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공개된 미국 대선 플래시 2탄 미국美 나라國 (USA)


미국 대선을 풍자한 플래시 패러디 "This Land" 로 대박을 터뜨린 jibjab.com 의 Gregg 와 Evan Spiridellis 형제가 드디어 후속작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어젯밤에 공개된 따끈따끈한 놈입니다.

속편의 제목은 "Good to Be in DC!" 입니다. 미국 정치의 중심지 워싱턴 D.C. 에서 즐겁고 신나게 살아가는 정치인들을 노래 "Dixie" 에 실어 풍자했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주요 주제는 대통령 선거입니다.

이번에는 등장인물이 좀 많습니다. 75초짜리 플래시에 워싱턴에 사는 정치인들이 떼로 몰려 나옵니다. 클린턴은 이번에도 여자들을 끼고 있다가 힐러리에게 따귀를 맞습니다. 이번에는 두 대입니다. 직업을 잃고 거지가 된 앨 고어도 보이고, <화씨 9/11> 의 마이클 무어도 잠깐 나옵니다. 김정일까지 등장합니다.

jibjab.com 은 어제밤 이 플래시를 NBC 텔레비전의 심야 토크쇼인 <더 투나잇 쇼> (The Tonight Show with Jay Leno) 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첫번째 애니메이션 "This Land"가 나간 뒤에 제이 르노가 이들을 불러준 데 대한 보답이었나 봅니다. 텔레비전에서 공개된 뒤 바로 이들의 사이트에서 플래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무지한 트래픽이 걸려서 종종 연결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

흔히 전편을 능가하는 후속작은 없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이 플래시 연작도 그같은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전편보다 등장인물이 많아서 집중도도 떨어지며, 개개인의 특징도 전편만큼 명확하게 잡아내 묘사하지 못했다고 보입니다.

게다가 동성애에 대한 편견 같은 것이 깔려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부시에 대해서는 핼리버튼 스캔들, 케리에 대해서는 동성애 같은 식으로 정치인들을 단순화시켜버린 것도 좀 문제라고 느꼈습니다. 이에 비해 "This Land" 에서는 꽤 다양한 면모를 보여줬는데 말이지요.

무엇보다, 이번에도 스피리델리스 형제는 줄타기를 기막히게 했군요. 부시 진영과 케리 진영 양쪽을 다 다루면서 적당히 중간을 유지하려 애쓴 흔적이 역력히 보입니다. 이들이 정치적 색깔이 없어서일까요? 아니면 역시 중간을 택해야 양쪽으로부터 모두 사랑받고 안전하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일까요? 그 결과, 이번 애니는 막판에 "어찌 됐든 투표나 하세요~!" 같은 선거 홍보물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재미있어 하는 것 같습니다. 이들의 블로그에는 지금 막 이 애니를 본 사람들이 또 몰려와서 "awesome!" "wonderful!" 하면서 환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간혹 내용을 일부 비판하거나 jibjab.com 의 상업화를 걱정하는 소리도 있지만, 환호에 묻힙니다. (이들은 홈페이지에서 티셔츠와 DVD를 팔고 있습니다. "This Land" 와 이번에 공개된 "Good to Be in DC" 가 함께 들어 있는 DVD는 9.99 달러에 판매됩니다.)

뭐, 어쨌든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낮은 투표율로 골치를 앓고 있는 미국에서 이런 새로운 매체를 통해서 새로운 관심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좋게들 보는 것 같습니다.

전편인 "This Land" 에 대한 글 --> 미국 대선을 달구는 패러디 플래시
"Good to Be in DC" 내용은...

<워싱턴 DC 는 좋아>

(부시, 유권자들의 지지가 절반으로 쪼개졌다는 기사를 보며) 아, 이거 우리가 이긴다는 좀더 확실한 보장이 있으면 좋겠는데.

(체니, 전화기를 흔들며) 핼리버튼의 내 친구들에게 전화 한번 해볼까?

(유전 앞에 선 핼리버튼 사람들, 부시에게 주는 일억달러 수표를 들고) 돈 보내줄께!

(부시, 핼리버튼 모자를 쓰고 돈다발을 흔들며) 그럼 계속할 수 있겠군.

