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와 텍사스 미국美 나라國 (USA)

추수감사절이 다가온다는 사실은 집으로 배달되는 전단지에서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다. 2월만 되면 핑크빛으로, 10월만 되면 오렌지색으로 물드는 이 전단지들은 이제 칠면조 고기 그림과 추수감사절 직후 세일 대목을 알리는 문구로 가득차 있다.

작년 추수감사절 무렵에 흥미로운 일이 하나 벌어졌다. 미국 클리블랜드 주변의 한 월마트 매장에, 불우한 이웃을 위해 음식을 기부받는 기부함이 설치되어 화제가 되었다.

연말에 쇼핑 센터 주변에서 불우이웃 돕기 캠페인이 벌어지는 것은 흔한 모습이다. 대표적인 게 구세군 자선 냄비.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에 이르는 연말은 일년 중 최대 쇼핑 기간이기도 하다. 이 기간에 큼직한 매장 입구에서는 자선 냄비를 쉽게 볼 수 있다. 월마트 입구도 구세군 냄비가 설치되는 단골 장소다. 그러니 월마트에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한 음식 기부함이 놓였다고 해도 특별히 화제가 될 이유는 없었다.

문제는 이 캠페인이 도우려고 하는 불우 이웃이 다름아닌 월마트 직원들이었다는 사실이다. 말하자면 자신들을 도와달라는 캠페인을 벌인 셈이다. 기부함 위에는 "불우한 직원들도 추수감사절 만찬을 즐길 수 있도록 음식을 기부하여 주세요"라는 문구가 붙었다.




처음 이 소식을 전한 매체들은, 월마트 직원들이 고객을 상대로 하여 음식 기부를 받는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실은 직원들끼리 벌이는 내부 캠페인이라는 사실이 곧 밝혀졌다. 기부함도 고객이 왕래하는 곳이 아니라 직원들만 출입하는 공간에 설치된 것으로 수정되었다.

그렇더라도 많은 사람에게 이 사건은, 저임금과 불완전한 노동 조건으로 유명한 월마트 노동자들의 고용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 같은 모습으로 인식되었다. 월마트에서 일하는 것으로는 기초 생활도 제대로 영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이 사건이 '직원들끼리 상부상조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마트가 단일 기업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든가(220만 명), 미국에서도 그렇다든가(130만 명), 그 대부분이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시급을 받는 형태로 고용되어 있다든가, 월마트 상품의 싼 값은 이러한 저임금 구조와 중국산 제품 수입의 결과라든가, 하지만 기업 수익이나 월마트의 소유주인 '월튼네 사람들'의 수입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 등은 다 알려진 사실이어서 따로 반복할 필요가 없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한 기업의 고용 형태가 어떻게 공공 부문의 자원을 갉아먹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월마트에서 일하는 한 노동자가 있다. 저임금을 받는 그녀는 생활을 영위하는데 충분한 만큼의 경제적 자원을 갖지 못한다. 따라서 고용이 되어 있는 상태이면서도 연방 정부나 주 정부가 지급하는 각종 사회복지 지원을 받아야 한다. 가난한 계층에 식료품을 지원하는 푸드 스탬프 지급 대상이 되고, 회사가 충분한 의료보험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공적인 의료 지원인 메디케이드를 활용해야 한다. 주택 금융과 관련한 보조금도 받아야 한다. 아이를 공립학교에 보낸다면 저소득층에게는 면제되는 급식비 혜택을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복지 지원은 일정한 연소득을 기준으로 하여 책정되므로, 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는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또 받을 수밖에 없다. 월마트 노동자들 다수는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므로 위와 같은 지원을 받게 된다.

지난 4월에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렇게 월마트 노동자들에게 지원되는 공적 자원은 무려 62억 달러, 한국 돈으로 6조5천억 원인 것으로 추산되었다. 이것은 정부가 월마트의 모든 노동자들에게 해마다 평균 4천400달러 이상의 납세자 돈을 지급해야 함을 의미한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사람들은 월마트 상품이 싸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실제로 내는 물건값에 더해 자신이 내는 세금으로도 상당한 값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싸니까 많이 팔리고 장사가 잘되고, 그러니 점포가 늘고 노동자가 더 많이 필요하고, 하지만 임금과 복지 혜택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그 부족분은 정부가 부담해주고, 그렇게 값이 싸지니까 다시 많이 팔리고 장사가 잘되고...

