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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의 출처

실증주의적 훈련을 받은 사람으로서, 수전 손택과 같은 스타일의 글을 편하게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글이 아니라 나를 제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스타일의 글을 읽노라면, 주장과 단정이 나올 때마다 끊임없이 증거를 요구하고 거론된 사례의 보편성을 점검하며 반례(反例)를 떠올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글을 밀고 나가려면 그런 나와 계속 타협을 해야 ...

손기정이 히틀러로부터 받은 월계수?

앞에 쓴 '히틀러가 손기정 목에 금메달을 걸어줬다?'에 덧붙임으로 붙였다가 너무 길어져서 따로 빼 왔다. 본질적으로 같은 맥락의 주장이지만, 당시 손기정과 함께 뛴 남승룡 선수에 대한 왜곡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좀 자세히 썼다. 인터넷을 보면 당시 3위를 한 남승룡이 '손기정이 1등을 한 것보다 히틀러로부터 받은 월계수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릴 수...

世智出: 회고록

아포리즘 프로젝트 世智出 세지출 입니다. '세상의 지혜들의 완벽한 출처'라는 뜻입니다. 단문의 형태로 회자되는 아포리즘의 메시지는 촌철살인의 지혜라는 가치와 더불어 위험함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일반화, 원 의미의 변질, 맥락을 고려하지 않는 적용 따위가 그것입니다. 世智出은 아포리즘이 태어나고 자란 과정을 짚어보는 작업을 통해, 단문이라는 형태에...

허핑턴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최근 이런 말을 옮기는 사람들이 부쩍 눈에 띈다. "제대로 된 사람을 사귀고 있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는 함께 있을 때 자신이 변해가는 모습이 마음에 드는 것이다" - 아리아나 허핑턴이게 멋있거나 뜻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적고 옮기는 것일 게다. 그건 좋은데, 미안하지만 아리아나 허핑턴은 저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이 말이 허핑턴이 쓴 책 <On Beco...

박선규는 오만하더라도 기사는 제대로

"말한 것 외에 쓰지 말라"는 박근혜 대변인박선규 "내가 오만? 처음 듣는 비난"앞 기사는 인용을 제대로 해달라는 박근혜 대변인 박선규의 말을 전하는 <한겨레> 기사다. 이 기사는 박선규의 발언을 보도하며 "오만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뒷 기사는 이에 대한 박선규의 반응이다. 나는 박선규가 오만한지 어떤지 알지 못한다. 알고 싶지도 않다. 그는...

출처를 밝히지 않는 시각 자료

A.도표나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같은 시각 자료는 직관적이어서 이해가 쉽고, 현실(현상)을 그대로 보여 준다는 느낌을 준다. B. 그런데 이러한 시각 자료가 출처 없이 나도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인가. 1. 자신이 만든 자료다자신이 직접 조사를 하여 결과를 분석하고 표로 만들었다거나, 자신이 현장에 사진을 찍었다거나, 자신이 펜이나 컴퓨터 도구로 그...

허탈한 펌 블로그

극최근, 한 블로그 글의 제목을 보고 클릭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들의 땀냄새가 느껴지는 소포" 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글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아 오랜만에 가슴 찡한 글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가 물씬 들었고, 동시에, 아들을 군대에 보낼 연배가 되신 분도 블로그계에 입성해 계시구나 하는 놀라움이 함께 들었습니다.그러나 막상 해당 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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