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벽에 붙은 생리대 섞일雜 끓일湯 (Others)

서울 도심 벽에 붙은 생리대…불편하십니까

아니요. 그보다는 참으로 한심합니다.

이디오크러시가 전면 구현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도처에서 조짐이 보인다.


(사진: <경향신문>, 위에 링크)


여성의 생리나 그 처리 물품인 생리대에 대해 남성, 그리고 여성 자신이 갖는 부정적인 인식("원해서 하는 것도 아닌데")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인식을 개선하겠다고 피칠갑 흉내를 낸 생리대를 벽에 붙여놓는 것은 생리도 하지 않는 초딩 2년조차 좀처럼 하지 않을 유치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런 행위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부정적 인식, 즉 1) 여성의 생리, 더 나아가 여성성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사람과 2) 변기통이나 쓰레기통에 들어가야 할 것들이 크고 아름답게 나붙어 있는 모양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싸잡아서 무언가로(아마도 여혐?) 몰게 된다. 둘째, 이러한 캠페인(이것에 그런 이름을 붙일 수 있다면)이 이끌어 올 결과, 이를테면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통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의심을 하게 된다.

'서울 도심 벽에 붙은' 생리대를 보고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에는 여성의 생리를 부정적으로 느끼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는 남녀 할 것 없이 타인의 시야로부터 적절히 가려야 할 개인적인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포함된다. 이것은 생리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몸에서 나와 폐기되어야 할 다양한 무언가에 대한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저런 일을 벌여놓고 그에 대해 불편하냐고 묻는 것은, 자신의 문제의식이 무엇인지, 자신이 싸워야 할 대상이 무엇인지조차 혼동하고 있음을 우렁차게 증명하는 셈이다.

가족계획을 고무하고 성병 예방을 촉진하기 위해 정액과 비슷한 시시쿠리한 무언가가 들어있는 김빠진 콘돔을 주렁주렁 벽에 걸어두면 어떨까? 포경수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음경 포피를 잘라낸 껍데기를 대로변에 줄줄이 걸어놓으면 어떨까? 폭력 범죄를 경계하기 위해 피를 닦아낸 것 같은 거즈를 벽에 너저분하게 붙여놓으면 어떨까? 비염과 알러지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코를 푼 것과 같은 휴지를 벽에 잔뜩 붙여놓으면 어떨까? 변비와 치질을 경계하기 위해, 혹은 비데용품 광고를 위해 똥을 닦은 화장지 비슷한 것을 도심 벽에 붙여 놓으면 어떨까?

쓰다 버린 콘돔, 절단된 음경 포피, 피 닦은 거즈, 코 푼 휴지, 밑 씻은 화장지 같은 게 주렁주렁 늘어놓인 모양을 보고 상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이런 것들은 대개 남 눈을 피해 처리되어야 적절하다고 믿어지는 것이 문명 사회 어른들의 세계다. 이런 것들을 까발려 놓은 데 대해 불편하거나 부정적인 느낌을 갖는 사람이라고 해서, 가족계획 / 성병 예방 / 포경수술 / 폭력 범죄 / 비염 / 변비치질 등에 부정적인 의견을 가졌으리라고 볼 이유는 전혀 없다. 그런 의견을 가지지 않았더라도 역겹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방향을 바꾸어 생각할 수도 있다. 성교가 역겨울 이유는 전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벌건 대낮에 도심 거리에서 하지는 않는다. 내가 성교를 하는데 다른 사람의 의견 따위는 필요하지는 않지만, 역시 그렇다고 해서 벌건 대낮에 도심 거리에서 하지는 않는다. 말하자면 은밀히 하는 일이라고 해서 모두 부정적이고 역겨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미 부정적 인식을 가진 사람이, 쓰다 버린 생리대 같은 걸 보며 자신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일이 가능하겠는가? 조금만 생각하면 이런 행위의 성과란, 주체가 누구인지 밝혀지지도 않은 일단의 인간들이 뭔가 한 건 했다고 자위할 수 있는 것뿐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런 한심하고 값싼 캠페인을 벌이기보다는, 비록 더디고 어렵지만 좀더 차분하고 뜻있는 캠페인을 통해 잘못된 인식을 실제로 바꿔 나가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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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후속글: 꼴마초 들풀!

 

덧글

  • 2016/07/06 16:5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7/06 19:5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 2016/07/06 23:55 # 삭제 답글

    어휴 노인 쉰내..
  • deulpul 2016/08/14 22:35 #

    후각기관으로는 사고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는 생생한 사례를 제공해 주셨군요!
  • ㅇㅇ 2016/07/07 00:24 # 삭제 답글

    에휴....평생그렇게 사세여..... 참 부럽네요 뒷짐지고 저런 얘기하실 수 있어서. 누군가에겐 생존의 문제일 수 있지요. 오빠들이 허락한 페미니즘 잘 봣읍니다..총총
  • deulpul 2016/08/14 22:36 #

    거리에 붙인 생리대와 누군가에게 생존의 문제와의 관계를 설명해 주셨음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 신경쓰지마세요 2016/07/07 02:36 # 삭제 답글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조리돌림 하고 욕하고 있던데
    정작 본 글에 댓글은 거의 없다시피 한걸보니
    그들의 비난이 별로 호응이 없었나봐요.

