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플린트의 반트럼프 광고 전문 미국美 나라國 (USA)

<허슬러> 발행인 래리 플린트가 <워싱턴포스트>에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시킬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천만 달러(110억원)를 주겠다는 광고다. 패기도 놀랍지만, 미국 일각에서 자기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창 같아서 전문(pdf)을 옮겨 보았다.


"이런 일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떻게 되나 한번 두고 보시지요." (플린트 트위터)



래리 플린트와 허슬러 매거진이
도널드 J. 트럼프의 탄핵과 해임을 이끌 수 있는 정보에 대해
최대 1천만 달러를 보상합니다


많은 사람에게 도널드 트럼프를 탄핵하려는 시도는 합법적인 선거를 뒤집어 엎으려는 민주당원들의 '신 포도' 같은 획책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대선이 여러 이유에서 불법적이었다는 것, 그리고 9개월 간의 시끌벅적한 대통령 재직을 통해 트럼프는 자신이 행정 수반에게 주어진 엄청난 권력을 행사하는 데 위험할 정도로 부적절함을 입증해 왔다는 주장이 큰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는 득표수로는 졌음에도, 우리의 그 케케묵은 괴상한 선거인단 제도 덕분에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이 제도는 원래 노예제를 유지하던 저인구 주들이 투표권도 없는 노예를 3/5짜리 인간으로 셈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었습니다.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면, 인종간 평등과 수용을 놓고 씨름하고 있는 다문화 사회가 이러한 과거의 제도를 유지한다는 것은 정말 시대착오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선거인단 제도는 '한 사람당 한 표'라는 원칙을 위배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이 제도 하에서는 와이오밍 유권자 한 사람의 투표 가치가 캘리포니아 유권자의 3.6배에 이르는 상황입니다.

선거인단 제도는 또한 불안정한 대중선동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고안된 것이기도 합니다. 알렉산더 해밀튼은 선거인단 구성원들이 다음과 같은 정치인의 등장을 막아내기를 바랐습니다. 즉 저열한 음모를 꾸미고 대중을 사로잡는 조잡한 재능을 가진 자,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필요한 자격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자, 외국 세력이 우리 정부에 부적절한 지배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하는 자. 다시 말해 도널드 트럼프 같은 자 말입니다. 역설직이게도 선거인단 제도는 2016년 선거에서 거꾸로 작동했으며, 게다가 그런 제도로 따지더라도 트럼프가 승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2010년 센서스 이후 공화당은 지독한 게리맨더링으로 땅을 조각내는 작업을 열심히 벌여왔습니다. AP, 뉴욕 대학 브레넌 정의센터가 수행한 연구와 프린스턴 대학 게리맨더링 프로젝트가 수행한 연구 모두에서 "현대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게리맨더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바로 그 작업입니다. 작업은 공화-민주 경합이 치열한 주들, 즉 미시건,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플로리다 같은 곳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이들 주에서는 결국 트럼프가 이겼습니다. 만일 이 주들이 파행적으로 획득된 대의원과 투표인단 덕분에 한쪽으로 몰표가 나오는 일이 없었다면, 트럼프는 선거에서 패배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선거를 훔친 것이나 다름없는 일을 성사시키기 위한 또다른 꼼수가 동원됐습니다. (공화당 정치인인) 크리스 코백의 주간 교차검증(Interstate Crosscheck) 시스템은 2016년 선거 이전에 110만 명에 이르는 유권자로부터 투표권을 박탈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오로지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말입니다. 28개 주에서 700만 명이 '의심자' 명단에 들었는데, 인종별로 따지면 남미계의 1/6, 흑인의 1/9에 이르는 사람이 여기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트럼프에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세 번째 꼼수는 선거가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진행되도록 트럼프 선거본부가 러시아 요원들과 공모한 것입니다. 이 공작은 여전히 전모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 가지 속임수들을 합치면, 클린턴에게 갔어야 할 300만 표 정도를 증발시키며 선거를 조작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물론 이러한 협잡만으로는 도덕적이거나 법적으로 완벽한 탄핵 사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헌법은 대통령의 탄핵과 기소 사유로 반역, 수뢰, 기타 중범죄나 경범죄를 저질러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따라서 저는 트럼프에 대해 다음과 같은 혐의를 제기합니다.

