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말이 <뉴욕 타임스>에 어디 있나요? 중매媒 몸體 (Media)

한국에서 기자인 주진우에 대해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이 <뉴욕 타임스>에 실렸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경향신문>이 옮긴 기사를 보면 원문의 뜻이나 어감이 상당히 다르게 표현되어 있고, 심지어 <뉴욕 타임스> 원 기사에 존재하지도 않는 내용을 보도된 것처럼 옮겨 놓은 부분도 있다.

<경향신문>의 번역, 혹은 해석을 원문과 비교해 본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저널리스트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라는 기사에서 사건의 개요, 쟁점과 함께 한국 내 표현의 자유 문제에 대해 보도했다. 검찰은 지난 10일 주씨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제목부터 틀렸다. <뉴욕 타임스> 기사의 제목은 '한국, 명예훼손 소송에서 기자 구속을 모색(South Korea Seeks Journalist’s Arrest in Defamation Case)'이다. 우리식으로 좀더 부드럽게 풀어서 말하자면 '한국, 명예훼손 혐의로 기자에 구속 영장 신청' 정도가 될 것이다. '체포했다(South Korea arrested a journalist)'는 말이 아니다. 그럼에도 '체포'라고 잘못 옮겼다. 원 기사 중에는 법원이 구속 여부를 화요일에 결정한다는 말까지 있는데도 그랬다.


신문은 검찰의 주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한국 내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을 전했다. 검찰이 이번 청구에 앞서 정부에 비판적인 방송 PD와 인터넷 블로거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 훼손으로 기소한 사실을 전하고, 이러한 시도가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시도라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 부분을 '지난 정부는(The previous government)...'이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다. <경향신문>에서는 이 말이 빠짐으로써, 이런 일들이 마치 이번 정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 <뉴욕 타임스>가 "이러한 시도가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시도라고 보도"한 적이 없다. 해당 신문은 '국제 인권 단체들'이 그런 주장을 한다는 것을 인용해 썼을 뿐이다. 주체가 다르다. 사설도, 칼럼도 아닌 신문 기사에서 이런 의견이 제멋대로 나오는 것은 한국 신문에서나 벌어지는 일이다.


또한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공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죄로 시민을 고소하고, 사전 구속이라는 방식으로 오랫 동안 투옥하는 일은 다른 나라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발언을 전했다.


실제 박경신이 한 말은 모르겠으나, 기사에 나온 박경신 부분은 이렇다:

박경신은 거짓 소문을 통해 공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 사람들을 (형사) 기소하고 재판이 벌어지기도 전에 체포하여 구금하는 것은 '국제 인권 기준'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Park Kyung-sin, a professor of law at Korea University here, said filing a criminal indictment against people accused of defaming public figures with false rumors and then trying to arrest and hold them before any trial went against “international human rights standards.”)

<뉴욕 타임스>가 (그리고 박경신이) 섬세하게 서술한 법적 내용을 단순하게 마사지한 것은 둘째치고, '다른 나라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하지도 않은 말이 옮겨져 있다. (--> [덧붙임] 참고)


국경없는 기자들의 모임,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프랭크 라 루 등 국제사회에서 한국 사회에 대해 ‘다른 의견에 대한 포용력이 전혀 없으며, 명예 훼손이 처벌 대상이 되는 점을 우려해 왔다’고 지적했다.


원 기사를 보면 (위 '국제 사회'는) "명예훼손이 형사상의 범죄가 되는 한국에서 반대 (목소리)에 대한 관용이 부재하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 (have voiced concerns about a lack of tolerance for dissent in South Korea, where defamation is a criminal offense)"는 것이다. 우려한 내용을 잘못 옮겼으며(내용상으로는 연결되겠지만), '관용 부재' 부분도 "포용력이 전혀 없으며"라고 하여 원문에 존재하지 않는 부사를 넣어서 강하게 옮겼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한국 사회에서 논란의 중심이었던 <나는 꼼수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신문은 공동 진행자였던 정봉주 전 의원이 징역형을 산 사실을 소개하고, 보수 인사들이 이 팟캐스트 방송이 책임지지 못할 주장과 인신 공격, 정치적 편애를 정치적 풍자인척 하는 점을 비난한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 기사에는 정봉주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다만 또다른 진행자인 김어준이 주진우에게 덧씌워진 것과 비슷한 혐의를 받고 수사를 회피하기 위해 해외 체류중이라고 검찰이 주장한다는 이야기는 있다. (The show was suspended after the December election, and prosecutors accused another co-host, Kim Ou-joon, of staying abroad to avoid an investigation on charges similar to what Mr. Choo faced.) 원 기사에는 있지도 않은 정봉주 이야기를 '소개했다'고 했는데, 무슨 기사를 보고 이렇게 썼는지 궁금하기 짝이없다. (--> [덧붙임] 참고)

