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의 신년 국정 연설 下 미국美 나라國 (USA)

(앞부분의 개략적인 소개에 이어, 연설 본문 중 주요 부분입니다. 저의 주관적 생각에 방해받기를 원하시지 않는 분은 연설 번역문인 박스 부분만 보시면 됩니다.)




WSJ 버전. 연설 시작은 00:50 정도부터. 아래 언급한
연설 내용 시점은 이 동영상을 기준으로 한다.


아래 그림은 전체 연설문 중 아래에 번역해 소개한 부분을 붉은 색으로 표시한 것이다. 상대적인 분량을 아실 수 있도록 첨부하였다. 왼쪽이 시작, 오른쪽이 끝이다.



오늘 밤의 연설은 다음과 같이 시작되었다.


(02:00) 오늘날 미국에서는 선생님들이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자기 시간을 더 쪼개 쓰며, 이로 인해 미국 학생의 졸업률은 지난 30년 이래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기업가는 스타트업 기업을 일으켜 세우며, 지난 4년 동안 새로 늘어난 8백만 개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였습니다. 자동차 공장 노동자는 세계 최고의 연료 절약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하며, 그럼으로써 미국이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석유를 줄이는 데 이바지하였습니다. 농민은 미국 역사상 가장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농산물 수출을 위해 새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골의 의사는 이제 겨우 병원비를 낼 수 있게 된 어린 아이의 엄마에게 첫 번째 천식 치료 처방전을 발급합니다. 묘지를 지키느라 밤샘 근무를 한 남자는 비록 피곤이 뼛속까지 밀려오지만 자기 아들은 크게 성공할 것이라는 꿈을 안고 버스에 오릅니다. 미국 전역에 촘촘하게 존재하고 있는 지역 공동체마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아빠와 엄마들은 그들의 아이를 끌어안고 배우자를 포옹하며, 세상을 떠난 전우들을 기억하고 전쟁으로부터 집에 돌아온 사실에 감사할 것입니다. 12년이나 계속된 끝에 결국 종결된 전쟁으로부터 말입니다.

오늘 밤 이 의사당에 모인 우리들은, 우리가 대표하는 시민을 향해 목소리를 합쳐 말합니다: 우리 나라를 강하게 만드는 사람은 바로 당신, 평범한 시민들입니다!


서두부터 심상치 않다. 이러한 연설문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뿐만 아니라, 어떻게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가까지 완벽하게 꿰고 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다. 이야기를 풀어내는(요즘 유행하는 말로 '스토리텔링') 방법을 아는 사람인 것이다.

지난 1월6일 행한 박근혜의 '국정 구상' 발표는 이렇게 시작한다(밑줄은 내가, 아래도 마찬가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축복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2012년 1월 이명박의 신년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재외동포와 북녘 동포 여러분,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비상하는 용의 해를 맞아 우리 국운이 세계로 힘차게 뻗어가길 기원합니다.

2008년 1월, 이명박이 당선된 뒤 첫 1월에 내놓은 연두 기자회견에서 당선 사례 부분 두 줄을 빼면, 연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무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연초에 나오는 연설들이라 인사를 챙기려 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건 너무나 상투적이다. 고민 안 하고 그냥 옛날 쓰던 거 날짜만 바꿔서 내미는 꼴이다. 시작부터 김이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입사용 자기소개서도 이런 식으로 쓰면, 나머지는 보지도 않고 던져버린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메시지 전달 형식보다 메시지의 내용 자체다. 오바마는 연설 벽두에서부터 서민 개개인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그들이 미국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세상 구석구석에서 자기 할 일을 열심히 수행하는 시민들 덕분에 미국이 굴러가고 강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에 가까운 진술일 것이며, 이러한 진술에 반대하는 사람은 민주, 공화를 막론하고 거의 없을 것이다.

자꾸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한 번만 더 해보자. 박근혜 연설에서 저 'OO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바로 다음에 나온 말은 다음과 같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후에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고, 최선을 다했던 한 해였습니다.

