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경 소문 유포했다는 기자는 어디 소속? 중매媒 몸體 (Media)

아나운서 황수경 부부가 불화와 관련한 소문을 퍼뜨린 사람에 대해 처벌해 달라고 진정서를 낸 날(10일), 이러한 혐의를 받은 일간지 기자와 블로거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 진정서 제출과 영장 청구 중에서 어떤 게 먼저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 일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 주지만, 다 떠나서 일단 흥미로운 소재라고 할 수 있다. 독자 눈을 끌기 위해 늘 고심하는 매체 처지에서 보자면, 연예인 대접을 받는 아나운서, 가쉽성 소재인 불화, 현직 기자, 현직 검사, 구속 영장 등의 요소가 포함된 매력적인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별나라 공주가...' 같은 종류라고 할까. 널리 보도되었음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소식을 전한 기사들은 해당 기자에 대해 '모 일간지 기자' '종합일간지 기자'로만 적고, 어느 회사 소속인지를 밝히지 않았다. 여기서 한번 밝혀 보자.

미리 말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흥미 때문이 아니다. 개인적인 부분은 아무런 관심도 없다. 다만 자사에 불리하거나 그럴 수 있는 기사는 뉴스 가치와 상관없이 내보내지 않는 일부 언론의 관행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려는 것이다.

가설: 황수경 소문 사건에 연루된 기자가 속한 신문은 관련 기사를 내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종이로 찍어내는 주요 종합일간지는 10개다. 이 중에서 10월1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인터넷판의 황수경 관련 기사 게재 현황을 보면 다음과 같다.


가설에 따르면, 해당 기자가 소속된 신문은 이 소식을 내지 않은 <세계일보> 아니면 <한겨레>로 압축할 수 있다.

많은 신문이 이 기사를 연예면에서 다루었다. 관련 기사가 나오지 않은 두 신문의 연예면(현재)을 보자.

<세계일보> 연예/스포츠면:


<한겨레> 방송/연예면:


두 지면이 미묘한, 혹은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열거된 제목들을 보면, 황수경 사건 같은 종류의 기사에서는 <한겨레>보다 <세계일보>가 훨씬 '강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한겨레>는 이런 종류의 기사의 뉴스 가치를 크게 평가하지 않았을 수 있고, 혹은 올리지 않은 데에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세계일보>에는 비슷한 기사가 흔하다. 따라서 황수경 관련 기사가 <한겨레>에 실리지 않은 것은 자연스럽지만, <세계일보>에 실리지 않은 것은 부자연스럽다.

이상의 추론 과정을 정리하면, 해당 기자는 <세계일보> 소속인 것으로 결론내릴 수 있다.

결정적으로... <중앙일보> 기사에서 이렇게 해 놨네: "S일보 기자 ■모씨". (먹칠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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