"보수 인사들이..." 부분의 원문은 "많은 보수 한국인들은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들이 무책임한 주장을 전파하고 인격 살인을 저지르며 정치적 당파주의를 촉진하기 위해 풍자의 허울을 이용한다고 비난한다"라는 것이다. 이번에는 거꾸로 그 뉘앙스가 상당히 약화되어 옮겨진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꼼수다>가 주요 언론이 친 정부, 보수적 성향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대안 언론으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부분은 눈을 씻고 찾아도 없다. 역시 같은 기사를 보고 있는 것인가 의심이 들 정도다. 관련된 부분이라면 이 정도다:

('나는 꼼수다'는) 애플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된 정치 팟캐스트들 중 하나가 되었으며, 주류 뉴스 매체에 신뢰를 잃은 한국인들이 열정적으로 따랐다. (It became one of the world’s most downloaded political podcasts from Apple’s iTunes store, avidly followed by South Koreans who had lost trust in mainstream news media, ... )

'주요 언론이 친 정부, 보수적 성향을 드러내는' 이란 말도 없고 '대안 언론으로 부상했다'라는 말도 없다. 아니, <경향신문>은 스스로를 주요 언론으로 생각하지 않는가? (내가 두 기사를 비교하게 된 것은 바로 이 의문 때문이었다. 영어에서 주류 언론(MSM)이라고 표현할 수 있어도, '주요 언론이 친정부적이고 보수적 성향이다'라는 말을 공정한 보도 언어로 쓰기는 매우 어렵다. 그래서 원 기사를 찾아보게 되었다.) (--> [덧붙임] 참고)

아울러, 섬세한 독자라면 영어 신문에 등장하는 사실의 진술 방식과 한국 신문에 등장하는 단정적 의견 진술 방식의 차이를 감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신문은 한국 내 검찰에 대한 불신도 전했다. 신문은 검찰의 구속 영장 청구에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는 발언을 전했다. 하지만 “검찰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검찰이 정권에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열성적으로 기소를 했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부분도 원 기사에 없다. 이것은 비슷한 부분이라고 간주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도 없다. 직접 인용 부호까지 있으니 실제로 있는 말일 텐데, 아무리 눈을 뒤집고 찾아도 없다. (--> [덧붙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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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이 전한 기사의 톤과 뉘앙스가 원문과 좀 다른 것은 그렇다치고, 없는 내용이 들어간 것은 어째서인지 모르겠다. 내가 상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1) 이 기사의 여러 버전이 있거나 2) 이 기사가 수정되었거나 정도다.

2)번부터 보자면, 기사를 수정하면 보통 수정 일시를 함께 표시하게 된다. 이 기사에는 그렇게 수정된 흔적이 없다. 더구나 저렇게 중요한 내용이 삭제되는 방식으로 수정이 될 리도 없을 것이다.

그럼 1) 여러 버전이 있나? 내가 본 것은 웹 기사이며, 이 기사의 끝에는 "이 기사의 한 버전은 뉴욕판 5월13일자 A6면에 '(같은 제목)'으로 실렸습니다"라는 안내가 있을 따름이다. 웹으로 나온 건 오늘이고 인쇄판은 내일이니까, <경향신문> 기자가 본 것도 내가 본 웹기사일 것이다. 결국 같은 기사 아닌가? <경향신문>에 함께 실린 원문 그림도 내가 본 것과 똑같은 웹 기사이고 말이다.

<뉴욕 타임스>의 이 기사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은 주진우의 혐의 내용, 혹은 혐의가 나오게 된 내용이다. 전체 기사 808단어 중에서 224단어로 28% 정도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게 주진우에게 구속 영장이 청구된 것과 관련한 '사실'들이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모두 배경이며 의견이다. 그런데 이 사실들은 <경향신문> 기사에서 맨 마지막에 단 세 문장으로 처리됐다. 우리가 잘 아는 사실들이기 때문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주진우가 왜 구속되려고 하는지에 대한 사실 내용들은 <경향신문>을 읽는 한국 사람보다 <뉴욕 타임스>를 읽는 외국 사람이 더 잘 알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른 신문들은 어떻게 옮겼는지 구태여 찾아보지도 않았다.

