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 백과사전에 나오는 유명한 한국인들 섞일雜 끓일湯 (Others)

이용자가 만드는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 영문판의 "유명한 한국인들" 항목에 현재 올라와 있는 사람들입니다.(1)

1. 예술가: 백남준, 정경화, 정명훈, 정명화, 조수미, 윤이상 (한국의 예술가는 음악가밖에 없단 말인가... 여섯 명 중에 세 명이 정트리오군요. 역시 나라 안에서보다 밖에서 더 유명한가...)

2. 사업가: 정주영, 정몽헌, 김우중, 김용산, 이병철 (한국을 대표하는 재벌 대우, 삼성, 현대의 관계자들이 역시 꼽혔는데, 김용산은 누구입니까? 극동건설이 모체인 극동그룹의 전 회장인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말레이지아 콸라룸푸르의 KLCC 빌딩을 지은 덕분에 올라온 것 같습니다.)

3. 연예인: 안재욱, 배용준, 채림, 최지우, 최민식, 하지원, 한석규, 장혁, 전지현, 김혜수, 김희선, 김남주, 김윤진, 이병헌, 이나영, 이사비, 박지윤, 박솔미, 박용하, 송강호, 송혜교, 송승헌 (역시 가장 수가 많습니다. 모르는 사람 이름도 들어있군요.)

4. 영화감독: 임권택, 이창동, 박찬욱, 홍상수, 김기덕, 박광수 (세계적인 영화상 시상 무대에 유달리 강한 한국 영화를 반영하듯, 영화감독 항목을 따로 뺐군요.)

5. 역사적 인물: 강홍립, 광해군, 홍복원, 세종대왕, 욀제이 쿠투그, 을지문덕, 왕고, 토그투아 부카, 이자춘, 이순신 (한국사를 꽤 잘 아는 사람도 도무지 알 수 없는 이름들이 있군요. 전체적으로 려말선초, 몽골(원나라)과 관련을 가진 인물들이 대거 들어가 있습니다.

우선, 조선 중기 광해군때의 무장으로, 새로 등장하는 청과 싸우러 나갔다가 청군에 사로잡힌 뒤 청나라를 위해 활동한 강홍립이 들어가 있습니다.(2) 홍복원은 대체 누구인가요? 고려시대 반란을 일으켰다가 실패하여 중국으로 달아나 원나라의 관직을 한 자로 되어 있습니다.

그럼 욀제이 쿠투그는 또 뭔가? 고려 말 때 원나라의 황후인 기황후입니다. 몽골의 왕후가 왜 한국의 역사적 인물로 들어와 있나요? 고려 말 공민왕 때 고려를 침입한 사항을 적으면서 관련자로 들어간 모양입니다. 아니면, 원나라도 한국의 역사란 말인가...(3)

왕고는 고려 충렬왕의 손자로, 고려와 몽골(원나라) 간의 역관계 속에서 몽골로 보내져서 거기서 지낸 인물입니다. 토그투아 부카도 고려 왕족 출신으로 원나라에서 관직을 한 자입니다. 욀제이 쿠투그는 고려 공민왕을 무너뜨리고 부카를 새 왕으로 세우려고 했다고 합니다.

이자춘은 조선을 세운 이성계의 아버지. 이성계도 소개는 되어 있으나, 대표 선수로는 이성계가 아니라 아버지 이자춘이 등장했습니다.)

6. 시인: 정철 (딱 한 명입니다. 역사적 인물이 아니라 시인 항목에 들어 있습니다. 가사와 시조의 대가라고 딱 한 줄 적혀 있군요.)

7. 정치가: 장면, 최규하, 전두환, 정몽준, 김대중, 김일성, 김정일, 김종필, 김구, 김영삼, 이회창, 이종욱, 박정희, 이승만, 노무현, 노태우, 윤보선 (낯익은 이름들이 대거 쏟아져 나옵니다. 정몽준을 눌러봤더니 아직 내용이 없으니 작성하라는 안내가 나오는군요. 김일성과 김정일은 나란히 북한의 공산 독재자라는 설명이 달려 있습니다. 김정일 사진으로 상당히 해맑은(?) 걸 올려놨군요. 이종욱은 세계보건기구(WHO) 의 사무총장을 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8. 종교 지도자: 문선명, 조용기, 함석헌, 정현경 (문선명이 빠지면 안되겠죠. 조용기는 세계 최대의 신도 수(2003년에 78만명)를 갖고 있는 교회의 목사라고 나와 있습니다. 정현경은 미국 한 신학대학에 교수로 있는 신학자입니다.)

