 못했다. 그들의 발명을 사업으로 연결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Wired: 왜 그런 야망을 가진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가?

LP: 모험적인 시도를 하는 게 쉽지 않다. 또 우리는 이렇게 어려운 프로젝트를 어떻게 구상해야 하는지를 가르치지 않는다. 어떤 테크놀러지 프로그램과 씨름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학교가 어디 있는가. 이런 일을 하기 위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아마도 아주 폭넓은 기술 교육과, 조직 및 기업 활동에 관련한 약간의 지식일 것이다. 이런 것에 학위를 주는 데는 없다. 현재의 시스템은 사람들을 특정한 분야에 익숙하도록 교육시키기만 할 뿐,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선택하여 폭넓은 기술적 영향력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은 가르치지 않는다.


"회사가 망하는 것은 소송 때문이 아니다"

Wired: 당신과 세르게이 브린(구글 공동창업자)은 이러한 도전을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왔지 않았나. 내가 2002년에 당신 둘과 인터뷰했을 때, 당신들은 구글 안경의 스펙에 대해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LP: 그때 왜 그걸 추진하지 못했던가? 시간이 훨씬 많았더라면 그걸 완성했을 것이다. 자가운전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이건 내가 스탠포드에 있을 때부터 구상하던 프로젝트다. 14년도 더 된 일이다. 그 사이 변한 것은, 이제 그것을 실제로 해 볼 배짱이 생겼다는 점뿐이다.

Wired: 구글 X의 모험적인 프로젝트들을 제외하면 당신이 구글에서 하고 있는 일은 뭔가?

LP: 사용자들이 구글의 핵심 제품들을 쓰면서 좀더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도록 하는 데 나의 노력의 상당한 부분을 투자하고 있다. 당신이 크롬이나 검색이나 지메일 등 무엇을 쓰든, 모두 구글이라는 하나의 일관된 모습을 보고 체험하게 된다. 무엇을 공유하는 데 50가지나 되는 서로 다른 방식이 존재한다면 결코 바람직한 서비스가 아니다. 통일성이 필요한 것이다.

Wired: 구글은 강력하고 더 나아가 두려운 회사라는 이미지를 얻기 시작했는데, 이런 상황이 거대한 변화를 추진하는 것을 더 어렵게 하지 않는가?

LP: 더 어렵긴 하지만, 일단 변화를 만들면 그 혜택의 범위가 더 커진다는 장점도 있다. 지금 구글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10억에 이르니까.

Wired: 하지만 당신의 의도를 잘 설명하는 일을 제대로 수행해 왔다고 생각하나? 북 서치를 보라. 당신은 세계의 모든 책을 검색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순수한 선(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많은 반발과 주기적인 소송을 만났지 않은가.

LP: 그런 건 분명히 즐거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소송 때문에 망한 회사가 어디 있나. 나는 그런 회사를 못 찾겠다. 회사들이 실패하는 것은 소송이나 경쟁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일을 하거나 아니면 야망이 없어서이다.

Wired: 스티브 잡스는 안드로이드를 대상으로 하여 "열핵 전쟁까지 가겠다"라고 할 정도로 경쟁적이지 않았나.

LP: 그게 얼마나 잘 먹혔나?

Wired: 안드로이드가 시장에서 상당한 주도권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제 이런 상황이 결정적이라고 보는가?

LP: 안드로이드는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우리는 그런 결과를 아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Wired: 2005년에 앤디 루빈의 작은 기업을 매입할 때 이렇게 성공하리라 예상했었나?

LP: 우리는 무엇이 가능할까를 판단하는 괜찮은 능력을 갖고 있으며, 당장의 상황에 얽매이지도 않는다. 우리가 안드로이드를 매입할 때, 당시의 모바일 운영체제들이 엉망이라는 것은 매우 분명해 보였다. 그 위에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도 없었다. 오늘날의 운영체제와 한번 비교를 해 보라. 따라서, 안드로이드에 대한 투자는 그다지 큰 모험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장기적인 투자를 해도 되겠다는, 그리고 제품이 훨씬 나아질 수 있다는 확신뿐이다.


"페이스북, 강하긴 하지만 형편없는 일도 벌여"

Wired: 구글이 실제로 경쟁을 통해 동기 부여를 받는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분야 중 하나는 소셜 영역이다. 이 분야는 단일 경쟁자인 페이스북이 독점하고 있는데, 당신들은 지난 2년 동안 이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 이건 경쟁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아닌가?