이 '저가-저임금-정부지원'이라는 피곤한 순환 구조에서 빠져 있는 사람은 물론 월마트 소유주들이다. 이들은 이런 순환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챙기기만 하면 된다. 손 안대고 코 풀고 등까지 긁는 최고의 지혜랄까.

사기업이 직원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고 공적 재원에 빨대를 꼽고 빨아먹는다는 비판에 대해, 월마트는 자신들이 직원을 우대하고 있으며, 직원이 정부 지원을 받는 상황은 다른 유통업체도 마찬가지고, 자선 사업도 활발히 벌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회사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직원도 많고, 다른 유통업체가 모두 월마트처럼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것도 아니다. 자기 식구들은 정부 보조를 받게 만들면서 자선 사업을 벌여 PR 효과를 거두는 일은 이율배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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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의 땅덩이는 거대하다. 사람이 살지 않는 얼어붙은 땅을 대거 포함하는 알래스카를 제외하면, 미국 주 중에서 가장 크다. 뉴욕 시의 인구밀도를 텍사스에 그대로 적용한다면, 전세계 사람이 모두 이 주에 들어가 살 수 있다.

인구도 많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2위다. 외양만 큰 게 아니다. 지난 여덟 대 대통령 재임 기간(32년) 중 20년 동안 텍사스 출신 대통령이나 부통령이 미국을 통치했다. 미국이 50개 주임을 상기하면, 이것이 상당히 편중된 정치 현상임을 알 수 있다. 워싱턴 정치에 강력한 입김을 미치는 티파티 운동도 텍사스 정치인 론 폴의 주변에서 시작되었다.

덩치가 크니만치 미국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불행히도 그 영향 대부분은 별로 건설적이지 않다.

텍사스의 총기 애호 문화는 잘 알려져 있다. 위키는 텍사스가 "미국에서 총기 규제 법안이 가장 느슨한 주 중 하나로 간주된다"라고 쓰고 있다.

2012년 12월에 코네티컷의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또다른) 총기 사고가 벌어져, 어린이 20명을 포함한 26명이 아무런 이유없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은 총기를 규제하라는 목소리로 들끓었다. 바로 이 시기에 텍사스에서 행한 여론조사에서, 텍사스 주민의 절대다수는 총기 규제를 지금보다 강화해서는 안 되고, 심지어 더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늘 공화당이 우세한 이 주에서 같은 질문을 공화당원에게만 던졌을 때,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응답자 수치는 84%로 올라갔다.

텍사스에서는 총기가 흔하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텍사스의 총기 판매점은 8천500여 곳으로 미국 어떤 주보다 많다. 기사에 등장한 한 텍사스인은 "우리는 무장된 사회가 평화로운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텍사스이고, 누구나 총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총기 문화와 느슨한 규제가 텍사스 안에서 벌이는 일은 그렇다치고, 다른 곳에 미치는 영향은 이렇다. 2010년에 캘리포니아에서 범죄에 쓰인 총기를 추적해 본 결과, 그 중 368개가 텍사스에서 판매된 것이었다. 텍사스에서 팔린 총기 93개는 아득히 떨어진 뉴욕에서 범죄에 사용되었다. 심지어 멕시코에서도 텍사스에서 판 총기 1만5천 개가 범죄에 사용되었다.

텍사스 출신 워싱턴 정치인들은 총기 휴대 권리를 비롯한 총기 규제 완화책을 자기네 주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지지한다. 이런 정책 방향은 그동안 강력하게 총기 규제를 해 왔던 다른 주들, 예컨대 캘리포니아나 뉴욕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 그동안의 규제 법안 덕분에, 뉴욕은 텍사스와는 달리 총기 휴대 권리를 취득하기가 매우 어렵다. 텍사스 방식으로 연방 정책이 잡히면, 뉴욕 시 같은 곳에서는 지옥이 구현된다.

<뉴욕 타임스> 사설 편집자였던 게일 콜린스가 2012년에 낸 <텍사스가 가는 대로 미국이 간다: 텍사스는 어떻게 미국의 의제를 낚아챘는가(As Texas goes...: How the Lone Star State Hijacked the American Agenda)>는, 거대한 한 주(州)의 특성이 어떻게 미국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가를 살펴본 흥미로운 책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텍사스는 미국의 여러 주 중에서 출생률이 높은 주에 속한다. 해마다 2~5위에 오른다. (부동의 1위는 모르몬교 영향 아래 있는 유타 주이다.) 그런데 텍사스에서 출생하는 아이의 실제 숫자는 출생률이 높은 주들 중에서도 단연 1위이다.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텍사스와 엇비슷하게 출생률이 높은 주는 유타(인구 순위 33위), 알래스카(47위), 사우스다코다(46위), 아이다호(39위) 등이지만, 실제로 태어나는 아이 수는 텍사스와 상대가 안 된다.