외신 인용하는 한국 기사 있을 때마다 원문 찾아 읽을 수도 없고, 참 답답하다.

※ 혹시 <경향신문>이 다른 버전의 기사를 보고 쓴 기사며 실제로 그런 내용들이 존재한다면, 이 글의 해당 부분은 즉시 수정하겠음.


[덧붙임] (5월14일 0:15 am)


이 기사에서 내용의 차이에 대해 가졌던 궁금증을, 기사와 관련한 두 기자의 도움말을 통해 풀어낼 수 있게 되었다.

먼저 아무래도 <경향신문>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말을 넣었을 가능성은 생각하기 어려웠으므로, 원 기사를 쓴 <뉴욕 타임스> Choe Sang-Hun 기자에게 1)과 2)의 가능성을 물어 보았다. Choe 기자는 바로 자세한 내용을 담은 답변을 보내 주었는데, 그 요지는 다음과 같다.

1. 영문 기사는 <뉴욕 타임스> 온라인판에 실린 애초의 버전이 있고, 그 버전은 지금의 기사보다 분량이 조금 많다. 이 애초 버전은 서너 시간 정도 게재되어 있었다.

2. 지금 볼 수 있는 두 번째 버전은 (사실 착오 등의 이유가 아니라) 인쇄판에 적합한 분량으로 조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두어 단락을 빼고 또 두 단락 정도는 압축했으며 새 단락 하나를 추가했다.

2-1. 원 버전에는 정봉주가 이명박이 주식 사기와 관련되었다는 혐의를 제기했으나 근거를 대지 못하여 1년 수감되었다는 부분이 있었다.

2-2. 한국 검찰은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비판자들은 정치 권력에 잘 보이기 위해 처벌에 열성적이라고 본다는 부분이 있었다.

2-3. 주류 미디어가 친정부적이고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며 팟캐스트가 그 대안이라고 여기는 젊은이들에게 '나꼼수'가 폭넓은 인기를 끌었다는 부분이 있었다.

2-4. 박경신의 말이 압축되었는데, 원래 기사에는 "다른 나라에서 받아들여지는 것보다 훨씬 심하다. 매우 이례적이며 국제 인권 기준에 어긋나는 것이다"라고 말한 부분이 있었다.

2-5. 새 버전에는 김어준과 관련한 부분이 삽입되었다.

한편 <경향신문>의 담당 기자는 아래 댓글에서, 이 기사를 쓰면서 본 원래의 <뉴욕 타임스> 기사가 지금의 버전과 다르다고 알려왔는데, 이것은 위의 <뉴욕 타임스> 기자의 설명과 일치한다.

결국 위에 내가 쓴 부분 중에서 '한국 신문에는 원 기사에 없는 부분이 추가되었다'라는 것은 원 기사가 판을 바꿈으로서 발생한 일임을 알려드린다. (본문의 해당 부분에 표시하였음.) 번역이나 해석의 톤과 뉘앙스 문제는 그 이유가 따로 있었던 것 같은데, 중요한 것 같지 않아 통과한다. <경향신문>은 제목을 지적한 부분은 바로잡겠다고 알려주었다.

 

덧글

  • 措大 2013/05/13 13:59 # 답글

    외신 마사지는 좌우 안가리고...

    대선 전에 안철수 행보를 두고 앵그리버드 운운했던 르 몽드를 엄청나게 마사지한 외신 인용 기사가 생각나는군요. 영어권 외신이면 원문이라도 확인하지 --;
  • deulpul 2013/05/14 14:46 #

    그런 점이 있습니다만, 위 본문의 사례는 제 의심증이 좀 지나치게 나간 것 같습니다. 덧붙인 내용을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 히무라 2013/05/13 15:47 # 답글

    인용이 인용이 아니야?!
  • deulpul 2013/05/14 14:46 #

    인용 맞습니다. 덧붙인 내용을 참고하십시오.
  • 차누 2013/05/13 21:24 # 삭제 답글

    그나마 원문 기사를 보여주어 비교라도 할 수 있게 해 준 걸 가상타 해야 하나요? 한국 신문 기사들 읽다보면 소스를 아예 생략하거나 링크나 원문 타이틀조차 생략한 채 그냥 뉴욕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이러고 넘어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더군요. 이런 경우, 출처를 밝힌다는 의미보다 영향력있는 외국 매체의 힘을 빌어 자신의 글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로 보이구요.
  • deulpul 2013/05/14 14:50 #