LP: 나는 좀 다른 방향으로 본다. 우리는 사용자들이 어떻게 정보를 공유하게 할지, 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하게 할지 등등과 관련한 실질적 과제를 안고 있다. 물론 페이스북은 그 분야에서 강한 회사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네 서비스에서 정말 형편없는 일도 벌이고 있다.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서 다른 회사가 실패해야 할 필요가 있는가? 아니다. 실제로 우리는 그들과 다른 일을 하고 있다. 이 분야가 오직 한 회사만 활동하기에 적합한 공간이라고 말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검색을 시작했을 때, 누구나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은 실패할 거요. 이미 검색 회사가 다섯이나 있으니까." 우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역시 검색 회사지만, 우리는 좀 다른 일을 하겠소." 이 모든 분야를 보는 내 시각은 그런 것이다.

Wired: 구글 플러스에 대한 당신의 평가는?

LP: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에 매우 만족한다. 수많은 멋진 장치들을 개발하느라 한창이다. 그중 상당수가 우리의 경쟁자들에 의해 모방되었다. 따라서 나는 우리가 일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Wired: 안드로이드는 애플의 울타리 쳐진 정원(walled garden) 방식과는 달리 개방된 플랫폼이라는 점이 늘 자랑스레 강조되어 왔다. 애플이 iSO6에서 구글 맵을 빼버리고 자기네 맵 앱을 설치했을 때, 이와는 다른 당신의 태도는 열렬한 찬사를 받았다. 이러한 일이 개방성에 대한 당신의 믿음의 정당성을 입증해 준 것인가?

LP: 협력 관계에 대해 코멘트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는 구글 맵을 개발하는 데 오랜 시간을 들였으며, 그렇게 많은 노력과 투자가 들어간 서비스라는 점을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지금은 그 가치를 더욱 분명히 인정받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지도를 갖고 있더라도, 아무도 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구글의 철학은 언제나, 최대한 많은 사람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불행히도, 요즘 같은 세상에서 이런 접근이 항상 쉽지는 않다. 웹은 아주 좋았다. 우리는 우리 서비스를 빠르게, 그리고 높은 품질을 유지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이제 세상에는 다시 수많은 플랫폼이 나왔으며, 우리는 이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로 되돌아가고 있다. 기업들은 모든 것에 단단한 벽을 세우려 하는데, 나는 이런 현상이 혁신의 등장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본다.

Wired: 구글은 특허 분야에서 도전을 받아 왔다. 모토롤라의 포트폴리오를 매입할 때 그런 일이 벌어졌다.

LP: 우리는 그 회사도 매입했거든?

Wired: 물론 그렇지. 하지만 그 이후 모토롤라는 기존에 이미 계획되었던 제품만 내놓고 있다. 우리는 당신들이 무슨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모른다. 구글은 다른 분야에서 그랬듯 모토롤라의 영역에서도 직접 개입하여 혁신을 만들어낼 것인가?

LP: 우리는 모토롤라를 인수한 이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데니스 우드사이드가 담당한다. 우리가 모토롤라를 통해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데니스가 하고 싶어하는 일도 많다. 하드웨어 분야에는 혁신의 여지가 매우 많다. 우리가 지금 쓰는 전화기에는 유리가 달려 있어서, 떨어뜨리면 깨지지 않을까를 누구나 걱정해야 한다. 앞으로 5~10년이면 달라질 것이다. 앞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인터넷 자유와 싸우는 정부들은 제 무덤을 파는 꼴"

Wired: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는 바로 지금 구글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면, 인터넷의 개방성을 제한할 수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제안에 반대하는 정보로 연결되는 링크가 달려 있다. 작년에 당신들은 논란이 있었던 SOPA 법안에 대해서도 비슷한 태도를 취한 적이 있다. 구글닷컴에서 그와 같은 로비 활동을 보는 일은 익숙하지 않다. 왜 지금 그런 일이 벌어지나?

LP: 우리 회사의 역사를 한번 살펴봐라. 우리가 구글을 시작했을 때, 우리가 하는 일이 규제 대상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었다. 기억할지 모르지만, 당시에 사람들은 파일 복사본을 컴퓨터 메모리에 저장하는 것이 저작권 침해라고 주장하곤 했다. 우리는 웹 전체를 우리 서버에 저장하므로, 그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검색 엔진은 존재할 수가 없다. 인터넷은 사회에 매우 좋은 존재가 되어 왔는데, 앞으로 10년이나 20년 뒤에 지금을 되돌아보면 규제 때문에 인터넷이 사라질 뻔한 순간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Wired: 내가 보기에 규제 담당자들을 상대로 대화하는 것은 당신이 썩 좋아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LP: 나는 누구와도 대화하기를 좋아한다. 그게 내가 넷에 연결된 이유다. 하지만 인터넷이 과거보다 훨씬 강한 공격을 받는다는 생각은 분명히 가지고 있다. 지금 정부들은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면서 인터넷을 두려워하며, 그래서 사람들의 자유를 제한함으로써 돈을 버는 기업들의 주장에 더 귀를 귀울이려 한다. 그러나 SOPA의 경우에서 보듯, 이런 움직임에 대한 거대한 반발도 있다. 내가 보기에 인터넷 이용자들의 자유와 싸우는 정부들은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꼴이다.