1. 선거를 조작하기 위해 적대적인 외국 세력과 공모. FBI 국장 제임스 코미를 해고함으로써 사법 방해.

2. 인종적 폭언을 일삼음으로써 폭력적인 시민 항의 촉발. 샬롯츠빌 폭동 이후 암묵적으로 KKK와 네오 나치 세력 비호.

3. 자신의 거대한 국내외 사업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대내외 국가 정책을 훼손.

4. 새빨간 거짓말을 수백 가지 동원. 세계 상황에 대해 완벽하게 무지.

5. 대규모 족벌주의 및 무자격자들의 주요 관직 임명.

6. 미래의 기후 재앙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195개국이 가입한 파리 협정의 파기. (이것이 경범죄조차 되지 않는다면 어떤 조약도 의미가 없음.)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미래의 기후 재앙은 둘째치고 트럼프가 당장 세계 핵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의 대외 정책은 온전한 정신에 기반한 숙고가 아니라 성마른 감정과 변덕스럽고 독단적인 트위터로 이루어집니다. 기존 정책과 모순되는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트럼프는 대선 이전에 자신의 대외 정책 조언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왜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안 되는지 세 번이나 물었습니다. 그의 충동적인 공격이나 과대망상을 고려하면(그는 자신을 링컨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이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탄핵은 성가시고 논란이 이는 사안이 되겠지만 그 대안, 즉 앞으로 불안정한 기능 마비 상태가 3년 동안 계속되는 것은 더 끔찍합니다. 워터게이트 때 선량한 민주당원과 공화당원들은 당을 넘어 국가를 먼저 생각하며 함께 탄핵을 추진했습니다. 탄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가 필요합니다. 제가 보상금을 제안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트럼프의 비밀스러운 세금 신고서나 그의 먼 외국 투자 어딘가에 결정적 증거(스모킹 건)가 숨겨져 있을지 모릅니다. 그는 러시아인과의 거래로 모종의 보상을 받지 않았을까요? 트럼프 제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의 이익이 희생되지 않았을까요? 모든 것을 백일하에 드러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이런 일을 시도하는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저는 빌 클린턴의 탄핵을 주도한 전 하원의장 지명자 밥 리빙스턴을 사임시킬 수 있는 정보에 보상금을 건 바 있으며, 또 상원의원 데이빗 비터의 성매매 추문을 폭로하는 정보에도 보상금을 걸었습니다. 현재의 위기에 대해 저는 보상금을 1천만 달러로 올렸습니다. 트럼프의 백만장자 친구들이 그를 팔아넘길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1천만 달러가 막대한 돈임을 잘 아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떤 정보를 돈을 주고 산다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닙니다. 저는 분명히 이 돈을 전액 다 지불할 것입니다. 물론 저는 이 1천만 달러로 사치품을 사거나 사업에 더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상 가장 힘센 멍청이가 세상을 파괴하려고 하는 참에,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저는 너무 늦기 전에 트럼프를 쫓아내는 것이 저의 애국적 의무이고 또 모든 미국인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전화하세요:
1-800-251-2741
혹은 이메일을 주세요:
hustlertipline@lfp.com

모든 전화와 통신은 비밀이 철처히 보장됩니다. 이 보상금은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지급됩니다. △정보 제공자는 관련 자료를 합법적으로 취득하여 허슬러에게 제공합니다. △허슬러는 제공된 자료를 합법적으로 출판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허슬러는 자사 매체 중 한 곳에 이 자료를 실제로 출판할 수 있습니다. 허슬러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결정함에 있어 전권을 행사합니다. 1) 제출된 자료가 합법적으로 취득되고 제출된 것인지에 대한 판단 2) 제출된 자료를 합법적으로 출판할 권리 3) 제출된 자료를 출판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한 결정. 실제 보상금 금액과 지불 조건은 해당 자료의 실제 출판 조건에 따라, 또 허슬러와 제공자 간의 사전 협의에 따라 결정됩니다.

(래리 플린트와 허슬러 매거진이 지불한 광고입니다.)


그의 말대로, 어떻게 되나 한번 두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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