여기서 나라를 움직이는 주체는 국민이 아니라 정부나 권력자이고, 국민은 통치의 객체로, 그것도 시혜를 받는 대상으로 전락해 있다. 이러한 진술이 사실인가는 확인할 수 없으며, 듣는 사람에 따라, 또 정파에 따라 전혀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을 들어 미국 소시민들의 위대함을 일깨우는 오바마의 연설과 비교하면 얼마나 전근대적이고 당파적인 비루한 진술인지 쉽게 알 수 있다.


(05:43) 지난 몇 년 동안 워싱턴(미국 정부와 정치권)은 정부의 크기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놓고 피터지게 싸웠습니다. 이것은 미국이 설립될 때부터 시작된 중요한 논쟁이긴 하지만, 최근 사태는 정부 폐쇄를 낳고 미국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흔들었습니다. 그런 논쟁으로 인해 우리 민주주의의 가장 기초적인 기능조차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과가 초래된다면, 미국 시민이 볼 때 우리는 옳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으로서 저는 워싱턴이 더 일을 잘 하도록, 또 우리를 이 자리에 보내준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여러분(의원들)도 마찬가지라고 믿습니다.


공직자들이 시민의 대표자라는 점, 그리고 시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알고 있다.

자꾸 비교하긴 진짜 싫지만, 딱 한 번만 더 한다. 박근혜 연설에서는 이렇게 된다.

하지만 부족한 점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바마는 공직자들이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하는데, 박근혜는 신뢰를 준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이에 (일부)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말한다.

박근혜 집권 1년 동안에는 지지하고 신뢰를 한 사람도 많았지만, 신뢰하지 않고 비판하거나 실망한 사람도 많았다.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 기관의 대선 개입과 그에 대한 모호한 태도 때문에 지지율이 50% 밑으로 내려간 적도 있었다. 그런데 박근혜는 '신뢰를 보내주신 국민에게 감사한다'라고 한다. 이 말은 신뢰를 보내준 국민에게만 감사하는 꼴이 되고, 결국 국민의 정부가 아니라 당파의 정부라는 색깔을 드러내는 모양이 된다.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므로 여하튼 계속 오바마를 감상.


(07:06) 올 한 해, 우리가 힘을 합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또다른 진전은 무엇이 있을까요. 올 한 해를 행동하는 해로 정합시다. 그게 바로 미국인 대부분이 원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지금 이 방에 모여 있는 우리가 그들의 삶, 희망, 염원에 초점을 맞추어 주기를 원합니다. 인종, 종교, 정당, 나이, 재산에 상관없이 이 나라의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해 주는 것은 '미국에서는 누구나 열심히 일하고 책임 있는 삶을 산다면 성공할 수 있다'라는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메리칸 드림은 미국에서 늘 강한 힘을 발휘하는 수사. 미국인들은 자기네 나라 230년 역사를 그 증거로 내세울 것이다. 사실이든 아니든, 실제로 그런 일이 보편적으로 일어나든 아니든, 많은 미국인은 그러한 가치를 믿고 추구한다. 한국인 누구나 즉시 열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수사는 무엇이 있을까. 이 고민은 기회 있을 때 다시 생각해 봄.


(09:00) 오늘 밤 저는 성장을 촉진하고 중간 계급을 강화할 뿐 아니라 빈곤층이 중간 계급으로 오를 수 있는 사다리를 건설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중 일부는 의회의 행동을 필요로 하며, 저는 (정당에 관계없이) 의원 모두와 함께 일하기를 갈망합니다. 그러나 미국은 가만히 앉아 기다리지 않을 것이며,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더 많은 시민과 가족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 저는 입법부의 협조가 없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제가 할 수 있는 행동을 해 나갈 것입니다.


언론으로부터 '독자적 행보 선언' 평가를 받았던 부분. 연설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앞 글의 댓글 참조.