텍사스에서는 왜 이렇게 아이를 많이 낳는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다음과 같은 사정이 그 주요한 이유를 짐작케 한다. 텍사스 주 정부는 가족계획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예산이 거의 없다. 낙태에 대한 규제도 미국 안에서 가장 강한 주 중 하나다.

더 중요한 점이 있다. 텍사스 공립학교의 성교육이 금욕을 강조하는 내용만으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다. 텍사스는 학교에서 임신이나 성병 전염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성교육 프로그램을 촉진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거부한다. 주 보건당국 대변인은 "청소년에 대한 최선의 성교육은 성관계를 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한 교육청장은 "마약에 대해 가르치면 마약 사용이 늘어납니다. 섹스에 대해 가르치면 섹스가 늘어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이게 막는다고 될 일인가. 이런 방식의 교육은 전혀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 2009년 자료에 따르면, 텍사스의 9~12학년 학생(한국 학령 중3~고3) 중 절반 이상이 그 해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미국 전체(46%)보다 더 높은 비율이다. 텍사스 학생은 고3이 되면 10명 중 7명이 성생활을 하는데,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했으므로 피임이나 성병에 무지한 상태로 그렇게 한다.

텍사스는 10대 출산율이 미국 전체에서 3위다. 20살이 되기 전에 아기를 둘 이상 낳는 비율도 2위다. 15~19살 사이의 텍사스 여자 청소년 1천 명 중에서 63명이 엄마다. 한국으로 치면, 학생수 1천500명인 여고에서 100명 가까이가 애기 엄마라는 말이 된다. 미국 전체로는 1천 명당 42명이다. (이 수치는 콜린스의 책에 나온 자료다. 이것은 책을 쓸 때 구할 수 있었던 자료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이보다 업데이트된 다른 자료(2010년)에 따르면, 텍사스의 10대 출산율은 1천 명당 52명으로, 전체 주 중에서 4위로 나온다. 그러나 미국 전체 평균인 34명보다 여전히 크게 높다. 전체적으로 10대 출산율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다시, 텍사스의 인구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10대 엄마로부터 태어나는 아이 수는 다른 어떤 주보다 많다. 이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게 되는지를 콜린스는 이렇게 표현한다:


10대 출산이 보편화할 경우 그 결과가 어떤지는 자명하다. 어린 엄마는 학교를 퇴학하고 빈곤한 상태에서 혼자 아이를 키울 가능성이 높다. 10대 아빠도 비슷한 절망적인 상황을 겪는데, 특히 여러 여자와의 사이에 아이를 갖거나 약물에 중독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는 학대되거나 방기되는 경우가 많으며, 결국 보육원에 맡겨지거나 남자 아이일 경우 감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아이들(그리고 텍사스에서 태어나는 아이의 60%를 차지하는 저소득층 아이들)은 좋은 교육을 받지 못한다. '기업 우대' 같은 명목으로 세금을 제대로 걷지 않기 때문에 재원이 없고, 따라서 양질의 공교육을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면세로 돈을 절약한 텍사스의 기업들이 활용하는 고급 인력은 다른 주에서 교육 받은 사람들이다. 결과적으로 다른 주의 공공 투자의 과실을 빼앗아먹는 셈이 된다.

교과서 문제도 있다. 텍사스 학교에서 사용할 교과서를 승인하는 주 교육위원회는 강한 보수적 색채를 갖고 있으며, 진화론이 허구이고 창조론이 진실이라는 내용을 과학 교과서에 삽입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 텍사스의 교과서 시장은 그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교과서 출판사들은 책을 만들 때 텍사스의 입맛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콜린스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어떤 주에 있든 상관없이, 당신의 아이가 공립학교를 다닌다면 아이가 보는 교과서는 텍사스의 입김 아래 제작된 책이라고 보아야 한다."

