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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자

사랑을 하면 세상이 달라진다. 무심하게 뜨고 지던 해가 갑자기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하고 바람에 잔잔히 흔들리는 나뭇잎들조차 행복해 하는 것 같다. 사랑을 하면 세상이 달라진다. 무심하게 뜨고 지던 해가 갑자기 나를 저주하기 시작하고 바람에 잔잔히 흔들리는 나뭇잎들조차 슬퍼하는 것 같다. 물 같이 담담한 사랑이 있는가. 상선(上善)은 물과 같을지언정, 사...

(일부) 기자적인 언어

2005년 한국 영화 <마파도>의 한 주인공은 형사다. 이문식이 연기한 이 형사는, 영화에서 높임말과 관련한 특이한 언어심리를 보여준다. 그는 자기보다 몇 살 어린 폭력배가 자신에게 반말을 하는 사실을 용인하지 못한다: 그리고 너... 형한테 꼬박꼬박 반말 하더라?아, 그리고 내일... 존댓말도 챙겨 나와라, 싸가지 없는 새끼야.그런데 너 끝까지 형한테...

전화 상담원

휴대폰에 전화가 오면 네 번쯤 벨이 울리다 바로 자동 응답으로 넘어간다. 대부분 미처 받을 틈도 없이 끊어져 불편하다. 전화를 건 사람 처지에서 봐도, 벨이 달랑 서너 번 울리고 자동 응답으로 넘어가니 무례하다고 생각할 만하다. 이런 경우 자동 응답 메시지를 남기는 사람도 거의 없다. 생각난 김에 작정하고 바꿔보려고 했다. 전화기의 자체 설정 메뉴를 다...

볼 수 없는 두 영화

한국을 떠나 살면서 아쉬운 것 중 하나는, 한국에서 벌어지는 문화 현상을 현장에서 지켜볼 수 없거나, 이에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런 말은 어폐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을 시간차 없이 관찰할 수 있고, 나라 밖에 사는 사람도 예컨대 한국 TV 드라마 같은 것을 동시에 보고 들으며 함께 울고웃는 세상이니 말이다. 그...

바나나 벗기기

최근 블로그가 조금 무거워지는 것 같아서 체중 감량 포스팅. 얼마 전에 <슬로우뉴스>가 페이스북에서 다음과 같은 '슬로우 카드'를 보여준 적이 있다.네 번째 항목에 '앞뜯, 꼭뜯'이 있다. 이걸 보자니 삼인행 필유아사라,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늙어죽을 때까지, 보이지 않는 바람으로부터도 배워야 한다는 각성을 통절하게 재확인하게 된 계기이자, 나의 바나나뜯...

기억은 말한다: "I'll not be back"

기억이란 참 믿을 게 못 된다. 대부분 일을 잘 하다가도, 필요하고 중요할 때 주인을 곧잘 배반한다. 그래도 우리는 그런 불충한 기억을 무한히 신뢰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러다 결국 실수를 한다. 창피한 이야기지만, 예전에 어디 글을 쓰면서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서 헬리콥터 공격 장면에 나오는 음악을 바그너의 교향곡이라고 한 적이 있다. 글을 쓸 때는 ...

<릴리쥴러스>: 종교에 대한 상식적 질문 2

<릴리쥴러스>: 종교에 대한 상식적 질문 1

강제로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

사랑을 해서 결혼을 한다. 사랑을 하니 결혼을 한다. 결혼이란 대개 두 사람의, 그리고 두 사람만의 결합이다. 하지만 한 사람을 사랑해서 결혼을 하면, 무조건 사랑해야 하는 사람이 갑자기 십여 명 우르르 생기게 된다. 이른바 인-로(in-law)들이다. 배우자의 부모나 형제처럼, 그 전에 만나 얼굴이라도 익혀 둔 사람은 그래도 좀 괜찮다. 평생 살면서 ...

우디 앨런은 왜 아카데미에 나오지 않는가

어제 열린 2012년 아카데미 시상에서 각본상은 <파리에서 한밤중에(Midnight in Paris)>를 쓴 우디 앨런에게 갔다. 상은 갔지만, 수상자는 상을 받지 않았다. 앨런은 언제나처럼 아카데미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수상자 이름이 발표되고 청중은 박수를 쳤지만, 객석에서 올라오는 사람은 없었다. 봉투를 열었던 안젤리나 졸리는 "아카데미는 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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