    자신들의 생각만 절대적인 옳음이고
    자신들이 절대적인 존재라고 착각하는
    성숙되지 못 한 사람이 많은 세상이니까요.
  • deulpul 2016/08/14 22:39 #

    근거를 대지 못하는 인상기 비평들은 원래 신경쓰지 않습니다.
  • 본인일아니라고 2016/07/07 07:14 # 삭제 답글

    그렇게 방관자의 자세로 볼 수 있어서 좋겠습니다. 님에게는 현실적인 문제로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니 생리대 시위가 역겹게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이 시위가 왜 일어났고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주목했다면 이런 똥글을 싸지르진 못했을텐데 말입니다. 정말 본인이 보고싶은대로만 보는 마이웨이시각을 가지셨군요.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시면서 시대에 뒤떨어지는 쉰내나는 노인네나 되십시오.
  • 본인일아니라고 2016/07/07 07:15 # 삭제

    그리고 생리대랑 똥닦은 휴지, 코푼 휴지 등등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모습만 보더라도 님이 얼마나 무식한지 나오네요. 스스로 무지를 밝혀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일 하셨네요.
  • deulpul 2016/08/15 01:32 #

    이렇게 욕설 가까운 댓글 쓰실 시간에 "생리대랑 똥닦은 휴지, 코푼 휴지 등등"이 본문에서 이야기한 맥락과 달리 어떻게 다른 선상에 있는가를 서술해 보시는 게 더욱 건설적이겠죠?
  • ㄴㄴ 2016/07/07 09:02 # 삭제 답글

    생리대->보기 싫다->남든 보는데 전시하면 안된다 라는 단순한 생각의 전개가 오히려 초등2학년 같습디다.
  • deulpul 2016/08/14 22:44 #

    죄송합니다. 초딩 2년이 유딩을 몰라뵈었군요.
  • 본질파악 2016/07/07 09:08 # 삭제 답글

    시위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성숙하지 못한 방법을 사용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한 글입니다. 물론, 이슈화를 위해서 자극적인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 불가피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성숙한 방법을 사용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 ㅁㄴㅇㄹ 2016/07/20 12:12 # 삭제

    예 그것은 모두가 알고 있고, 한 가지 제가 던지고 싶은 의문은 그렇게 시위 하는 여자들보다 세련된 방법을 알고 있고 성숙한 방법을 알고 있는 본인들은 직접 나서거나 도움을 주지 않고 뒤에서 뒷짐지고 훈수만 두느냐 하는건데요.
  • deulpul 2016/08/14 22:46 #

    동감입니다. 그리고 위에 'ㅁㄴㅇㄹ'님... "예 그것은 모두가 알고 있고"라굽쇼?
  • 세온 2016/07/07 09:47 # 답글

    본인의 성과 상황에 전혀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사회적으로 터부가 되어있는 토픽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은 이해하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입장으 좀더 헤아리실순 없는 한계가 느껴져서 안타깝습니다. 더 성숙한 방향의 시위에 대한 이야기도 보이는데 지금까지 계속 반복되어 왔지만 그런 성숙한 방법과 동시에 이런식으로 가시화가 되는 방법을 함께 쓸수도 있는거지요. 애초에 발단은 신발 깔창으로 생리대 대용을 해야 했던 십대 여성이슈 아니던가요? 그렇게 점잖게 하던 호소는 기득권에도 사회에도 아무에게도 잘 안보이고 그러다가 약자가 실제로 인권침해에 해당하는 일들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눈앞에 생리혈 붙이는 행동이 한심하다는 줄글을 이렇게 보니 조금 참담합니다. 사회가 정한 기준이 항상 옳은게 아니고 그것을 약자에게도 더 공평하게 적용시키지자는 시위와 운동이 언뜻 현상황에 익숙해진 시선으론 불쾌할수 있지만 사람은 항상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당장의
    거부감만으로 그치지 않고 스스로에게 더 질문을 던지고 발전해 나가야 하지 않습니까. 언제나 안일하고 잘못된 것에 비판을 던지시는 들풀님의 기준의 한계가 여기까지가 아니길 바라고 있습니다.
  • deulpul 2016/08/14 22:57 #