9. 학자: 주시경, 이이, 이황 (역시 역사 속의 인물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요즘 학자들 더 분발하라는 뜻인가...)

10. 과학자 및 공학자: 이휘소, 황우석 (이휘소는 미국명이 벤자민 리라는 것 말고는 내용이 없습니다. 황우석도 내용이 없군요.)

11. 운동선수: 안정환, 차범근, 최희섭, 홍명보, 김병현, 김미현, 이천수, 남승룡, 박찬호, 박지성, 박세리, 설기현, 손기정 (월드컵 4강 신화를 반영하듯 축구 선수가 대거 들어가 있고, 미국 등 국제 사회에 알려진 선수들이 나옵니다. 남승룡은 손기정이 1936년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딸 때 동메달을 딴 선수입니다.)




(1) 이 글을 쓴 목적은 이곳에 올라와 있는 사람들, 역사상의 인물이거나 현존하는 사람들을 평가하자는 게 아닙니다. 영어로 되어 있는 사이트에 나열된 "유명한 한국인들" 의 내용을 보고 외국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하는 호기심이 동기였음을 밝힙니다.

(2) 몇몇 분들의 지적에 따라 본문을 좀 수정했습니다. 지적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위키의 강홍립 부분 전문은 아래와 같이 되어 있습니다.


명나라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광해군은 1619년 강홍립에게 10만 군사를 주어 명을 도와 만주족과 싸우도록 보냈다. 그러나 이미 명나라 군대는 패한 뒤였다. 리우팅(유정)의 지휘를 받던 조선 군대도 3분의 2를 잃고 누르하치에게 항복하였다. 조선의 공식 기록을 보면 광해군은 누르하치를 배반하도록 명령을 내린 것으로 되어 있으나, 이는 광해군을 내쫓은 서인(西人)들의 모함이 아닌가 의심된다. 1620년에 거의 모든 포로가 조선으로 석방되었으나 만주어에 능통했던 강홍립은 계속 억류되었다.

1624년 광해군 축출 뒤 만족할만한 대우를 받지 못해 불만이던 이괄은 인조에 항거해 난을 일으켰다. 그는 한때 한성을 점령했으나, 곧 진압되었다. 이괄과 함께 난을 일으킨 한명연은 이때 함께 죽었으나, 그의 아들인 한윤은 만주로 탈출하였다.

강홍립은 한윤의 계략에 속아, 그의 가족이 모두 조정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믿게 되었다. 조선에 대해 복수를 하기 위해 그는 만주인들에게 조선을 치자고 주장하였다. 1627년 강홍립은 아민이 이끄는 만주 군대를 유도하여 한성에 입성하였다. 그는 만주의 대리인 자격으로 조선과의 휴전 협상에 참여하였다. 이때 그는 자신이 가족이 모두 죽은 것으로 잘못 알았음을 깨달았으며,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그는 배신자로 낙인찍혔으며, 관직을 박탈당했다. 죽은 뒤 복권되었다.


한편 엠파스 백과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조선 중기 무신. 자는 군신(君信), 호는 내촌(耐村). 본관은 진주(晉州). 1589년(선조 22) 진사(進士)가 되고, 97년 알성문과(謁聖文科)에 을과(乙科)로 급제, 설서(說書)·검열(檢閱)을 거쳐 1605년(선조 38) 도원수(都元帥) 한준겸(韓浚謙)의 종사관(從事官)이 되었고, 진주사(陳奏使)의 서장관(書狀官)으로 명(明)나라에 다녀왔다. 보덕(輔德)·한성부우윤(漢城府右尹)·순검사(巡檢使)를 역임하고, 18년 진녕군(晉寧君)에 봉해졌다. 그해에 명나라가 요동(遼東)을 침범한 후금(後金)을 토벌할 때 명나라의 요청으로 조선에서 원병(援兵)을 보내게 되자, 오도도원수(五道都元帥)가 되어 부원수(副元帥) 김경서(金景瑞)와 함께 1만 3000여 군사를 거느리고 출정했다. 19년 명나라 제독 유정(劉綎)의 휘하에 들어가 부차(富車)에서 패하자 휘하 전군을 이끌고 후금 군대에 항복했다. 다음해 조선 포로들은 석방되었으나 김경서 등 10여 명과 함께 계속 억류당하다가, 27년(인조 5) 정묘호란(丁卯胡亂) 때에 후금군의 선도(先導)로서 입국하여 강화(江華)에서의 화의(和議)를 주선하고 국내에 머물게 되었으나 역신(逆臣)으로 몰려 관직을 삭탈당했다가 사후에 복관(復官)되었다.