(11:12) 워싱턴을 벗어나면, 해묵은 정치 논쟁에 염증을 느낀 채 이 나라를 앞으로 밀고 나가는 수백만의 미국인이 존재합니다. 그들은, 이 땅 미국에서 개인의 성공이란 우연히 어떻게 태어났느냐가 아니라 열심히 일하려는 의지와 꿈의 크기에 의해 좌우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이 땅을 찾아온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일개 공장 노동자의 딸이 미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회사의 CEO가 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며(GM의 CEO인 메리 배러), 술집 주인의 아들이 하원의장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며(뒤에 앉아 있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 홀어머니의 아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오바마 자신). 미국은 바로 '기회'입니다. 우리 세대가 해야 할 일은 이러한 약속을 되살리는 것입니다.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이 아메리칸 드림의 핵심이다. 미국도 그렇게 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소득 불균형 심화 때문이다. 오바마는 이런 '약속'을 되살리는 것이 우리 세대의 임무라고 주장한다. 메리 배러 이야기를 할 때, 카메라는 청중석에 앉아 오바마 이야기를 들으며 옅게 미소 짓는 배러의 모습을 잡았다. 오바마가 공화당 소속 베이너 하원의장을 언급하자, 객석에서 기립 박수와 함께 환호가 터져나왔고, 베이너는 빙긋이 웃으며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환호가 계속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거수 경례로 감사를 표했다. 베이너는 작년 11월 정부 폐쇄 사태 당시 오바마를 무지하게 괴롭힌 장본인이다.


(20:28) 우리는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 더욱 긴급하게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서구 사회는 가뭄과 씨름하고 해안 도시들은 홍수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각 주 및 관련 기업과 협력하여, 발전소들이 하늘에 내뿜는 탄소 오염의 기준을 새로 정하도록 한 것은 그 때문입니다. 깨끗한 에너지를 쓰는 경제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또 그렇게 바꾸는 과정에서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논쟁은 끝났습니다. 기후 변화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손자들이 우리 눈을 바라보며 묻기를 '세상을 좀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곳으로 만들기 위해 당신들은 모든 노력을 다 했나요?' 할 때, 저는 '그렇단다' 하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한국 정치인이 이런 수사를 쓴다면, 무척 낯간지럽고 어색한 모양이 될 것 같다. 연설 문화의 차이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자신이 영위해 온 삶에서 그런 증거를 하나도 찾을 수 없으므로, 아무 설득력이 없는 입발린 소리가 되고 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는 "기후 변화는 팩트다"라고 단정짓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21:30) 우리가 경제 성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지금은 기업가, 노동 지도자, 종교 지도자, 법 집행관 등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 결딴난 이민 체제를 고쳐야 할 때입니다. 상원의 공화, 민주 양당은 그런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원의 양당 의원도 같은 것을 원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이민법 개혁을 통해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20년 동안 재정 적자를 1조 달러 가까이나 축소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세계 사람이 그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즉 공부하거나 기업을 하거나 우리 문화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 미국으로 온다면, 그들 때문에 이 나라는 기업 하기에 매력적인 곳이 되고, 다른 사람을 위한 일자리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올해 안에 이민법 개혁을 끝내도록 합시다. 끝내자구요.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과연 그렇게 될지, 의회가 협조해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26:21) (오랫동안 납세자로 일해 왔으나 갑자기 해고된 뒤 실업 급여까지 삭감되어 고통 받는 여성의 사례를 자세히 소개한 뒤) 의원 여러분,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책임감 있는 시민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그들에게 기회를 주세요. 그들에게 기회를 주란 말입니다. 그들은 지금 당장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나라가 그들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기업가들에게 장기 실직자에게도 새로운 일자리를 주라고 요청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그들이 가족을 부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를 주세요. 이번주에 많은 기업가가 그런 요청에 응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오늘 밤, 저는 미국의 모든 기업가가 이러한 움직임에 함께 해 주기를 요청합니다. 미국은 모두가 한 팀으로 움직일 때 더 강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바로 앞에는 이 여성이 "저도 일하고 세금을 내고 싶습니다. 저에게 제발 기회를 주세요"라고 호소하며 백악관에 보낸 편지 이야기를 한다. 이어서 반복적으로 말하는 저 부분은 강한 호소력을 뿜어낸다. 목소리도 그렇다. 이것이 설령 연출이라 해도, 이 말을 듣는 많은 미국인은 가슴이 뭉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나에게는 그 뒤에 바로 이어지는 말이 더 인상적이었다. "그들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나라가 그들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입니다"를 들으면서 가슴이 싸-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런 대접을 받고 살면 국민, 시민 할 만할 것이다.