    "그렇게 점잖게 하던 호소"가 무엇이었나 알려주시면 무지를 깨우치는 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저는 제 성과 상황에 직접 관계가 없고 사회적으로 터부가 되어있는 토픽에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갖는 게 아닙니다. 재차 쓴 다음번 글을 참조해 주시고, 이것이 저의 한계라고 생각되시면 서로 아귀가 안 맞는 주관을 고집해 상처주거나 입지 말고 그냥 가까이 하지 않으면 된다는 아주 손쉬운 해결책이 있음을 기억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당신의불쾌감 2016/07/08 14:52 # 삭제 답글

    "김빠진 콘돔을 주렁주렁 벽에 걸어두면 어떨까? 포경수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음경 포피를 잘라낸 껍데기를 대로변에 줄줄이 걸어놓으면 어떨까? 폭력 범죄를 경계하기 위해 피를 닦아낸 것 같은 거즈를 벽에 너저분하게 붙여놓으면 어떨까?"=> 맥락에 따라 매우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이슈는 호소해야 하는 대상이 불분명한 관계로 별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개인적 생각이구요. 인간의 배출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모두 같은 층위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집단의 생리적 현상에 국한된 배출물이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혹 멸시적 태도, 혹 억압과 연결지어 진다면? 그때는 그것을 드러내어 전시함으로써 각자의 인식을 돌아보게 하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즉 그것을 보는 당신의 불쾌감 속에는 그저 인간의 배출물을 터부시하는 그런 것만 담겨 있는 것인지, 아니면 여성의 생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작용한 것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이죠. 이것을 보는 여성과 남성은 분명 다른 질문을 받는 것입니다. 여성들은 생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훨씬 크게 체감하고 있으며 생리와 관련된 자신들의 경험을 사회에서 담론으로 이끌어내는 자체도 부끄러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들은 자신들 스스로의 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스스로 되물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구요. 남성의 경우는 "여성은 순결하고 깨끗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속에 숨은 차별성을 스스로 되물을 기회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런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수용자의 문제일 뿐이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전시자들의 문제는 아닙니다. 불쾌를 이용한 전시는 예술이 사용하던 흔한 방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불효용을 지적하는 것은 불쾌를 이용한 전시는 수단이 될 수 없다는 매우 좁은 시각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예술가들은 똥이나 변기를 전시하여 인간이 가진 고정관념을 되묻기도 하지요. 수용자들이 자신의 불쾌감을 자극했다고 해서 전시자들의 전시 메시지에 반감을 가진다고 하여도 이런 전시를 한 것에 대한 도덕적 비판을 할 수는 없습니다. 이해가 부족할 뿐이죠.
  • deulpul 2016/08/15 01:33 #

    생리대 붙이기를 예술적 목적을 위해 벌인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제가 지적하고자 한 것은 말씀하신 부정적 인식이나 고정관념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무의미하다는 것이 아니라 위와 같은 접근이 초래할 수 있는 혼동과 원래의 의도에 잘 봉사하는가 하는 효과의 측면입니다. "이런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수용자의 문제일 뿐이지"... 명백하게 남성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캠페인을 놓고 그런 말씀은 어울리지 않고, 역시 위 작업이 운동이나 캠페인이 아니라 행위자만 만족해도 성과라고 할 예술 작업이었다고 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말씀이라고 하겠습니다.
  • ㅇㅇ 2016/07/10 11:32 # 삭제 답글

    인터넷에 창궐하는 메갈리안들과 페미나치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마세요.
    그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생리대를 걸어놓는 교양없는 행동들을 할 정도로 말세가 되었습니다.
    잘못된 생각들을 하고 있는 여성들을 꾸준히 꾸짖고, 야단치고, 가르쳐야죠 어찌하겠습니까.
    옳은 이야기 해주신 들풀님 화이팅!
  • deulpul 2016/08/14 23:12 #

    Nice try!
  • 격분하신분들.. 2016/07/10 19:36 # 삭제 답글

    다들 화가 많이 나 있네요. 근데 조금 웃기기도 해요. 시위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비난하는 것도 아닌(이 블로그를 조금이라도 살펴본 분은 글쓴이가 그럴 거란 상상은 못 할 거라고 믿어요), 단지 그 방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글인데 벌써 이렇게 여혐으로 싸잡아 욕하는 댓글이 달리니 말이에요. 피묻은 생리대 이미지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해 스페인 종교재판마냥 경멸을 던지는 이러한 반응이야 말로 이 글에서 말하는 "자신이 싸워야 하는 대상이 무엇인지조차 혼동"하는 상황 아닐까요? 무슨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도 아니고 말이죠 ㅎㅎ

    덧붙여, 경향신문 기사에서도 아래와 같은 부분이 있는데요,

    <행사에 참가한 한 여성은 붉은색 펜으로 “남고생(남자고등학생) 몽정은 청춘 코미디, 여고생 생리는 유해 매체”라는 글을 생리대에 썼다. 최근 한 포털 사이트가 생리대 이미지를 ‘유해 매체’로 분류한 것을 풍자한 메시지다>