이곳 사이트도 참고할 만합니다.

(3) sarah님 지적에 따라 보완합니다. 기황후는 고려 출신으로, 원나라 순제의 황후라고 합니다. 고려말에 원과 고려가 거의 병합된 상황에서 원나라에 가서 궁녀를 지내다가 황자를 낳고 황후가 된 모양입니다. 참고 사이트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기황후(奇皇后)

생몰년 미상. 원나라 순제(順帝)의 황후. 본관은 행주(幸州). 자오(子敖)의 딸로, 고려말의 권신 철(轍)의 누이동생이며 북원(北元) 소종(昭宗)의 생모이기도 하다. 1333년(충숙왕 2)에 원나라의 휘정원(徽政院)에 있던 고려출신 환관 고용보(高龍普)의 추천으로 궁녀가 되어 순제의 총애를 받게 되자 정후인 다나시리(答納失里)로부터 학대를 받았다. 1335년에 다나시리의 일족이 축출되자 황후로 책봉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바엔(伯顔) 등의 반대로 실현되지 못했다. 1339년 황자 아이유시리다라(愛猶識理達臘)를 낳았으며, 이듬해 2월에 바엔세력이 물러나게 되자 4월에 드디어 제2황후로 책봉되었다. 황후가 된 뒤 곧 반대세력을 몰아내고 휘정원을 자정원(資政院)으로 이름을 바꾸어 이를 배경으로 막대한 권력을 행사하였다. 이와같이, 원나라에서의 세력이 비대해짐에 따라 고려에서도 일족인 기씨의 세력이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1365년에는 전례를 깨뜨리고 정후가 되었으나, 1368년 원나라가 멸망한 뒤에는 행적을 알 수 없게 되었다.


 

덧글

  • sarah 2004/10/14 15:00 # 답글

    첫 코멘트가 뜬금없어 죄송하지만,
    기황후는 고려인입니다.
  • deulpul 2004/10/14 15:40 # 답글

    지적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잘 몰랐군요, 하하... 본문 내용을 보완했습니다. 뜬금없어도 괜찮습니다. 잘못된 것들은 가차없이 고쳐주세요~.
  • Telperion 2004/10/16 00:28 # 답글

    안녕하세요.. 이오공감에서 보고 왔습니다.
    강홍립의 경우에는 자의나, 자신의 이익과는 거리가 멉니다.
    광해군이 명에 따라(명에 군은 보내야 하나 청에 적대하면 안된다) 항복, 그후 10년간 억류 되었고, 후에 인조때 후금이 조선을 치자 끌려와 화평조약에 나가게 되고 성립 시키지요, 결국 그 일로 수구정치인들에게 타도의 대상이 되나 인조는 벼슬만 거두어 가고, 병들어 귀국한지 3개월 만에 병들어 죽습니다. 그후 인조는 벼슬을 복귀 시키려 하나 신하들의 반대로 이루지 못하고 자손들까지 오명을 쓰지요,
    제 생각에는 자신을 더렵혀 나라를 지친 충신이라고 생각 됩니다.
  • kunmoo 2004/10/16 01:08 # 답글

    황우석 교수님이라면.. 저번에 줄기세포배양에 성공하신 서울대 교수님 말하는 것이겠지요?
  • seefall 2004/10/16 01:10 # 답글

    좋은 사이트를 알게 되었군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런 분류는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ㅎㅎ
  • 엘센 2004/10/16 01:11 # 답글

    강홍립에 대해서 오해가 있으신 듯 하군요. 강홍립에 대해서 좀더 조사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일반적으로도 강홍립에 대해서 그다지 나쁜 평판은 보기 힘들텐데요.국사 교과서에도 광해군과 강홍립에 대해서 재조명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죠.(꽤 오래 된듯?)
  • 紅蓮 2004/10/16 02:13 # 답글

    ..잘 보고 가요. 다만, 저는 기황후가 안됐다는 생각도 든답니다. 공녀로 '바쳐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른 여인들에 비해 운이 좋았던 걸까요... 하여튼..타국에 와서 황제의 마음에 들기까지 사연이 많았겠지요.
  • 키키모라 2004/10/16 04:01 # 답글

    시인이 왜 한분밖에 ;ㅁ;
  • deulpul 2004/10/16 07:06 # 답글

    Telperion: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본문에 몇 가지를 덧붙여 두었습니다.

    kunmoo: 네, 그 황우석 교수를 말하는 것으로 봅니다.

    seefall: 본문에서 글자가 하늘색으로 된 것은 모두 링크입니다. 위키 영문판은 본문에서 링크되어 있습니다.

