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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명의의 핸드폰이 없는 한국인처럼

'나는 본인 명의의 핸드폰이 없는 한국인처럼 울었다'는 말이 있다. 너무도 슬퍼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을 때 쓰는 말이라고 한다.하지만 나는 본인 명의의 핸드폰이 없어서 실제로 울었다. 작년에 한국에 돌아왔을 때 나는 주민등록증도 운전면허증도 없었다. 아주 오래 된 주민등록증은 어디 갔는지 알 수 없었고, 1종보통 운전면허증은 적성검사 기한을 넘겨서 ...

<대통령의 욕조>

현대 한국인이 수백 년 전 그들의 조상이 어떻게 나라를 운영해 갔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은 조선왕조실록 덕분이다. 왕조 정부가 벌이고 행한 일을 시시콜콜 적어 남긴 책 1,894권은 수백 년 전에 벌어진 일을 글자로 박제하여 둔 기록이다. 후손이 그 책을 펼치는 순간, 과거는 박제에서 꿈틀거리는 생물로 되살아난다. 이순신은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인 ...

책이 있는 모퉁이, 그리고...

세상 모든 것에서 안식을 찾으려 하였으나, 책 한 권 있는 모퉁이에서만 안식을 찾을 수 있었노라. (In omnibus requiem quaesivi, et nusquam inveni nisi in angulo cum libro.)중세 말기 수도사였던 토마스 아 켐피스가 했다는 저 말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 쓰이면서 우리에게 널리 알려졌다....

시인 이상이 가장 좋아했던 시와 낱말

학교 도서관에 동아시아 책들을 모아 둔 특별 서고가 있다. 동아시아 관련 학과가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하여 운영된다. 20만 권 정도로 장서가 꽤 많은 편인데, 중국 책이 주류고(65%) 일본 책도 많지만(33%), 한국 책은 얼마 되지 않는다(2%). 장서가 인구 수에 비례하여 책정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65 : 33 : 2] 의 비율이 어디에서 ...

왜들 이래요, 아마추어같이

책을 사랑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은 더욱 좋은 일이다. 좋은 일이기 때문에, 자랑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을 자랑하고, 돈을 많이 쓰는 것을 자랑하는 것보다 1천 배쯤 낫다.하지만 자랑을 하기 위해 과장을 하는 것은 좋은 일도, 바람직한 일도, 현명한 일도 아니다.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의 홈페이지에, 그가...

가방을 싸거나 집중력을 키우거나

나는 되도록 조용하고 깊숙한 열람실을 좋아한다고 쓴 적이 있다. 조금 발품을 팔더라도, 남에게 방해 받지 않는 곳을 찾으려고 애쓴다. 인간의 소란스러움보다 말 없는 먼지 냄새가 몇 백 배 낫다.이런 노력의 결과로 내가 찾아낸 곳은 도서관 안에서도 가장 외지고 으슥한 곳, 중세의 지하 감옥 같은 곳이 되게 마련이다. 그 변방까지 사람이 찾아오는 경우는 드...

angulo cum libro

이 세상 사람을 두 종류로 나누어볼 수 있다면, 틀림없이 이런 기준도 포함될 것이다. 뻥 뚫린 넓은 공간에서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막히고 갇히고 은폐된 공간에서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개방형과 폐쇄형 두 종류의 사람을 위해, 어느 도서관이나 서로 다른 시설을 함께 구비해 둔다. 예컨대, 환하고 널찍한 방에 칸막이 없는 책상이 주르륵 나열된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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