    몽정은 청춘 코미디의 소재가 될 수 있겠지만, 정액이 묻은 팬티의 사진이라면 당연히 유해 매체로 분류가 되겠지요? '몽정'과 '생리'를 비교하는 것도 아니고, '몽정'과 '생리대 이미지'를 동급으로 취급하는 걸 보면 좀 어리석다는 생각이 듭니다.
  • ㅁㄴㅇㄹ 2016/07/20 12:11 # 삭제

    상당수가 굉장히 점잖은 어투로 해당 글에서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를 지적하고 있는데 '종교재판마냥 경멸을 던지는' 반응이라고 하시니... 보고 싶은 것만 보시는 모양이에요!
  • ㅎㅎㅎ 2016/07/22 01:22 # 삭제

    ㅎㅎㅎㅎㅎ 상당수가 굉장히 점잖은 어투로 지적하고 있다고요? 차마 재인용 하기도 민망한, 나이와 체취, 지능을 가지고 욕을 하는 댓글들인데요? 누가 지금 "보고 싶은 것만 보시는" 건지 ㅎㅎㅎㅎㅎㅎ
  • deulpul 2016/08/15 01:35 #

    좀 다른 말씀이지만 요즘은 이쪽저쪽 할 것 없이 억지의 선명성을 놓고 경쟁하는 시대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꼭 필요한 주장, 목소리를 내는데 아집과 억지를 동원하여 이를 수행하려고 하니, 선동만 횡행할 뿐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가는 모습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는 느낌이 듭니다.
  • G 2016/07/14 17:13 # 삭제 답글

    새로이 어떤 매장이 오픈했을때, 가게 앞에는 큰 소리로 음악을 틀고 언니들이 춤을 추거나, 각설이들이 타령을 하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됩니다. 그 자체로 구경거리가 되어 흐뭇하게 볼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이들은 불쾌감을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아 이곳에 가게가 새로 오픈 했구나' 라는 것은 뇌리에 남을 수 있을것이고 그것은 문자 그대로 '노이즈 마케팅의 성공' 입니다.

    생리대 시위도 한가지 예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어떠한 의미로 저 시위를 기획했는지 저는 잘 알지 못하지만, 저것이 불편하다는것, 그리고 생리대에 대해 어떤이들이 어떤이유로 유감을 갖고 있다는것은 인지하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공한 시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저 모양이 불편하다는것. 그렇기에 효과가 있다는것을 부정 할 수는 없다는것 입니다.

    불편한것은 불편합니다. 불편한것을 보고싶어하지 않아 하는것은 사람의 본능입니다. 불편하기에 시위의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그렇기에 도구로서 적절하지 않기도 합니다. 그것을 영리하게 이용하는것은 꽤나 효과적이겠지만, 불편한것이 불편하지 않기를 강요받는 순간 그 본래의 의미는 빛을 잃고 마는것이 아닐까요?
  • deulpul 2016/08/14 23:26 #

    생각해 볼 말씀입니다. 다만 노이즈 마케팅의 목적은 부정적인 인상을 주더라도 무조건 존재를 인식시키는 것인데, 그것은 기억이 이를테면 판매나 득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요. 지금 하고자 하는 것이 "여성은 생리를 한다"라는 것에 대한 환기라면 말씀하신 효과를 의미 있게 볼 수 있겠으나, 그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목적을 가진 것이라면 또다른 평가를 내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하루 2016/07/20 13:47 # 삭제 답글

    생리대붙여서 시위하는 건 정말 흔한 방식이고 조금만 찾아보면 세계 각국에서 생리대 붙여서 시위하거나 생리피 묻은 팬티 전시하는 거 못보셨나요? 지적하려면 좀 지적할만한 걸 지적하시던지.. 생리중에 시위하기 위해 마라톤 달린 여성분은 어떻게 보실지 뻔하네요.
    그리고 생리는 인구의 반이하는데, 그게 어떻게 '개인적인' 일 입니까? "상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 애초에 상콤하라고 하는 거 아닙니다. 입맛에 맞는 무언가로 자신을 예쁘게 설득하길 바라지 마세요.
  • deulpul 2016/08/14 23:34 #

    이건 뭐... 똥은 세계 70억 인구 전체가 누니까 개인적인 일이 아니고 인류의 중차대한 글로벌 이슈가 됩니까? ""상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 애초에 상콤하라고 하는 거 아닙니다."... 왜 제가 한 말을 반복하면서 마치 반론처럼 썼는지 신기하군요. 또 제가 '외국은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라고 썼다면 앞에서 하신 말씀이 반론/보론이 되겠습니다만, 제가 쓴 데 대해서는 '외국에서 그렇게 해서 이런 효과를 얻었다'라고 해야 대답이 된다는 생각이 조금은 드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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