(27:35) 에스티번 로드리게스는 9살에 뉴욕으로 이민해 올 때, 영어를 한 마디도 못했습니다. (청중석에 앉아 있는 것이 화면에 잡힘) 그러나 헌신적인 선생님들의 도움과 혁신적인 학습 방법 덕분에, 그는 지난 달에 부모님들과 이웃이 환호하며 지켜보는 가운데 동급생을 이끌고 맨 앞에 서서 우체국으로 행진했습니다. 대학 지원서를 발송하기 위해서였죠. 공장 노동자의 아들인 이 학생이 이번 가을부터 대학에 다니게 되었다는 소식은 바로 얼마 전에 전해졌습니다.


이민자 자녀 출신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키워나가는 사람 중 대표를 선정할 때, 그 부모의 직업은 중요하다. 그래서 '공장 노동자의 아들'이다. 이것은 연설 연출 전략으로서도 주목할 만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이민자 가족을 대표한다는 점에서도 인상적이다. 외국에서 이민 와 낯선 땅에서 힘들게 삶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 대부분의 신분은 노동자와 그 가족이다.


(32:38)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오늘날 여성은 전체 노동력의 절반 정도를 담당하면서도, 남성이 받는 돈의 77%밖에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잘못이며, 2014년 같은 개명 천지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은 수치입니다. 같은 노동에 대해 여성은 같은 임금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여성은 자기 직장을 잃지 않고도 아이를 낳아 키울 권리가 있습니다. 엄마는 아이가 아프거나 부모님이 아플 때, 하루쯤 쉬고 이들을 돌볼 권리가 있습니다. 심지어 아빠도 똑같은 권리를 가져야 합니다. 텔레비전 드라마 <매드 멘>에 나오는 것 같은 직장 규정은 폐기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올해 우리 모두 힘을 합칩시다. 의회, 백악관, 월 스트리트에서 메인 스트리트에 이르는 기업들 모두 힘을 합쳐, 모든 여성에게 정당한 기회를 부여합시다. 저는 여성이 성공할 때 미국이 성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환호가 나오더라도 말을 끊지 않고 계속 강력한 말을 이어가서 청중의 감동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오바마식 연설의 하이라이트가 잘 나타난 부분이다. 위의 말을 하는 동안 청중들은 계속해서 박수를 치다시피 했으며, 마지막 말이 끝난 뒤에도 18초 동안 기립 박수를 쳤다. 마지막 말, "I believe..."는 정치 연설에서 매우 강력한 어구다. 자기 신념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념에 따라 죽을 수도 있는 게 사람이다. 그러자니, 다시 의문이 든다. 한국 정치인들은 "I believe..." 뒤에 과연 무엇을 놓을 수 있을까.


(34:19) 우리는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합니다. 또 그들이 자신의 노력으로 그렇게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면, 이를 나쁘게 보지도 않습니다. 그게 바로 미국이죠. 그러나, 직장을 다니며 열심히 일을 하는데도 가족이 빈곤에 빠질 수밖에 없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에도 많은 미국인이 동의합니다. 저는 최저임금을 인상할 것을 의회에 요청해 두고 있습니다. 벌써 다섯 주가 최저임금 인상안을 법으로 통과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은 그들 스스로 비슷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닉 수트와 존 소라노가 와 있습니다. (두 사람이 화면에 잡힘) 존은 미니애폴리에서 '펀치 피자'라는 피자집을 운영하며, 닉은 반죽을 만드는 직원입니다. 닉은 같은 일을 하면서 돈을 더 받게 됐습니다. 사장인 존이 직원들의 임금을 시간당 10달러로 올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졌으며, 근무 태도도 향상되었습니다.