    엘센: 역사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들은 항상 여러 가지 모습으로 그려지게 마련이지요. 현존하는 인물도 평가하는 사람에 따라 천사도 되고 악마도 되는데, 지나간 인물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역사 스페셜>류의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여전히 한 개인이 가진 입체적인 모습 중 일부만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개인적으로 강홍립을 잘 모르고, 충분히 조사하지도 않았습니다.

    紅蓮: 개인으로서는 매우 극적인 삶을 보내긴 했겠습니다. 또 생각해보면, 그 시대에 어느 초야에서 아들을 멀리 북쪽의 전장으로 떠나보내고 평생을 마음 졸이며 사는 필부 아낙네들의 피곤한 삶의 사연들도 이에 못지 않을 것도 같습니다.

    키키모라: 저도 그게 궁금.
  • Olivia 2004/10/16 07:08 # 답글

    읽고있다가 김정일사진이 대체 어떤건지 궁금해서 봤습니다..
    ...그런 사진도 있네요-_-;;;;;

    그리고 좋은싸이트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時任 2004/10/16 12:24 # 답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그리고 시인이나 소설가쪽에 세계적인 인물이 적은건, 한글의 문장을 영어로 번역하는게 엄청 어려워서 제대로된 영어번역본이 없기때문이라고 알고있습니다.
  • 엘센 2004/10/16 14:11 # 답글

    음... 그러고보니 위키라면 내용을 추가할 수 있는 거겠군요... 뭔가 써보고 싶지만 영작과는 연이 없어서...
  • xaos 2004/10/17 15:50 # 삭제 답글

    참여하세요. 우리것을 영어로 기술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입니까 미국인의 책임입니까? 위키백과사전 영문판의 우리나라 관련 항목들은 중국인과 일본인이 많이 채웠습니다.
  • deulpul 2004/10/18 13:46 # 답글

    Olivia: 네, 사진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좋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아직 국가보안법이 살아 있는 마당에...

    時任: 그렇군요. 그게 큰 이유일 것 같습니다. 굳이 노벨문학상을 따오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관련 전문가들이 많이 좀 나왔으면 좋겠네요.

    엘센: 간단히 써 놓으시면 다른 분들이 수정해 주시지 않을까요~ 헤.

    xaos: 동의합니다. 그리고... 저도 반성합니다. 그럼... 일본인들에 대해서나 좀 쓰러 가볼까요? 앗, 독도부터 써볼까? 헤헤~(농담)
  • 뢰운 2004/10/21 08:19 # 답글

    백남준은 비디오 아티스트 라고 하던데요. 분야가 '미술'이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학자와 역사적 인물간의 차이가..약간 애매하군요.
    이이나 이황도 역사적인물 아니었나;
  • deulpul 2004/10/24 16:30 # 답글

    아, 그렇지요. 백남준 선생이 음악가로 따라 들어가버렸군요, 하하... 분류는 뚜렷한 기준 없이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 백다연 2007/03/12 18:01 # 삭제 답글


    조흔 메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ㄳ
  • deulpul 2007/03/12 19:31 # 답글

    보내지 않은 메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ㄳ 하하-. (여기서 ㄳ는 윗 ㄳ와는 다른 말. 저거 눌러도 광고로 연결됩니까?)
  • 2015/02/12 18:21 # 삭제 답글

    지금 기황후 보면서 엤적에 다들 기황후 몰랐댔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군.
  • deulpul 2015/02/13 07:18 #

    아주 오래전 글이네요. '지금 기황후'란 MBC의 드라마를 말씀하시는 것이겠죠? 말씀처럼 역사 인물을 주제로한 사극은 그 인물과 시대상을 현대인에게 익숙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지만, 동시에 픽션화된 스토리를 마치 사실(史實)인 것처럼 믿게 하는 부정적인 영향도 낳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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