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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찍히지 않은 군항제 사진

진해에서 열리는 군항제는 벚꽃 잔치입니다. 하지만 이 도시의 벚꽃이 군항제 기간에 최전성기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벚꽃과 군항제가 잘 맞아떨어질지는 오로지 운이 결정합니다. 군항제 기간이 매해 4월1일~10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오랜 기간 추이를 살펴 날짜를 잡았을 것이므로, 벚꽃 만개 시기와 군항제는 대체로 잘 맞습니다. 이 기간...

봄눈 녹듯

내 마음에 들게 머리를 하는 미용실이 있다는 것은 행운. 그런 행운을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처음엔 동네를 다 돌아다녔습니다. 모두 한 번씩밖에 안 갔죠. 남자 머리 거기서 거기고 다른 사람 눈에는 별 차이도 없어 보이겠지만, 그래도 남자도 나름대로 취향이 있고 스타일이 있습니다.동네를 떠돌다 결국 길모퉁이에 있는 소박한 가게에 안착했습니다. 홀로 가게를...

올해 봄이 또 지나가나니

앞에서 어떤 분과 댓글 방담을 나누면서 <논어> 한 구절을 잠깐 인용했는데, 인용하면서 놀랐습니다. 원문과 좀 다르게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공자가 제자 넷이 노닥거리고 있는 것을 보고 말하기를 "오늘은 너희랑 나랑 서로 계급장 떼고 얘기 좀 해보자. 맨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하고 한탄이나 하니, 누가 너희들을 알아줘서 채용한다면 대체 뭘 하려...

데자뷰 경향

쉬어가는(?) 순서.아래 그림은 이틀 전인 4월18일 오후 5시경 <경향신문>의 웹사이트 모습이다. 빨간 줄은 내가 그었다. 빨간 선을 제외하면 특이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빨간 사각형 안에 있는 기사들을 보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컨대 아랫쪽의 '[사설] 김병관 용퇴가 국가에 헌신하는 길'이 그렇다. 김병관이 말에서 떨어진 지가 언제...

튤립의 속살

겉 꽃이 예쁜 줄은 알고 있었지만, 안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이 있는지는 몰랐다. 

대지는 꽃으로 웃는다

나무에서 피는 봄꽃들이 그다지 다양하고 화려하지 않은 동네라서, 민들레나 끈질기게 피어야 제대로 봄인가 싶었다. 요 며칠 숲길을 다니다 보니, 아직 민들레는 만개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제 한 철 다 누리고 있는 작은 꽃들이 무수하다. 두런두런하기는 하나 아직은 앙상한 나무들의 그늘 아래서 자세히 살펴야 보일 크기로 피어 있는 이 들꽃들은, 나에게는 이 세...

여려도 희망이다

밤에 눈이 오고, 아침에 그쳤습니다. 그다지 춥지 않아서 아주 찰진 눈이 내렸습니다. 젓가락보다 가는 나뭇가지에도 착착 달라붙어 피었습니다. 낮이 되어서 온도가 조금 오르기 시작하니 물로 녹았다가 다시 얼음으로 얼다가 하면서 빠르게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나무에 가득 핀 아름다운 눈꽃들은 한나절만에 시들어서, 목련 떨어지듯 툭툭 떨어졌습니다. 가까운 데에...

봄은 어디에서 오는가

인간이 세상과 자연에 대하여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 달을 다녀올 수는 있지만 달을 끌고 올 수는 없다. 별을 관찰할 수는 있지만 별을 딸 수는 없다. 인간이 할 수 없는 일 중에는, 이를테면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봄을 강제로 동토(冬土)에 데려오는 것이 포함될 것이다. 겨우내 하염없이 내리던 눈이 3월 들어 좀 잦아들고 해의 각도가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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