오늘 밤 저는 더 많은 기업이 존의 길을 따라갈 것을 요청합니다. 여러분 회사의 직원 임금을 올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십시오. 경제를 위해서입니다. 미국을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미국 각 주의 시장, 주지사, 주 의원들은 의회가 법안을 통과할 때까지 기다리지 마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당신이 노동자의 임금을 올리기 위해 행동을 취하면, 미국이 당신을 지지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 행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코스트코 같이 흑자를 내는 기업들은, 직원의 임금을 올리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고 직원 이직을 줄이는 현명한 방법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저는, 연방정부와 계약을 맺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연방 자금으로 고용되는 직원에게 10.10달러 이상의 공정한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할 예정입니다. 누군가가 우리 병사들을 위해 음식을 조리하든가 접시를 닦는다면, 그는 빈곤한 삶을 살아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최저임금은 로널드 레이건이 이 자리에 처음 섰을 때보다 20%나 줄어든 수준입니다. 톰 하킨과 조지 밀러는 이런 상황을 고칠 법안을 마련했습니다. (두 사람이 화면에 잡힘) 최저임금을 10.10달러로 인상하는 것이죠. 기억하기도 쉽습니다. 텐.텐이에요. 미국의 가정들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기업의 고객인 소비자들은 쓸 돈이 더 생기게 되지요. 관료주의적인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니 동참하십시오. "예!"라고 말하세요. 미국인의 임금을 인상하십시오. 그들의 임금을 올려주세요!


당위 규범과 구체적인 사례, 거시적인 주장을 잘 연결하고 있다. 여러 면에서 좋은 공부 재료가 되는 부분이다. 자기가 할 정책을 소개하면서, 왜 그게 필요한지, 또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혔다. 잘 와 닿지도 않고 이해도 안 되는 추상적인 정책들, 그 대부분이 책상머리에서 기안된 것들을 줄줄이 나열하는 것과는 천양지차다.


(39:57) 지난 수십 년 동안, 열심히 일하는 미국 가정을 고통받게 한 것으로 엉망진창 의료 체제보다 더 심한 것은 없었습니다. 당신은 금시초문일지 모르지만(농담), 우리는 이제 그런 체제를 고쳐 나가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에 사는 아만다 셸리는 작은 병원에서 직원으로 일하는 홀어머니입니다. (화면에 잡힘) 그녀는 병력 전력이 있으므로 의료보험을 들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올 1월1일부터 보험 커버가 되었습니다. 1월3일에 큰 통증을 느꼈고, 6일에 긴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아만다가 말하기를, 딱 일주일 전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수술로 인해 파산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일을 막자는 것이 의료보험 개혁의 전부입니다. 불행이 닥치더라도 모든 것을 잃을 필요는 없다는 안전판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ACA(오바마케어) 덕분에 26세 미만 미국인 3백만 명이 부모의 보험 안에 포함되어 보장되게 되었으며, 미국인 9백만 명이 새로 보험에 가입하거나 메디케이드 보장에 들어갔습니다. 9백만 명이나요. 그리고 과거에 천식, 요통, 암 같은 병을 앓은 병력이 있다고 해서 보험 가입을 거부당하는 경우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제로, 제로, 단 하나도 없어요. (중략)

이 법안의 장점을 공화당 동료에게 확신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국민은 구태의연한 싸움에는 관심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다시 말하지만, 만일 당신들에게 비용을 줄이고 더 많은 사람을 보호하며 선택권을 늘리는 좋은 방안이 있다면, 당신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국민에게 말하십시오. 혜택 받는 사람이 더 늘어나는지 한번 보자구요. 그러나 이미 아만다 같은 미국인 수백만 명을 돕고 있는 법안을 폐기하기 위해 투표를 하는 일 따위는 더 이상 하지 맙시다. 지금까지 한 것으로 충분해요.


위 최저임금 부분과 비슷하다. '에피소딕'한 사례를 통해 주제의 당위성을 표현한다. 정책의 정당성을 자신이 쥐고 있다는 자신감이 물씬 풍긴다.


