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페북 계정이 해킹되었는지 확인해보자 때時 일事 (Issues)


해킹된 페이스북 한국인 이용자 3만5천여개‥방통위 "엄정 조치"

페이스북 안 해서 햄볶아요.

내 페이스북 계정이 해킹되었는지는 다음 링크의 페북 사이트에 접속함으로써 알 수 있다. 페이스북 로그인 상태에서 접속해야 한다.




새 페이지가 뜨면 맨 위 검색줄에 자동작성된 "Hi [내 아이디], how can we help?" 에서 내 아이디로 로그인 된 것을 확인하고, 맨 밑으로 내려간다.




페이지 아래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뜨면 당신의 계정은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로 볼 때 당신의 페이스북 계정은
이번 해킹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된 계정의 경우는? 똑같은 자리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뜬다: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로 볼 때 해커는 당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아래와 같은 정보를 빼냈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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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킹으로 털린 페이스북 계정은 5천만 개 정도라고 한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가 누출된 한국 계정이 약 3만5천 개라고 신고했지만,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해킹의 문제는 단순히 페이스북에 등록된 몇 가지 개인정보가 털렸다는 게 아니다. 문제는 페이스북에 연동된 모든 앱의 로그인이 다 풀려버렸다는 점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뉴욕 타임스>에 실린 글이 지적하듯, 최근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행태를 고려하면 해커가 페이스북 개인정보를 입수했다는 것은 동네의 모든 건물에 자유로이 들어갈 수 있는 마스터키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페이스북 안에서 유출된 정보가 부분적이라고 해서 안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고려할 사항은, 역시 <뉴욕 타임스> 글이 지적하듯이, 막강한 보안 시스템을 가진 페이스북이 이 정도라면 다른 사이트에서 털리는 것은 일상이라고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은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최고의 보안 전문가를 고용할 동기가 있다.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또 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그 동기다. 그러나 수많은 온라인 서비스에게는 그런 동기가 없다. 이런 서비스들에서 개인정보가 누출되고 당신이 그 비밀번호를 다른 서비스들에서도 쓰고 있다면, 당신은 물벼락을 맞은 것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이름과 전화번호는 가장 보편적으로 빠진 정보로 보이는데, 전화번호가 주민등록번호 역할을 하고 거기 개인정보가 다 물려있는 한국의 경우 이 상황은 다른 국가 이용자들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페북이 아니더라도 페북과 연동된 다른 서비스에 전화번호가 올라가 있다면 위험은 마찬가지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에는 돈이 든다. 또 아무리 보호 조처를 마련해도 수시로 뚫린다.

인터넷 서비스 회사들이나 관련 당국이 개인정보 누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 이용자들을 해킹에 둔감하고 무지하게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해킹이란 늘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든다. 해킹이 벌어지더라도 별 피해가 없다고 생각하도록 만든다. 피해가 있더라도 남의 이야기인 것으로 생각하도록 만든다. 내가 당하더라도 단지 재수가 없었을 뿐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든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해킹으로 인한 피해액은 한 해 5천억 달러(한국돈 560조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전세계 GDP의 1%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이것은 2014년 자료다. 지금은 얼마나 늘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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