(체니, 워싱턴의 주요 건물을 배경으로) 계속 집권하는 거야.

(부시와 체니) 워싱턴 디씨 랜드!

(케리, 꽃을 들고 있고 뒤에는 악의 축 지도자들인 김정일과 후세인 등이 케리를 지지하는 플래카드를 흔들고) 난 예민해, 난 거짓말도 안해.

(에드워즈, 케리를 안으며) 난 이 사람을 끌어안고 뽀뽀하고파.

(제임스 맥그리비 (뉴저지 주지사로,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사임), 뉴저지로 진입하는 고속도로 위에서) 저 사람들도 게이요?

(케리, 고속도로를 리무진으로 달리며) 말 안할래.

(에드워즈, 케리와 한 침대에 누워) 우리가 가는 길,

(케리와 에드워즈, 침대 불을 끄며) 워싱턴 디씨로 가는 길.

(고위 정치인들 수십명, 워싱턴의 링컨기념관을 배경으로 춤을 추며) 디씨에서 사는 건 신나는 일!

(맥그리비, 보라색 옷을 입고 점프를 하며) 얏호! 얏호!

(부시와 체니, 백악관 앞마당 석유 드럼통 속에서 돈을 들고 튀어나오며) 석유로 번 돈,

(케리, 하인츠 케첩을 흔들며) 케첩,

(에드워즈, 훌렁 벗고 빨간 팬티 차림으로) 멋진 엉덩이,

(네명 함께) 이게 우리가 워싱턴으로 오는 수단.

(에드워즈, 체니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바보 자식.

(체니, 에드워즈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올리며) *@%#이나 처먹어!

(둘이 어깨를 걸고) 이게 바로 우리가 디씨에서 말하는 방식.

(2000년에 부통령 후보였던 조 리버만, 거지가 된 앨 고어를 가리키며) 명심하세요.

(고어, 쓰레기통 옆에서 구직 표지판을 들고) 투표하세요.

(대법원 판사들) 안그러면 우리가 대통령을 뽑아주리다.

(최근에 잘못된 문서로 부시를 공격하다 혼난 CBS 앵커맨 댄 래더) 저는 댄 래더입니다. 확실한 소식입니다. ..... 어쩌구... 저쩌구...

(정치인들, 춤추며) 디씨에서 사는 건 신나는 일!

(법무장관 존 애쉬크로포트, 동성애 상징이 그려진 티셔츠를 양복 안에서 내보이며) 나도 게이야! 나도 게이라구!

(케리, 베트남전으로 받은 훈장을 들고 반전 시위대를 배경으로) 메달을 던져버리고, 브라도 태웠지. (뒤에 선 제인 폰다, 자기의 빨간 브라를 태우다 함께 타버린다. 케리는 베트남전에서 돌아와, 훈장을 내던지며 반전 운동에 참여했고, 60년대 여성 운동이 한창일 때 여성운동가들은 브라를 불태우고 여성성을 생긴 그대로 유지하자고 주장했다.)

(클린턴, 심장병 전문 병실에서 두 미모의 간호사들을 끼고) 우린 심지어 스리섬까지 했다구. (menage-et-trois 의 정확한 뜻 아시는 분 알려주시길.)

(힐러리 나타나서 클린턴 뺨을 때리고, 클린턴) 내가 뭘 어쨌다구? (힐러리, 한 대 더 때린다)

(마이클 무어, 케리를 지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누구나 말이지,

(우익 라디오 토론 프로그램 진행자 러쉬 림보, 부시를 지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한쪽을 택하지.

(민주당에 우호적인 공화당 상원의원 존 매케인) 난 양쪽을 다 챙긴다구.

(체니) 명심하세요.

(에드워즈) 투표하세요.

(케리, 부시) 내가 워싱턴에 들어가길 원한다면 말이에요!

(두 사람이 피리를 불고, 화면에 "투표하세요" 가 뜨면서 끝남)

덧글

  • 비안졸다크 2004/10/12 15:03 # 답글

    ... 확실히 전편보다 임팩트도, 강렬한 이미지도 적군요.
댓글 입력 영역



Adsense

Adsense2

구글 애널리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