(51:44) 따라서 우리가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테러 네트워크를 추적하고 있더라도, 영구적인 전쟁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는 좀더 집중된 노력과 외국 우방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이룰 수 있습니다. 제가 무인 항공기 사용에 신중을 기하도록 제한한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우리가 다른 나라 영역에 들어가 결과가 어떻게 되든 마구 공격을 퍼붓는다고 외국인들이 믿게 되면, 우리는 더욱 위험하게 됩니다.

저는 의회와 협력하여, 미국의 감시 프로그램을 개혁할 것입니다. 정보 기관이 수행하는 임무는, 보통 사람들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지 않는다는 공중의 신뢰가 나라 안팎에서 있을 때 그 효율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프간 전쟁이 끝남에 따라, 올해는 의회가 관타나모 수용 시설의 수감자 이동에 대한 제한을 완전히 제거하고 감옥을 폐쇄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정보와 군사 행동으로써만이 아니라, 우리의 헌법 정신에 충실하고 세계에 모범을 보임으로써도 테러리즘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테러리즘을 네트워크 체제로 보는 시각은 이제 미국 안보/정보 당국에서 주류 인식으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오바마를 지지했다가 실망한 많은 사람은 그의 대외 정책이 전임자에 비해 확연히 다르지 않다는 점을 비판해 왔다. 물론 오바마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으므로, 전쟁을 끝냈다거나 병사들을 집으로 데려왔다는 점을 늘 강조한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오바마와 그 지지자에게는 하나의 척도나 마찬가지 역할을 해 왔다. 최근 상당히 전향적인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 이 역시 귀추가 주목된다.


(56:12) 과거에 존 F 케네디와 로널드 레이건이 소련과 협상을 할 수 있었다면, 오늘날 강하고 자신 있는 미국이 그보다 약한 적(이란)을 상대로 얼마든지 협상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미국이 가한 (이란에 대한) 제재 조처들 덕분에 이런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만일 의회가 지금 진행되는 협상을 훼손할 수 있는 새로운 제재안을 들고 온다면, 저는 거부할 것입니다. 우리 국가의 안보를 위해서, 우리는 (물리력이 아니라) 외교에게도 성공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만일 이란의 지도자들이 이러한 기회를 외면한다면, 더 많은 제재를 가하는 데에 제가 먼저 앞장서겠습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입니다.


의회에 가서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배짱이 눈에 띈다. 이게 독단이나 독선으로 비치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모든 문제에서가 아니라 자신이 소신을 갖고 굽힐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만 그렇다는 점과, 그러한 소신이 규범적 보편성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미국 정치에서 행정부와 입법부는 원래부터 긴장 관계라는 점 등에서가 아닌가 싶다. 물론 이런 접근을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1:05:10) 나의 동료 미국인 여러분, (앞서 소개한 전쟁 부상 병사) 코리 같은 사람의 희생은 우리가 지금까지 온 길이 쉽지는 않았음을 일깨워줍니다. 우리의 자유, 우리의 민주주의가 손쉬웠던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우리는 때로 넘어졌고 실수도 했으며 분노하거나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여 년 동안 우리는 그런 일들을 이겨내고 서로 어깨를 곁고 진보의 바퀴를 굴려 왔습니다. 개인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넓히기 위해서, 다른 나라를 압제와 공포로부터 해방하기 위해서, 법 아래 정의와 공정함과 평등함을 촉진하기 위해서. 이로써 건국의 아버지들이 문서에 새긴 글자들은 모든 시민 하나하나에게 현실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물려주려는 미국 -- 정직한 노동이 넘치고 굳건한 공동체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나라, 번영이 폭넓게 공유되고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져서 누구나 꿈을 추구할 수 있는 나라 -- 이런 일을 현실화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무엇이 우리에게 최선인가를 궁리하고 힘을 합쳐 일한다면, 또 발은 오늘에 굳게 디디고 눈은 내일을 향해 멀리 바라본다면, 이러한 목표는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이런 문장들이 만들어지고 발표되기 때문에, 미국에서 정치 지도자의 연설은 역사가 되고 국민을 교육하는 자료가 된다.

