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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만 명의 성난 사람들

국민청원 27만 넘었는데... 광주 집단폭행 살인미수 적용안해제목부터 어이없다. 법의 적용과 집행이 국민청원의 양상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인가. 경찰은 이 사건의 가해자들에게 살인미수를 적용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판단이 증거가 아니라 국민청원의 양에 따라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 국민청원은 사법 집행을 규정하는 법률적인 ...

베티 블루를 좋아한 게하 살인자

앞의 글 '이런 여자 (再)'에서 예전에 쓴 글을 다시 꺼낸 이유는 한 칼럼 때문이다. [기자의 시각] 성범죄 화약고 '파티 게하'지난 2월 초 제주도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대한 기자 칼럼이다. 사건이 난 지 한 달이나 지난 시점에서 칼럼이 나온 것도 특이하지만, 영화 <베티 블루>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도 눈에 띈다. '베티블루 37...

매체에도 R&D를

장사를 하려면 고객부터 알아야 한다. 글을 쓰고 매체를 하려면 독자가 누구인지,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지금의 언론은 바로 이 출발점에서 일단 좌절하지 않을 수 없는 듯하다. 안수찬 기자가 쓴 <스트레이트를 넘어 내러티브로>에는 매체 기사가 도달하여야 할 독자가 모순된 요구를 가지고 있음을 지적하는 부분이 나온다. 이 연구(유선영, '...

범람한 것은 중랑천이 아니구요

폭우가 쏟아지는 저녁, 약속이 있어 식당에 있는데 카톡이 진저리를 친다. 친구다. 중랑천이 범람했으니 빨리 집에 가라고 한다. 세상에! 나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비가 억수처럼 퍼붓더니, 중랑천까지 넘쳤단 말인가. 큰 비가 오면 쉽게 불어나는 하천이긴 하지만, 범람이라니! 그 광대한 하폭(河幅)을 생각하면, 물이 넘쳤을 때 어떤 피해가 벌어질지 떠올...

프리미엄 고속버스 소식에서 빠진 것

프리미엄 고속버스 타보니…"집소파 누워 영화보며 고향 간다"기존 고속버스보다 편안하고 안락한 (그리고 값비싼) 새 버스가 나왔다는 얘기다. 위 기사뿐 아니라, 정부에서 마련한 시승식 행사에 가본 기자들이 쓴 비슷한 내용의 체험기가 여러 매체에 올라왔다. 매체에 실리는 수많은 기사 아이템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이런 기사는 대중매체의 눈높이가 무의식적으로...

세계 최대 철광석 탄광 키루나?

어느 도시의 이사 이야기철광석 생산으로 유명한 스웨덴 최북단 도시 키루나가 도시 전체를 통채로 옮길 예정이라고 한다. 도시 밑 지반에서 채굴이 이루어지면서 도시의 안정성이 위험해졌기 때문이다. 위 글은 이 도시의 이전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를 간단히 소개한다. 산업적/경제적 필요와 주거권이 충돌하는 상황이 흔히 벌어지는 세상에서, 이러한 갈등을...

'재활용 뉴스'의 위험성

귀성길 톨게이트 직원 모습 방송보도…초상권 침해일까어떨 것 같습니까? 법원의 판단은 엇갈리게 나왔다고 한다. 1심은 톨게이트 직원이 초상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했고, 2심은 초상권을 인정했다. 판결도 엇갈렸지만, 이러한 판례를 근거로 하여 '앞으로 이렇게 해야 한다'고 개념화하기도 쉽지 않다. '톨게이트 직원이 찍혔다'는 쟁점 사실 말고도 다른 구체적인...

클린턴이 동전 던지기로 이겼다고?

뒤늦게 이런 기사를 보게 되었다. 행운의 신은 힐러리에게 미소를 던지고 있다: 아이오와 경선의 이상한 '동전던지기' 투표 방식 때문이다이 기사를 요약하자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5개 선거구에서 참여자 일부가 사라진 것을 동전 던지기로 대치한 바, 모두 힐러리 클린턴이 이겼으며 그 결과로 클린턴의 696표 중 다섯 표가 더해졌다.버니 샌더스가 동전 던지기...

개가 뭐 어때서

서울 보라매공원에도 ‘반려견 놀이터’서울 보라매공원에 개 놀이터가 생긴다는 소식이다. 개한테도, 개를 가진 사람한테도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그런데 이 기사에서는 개가 사라졌다. 네 단락으로 된 본문에 '개'란 말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개 대신 쓰인 말은 반려견, 애견, 소형견, 중-대형견, 강아지 등이다. 개 기사에 개란 말을 쓰지 않는 것도 재...

메르스 사태 속 언론

전염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환자나 격리된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 모두가 다양한 방식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요즘 급속히 정착된 생활의 지혜는 남과 거리를 유지하기이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다른 사람을 피해야 한다. 그렇게 피할 수 있는 사람은 그나마 괜찮다. 원하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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