콜린스의 책은 거대한 주 텍사스가 미국 전체에 미치는 영향의 사례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부정적 영향은 주로 그 규모에서 나온다. 월마트가 결과적으로 거대한 공공 복지 자원을 빨아먹는 것이 그 규모 때문인 것과 흡사하다.

이러한 빨대 꼽기나 악영향의 전파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이들 자신은 이러한 현상이 초래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겪지 않거나, 오히려 그로부터 이익을 얻는다. 월마트 경영자들이 노동자의 기업 복지비를 줄여 수익을 늘리는 것처럼, 텍사스의 정치인들은 텍사스와 미국 전체에 보수 의제를 주입하고 강화하면서 정치적 수익을 늘린다.

영화 <시리아나>의 캐치프레이즈는 '만물은 연관되어 있다(everything is connected)'이다. 이 말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의 진실을 꿰뚫어볼 수 있는 한 명제이기도 하다. 월마트나 텍사스는 그 좋은, 그러나 동시에 나쁜 사례로 부족함이 없다.


※ 월마트 기부통 이미지: Cleveland.com, 콜린스 책 이미지: Amazon.com (본문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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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Jayhawk 2014/11/20 12:00 # 삭제 답글

    좋은 글 읽고 갑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가격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네요. 감사합니다.
  • deulpul 2014/11/21 07:09 #

    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 2014/11/21 00:1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1/21 07:0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미스티 2014/11/21 01:26 # 삭제 답글

    요즘같이 빨간주와 파란주가 극명하게 갈리는걸 보면 남북전쟁때 남부만 따로 독립을 시켜 줬어야 한다는 부질없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 deulpul 2014/11/21 08:47 #

    본문에 소개한 책의 저자가 텍사스에 관한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바로 그 부분과 관련이 있습니다. 서문에서 2009년에 열린 티 파티 집회 장면을 서술하고 있는데, '텍사스를 건드리지 마라'라고 쓴 배너가 걸린 단상에서 주지사 릭 페리가 "텍사스는 그 어떤 압박에도 굴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과거에도 억압을 반기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하고 외치자 청중들이 "분리! 분리! 분리!" 하고 소리쳤다는 장면이 있습니다. 웃기는 것은, 페리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지급한 수십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넙죽넙죽 받아 주 재정에 보태쓰면서도 분리주의자들 앞에서 이런 언행을 벌인다는 것이죠. 여론조사에 따르면 텍사스 주민 중에서 분리에 찬성하는 사람은 18%라고 합니다. 참고로 텍사스 주민 중에서 태양이 지구 주변을 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보다 훨씬 많습니다(미국 전체로는 26%).
  • NorthShore 2014/11/22 04:06 # 삭제 답글

    새로운 시각, 아니, 막연히 그렇지 않을까, 라고 느꼈던 의문과 회의가, 들풀 님의 이 포스팅으로 어느 정도 풀린 느낌입니다. 게일 콜린스의 책을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미국의 정치 상황은, 솔직히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서, 아예 포기해야 하나, 생각하는 중입니다. 제가 상식이라고 알았던 것이 저 크나큰 나라에서 상식이 아닌 것처럼 변해가는 데 거의 절망감마저 느낍니다.
  • deulpul 2014/11/23 00:39 #

    그래서 '답이 없다', 혹은 '답이 있어도 할 방법이 없다'가 되는 모양입니다. 불행히도 한국을 포함한 세계적인 현상 같아서 더 답이 없거나 방법이 없죠. 콜린스의 책은 한 주가 탐구 대상이니만치 미국 정치를 조금 세밀하게 다룬다는 느낌이 있는데, 제목에서처럼 이곳이 미국이 가고 있는 방향의 축소판이라는 점에서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 피렌체 2014/11/28 11:11 # 삭제 답글

    평소 미국 상황에 대해 아는 것은 유대기업, 언론이 미국과 세계정세에 미치는 영향정도였는데, 이 글을 통해 또 다른 차원에서 미국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된 것 같아 좋습니다. 알면 알수록 씁슬하고 안타까운 모습이며, 그 모습이 우리와도 비슷하다는 점에서 절망감이 드네요. 후손들이 살아갈 세상을 보다 좋게 만들기 위해 스스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생각하게 됩니다.
  • deulpul 2014/12/06 16:25 #

    저도 생각이 많아지는 이슈였고, 더불어서 막막함 같은 것을 느끼게 된 일이기도 하였습니다. 월마트 규모의 막막함, 텍사스 크기의 아득함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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