이렇게 마무리하며 연설이 끝났다. 이 날 오바마가 이야기한 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기회의 땅 미국, 예산 문제, 일자리, 에너지 분야, 지구 온난화, 이민법 개혁, 교육, 여성, 최저임금 인상, 세제와 연금 개혁, 의료 개혁, 총기 규제, 전쟁과 군 정책, 테러리즘, 이란, 대외 관계.

가장 박수가 많이, 오래 나왔던 대목은 오바마가 참전 부상 용사 코리 렘스버그를 소개한 때와 여성이 누려야 할 권리를 말한 때이다. 코리 때는 1분45초 동안 기립 박수가 나왔다. 물론 이 박수는 오바마가 받은 게 아니라, 청중석에서 미셸 오바마 오른쪽에 앉아 있던 렘스버그가 받은 것이다. 오바마도 함께 손뼉을 쳤다.





렘스버그는 많은 부상 용사 중에서 대충 선택되어 나온 사람이 아니다. 오바마와는 인연이 깊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2009년 6월6일, 프랑스 오마하 비치에서 열린 2차대전 D데이 65주년 기념식에서다. 렘스버그는 레인저스 대원 7명 중 한 명으로 뽑혀 행사에 참가했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함께 찍었다.

넉 달 뒤인 그 해 10월1일, 렘스버그는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폭탄 공격을 받았다. 머리를 비롯해 전신에 파편이 박혔다. 미국으로 후송되어 수십 차례 수술을 받았는데도 깨어나지 않았다. 모두 그가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의식 불명인 채로 몇 달을 병원에서 지냈다. 그가 의식을 되찾은 뒤, 이듬해 4월에 오바마가 그를 병원으로 찾아갔을 때도 그는 거의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작년(2013) 8월에 두 사람이 다시 만났을 때, 렘스버그는 자리에서 힘들게 일어나 그의 최고 상관에게 거수 경례를 했다. 그가 미셸 오바마의 옆자리에 앉은 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

여성의 권리를 말한 대목은 위에 옮겨 둔 부분에 들어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남성인 오바마는 여성의 권리에 대해 강하고도 열정적으로 한참을 할애하여 이야기했으나, 선거 때 본인이 여성임을 집중적으로 내세웠던 박근혜는 '신년 구상'에서 "더 나아가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겪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딱 한 줄 이야기했다(강조는 내가).

이를 보자니, 남녀 불평등을 대하는 시각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 생물학적으로 어떤 성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불평등에 대한 민감도가 어떤가, 다시 말해 결국 정치적 성향의 차이가 더 중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바마의 연설이 끝난 직후, '공화당의 반응'이라는 제목 아래 공화당 대표의 연설도 생중계되었다. 워싱턴 주 출신 하원의원인 캐시 로저스가 거실처럼 꾸민 스튜디오에 앉은 모양으로 출연해서, 10분20초 동안 오바마의 정책을 비판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설명했다. 방향은 다르지만 시민들을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모양은 똑같았다.




로저스가 마지막으로 한 말은 "신이 여러분과 우리 대통령을 이끄시며, 미국을 계속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였다.

 

덧글

  • Ellery 2014/01/31 07:10 # 삭제 답글

    저는 연설 당일에 수업이 늦게까지 있어서 못보고 다음날 학교 도서관에서 유투브로 녹화된걸 봤는데 마지막 부상당한 병사 소개할때 너무 감동받아서 눈물이 나더라구요.(한국에서 일반 병사들 어떻게 취급하는지 생각해보면 더더욱 ㅠ) 미국인도 아닌 저까지 감동시키는 멋진 연설이었습니다. 이런 대통령을 가진 미국인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현실은 비록 연설과 다를지라도 이렇게 희망을 주고 미국인인게 자랑스럽게 만들어 주는 사실만으로도 부럽네요.)
  • deulpul 2014/01/31 20:44 #