    맞습니다. 외신 출처를 밝히는 것은 물론이고, 웹 기사는 할 수 있는 한 모두 링크를 달아야 합니다. 이게 '정정당당히 장사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죠. 동료 매체, 경쟁지의 출처까지 모두 밝히고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까지 모두 링크를 다는 서구 언론들의 인용 방식과 우리 언론의 방식은 양자의 퀄리티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상징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배문규 2013/05/13 22:33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관련 기사를 쓴 기자입니다.
    기사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올리신 글을 보고 깜짝 놀라서 답글을 답니다.
    지적하신 부분을 보고 기사를 다시 찾아보니 그 사이 기사가 바뀌었더군요.
    제가 기사를 쓴 오전에서 내용을 줄인 듯 합니다.
    현재 덮어쓴 상태라 기사를 확인할 길이 없네요.
    다만 구글에서 검색하면 현재 시간 기준으로 10시간 전에 띄운 것으로 나옵니다.
    제가 기사를 쓴건 오전이었구요.
    앞서 위키트리라는 매체에서 당시 원문과 번역본을 함께 올렸네요.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19086

    말씀하신대로 제목은 제가 경솔했습니다.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오전이 나간 기사의 경우 지면이 아닌 온라인판에 급하게 올리다보니 표현이 거친 부분이 있었는데요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 deulpul 2013/05/14 00:32 #

    먼저 급히 답글을 씁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했는데 과정을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말씀대로 원 기사의 판이 바뀌었음을 <뉴욕 타임스> 담당 기자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가능성을 언급하긴 했지만, 확실하게 확인해 보기 전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먼저 써서 죄송합니다. 저도 앞으로 좀더 꼼꼼히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 민노씨 2013/05/14 02:15 # 삭제 답글

    덧붙임을 통해 다소간 착오와 오해가 개입했다는 사정이 들어나기는 했습니다만, 그래서 경향신문 해당 기사에 대한 비판은 일정하게 다소 과하게 가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말씀하신 취지와 상당수 지적들은 아주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 deulpul 2013/05/14 14:52 #

    그래도 조금 더 알아보고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역시 '슬로우' 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네요, 하하.
  • 배문규 2013/05/14 14:15 # 삭제 답글

    오해가 풀려서 다행입니다. 어떤 의도로 지적하셨는지 취지는 잘 새기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deulpul 2013/05/14 14:55 #

    문맥을 보시고 불편하게 생각하셨을 수도 있는데, 좋게 이해해 주시고 넉넉한 말씀을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민노씨 2013/05/16 00:19 # 삭제 답글

    deulpul 님과 배문규 기자, 두 분 대화가 그야말로 훈훈합니다! :D
    어떤 독자께서 들풀.넷을 "오아시스"에 비유하신 댓글을 최근 접했는데, 이 글 댓글창의 대화는 그 오아시스에서 목마름을 채우는 모습을 보는 듯 해서 참 좋습니다. 요즘 이런 저런 일로 의기소침하기도 하고, 좁쌀같은 마음이 조급하게 성을 내기도 하고, 다소간은 우울하기도 하고 그런데요. 역시 글을 통해 대화하고, 또 그 글에 담긴 '취지'와 '마음'으로 서로 거리를 좁히는 모습이 저에게는 참 커다란 위로가 되네요.

    추. 드러나기는... 댓글을 쓰다보면 항상 오타나 누기가 한두 개씩 있게 마련인데, 왜 이리 눈에 밟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아마도 들풀.넷이었던 것 같기도 한데요) '오타는 당대에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격언(?)을 또 다른 위로로 삼습니다. ㅎㅎ
  • deulpul 2013/05/16 13:05 #

    잘 알지도 못하고 의심부터 냈으니 저 같으면 성질을 버럭 냈을 텐데, 담당 기자가 성격이 아주 좋으신 분인 것 같습니다. <뉴욕 타임스>의 담당 기자도 신속하고도 친절하게 사정을 알려 주어서 잘못된 정보가 퍼져 나가는 일을 막는 데 큰 도움을 주셨고요. 크고작은 일에 마음이 솔솔 흔들릴 때도 있으니까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흔들리니까 사람이다'랄까요. 힘 내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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