Wired: 구글이 지금처럼 덩치가 커졌는데도 어떻게 구글 문화(거대하게 생각하라든가)를 유지할 수 있는가?

LP: 종업원 숫자로 보면 우리는 중형 규모의 기업이다. 우리 직원은 수만 명 정도다. 세상에는 직원 수백만을 거느린 기업도 있다. 1백 배 차이가 난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의 직원 수보다 1백 배나 더 많아졌을 때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상상해 보라.

Wired: 당신들은 매주 TGIF 회의를 연다. 직접 얼굴을 맞대거나 온라인으로 벌어지는 이 회의에서는 어떤 직원이라도 당신이나 다른 최고 경영자들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다. 회사의 덩치가 커졌는데도 그런 친밀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LP: 무엇이든 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우리는 세계 곳곳에 직원이 있기 때문에, 시차를 잘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거대한 우주 거울이 지구 전체에 빛을 쏘아 동시에 낮으로 만들지 않는 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그래서 우리는 TGIF 회의를 목요일로 옮겼다. 아시아의 직원들이 업무 시간 중에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우리 규모를 고려해 볼 때 TGIF 회의 같은 과정은 썩 잘 진행되고 있다. 직원이 1백만이라도 여전히 잘 작동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Wired: 잠깐. 당신은 구글이 직원 1백만 명의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말을 벌써 두 번째 하고 있는데?

LP: 월마트 직원은 1백만도 넘지 않는가? 뭐, 어쨌든 우리가 직원 1백만 명이 되는 일은 중요하지 않다고 치자. 그러나 그런 규모이면서도 여전히 뛰어난 융통성을 지닌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그건 구글을 위해서 좋은 일일 것이다. 우리는 세계에서 비교적 큰 규모의 기업 중 하나가 되었으며, 나는 우리가 좀더 많은 일을 벌였으면 한다. 남들이 이미 다 한 것뿐만 아니라 아직 하지 않은 것들도.


※ 이미지: wired.com (본문에 링크)

 

덧글

  • 뱀  2013/01/20 23:27 # 답글

    번역 감사합니다.
  • deulpul 2013/01/21 11:50 #

    고맙습니다.
  • lump3n 2013/01/21 14:14 # 삭제 답글

    "만일 당신이 무언가 미친 짓을 하고 있지 않다면, 당신은 지금 잘못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와~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대단합니다.
  • deulpul 2013/01/22 12:56 #

    네, 사실 비슷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비슷한 어감의 통찰들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어서 좀 식상한 느낌도 없잖아 있습니다만, 비슷한 이야기가 꾸준히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이 세계에서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접근 방식이라는 점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ㄱㅁ 2013/01/22 13:03 # 삭제 답글

    백만구글러양병의 패기가 느껴지는군요 ㅋㅋ
    번역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
  • deulpul 2013/01/22 15:44 #

    중국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하면 식은 죽 먹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종업원을 많이 고용하고 있는 민간 기업들을 찾아보니 1위는 역시 월마트로 1백만 명을 훨씬 넘는 220만 명이고, 10위 안에 중국 기업이 6개나 되는군요.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largest_employers#2012_Fortune)
  • 민노씨 2013/01/28 06:16 # 삭제 답글

    이미 251개의 페북 좋아요가 찍혔군요...;;;
    http://www.facebook.com/slownewskr/posts/326295630804864
    이제야 소개.. 종종 우리 슬뉴 동지들의 글과 다른 좋은 필자들의 글들(앞으로 슬뉴에 올리고 싶은 글들도 포함해서) 슬로우뉴스 페이스북 페이지에 소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 deulpul 2013/01/28 17:13 #

    <슬로우뉴스> 효과가 엄청나군요! 민노씨께서 소식을 전하신 뒤 갑자기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한편 생각하면, 어떤 글이 나오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볼 만한 분들은 다 봤으리라 생각하는데, 이런 경우를 보면 그렇지도 않은가보다 하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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