    저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바마의 연설 내용을 놓고 공화당 쪽에서야 당연히 비판을 하겠지만, 좌파에서 비판한 글을 보았습니다. 미국의 뿌리 깊은 사회구조적 문제와 이에 무력한 민주당 및 오바마의 정치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었는데, 저는 그걸 보면서도, 아직 절차적 민주주의조차 제대로 이루고 있지 못한 한국의 사람이라서, 한계가 분명한 미국 주류 정치의 레토릭에도 감동을 하지 않을 수가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 썼습니다만, 각본과 연출이 정말 훌륭합니다.
  • NorthShore 2014/01/31 08:25 # 삭제 답글

    참 대단하십니다. 그 긴 연설을 이렇게 후딱 유려한 번역으로 풀어내시다니...! 저는 오바마의 연설 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하다고 뉴요커가 설레발을 친 마지막 부분만 어제 저녁에 봤습니다. 애국 애국 하지만 미국의 애국심 불어넣기는 저런 데서 효과를 발휘하겠구나 싶었습니다. 다만 이번에 워싱턴포스트에서도 지적했다시피 총기 규제 얘기가 실종된 게 저로서는, 별로 놀라울 일은 아니면서도, 참 안타까웠습니다. 총기 사고가 미국에서는 마치 작은 교통사고처럼 처리된다는 느낌마저 받곤 합니다. 하루이틀 지나가면 잊혀지고... (그건 어느 나라와 비슷하군요). 아무튼 들풀님 덕택에 오바마 연설을 아주 쉽게 요약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deulpul 2014/01/31 20:52 #

    지옥 훈련의 결과입니다, 하하. 총기 문제는 NorthShore님이 큰 관심을 가지신 주제지요. 언제 봐도 한심하고 아쉬운 문제인데, 개인들의 신념과 이익집단의 행동력와 업계의 목숨을 건 저항이 솥발처럼 합쳐지면 얼마나 큰 부정적 파워가 나오는가 하는 점만 늘 깨달을 뿐입니다. 이번 연설에서는 원론적으로 잠깐 이야기하고 넘어갔습니다만, 애어른 할 것 없이 총탄에 맞아 죽어가는 일은 거의 매일처럼 뉴스에 나오고요... 한 번에 수십 명씩 죽은 것으로는 어림도 없는 모양이니, 안 된 말이지만 사람이 더 많이 죽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잘 고쳐지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요.
  • 에스티마 2014/02/01 22:28 # 삭제 답글

    한국으로 돌아오니 상대적으로 미국뉴스에 대한 관심이 적어진데다 마침 연설하는 날 이스라엘에 있게 되서 연두교서 연설이나 뉴스를 챙겨보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나마 들풀님의 블로그를 통해 이렇게 접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이 포스팅을 쓰셨을까를 생각하면 감탄스럽고 감사합니다.
  • deulpul 2014/02/02 09:11 #

    고맙습니다. 되도록 전문 번역을 하였더라면 좋았을 텐데 힘이 부족했습니다. 또 우리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는 이슈도 있었고, 롱롱롱폼은 격렬한 기피 대상이 되기도 해서 적당하게 발췌하는 편을 선택했습니다. 그래도 미련하게 다 옮겨놓고 중요한 부분을 지적하는 편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셨기를 바랍니다.
  • 블로그피디아 2014/02/02 04:58 # 삭제 답글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 글 잘 봤습니다. 그러니 더더욱 많은 분들이 봐야 가치가 있지 싶네요, 정말 지옥 훈련의 결과네요 감사드려요
  • deulpul 2014/02/02 09:15 #

    하다 보면 이 짓도 속도가 좀 붙습니다... 포스팅 뒤 추가한 부분도 있고요. 친절한 말씀 고맙습니다.
  • allsunday 2015/01/23 00:10 # 삭제 답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안그래도 전문 내용이 궁금했었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꾸벅
  • deulpul 2015/01/23 00:44 #

    2014년(작년) 연설이라는 데 주의하십시오.
  • 잘보고갑니다 2015/01/26 07:47 # 삭제 답글

    잘 보고 갑니다. 번역해서 올리신 열성에 감복 합니다. 감사합니다
  • deulpul 2015/01/26 11:06 #

    오바마 연설 뒤끝이라 그런지, 이 내용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네요. 올해 연설도 간략히나마 살펴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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